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님은 세 번씩이나 말씀하신다. 누구를 두려워하지 말하는 것인가? 예수님을 바알세불이라고 비난 했던 바리새인들과 또 진리를 대항하여 핍박하는 박해자들을 말한다. 세 번씩이나 “두려워 말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제자들에 대한 완전한 위로와 보호를 말하는 것이다.
(1)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26절)...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당시 유대사회에 흔히 통용되는 격언으로 사용되었던 말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는 의미이다. ‘드러나다’-아포칼륍토 άποχαλύπτω-‘들어나다’ ‘벌거벗기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가장 엄밀하고 수치스런 죄악까지도 낱낱이 파헤치실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또한 “진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인이 신앙 때문에, 복음증언 때문에, 진리대로 사는 일 때문에 수난을 당하거나 순교를 하더라도 모든 것은 사실대로 밝혀질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그 때는 박해자의 악랄한 행동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영웅적인 행동들의 참된 것 그대로 밝혀질 것이며 각자 자기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에게 받은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일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27절) 제자는 주 예수님께 받은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일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입의 말을 경청해야 되며, 그 말씀을 모두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야 된다. 예수님은 공생애 시초에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여 제자들에게만 은밀한 방법으로 천국의 비밀을 가르치셨다. 집에서 또는 산에서 제자들을 불러 가르치셨다. 시대가 그리스도를 용납하기에는 너무나 어두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천국 복음의 진리를 광명한 세상을 향하여 아무 두려움 없이 공개적으로 온 세상에 충만하게 선포해야 할 것을 말씀한다. 기독교의 증인은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영원한 심판이 일시적인 심판을 정정해 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설교자와 전도자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경건하게 듣고 용기를 가지고 전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듣든지 말하든지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2)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28절) 인간이 참으로 두려워해야 될 것이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이 박해자들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박해자들은 육신은 죽일지언정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한다.
사단은 우리 인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인간의 육신을 죽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보면 우리 인간의 생살여탈권(生殺與奪權)은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만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떤 핍박 자가 아무리 성도에게 큰 고통을 준다고 할지라도 그 고통이 하나님의 심판의 고통과 비교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솔로몬이 썼다고 전해 내려오는 솔로몬 시편에는 이런 글이 있다. “당신은 생명과 사망을 이기시는 권능을 가지시고 지옥의 문까지 낮추시고 다시 높이시나이다. 사람은 가령 악으로써 죽일 수는 있다 해도 가버린 영혼을 되돌려 올 수는 없나니 지옥이 취한 영혼을 다시 놓을 수는 없나이다.”(솔로몬의 시 16:13-14)
(3) 참새도 돌보시는 하나님이 성도들을 돌보지 않으랴(31절), 그러므로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상하신 돌보심과 보호를 확신하는 믿음에 근거한다. ‘참새’-스투루디아 στρουθία-는 일반적으로 작은 새를 지칭하는 것으로 본문에서는 매매되는 생명체가운데서 가장 값싼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앗사리온’(Assarion)은 로마 화폐단위인데 1데나리온(Denarion)의 1/16의 가치를 지닌다.
1데나리온은 당시 근로자의 하루의 품삯에 해당하는 가치이다. 이런 미미한 가치의 참새의 생명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고, 참새가 잡히고 땅에 떨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어 그 생명을 지켜주신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인 성도들을 아버지가 분명히 지켜주시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돌보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생애가 영원히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알며, 하나님이 자기를 떠나시거나 버리시지 않음을 확신하며, 자신은 영원히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감싸여 있음을 확신하여야 한다. 그렇게 확신한다면 우리가 누구를 두려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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