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의 풍습이나 세상의 문화를 따라가면 안 됩니다. 교회가 세상의 문화와 풍속을 따르는 것을 세속화라고 하는데, 교회는 세속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과의 분명한 경계선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이 이방풍속을 따를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이방인의 손에 붙여서 징계하셨습니다. 그런데 말세가 되면 교회와 세상과의 경계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을 예비되었더라” 라고 했습니다. 유브라데 강은 에덴동산과 에덴동산 밖의 세상을 경계로 삼았던 강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의 경계이며(수1:4), 영적으로는 교회와 세상과의 경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세상과의 분명한 경계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경계가 무너지면 교회가 세속화되고, 교회가 세속화되면 교회가 바른 진리를 세워갈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교회가 타락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여섯째의 천사가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이 마르더라고 했습니다(12-14절). 유브라데 강은 이스라엘 북동쪽에 있는 큰 강인데, 솔로몬 때에는 이스라엘과 이방나라의 국경으로서 유브라데강 건너편에는 앗수르와 바벨론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세상과 교회와의 경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브라데강이 말랐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와 세상과의 경계가 없어져서 교회인지 세상인지 구별이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유브라데 강이 마르니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이 거짓선지자의 입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13절).
말세가 되면 유브라데 강이 말라서 교회와 세상의 경계가 없어지고, 교회와 세상과의 구별이 없어지고, 교회가 세상과 혼합되어져서 하나님의 뜻대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인본주의로 기우러졌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수단과 방법을 써서 양적면만 크게 만들고 진리의 말씀과 영적인 면은 점점 쇠퇴하여 가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5:19에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이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이 교회를 좋아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교회들이 세상과 연합이 되어서 교회에서 세상 운동을 하고 세상의 힘과 세상의 방법으로 교회를 이끌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가복음 18장 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라고 하신 것입니다.
본문 13-14절에는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4절에서는 이 개구리 같은 영을 귀신의 영이라고 했습니다. 귀신의 영을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이라고 하신 것은 개구리가 물에서도 살고 육지에서도 사는 양서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말세가 될수록 교회가 하나님을 떠나서 물질주의와 향락주의를 좋아하고 죄 가운데에 살면서 추악한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에 개구리 같은 더러운 영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귀신의 영이 하는 일은 교회가 세상과 타협주의로 나가면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비 진리를 혼합시키는 일을 합니다. 개구리가 육지와 물속을 오가면서 자유롭게 살듯이 성도가 세상에 나가서는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교회당 안에 들어와서는 믿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개구리 같은 귀신의 영에 미혹된 사람인 것입니다. 또한 개구리는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개구리 같은 귀신의 영에 미혹되면 교회 안에서도 여러 가지로 시끄럽게 하는 일들이 자꾸만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시끄러운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엄숙하고, 예의와 질서가 있으며, 성도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은혜와 축복을 받는 곳입니다. 그런데 교회와 세상과의 경계가 없어지니 개구리 같은 영이 들어와서 교회가 시끄럽게 된 것입니다. 개구리는 한 마리가 개굴하면 다른 것들도 개굴개굴하면서 근방에 있는 개구리들이 온통 다 떠들어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마귀의 영들은 거짓된 것을 선전하는 일에 개구리처럼 마구 떠들어대는데, 거짓된 것을 이렇게 선전하여 떠들어대면 쉽게 동요되고 어리석게도 거기에 미혹되는 사람이 많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세속화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5절에 성도들이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깨어서 믿음의 옷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1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도둑같이 오리니 깨어 자기 옷을 자키는 자는 복이 있도다” 라고 했습니다. 도둑이 언제 오는지 알 수 없듯이 예수님의 재림도 그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주님이 곧 오실 것을 믿고 준비하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깨어 있는 생활입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세상에 도취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영적 교통이 이루어지며 범사에 성령의 인도를 받는 생활을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 옷을 지켜야 합니다. 로마서 13:13-14에 “낯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영원히 살 나라는 하늘나라이기 때문입니다.
16절은 “세 영이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라고 했습니다. 아마겟돈은 므깃도라는 곳인데 사사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 하여 가나안의 왕 야빈에게 억압받을 때에 드보라와 바락이 가나안 왕 야빈을 물리치고 승리했던 장소입니다. 이곳은 세계 최후의 전쟁의 결전장으로 사용되는데 이 전쟁은 이방 여러 왕들과 기독교와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개구리 같은 영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 이렇게 세 영이 합하여 그것들이 우리 기독교와 더불어 싸울 것입니다. 이 싸움이 곧 마지막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인 것입니다.
17절로 18절까지의 말씀은 일곱째 천사가 대접을 공중에 쏟을 때에 나타나 사건인데, 이것은 마지막 재앙입니다. 이 재앙으로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일어났고 또 아주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실제로도 말세가 되면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일어나고 큰 지진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죽게 될 것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또 이것은 세계의 제 3차 전쟁으로 말미암아 원자탄이나 수소탄 같은 핵폭탄이 떨어져서 지진이 나고 성들이 무너져 세상이 심판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19절로 20절에는 큰 성 바벨론과 산악이 간데없어 진다고 했습니다. 큰 성은 바벨론이란 구약시대에 있었던 바벨론과 같은 큰 세력이 말세에도 나타나게 될 것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말세의 바벨론은 인본주의로 높아진 세력과 단체들인데, 종교적인 바벨론과 정치적인 바벨론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세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대적하던 세력들이 다 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21절에 한 달란트 되는 큰 우박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자들은 끝까지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훼방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죄와 마귀와 더불어 끊임없이 싸우는 생활입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마귀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성도에게는 성령님이 내주해 계시기 때문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싸움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예수님 재림 때까지 계속되다가 결국은 성도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세가 될수록 더욱더 믿는 일에 힘쓰다가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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