‘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 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12절)
* 기독교의 황금률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기독교의 황금률’ 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굳이 이것을 ‘기독교의 황금률’이라고 부르른 까닭은 타종교에서나 인류의 다른 스승들에게서도 이와 비슷한 가르침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것은 결코 우리 주님이 말씀하신 것에 미치지 못한다. 이것은 사회윤리의 최고봉이다.
이 말씀으로서 산상수훈의 예수님의 교훈은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것은 새 교훈이고 인생과 삶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예수님만이 가르치신 독특한 견해이다. 이것은 세상의 스승들이 말하는바 남이 나에게 하기를 원치 아니하는 것을 남에게 행하기를 금해야 한다는 소극적인 도덕률이 아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보다 훨씬 더 차원 높은 종교윤리이다.
내가 남에게 피해를 입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듯이 나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특별한 종교적 윤리라기보다는 이것은 오히려 법률적인 원리인 것이다. 이것은 불신자들도 지킬 수 있는 윤리이다. 사람은 언제나 남에게 해를 끼치기를 삼갈 수가 있고, 또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아니하므로 이런 세상적인 윤리를 지킬 수가 있다.
그가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그는 절대로 이 윤리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것은 기독교가 말하는 윤리하고는 다른 것이다. 기독교윤리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선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일은 불신자들도 일반적으로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남이 나에게 행하기를 반대하는 것을 남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까지는 율법적인 요구이다. 그러나 나는 남이 나를 도와주고 나에게 친절하기를 원하는 것 같이 자진해서 남을 도와주고 남에게 친절해야겠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태도와 최선을 다하여 다른 사람을 도와주어야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기독교의 황금률은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가 용서 받기를 원하듯이 남을 용서하고, 내가 도움을 받고 싶어 하듯이 남을 도와주고, 내가 이해를 받고 싶은 대로 남을 이해하려 하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황금률이다. 이것의 실천은 희생이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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