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천국을 일곱 가지의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13장을 7비유장이라고 합니다. 일곱 가지의 비유는 씨뿌리는 비유로 시작해서 가라지비유, 겨자씨비유, 누룩비유, 보화비유, 진주비유, 그물비유까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천국을 비유로만 말씀하시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어찌하여 비유로 말씀하시나이까?” 하고 물었습니다(10절). 그러자 주님은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나니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라고 하셨습니다(11-12절).
천국을 바실레이아(Basileias)라고 하는데 그것은 장소적인 천국을 의미하지만, 거기에는 여러 가지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래서 천국의 비밀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먼저 씨뿌리는 비유와 가라지 비유와 겨자씨 비유를 말씀하신 것은 농사짓는 원리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신앙생활을 비유로써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신앙천국이라고 합니다. 천국은 신앙을 기초로 해서 갈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누룩비유와 보화비유, 진주비유는 우리가 힘써서 성화를 이루어 가야할 것을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성화천국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물로 각종 물고기를 잡은 것은 교회는 이런 곳이다 하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교회천국이라고 합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의 비유는 예수님의 재림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재림천국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천국의 비밀이기 때문에 깨닫는 사람만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진리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면 한낱 농사짓는 이야기로만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일곱 가지의 천국비유는 이런 오묘한 진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성경을 읽어야 천국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어떤 농부가 밭에 씨를 뿌렸는데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에 떨어져서 싹은 났으나 뿌리를 뻗지 못해서 햇빛에 말라버렸고, 더러는 가시밭에 떨어져서 자라났으나 가시에 눌려서 결실을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백배, 60배, 30배의 결실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농사짓는 원리를 가르치신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신앙생활을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밭은 우리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눅8:11-12).
본문에 나오는 네 가지의 밭은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종자를 받았으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만 결실하였고, 나머지 세 가지의 밭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신앙생활을 기쁨으로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똑같은 말씀을 듣고도 신앙이 자라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첫째로, 길가 밭은 마음이 굳어진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굳어지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깨달음도 없고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신앙이 자라질 않습니다. 그래서 19절에 아무나 천국말씀을 듣고도 깨달음이 없으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린 것을 빼앗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말씀대로 살 것을 결심하면서 말씀을 받아야 복이 되고 은혜가 되고 힘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돌밭은 겉으로 볼 때는 좋은 땅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흙 밑에는 납작한 돌이 갈려있기 때문에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작은 환난도 이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20절에 “돌밭은 말씀을 들고 기쁨으로 받되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환난이나 핍박이오면 곧 넘어지는 자요”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은 뿌리를 잘 내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흙 밑에 있는 돌은 제거해야만 합니다. 돌은 흙 밑에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숨은 죄악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교만과 고집과 자기주관을 말합니다. 이것은 겉으로 볼 때는 표가 나지 않지만 이것이 언제나 말씀을 가로막기 때문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가시밭은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 때문에 결실하지 못하였습니다.(22절). 누가복음에는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라고 했습니다(눅8:14). 가시밭에 떨어진 씨는 뿌리도 뻗었고 죽지는 않았으니 구원은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도 잘 나오고 성경말씀을 기쁨으로 받고, 봉사도 잘하지만, 생활의 염려와 재물에 대한 욕심과 향락주의 때문에 결실을 못하는 성도입니다. 이런 사람은 구원은 받았으니 천국에는 가지만 신앙의 열매가 별로 없으므로 천국에서는 받을 상급이 없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좋은 밭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했습니다(눅8:15). 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착한 마음으로 받고 인내하면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아름다운 믿음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네 가지의 밭이 각각 다른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한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처음부터 좋은 밭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아서 순종하므로 신앙이 자라나는 사람도 더러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길가 밭과 같이 마음이 굳어져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자기 주관으로 단단하게 굳어져있기 때문에 말씀을 들어도 깨달음이 없으며, 말씀을 받아도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말씀을 받으면 조금씩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믿음이 조금씩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옥토와 같은 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밭이 되려면 돌 짝 밭과 같은 숨은 죄악을 찾아서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가시밭과 같이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마음을 비워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 4:3에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길가 밭과 같은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돌과 가시덤불을 제거하면 마침내는 좋은 밭이 되어서 백배, 60배, 30배의 결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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