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은 최초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구원운동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동산안에 각종 좋은 과일나무가 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산 중앙에는 선악을 알게 하시는 선악과의 나무도 있었고, 또 생명과의 나무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동산의 모든 나무의 실과는 네가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라고 하셨습니다(창2:16-17).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좋은 과일나무만 나게 하시고 선악과는 두지 읺으셨으면 좋았을 텐데 왜 하나님께서는 아름다운 에덴동산 안에 먹으면 죽게되는 선악과 나무를 두시고 그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첫째로, 에덴동산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기 위함 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모든 나무의 실과를 자유롭게 먹다가도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보는 순간에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동산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둘째는, 에덴동산 안에 한 법칙을 세워서 인간이 방종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셋째는, 언제든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의식하고 살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자유롭게 살다가도 선악과를 보는 순간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간교한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마귀는 간교한 뱀을 하수인으로 이용하여 먼저 하와에게 접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신 때는 아직 하와는 창조되기 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만 먼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괴일을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라고 하셨습니다(창2:17). 그리고 그후에 아담을 잠들게 하시고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셔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창2:21-22). 그러므로 하와는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는 것을 남편인 아담에게서 배워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아담보다는 하와를 미혹하기가 더 쉬웠던 것입니다. 뱀이 하와에게 말하기를“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고 물었습니다(1절). 그때 화와가 생각하기를 “하나님은 동산의 모든 나무의 실과를 다 허락하셨는데 왜 선악과만 금하셨을까?” 하는 의심이 생겼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귀는 우리의 마음속에 먼저 의심의 종자를 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심의 종자가 자라나면 불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속에 의심을 갖게 하는 것이 마귀의 수법입니다.
잘 믿는 성도들도 때로는 마음속에 "과연 천국이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마귀가 주는 생각입니다만, 이것을 모르고 계속 의심을 갖게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심은 불신으로 바뀌게 되고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의 수법입니다. 부부의 사이에도 그렇습니다. 부부가 서로 의심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나중에는 불신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이 올 때에 즉시 회개하고 의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귀에게 속아서 모든 것을 불신하게 되고 결국은 자기만 불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의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자 말라 하시더냐?" 하고 물었습니다. 마귀는 오늘날에도 똑 같은 방법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에 아내는 예수님을 믿는데 남편은 믿지 않았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은 자기의 아내가 매 주일마다 교회당에 가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아내에게 "교회당은 매주일 가나?' 하고 묻지 않고 "교회당은 매일 가는거야?"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아니요, 주일날만 가요." 하고 대답합니다. 이렇게 마귀는 "아니요" "NO" 라고 대답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반 거짓말로 대화를 유도 합니다. 마귀가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고 물은 것은 반 거짓말로 물어본 것입니다. 하와는 여기에 말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마귀와 똑같이 반 거짓말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라고 하셨는데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마귀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완전 거짓말을 했습니다(4절). 마귀가 처음에는 반 거짓말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완전 거짓말로 미혹한 것입니다. 그리고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하고 미혹하였습니다(5절).
하와가 뱀의 말을 듣고 선악과를 바라보니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다고 했습니다(6절). 하와가 뱀의 말을 듣기 전에는 선악과는 먹으면 죽는 독있는 과일로만 보였습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마귀에게 미혹되면 정상이 비정상으로 보이고 비정상이 정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무엇에 미혹되면 바른 판단을 못하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무릎에 구멍이나고 옷이 찢어진 낡은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을 자주 봅니다. 심지어 백화점에서도 낡은 청바지를 새 청바지보다도 더 비싸게 파는 것을 보았습니다. 청년들은 새 청바지를 입으면 촌스럽게 보이고 낡은 청바지를 입어야 멋있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청년들이 낡은 청바지에 미혹되었기 때문에 눈이 삐뚤어져서 새것보다 낡은 것이 더 좋게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비정상이 정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성도는 믿음의 눈으로 세상과 사물을 볼 줄 알아야합니다. 성도가 교회보다도 세상이 더 좋게 보이고,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세상의 쾌락이 더 좋게 보인다면 그것은 이미 세상에 미혹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고 남편에게도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내실 때에 아담이 그것을 따먹을 줄을 모르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그런데 왜 선악과를 만드셨을까요? 그것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죄의 비참함을 알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서 더 큰 은혜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아담의 타락도 하나님의 예정 안에 들어있는 것입니다(엡1:3-6).
타락 후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둘째는, 타락한 죄인들을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시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해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셋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신 것은 어린양 되시는 그리스도의 희생되시므로 죄인들이 의의 옷을 입게 될 것을 예표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디모데전서 4장 4절에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므로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선악과도 선한 목적으로 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금하신 명령도 성도의 영이 자라나게 하며, 유익되고 복이 되게 하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넷째로, 믿는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성도는 그 가지로서 생명이 연합되었습니다. 성도는 이제 영원히 죽지 않고 죽을 수도 없는 영원한 생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범죄 하기 전 아담은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지 못했고 죽을 수 있는 영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범죄 할 때에 그 영혼이 죽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중생으로 거듭난 영혼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중생하지 못하므로 불신자는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불택자는 본래 마귀에게 속했고 마귀의 자식이기 때문에 마귀와 함께 제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요6:70. 8:44).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생명과를 먹지 못하도록 막으셨습니다(22-24절). 선악과는 먹으면 죽는 과일이며, 생명과는 영원히 죽지 않는 과일인데, 만일 그들이 선악과를 먹고 죄인이 된 상태에서 생명과를 먹게 되면 죄인인 상태로 죽지도 않고 천년만년 계속해서 늙어만 갈 것입니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천사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불칼)으로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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