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보면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로 나와서 아뢰기를 “선생님이여 어디를 가든지 저는 따르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서기관의 이 말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주님을 섬기며 살겠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들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핍박하였습니다. 그들은 위선적인 행동을 하면서 예수님의 복음운동을 비난하였으며 방해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23장에 보면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이여” 하고 그들의 위선적인 행위를 일곱 번이나 책망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한 서기관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 주님을 따르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대단히 환영해야할 일이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주님을 따르는 길은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하는 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인 것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주의 새도 거처가 있다는 것은? 여우와 같이 간교한 자들도 자기의 집과 재산이 있고, 공중의 새와 같이 작은 미물도 살아갈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누가복음 13장 32절에 보면 예수님이 헤롯을 여우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헤롯왕이 여우와 같이 간교하게 하나님의 구원운동과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무너뜨리려고 하기 때문에 여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여우와 같이 간교하고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자기를 버려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16장 24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배와 그물을 다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마태도 세무관의 일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이와 같이 주님을 따르는 길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부요한 것이 아니고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머리 둘 곳”이란 영원한 안식처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영원한 안식처는 하나님이시며, 하늘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머리 둘 곳은 하나님이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세상나라를 안식처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품속과 하나님의 나라를 안식처를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이 세상에서 잘되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천국에 소망을 두고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면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가난하고 고난과 어려움만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0장 29-30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현세에서 백배나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도 하나님의 은혜로 출세도하고, 얼마든지 부자도 되고, 잘 살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그런 것에 마음을 두지 않고 천국에 소망을 두는 것입니다.
본문 21절에는 제자 중에 한사람이 말하기를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라고 했습니다. 누가복음 9자 61-62절에는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주여 내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라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않다.” 라고 하셨습니다. 농부가 쟁기를 잡고 밭을 갈 때에는 앞을 바라보고 나가듯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은 하나님의 말씀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생명을 살리는 구원운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더 좋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제자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라고 하셨습니다(22절). 예수님의 이 말씀을 자칫하면 기독교는 부모도 모르는 종교인가? 하고 오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아버지가 죽어도 장사도 지내지도 말고 나를 따르라는 그런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가 전도를 하다보면 이러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즉 “나는 예수님을 믿고 싶지만 우리 집은 대대로 유교나 불교집안이기 때문에 부모가 반대해서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 믿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지금 벌려놓은 사업이 너무나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이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고 어느 정도 여유가 되면 믿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선순위를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신앙은 우선순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라고 하셨습니다(마6:33),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길입니다. 그러면 가정의 문제나, 자녀의 문제나, 사업상의 문제나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다 형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8장 28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본문 22절에 "죽은 자들로 저희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 라고 하신 이 말씀은 부모를 공경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마땅히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되 믿음을 떠나서까지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는 일이 첫째이고 주님의 명령을 따라가는 것이 생명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생명의 길인데 "너는 부모 때문에 이 생명의 길을 버리려고 하느냐?" 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길을 발견하고 생명의 진리를 깨달았으면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생명의 길을 걸어가면서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생명의 말씀 때문에 혹시 부모를 공경하지 못할 경우에도 부모 보다 생명의 말씀을 먼저 따라가야 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신앙을 지키다가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감옥에 들어가면 부모를 공경할 수 없는 줄 알면서도 부모 공경 때문에 말씀을 못 따라가면 부모가 우상이 되고 하나님이 진노하십니다. 부모 때문에 진리를 버리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될 줄로 알면서 조금 있다가 하겠다는 것도 죄인 것입니다. 부모가 세상 떠난 다음에, 결혼한 다음에, 돈을 조금 벌어 집이니 한 칸 마련한 다음에, 신앙생활을 잘하겠다는 것은 마귀에게 속는 것입니다. 손양원목사님은 "내일은 내 날이 아니고 오늘만 내 날이라"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내일은 없는 줄로 알고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따라가고, 오늘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부모나 자녀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항상 말씀만 따라가며 생명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부모나 자녀나 사업이나 할 것 없이 다 지켜 주시고 모든 것을 형통하게 하시며, 풍성하게 더 주시는 것입니다.
Copyright by 본 설교신문 자료를 다른사이트로 무단복사 절대금합니다(추적장치가동)/비에스씨/운영자:이길복/사업자번호831-29-01516/서울시강남구도곡로1길14 /통판:서울강남01470/문자로 질문바람010-4394-4414 /E-mail:v919@naver.com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