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전도하는 일을 제자들에게만 맡기지 않으시고 예수님 자신도 여러 고을에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1절에 보면 “예수님이 열 두 제자에게 명하기를 마치시고 이에 그들의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거기를 떠나가시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전도하는 일을 교인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담임목사도 나가서 열심히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에 세례요한은 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세례요한이 감옥에 갇히게 된 이유는 헤롯 왕이 자기 동생의 아내인 제수를 취하여서 자기의 아내로 삼았는데 요한이 그것을 책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요한이 감옥에 갇히게 된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오랫동안 감옥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한 번도 찾아오시지도 않고 자기를 구해주지도 않음으로 요한의 마음속에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고 여쭈어보라고 했습니다(2-3절).
그때 요한이 말한 오실 그 이는 유대인이 지금까지 기다리던 메시야, 곧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부터 광야에서 백성들에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하고 외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했습니다. 그리고 요단강에서 백성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주면서 “내 뒤에 그리스도가 오실 터인데 그는 나보다 먼저 계신 자요 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한다.” 하고 예수님을 증거 하였습니다. 더욱이 요한은 말하기를 “나는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줄 것이다.” 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확실하게 증거 했습니다.
그리고 요한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에게 나아가셨을 때에 “내가 마땅히 당신한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세례를 주겠습니까?” 라고 말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에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임하는 것을 세례요한이 실제로 보았고,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말씀하는 것을 직접 들었습니다. 또 예수님이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밝히 증거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손에 키를 들고 타작마당을 정결케 하며 알곡은 창고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는 심판주 이심을 확실히 증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이 어째서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리오리이까?”하고 엉뚱한 질문을 하였을까요? 이것은 세례요한이 일시적으로 신앙의 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심판주이시기 때문에 여우와 같은 헤롯을 당장 심판하시고 자신을 감옥에서 즉시 건져내 주시며 곧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이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어도 예수님은 한 번도 와 보지도 않으시고 세상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감옥에서 고통이 너무 심하여 일시적으로 신앙이 잠들어서 예수님이 심판주가 되심을 의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신앙이 좋은 사람도 일시적으로 신앙이 잠드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도 신앙이 좋을 때는 아합왕의 죄를 책망하고 갈멜산에서 바알선지자 450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 이렇게 850과 겨루어서 승리했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기도할 때에 제단에 불이 내려와 하나님이 살아 계신 증거를 보여 주었고, 거짓 선지자들을 모두 숙청하였습니다. 또 간절히 기도한즉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고, 다시 기도한즉 비가 왔습니다. 이러한 엘리야도 이세벨이 죽이려고 할 때에는 도망가다가 로뎀나무 아래에 쓰러져서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엘리야가 일시적으로 신앙이 잠든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다윗도 신앙이 잠들었을 때에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요나도 신앙의 잠이 들어서 박넝쿨이 마르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죽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신앙이 좋은 사람도 일시적으로 신앙이 잠들면 믿음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믿음이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기 쉬운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일시적으로 신앙의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잠시나마 의심했던 것입니다.
성도가 신앙의 잠이 들면 사탄은 잠든 성도에게 의심의 종자를 뿌립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라나면 불신의 씨앗이 되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사탄은 하와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라는 의심의 종자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절대로 죽지 않는다.“ 라고 하면서 불신의 씨앗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사탄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는 죄를 범했습니다. 이것이 원죄입니다. 그리고 이 원죄는 온 인류에게 유전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신앙의 잠이 들지 않도록 하여야하며, 마음에 의심이 생길 때는 그것이 사탄의 미혹인줄 알고 즉시 회개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본문 4-5절에 보면 예수님은 요한이 보낸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외부적인 이적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이적을 통하여 신령한 뜻을 깨달으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외부적인 이적은 그리스도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행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7:22에 “많은 사람들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행한 이적과 다른 사람들이 행한 이적과는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예수님의 이적은 먼저 영혼을 살려주시고 그 표적으로 앉은뱅이를 일으키셨으며, 심령의 눈을 뜨게 해주고 그 표적으로 육신의 눈을 뜨게 하여 주신 것입니다. 심령이 죄로 말미암아 썩어진 상태에 있는 것을 깨끗하게 해 주시고 그 표적으로서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영혼을 먼저 고치시고 그 표적으로서 육신의 병을 고쳐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가 하시는 이적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지 않고 외부적으로만 행하는 사람들의 이적은 심령의 것은 고치지 못하고 그저 육신의 병만 고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가짜 의사가 진통제를 써서 일시적으로 아픈 것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에 진통제를 쓰지 않고 먼저 병의 원인을 발견하고 근본적으로 그 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적은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죄로 말미암아 우리의 영혼이 죽고, 심령이 병이 들고, 영적으로 소경이요, 앉은뱅이가 된 것을 보시고 먼저 죄를 깨끗하게 하신 후에 육신의 병도 고쳐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적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영혼을 살려 주시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전하라고 요한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실족은 길을 가다가 헛발을 디디어서 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신앙생활을 하다가 어려운 고난이 계속되고 그 어려움을 물리쳐달라고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족하기가 쉬운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이 있을 때가 주님을 가장 많이 의지하고, 신앙이 가장 많이 성장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이 올 때에 낙심하지 말고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고난당하신 것을 깊이 생각하고 참고 견디면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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