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직분은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일반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 갈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만 성전에 들어가서 분향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서 제사를 드렸으며, 백성들은 중보자인 제사장을 통해서만 자기의 죄를 속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제사장의 직분을 가지고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의 사이에서 중보자가 되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드리심으로써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담을 허시고 영원한 화목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2장 16절에 보면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9장 12절에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들어가셨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선지자의 직분으로 사역하셨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선지자의 직분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부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능력과 생명과 축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백성을 대표하여 제사를 드리는 일을 하였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비교적 풍족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선지자는 골방이나 광야에서 기도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백성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왕이나 제사장들 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왕이나 제사장 같은 권세 있는 자들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지만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또한 왕의 직분을 가지시고 우리 성도들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왕은 백성을 다스리며 보호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비록 이 땅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늘나라의 시민입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으로 기도 할 때에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아루어지이다” 하는 것은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왕 되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게 해달라는 뜻입니다. 세상에서도 어느 나라의 국민이냐에 따라서 그 대우가 달라지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성도들은 왕 되신 예수님의 통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귀가 함부로 손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일 5장 18절에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속죄
첫째로, 예수님의 속죄의 성격은 대리적인 속죄입니다. 마태복음 20장 28절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죽으신 것입니다. 이것을 “대리적 속죄” 라고 합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의 피만이 우리의 죄를 대속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의 성품이나 예수님의 업적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믿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만이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에베소서 1장 7절에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의 복음을 전파할 때에 예수님의 성품이나 업적을 믿으라면 쉽겠는데 그리스도의 피를 믿으라고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믿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속죄의 범위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속죄는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는 선택된 백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속죄의 범위가 제한된 것은 예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만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속죄는 완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속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생겨난 역사적인 사건이며 우리에게는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속죄는 단 한번으로 종결된 완전한 속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0장 10절에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라고 하였고, 히브리서 10장 14절에는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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