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간과 쓸개까지도 다 꺼내어서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고려시대에 유종원과 유우석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유종원은 내직에 있었고, 유우석은 파주지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유우석은 80노모를 모시고 먼 길을 떠나게 된 것에 대하여 매우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종원이 임금님께 유우석 대신 자신을 파주지사로 가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헌종 임금님은 유우석을 가까운 유주지사로 파송하였다고 합니다. 후일 유종원이 죽자 그의 묘비에는 간담상조(肝膽相照)라는 글을 새겼다고 합니다.
친구는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끝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즉 간담상조할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까? 요한복음 15:15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않고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15:13에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황송하게도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나 같은 죄인을 친구라고 하시면서 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한 중풍병자는 전신이 마비되어서 자력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중환자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친구들 덕분에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중풍병도 고치고 구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중풍병자에게는 네 사람의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마태복음에는 침상에 누운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왔다. 라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2장에도 동일한 사건이 기록되었는데 마가복음에서는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이 메고 예수님에게로 왔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네 사람이 중풍병자가 누운 침상을 지붕 위로 메고 올라가서 지붕을 뜯어내고 중풍병자의 누운 상을 예수님이 앉아계신 곳으로 달아 내렸다고 자세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 중풍병자에게는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었습니다(2절). 좋은 친구는 예수님을 잘 믿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좋은 친구는 자기를 예수님에게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중풍병자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그 환자를 살리는 길은 예수님께로 데리고 가는 길 밖에는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불문곡직하고 침상 채 메고 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적극적인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중풍병자를 침상 채 메고 온 것이나, 그를 지붕위로 끌고 올라간 것이나, 지붕을 뜯고 침상을 달아 내린 일, 이 모든 것은 전부 그들의 신앙이 얼마나 적극적이었나 하는 것을 말해줍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중풍병자에게 있어서 병의 원인은 그 자신의 죄로 인하여 온 것입니다. 모든 병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죄로 인하여 질병이 오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중풍병자도 죄로 인하여 중풍병이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병으로 인한 외형적인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죄에 대한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먼저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하고 사죄와 칭의의 축복으로 위로하셨던 것입니다. 진실로 죄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 밖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그 중풍병자에게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라고 하신 것은 오직 예수님만이 모든 죄를 사하실 권세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사람은 모두 죄인입니다. 그리고 죄의 값은 사망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하여 일생동안 수고하며 고생하다가 죽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마테복음 1:21에 보면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기를 “네 아내 마리아에게 잉태되신 분은 성령으로 된 것이라고 하면서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과 천국복음을 다 증거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 한분 외에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자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4장 12절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중풍병자를 메고 온 네 사람의 친구들은 서로 협력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중풍병자를 메고 왔으나 사람들이 많아서 들어갈 수가 없을 때에 그들 중에 한사람도 낙심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합심해서 환자를 지붕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지붕을 뜯는 일을 지체 없이 한 것을 보면 그들은 서로 마음이 일치하였던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6장 9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라고 했습니다. 우리를 영원한 처소로 영접하실 분은 예수님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말씀하신 친구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친구로 사귀되 깨끗하고 의로운 재물로 사귀라고 하지 않고 왜 불의의 재물로 사귀라고 했을까요? 재물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젊음과 건강과 재능과 시간과 물질 등이 모두 우리의 재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모두 없어질 것들입니다. 그것도 의롭게 쓰여 지기보다는 불의하게 없어질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불의하게 없어질 그것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며 믿는 일에 힘쓰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불의의 재물이란 수입면에서 불의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지출면에서 불의하게 없어질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불의하게 없어질 젊음, 건강, 시간, 물질로 주님을 섬기라는 뜻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건강과 젊음과 물질을 허비하고 낭비했습니까? 그리고 그것이 과연 의로운 일에만 사용되었습니까? 의롭게 쓰여 진 것보다는 불의하게 없어진 것이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불의하게 없어질 젊음과 건강과 물질과 시간을 주님을 위해서 사용해야합니다. 이것이 참 성도의 생활이요 축복과 영생의 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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