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거룩한 부활절 주일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 부활의 능력을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입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모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5장 20절에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성도들도 그와 같이 부활하게 될 것을 보여주는 부활의 첫 열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뻐하며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동시에 또한 우리도 주님과 같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바뀌게 하고 변하게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낡아져서 쓸모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는 청년으로 바뀌고, 건장했던 청년들도 시간이 지나면 힘없는 노인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은 죽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죽음은 참으로 비참한 것입니다. 죽음처럼 허무한 것도 없고, 죽음처럼 잔인한 것도 없고, 죽음처럼 냉정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것이 죽음입니다. 자고이래로 영웅호걸 열사들이 모두 죽음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죽음을 가장 싫어하고 가장 무서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2장 15절에 “사람들은 죽기를 무서워함으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한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반대의 현상으로 바뀌는 인생이 있습니다. 사망은 생명으로 바뀌고, 썩을 것이 썩지 않을 것으로 바뀌며, 마귀의 종 되었던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는 인생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입니다. 성도에게는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하늘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내려놓으시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 5장 12절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죄가 없다면 사망이 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죄가 없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 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데 왜 죽으셨습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사망이란 놈이 예수님을 덮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사망이란 놈이 더 이상 머물지 못하고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 성도들도 우리의 모든 죄를 예수님이 대신 담당하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모두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죄 사함을 받은 성도가 왜 죽습니까? 그것은 이 썩어질 육신으로는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5장 50절에 “형제들아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혈과 육은 하나님 나라를 이어 받을 수 없고, 또한 썩는 것은 썩지 아니하는 것을 유업으로 받지 못하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100년도 살지 못하는 불완전한 육체를 가진 인간이 어떻게 영원히 사는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수 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불완전한 육체로는 천국을 소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육신은 수명이 다하면 죽게 되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부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 부활생명을 예수님을 믿는 성도에게 입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모두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20절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은 성도의 부활의 첫 열매”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께서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을 기뻐하며 찬양과 영광을 돌림과 동시에, 우리도 주님과 같은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게 될 것을 믿고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지 부활이 어디 있느냐?"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옛날 고린도교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35-38절에 보면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어리석은 자여 너의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다시 살지 못하겠고, 또 네가 뿌리는 것은 장래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맹이 뿐이로되 하나님이 그 뜻대로 그에게 형체를 주시되 각 종자에게 그 형체를 주시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밭에 심으면 그 씨앗은 썩어서 죽게 됩니다. 그러나 씨앗 속에 있는 생명체는 죽지 않고 살아서 썩어져가는 자기의 몸을 먹고 새싹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앙도 썩어질 자기 육신의 소욕을 먹고 중생한 영혼이 자라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신의 죄 성이 먼저 죽어져야 합니다. 교만과 고집이 죽어져야 겸손과 순종이 살아나고, 미움과 혈기가 죽어져야 사랑이 싹트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앙생활은 날마다 자기의 부패성과 죄 성을 죽이는 것입니다. 죄 성이 먼저 죽어져야 중생한 영혼이 자라나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 라고 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31절에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안에서 가진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라고 자랑했습니다.
이것이 곧 거룩하신 하나님의 인격과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요. 신학적 술어로는 성화(Sanctification)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골로새서 3장 5절에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 하였고, 10절에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으라. 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성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거듭난 우리의 중생한 영혼은 예수님의 생명과 완전하게 결탁되었고, 연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몸은 죽어도 완전한 부활체로 다시 살아나며, 영원한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체는 다 같은 것이 아니고, 부활 후에 누리는 권세와 영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41절에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도 다르도다.” 라고 했습니다. 해와 달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해의 영광과 달의 영광은 각각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지만 특별히 방향을 알려주는 북극성이나 십자성 같은 별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알려주는 계명성 같은 별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별의 영광도 각각 다른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모두 생활환경이 다르고 누리는 권세와 영광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금 수저로 태어나서 고생을 모르고 평생을 부족함이 없이 호의호식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고생과 수고를 많이 지만, 평생을 어렵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활체도 장차 천국에서 누리게 될 권세와 영광이 각각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들의 영광이 다르다.” 라고 하셨고, 42절에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얼마나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믿는 일에 힘을 썼느냐에 따라서 부활의 영광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얼마나 성화를 많이 이루었느냐에 따라서 부활 후에 누리게 될 권세와 영광이 각각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1장 35절에 옛날 믿음의 선진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기 위하여 핍박과 악형을 받으면서도 구차히 피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더 좋은 부활의 영광을 얻기 위하여 이 세상에 있는 동안에 신앙생활에 더욱 힘써야만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입니다. 사도바울은 부활교리를 자세하게 다 설명한 후에 결론적으로 마지막 58절에서 하신 말씀은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라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아니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 여러 가지의 일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생을 바쳐서 아무리 크고 위대한 일을 하였다고 해도 주님 앞에 설 때에는 아무 것도 가져가는 것이 없고, 내어놓을 것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도서 1장 2절에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다섯 번이나 헛되다고 했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은 계획도 헛되고, 목적도 헛되며, 방법도 헛되고, 과정도 헛되고, 결괴도 헛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헛되다. 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해 아래에서 수고한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다 헛될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 우리는 영원한 부활의 영광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이 저와 여러분에 있으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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