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기도하고 성경 보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하난 것입니까? 교회에서 봉사를 많이 하고,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 사람은 참으로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어떤 의사는 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돌아와서는 가산을 모두 정리해서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병원을 세우고 환자들을 돌보며 결혼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20년 동안을 혼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였습니다. . 일본에서 NHK 특집 다큐멘타리 방송이 없었다면 아무도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믿는 것입니까? 우리의 믿음의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믿어야 하나님이 계신 것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아는 만큼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예수님은 믿지 않지만 하나님은 믿는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은 믿지 않지만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만 믿는다고 하는 것은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2장 19절에 “네가 하나님은 한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어떻게 믿는 것입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이나 행하신 업적, 즉 이적과 기사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인격이나 행하신 업적을 믿으라면 쉽겠는데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를 믿으라고 하니까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은 마게도냐의 관문인 빌립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울일행은 빌립보에서 전도를 마치고 베뢰아를 가쳐서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 그리고 아덴까지 갔습니다. 아덴은 예술과 문화의 도시로써 철학자와 문학인들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또 그들은 종교심이 강해서 많은 신들을 섬기고 있었는데 심지어는 TO UNKNOWN GOD 즉, “알지 못하는 신에게” 신전도 있었습니다.
바울은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만을 전했는데 아덴에서는 전도방법을 바꾸어서 철학과 문학적인 방법으로 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말하기를 “내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 라는 신전을 보았는데 당신들이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섬기던 그 신에 대하여 내가 증거 하겠다.” 라는 말로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말을 청종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덴에서의 전도를 실패했습니다. 아덴 사람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약성경 어디에도 아덴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말이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아덴에서 전도를 실패한 후에 비통한 심정으로 고린도로 갔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제부터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 2장 1-2절에 보면 바울이 말하기를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라고 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아덴에서의 전도실패를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한 말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따라서 참된 믿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현대 신학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을 내 죄를 위하여 피 흘려 돌아가신 것으로 믿지 않고 사회의 죄악과 부정을 고치려다가 죽은 것으로 믿습니다. 그리고 부활도 육체적 부활을 믿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부활로 믿습니다. 즉 알콜 중독자나 마약중독자가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마음을 고쳐먹고 정신적으로 건전한 생활을 하게 되면 그것이 곧 구원이요 정신적인 부활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자유주의자는 칼 발트, 불투만, 술라이엘 맑허, 슈바이쳐 등이 있습니다. 불투만은 성경은 모두 신화적인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신화화(非神話化)를 주장하였는데 그것은 성경은 전부 신화이므로 그 신화적인 이야기는 믿지 말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자고 하는 것입니다. 슈바이쳐 같은 사람도 복음을 들고 아프리카에 간 것이 아니고 불교처럼 박애주의로 간 것입니다. 슈바이쳐도 예수님을 잘못 알았던 것입니다.
자유주의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 헬라에는 “나는 신의 아들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예수님도 그 중의 한 사람 이었거나 아니면 제자들이 예수님을 그 중의 한 사람으로 만들었거나 한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에도 산위에 구름이 떠있었기 때문에 구름을 탄 것 같이 보였다고 성경을 합리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그리고 또 자유주의자들은 교회와 세상과의 막힌 담을 없애기 위해서는 교회가 세속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자면 세상이 교회 안으로 들어올 수는 없으니 교회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속화입니다. 예를 들면 술 먹지 말라고만 하지 말고 우리가 술을 먹어봄으로써 그들을 심정을 이해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자유주의자들의 말처럼 인간 이성에 맞추는 합리주의가 되어서도 안 되며 세속주의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더욱이 신앙은 시대에 따라서 변해서도 안 됩니다. 오직 우리의 신앙의 대상은 예수님이며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앞으로도 예수님께서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고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신앙의 종류
신앙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역사적인 신앙이 있습니다. 이것은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서 싫던 좋던 간에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행전 26장 27에 바울이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유대인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율법을 배우고 구약을 믿기 때문에 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신앙은 성인이 된 후에는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는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서 교회에 다녔지만, 이제부터는 내 자신의 의지로 살겠다고 하면서 교회를 멀리하고 세상으로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는 부모의 강요로 교회에 다녔지만, 이제부터는 진리를 깨닫고 바른 신앙생활을 해보자 하고 바른 신앙의 길로 돌아서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적적인 신앙이 있습니다. 이것은 그릇된 신비주의의 사상을 가지고 이적이나 신비적은 어떤 체험을 신앙의 원리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이적이 자기를 위하여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으며, 혹은 자기를 통해서 어떤 이적이나 능력이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잘못된 신비주의의 사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일시적인 신앙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과 교제하며 건전하게 살면서 목사님의 설교를 통하여 좋은 말씀도 듣고, 또 부인회나 청년회에 가입해서 함께 찬양하고 봉사하는 것이 재미있고, 보람된 생활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정서적인 생활과 취미를 위주로 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구원에 대하여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다만 취미삼아서 일시적으로 하는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넷째는, 참 구원적인 신앙입니다. 이 신앙은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내 죄를 사해 주시고, 삼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나에게도 영원한 새 생명을 주신 것을 믿고 그 은혜에 감사해서 주님을 위하여 살기로 결심하고 중생한 영혼이 주체가 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므로 성화를 이루어서 날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인격과 형상을 닮아가는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앙만이 참된 신앙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처음부터 참 구원적인 신앙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처음에는 역사적 신앙이나 이적적인 신앙이나 일시적인 신앙을 가지고 시작하였다고 하여도 진리를 바로 깨닫고 돌아오면 참구원적인 신앙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씨 뿌리는 비유가 있습니다. 농부가 밭에 나가서 씨를 뿌렸는데 어떤 것은 길가에 떨어져서 새들이 먹어버렸고, 어떤 것은 흙이 얇은 돌 위에 떨어져서 뿌리를 뻗지 못하므로 말라버렸고, 어떤 것은 가시밭에 떨어져서 결실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밭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누구나 처음부터 옥토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음에는 길가와 같고 돌밭과 가시밭 같아도 계속해서 말씀을 들으면 어느 날 성령께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면 옥토 밭이 되어서 결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옥토 밭이 되어야 그때부터 바른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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