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험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도 주기도문에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하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13절).
산에 있는 나무가 좀 더디게 자랄지라도 병이 들지만 않는다면 나중에는 좋은 재목감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크고 좋은 나무라 해도 해충이 생기고 병이 들고나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와 같습니다. 믿음이 좀 부족해도 시험에만 들지 않으면 그 사람은 결국은 신앙 성공자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믿음이 좋고 신앙생활을 잘하는 성도라 할지라도 시험에 한 번만 빠지게 되면 하나님의 대적하는 흉악한 마귀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교역자나 교인이나 할 것 없이 시험에 드는 것은 물질 문제와 이성문제로 시험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만 조심하면 시험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목회할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러 성도들 중에서도 특별히 신앙생활을 잘하는 집사가 있었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은 기본이고, 새벽마다 나와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도도 잘해서 많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교회로 인도했습니다. 공부도 잘 해서 일본에서 박사학위도 받은 사람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그 사람을 존경하였고, 담임목사도 특별히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부터 이상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담임목사를 멀리하더니 나중에는 담임목사와 눈을 마주쳐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전도한 사람들에게 담임목사의 흉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로 사람들을 회유했습니다. 믿음이 있는 성도들이 그 사람이 요즘 이상해졌다고 목사에게 여러 번 말했으나 순진한 목사는 오히려 그 사람을 두둔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가 여자문제로 시험에 빠졌던 것입니다. 간음죄를 범한 것입니다. 담임목사는 그를 위하여 많이 기도하면서 그가 속히 회개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은 교회를 어지럽히고 많은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한 후에 하나님께 버림받아서 나이가 50도 되기 전에 죽고 말았습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해서 일본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앞길이 유망한 사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렇게 시험이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합니다.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받았을 때에 “내가 어찌 하나님 앞에 득죄하리요” 하면서 시험을 물리쳤습니다. 요셉은 유혹을 물리치고 시험에는 승리했으나 “히브리 종놈주제에 감히 주인마님을 희롱하였다.” 라는 수치스러운 무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장차 요셉을 크게 세워서 애급의 총리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훈련 기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편기자는 말하기를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 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라고 했습니다(시105:17-19). 요셉도 후일 그러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45장 7-8절에 보면 요셉이 형제들에게 말하기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으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급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시험을 이기 고 믿음으로 승리한 자를 반드시 축복하셔서 크게 쓰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험을 이기려면 무엇보다도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야고보서 1:14-15에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도록 기도해야합니다(12절). 회개는 기본회개와 반복회개가 있습니다. 목욕한 후에도 또 발을 씻음 같이 우리는 날마다의 죄를 회개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죄를 찾아서 회개하지 않으면 마음이 교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기의 실수는 잘 용서하지만,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심같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 악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13절하). 악한 마귀는 우리를 타락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의 수단과 방법으로 마혹합니다. 시편 1편 1절에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 라고 했습니다. 악인의 꾀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사탄의 미혹을 말합니다. 이때에 사탄의 미혹을 깨닫지 못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죄인의 길에 서게 되고, 죄인의 길에 있을 때에 즉시 회개하지 아니하면 나중에는 오만한 자리에 앉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자기의 죄를 정당화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만한 자리에서 말하기를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다윗도 죄를 지었고, 아브라함도 좌를 지었는데” 라고 하면서 자기의 죄를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만한 한 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그 사람은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보다 더 강하고 지혜롭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 내 힘으로는 마귀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우심을 날마다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하나님께만 기도드려야 할 이유는 모든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13절하). 원문에는 “대개”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왜 그런가하면”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분은 오직 모든 권세와 영광을 가지신 아버지뿐이십니다. 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아멘”으로 주기도문을 마치게 됩니다. 아멘은 “진실로 그렀습니다.” 또는“그렇게 되기를 원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3:14에 예수님의 이름을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아멘이라고 한 것은 진실하신 주님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이 대표로 기도할 때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멘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성경진리에 맞지 않을 때는 아멘이라고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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