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앙은 지식이 아니고 사건입니다. 만일 신앙이 지식이라면 어린 아이나 무식한 사람은 신앙을 가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지식이 아니고 예수님과 우리가 인격적으로 만나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예수님과 성도와의 관계를 왕과 백성으로, 아버지와 아들로, 스승과 제자로, 또는 부부사이로 비유해서 말씀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아는 것은 그 후의 일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신앙도 알고 믿는 것이 아니고 믿고 아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 처음으로 어느 장소를 찾아가려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만 가야합니다. 그렇게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서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앙의 길은 처음부터 알고 가는 것이 아니고 말씀을 믿고 따라가면 깨닫게 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알고 믿는 것이 아니고 믿고 아는 것이라고 해서 선신후지(先信後知)라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가리켜서 “나는 떡이다.” 라고 하셨습니다(요6:48-51). 떡은 먹어야 그 맛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먹지 않고 연구한다고 해서 그 맛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신앙을 지식적으로 논하면 알 수 없습니다. 믿어야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 신줄 믿고 알았삽나이다.” 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요6:69).
2. 참된 신앙은 증거를 기초로 합니다. 증거가 없는 사람은 신앙이 중단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찬송가에도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증거를 얻으려면 말씀을 순종해야 하면서 오랫동안 참고 인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어느 정도 나이가 들게 되면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것이 전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기도한 대로 다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신앙과 확신 (Faith and Assurance) 신앙에는 항상 구원의 확신이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으로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예수님의 인격과 하신일, 그리고 성령님이 하신일 전체를 의심 없이 성경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관적으로는 자기가 구원받았음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 전체는 모두 나를 위하여 역사하심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전부 이러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교파에 따라서 구원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로마 카토릭에서는 참된 신앙은 성경대로 믿는 것이 아니고 천주교인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성경보다도 천주교회가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카토릭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성경에 두지 않고 교회에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황의 말은 성경과 같은 권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천주교인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자유주의와 합리론 자들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은 인간의 이성에 맞게 설명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인간 이성에 맞지 않는 것은 전부 신화적인 이야기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신앙을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인 사건으로 보지 않고 지식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해되는 것만 믿는 것입니다.
셋째로, 자유주의 신학자인 슈라이엘 맑허(Schleiermacher, 1768-1834)는 신앙은 경험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신앙은 어떤 사건도 지식도 아니고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비주의와 같은 것입니다. 사도시대에 나타났던 최초의 이단은 영지주의입니다. 이 영지주의 자들도 신앙은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그노시스파(GNOSIS) 라고 하는데 그들은 예수님의 인성을 부인했으며 예수님은 영으로 오신 것이지 육체를 입고 온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요한일서 4장 2-3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라” 라고 했습니다.
넷째로, 칸트 및 현대 신학자들은 말하기를 인간은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분을 어떻게 알 수가 있느냐. 알면 설명해 보아라. 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결국 인격적인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섯째로, 개혁주의에서는 신앙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에 둡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은 최고의 권위를 가지며, 성경은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의견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맞지 않을 때는 모두 무효가 되며 즉시 배격하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의 개종 종교 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1483-1546)는 독일의 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루터가 변호사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였으며, 변호사가 되기 위하여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터는 친구와 함께 소나기를 피하려고 나무 밑에 서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번개를 치면서 벼락이 떨어져서 함께 있던 친구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그때 그것을 본 루터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수도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영혼을 구원받는 최선의 길은 수도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엄격한 어거스틴파의 수도원에서 명상과 금욕과 고행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행을 하여도 자기의 영혼이 구원을 받았다는 확신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성경을 읽다가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을 보고 구원의 확신과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었습니다.
믿음만이 우리를 의롭게 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됩니다. 그래서 그는 로마 카토맄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의 원리는 “오직 믿음 (Sola Fide)” 인 것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무엇으로 사는 것입니까? 명예와 권세와 많은 물질이 믿는 성도에게 큰 힘이 되고 참된 위로와 피난처가 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누가복음 12장 1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함에 있지 아니하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생명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에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영적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힘을 얻고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2장 4절에 “오직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하신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성경에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참으로 복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은혜와 믿음을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믿음을 선물로 주시고, 그 믿음을 보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고, 영원한 새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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