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는 자기를 구원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죄로 말미암아 심령이 어두워진 사람은 멸망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그러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구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를 하나, 하나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불러주지 않으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도 왕이 불러주지 않으면 일반백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왕후라도 그 앞에 나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이 가장 사랑하는 왕후였지만 왕이 불러주지 않아서 30일 동안이나 왕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에스더 4:11에 보면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 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왕도 그러한 권세가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죄인이 어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불러주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도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뒤에 숨어 있을 때에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불러주셨습니다(창3:9).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반적인 부르심(外召)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딤전 2:4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다 불러주십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그 마음을 감동해 주셔야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부름 밖에 있는 자라고 해서 이것을 외소(外召), 또는 일반적인 부르심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內召) 하나님의 효과적인 부르심이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게 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 사람은 부름 안에 있기 때문에 이것을 내소(內召), 또는 효과적인 부르심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자는 모든 죄를 사함 받고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불순종하는 자는 무서운 심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1:18-20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켜지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라고 하신 것입니다.
청함을 받은 자들과 택함을 받은 자 어떤 임금이 큰 잔치를 배설하고 모두들 잔치에 참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왕이 말하는 “모두” 란 궁궐에 들어올 수 있는 문무백관 대신들과 장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임금님의 잔치에는 누구나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평민이 함부로 궁궐에 들어갔다가는 매만 맞고 쫓겨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누구나 다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만 성령께서 그의 마음을 감화하시고 감동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22:14에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연적인 부르심과 극적인 부르심 효과적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 중에도 하나님께 부름 받은 모습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서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를 따라서 혹은 전도를 받아서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다가 주님을 믿게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연적인 부르심(Natural Calling)을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전혀 예수님을 믿을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기독교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자기의 힘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 전도자의 권위로 위로 받기 위하여 교회에 다니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극적인 부르심(Dramatic Calling)을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예수님을 몰랐을 때는 기독교인을 심히 박해하였습니다. 그는 대제사장의 공문을 가지고 기독인들을 체포하려고 쫓아가다가 다메섹도상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자리에서 꼬꾸라졌습니다. 그리고 시력을 모두 잃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감이 넘치던 그가 사람들의 손에 이끌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사흘만에 아나니아에게 안수기도를 받고 시력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대부터 그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는 주님과 복음을 증거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극적인 부르심(Dramatic Calling)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를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과 교제하게 하시려고 부르셨다고 했습니다(고전 1:9). 고린도전서 1:9에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복을 유업으로 주시려고 부르셨다고 했습니다(벧전 3:9). 베드로전서 3:9에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라고 했습니다.
셋째는, 영생을 주시려고 부르셨다고 했습니다(딤전 6:12). 디모데전서 6:12에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라고 했습니다.
넷째는, 천국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시려고 부르셨습니다(살전 2:12). 데살로니가전서 2:12에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 라고 했습니다.
더욱이 로마서 11:29에 보면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한번 불러주신 사람은 끝까지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와 같이 부족한 죄인을 불러주셨다고 하는 이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완악한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예수님이 구주로 믿어지게 하시고, 죄에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천국백성으로 길러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더욱 믿는 일에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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