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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가지 병 기도로 이겨낸 스타작가 오혜령씨 2003-12-08 00:19:26 read : 65536
내년 등단 40년 맞는 70년대 스타 극작가 오혜령씨
“몸이 힘들어도 영혼에서 찰랑찰랑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면 다 이길 수 있었습니다.”
갖가지 병마를 이겨낸 극작가 오혜령(吳蕙齡)씨가 무려 12권짜리 묵상기도집(이유 출간)을 내고 더욱 왕성한 집필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에 만난 오씨는 오랜 세월 병마와 씨름해 온 흔적을 씻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내 안에 고여 있었던 것을 지난 여름 16일 동안 써냈어요. 하루에 한 권씩 쓴 날도 닷새나 됐습니다. 제 힘이 아니에요, 늘 기도하는 사람이니까요….”
내년에 등단 40주년을 맞는 오씨는 1960년대 후반부터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고, 연극배우로, 또 극적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그리고 ‘서른아홉’ 가지 병마와 싸우며 마침내 사경을 넘어선 불굴의 신앙과 의지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그녀는 20년 전부터 남편 권오정 목사와 함께 경기도 화성군 비봉면 구포리에 ‘평화의 집’을 차리고 무의탁 노인 103명, 결손가정 자녀 27명을 맡아서 돌보고 있다.
“제가 손가락 통풍관절로 글씨를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평화의 집’에 있는 다섯째 딸이 1분에 800타를 치는 실력으로 이번 책을 받아 쳐주었습니다.”
이번 묵상집의 큰 제목은 ‘강여울 풀씨처럼’이고, 일 년 열두 달에 맞춘 각권에는 ‘첫사랑을 되찾고파’ 같은 제목을 별도로 붙였다. 또 낱권에 실린 서른 편 안팎의 기도 글에는 한 달 31일에 맞춰 ‘당신을 웃겨드릴래요’ 같은 소제목을 달았다. 1999년 ‘마침내 별 하나를 보게 해 주소서’ 같은 4권짜리 묵상집을 낸 후 4년 만이다.
그녀는 이번 묵상집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글을 하나만 뽑아달라는 부탁에 11월 25일자 묵상기도 ‘당신은 춤 나는 춤꾼’을 내보였다.
‘…// 춤이신 하나님,/ 인생은 한바탕의 춤입니다/ 신바람나는 춤입니다/ 가장 솔직한 자아표현이/ 춤입니다/ 온존재로 춤을 추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미리 안무해서/ 기억해 내며 추는 춤이 아닙니다/ 그때 그때마다/…/ 마음으로 추는 춤입니다/….’
위암, 십이지장암, 임포암, 관상대동맥경색증, 저혈압 같은 병으로 걸어다니는 ‘질병 박물관’이라고까지 불렸다는 오씨는 “2년 전 성지순례로 기적 같은 은혜를 받았다”며 매우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지금은 아침 8시에 일어나 새벽 4시에 잠들기 전까지 밥 짓고 일하고 기도하는 데 모든 시간을 바치고 있다.
“제가 죽을 고비를 넘겨 덤으로 살아온 인생이 벌써 24년이나 됐습니다. 생명과 사랑을 빚지게 한 그 현존을 자꾸 알고 싶습니다.”
그동안 출간한 책이 33권이나 되는데 정작 희곡집은 2권밖에 되지 않는다며 얼굴을 붉히는 오씨는 “마음의 고요를 찾으니 갈등과 몸부림이 없어져 작품이 잘 안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새해에는 ‘만남’을 주제로 한 자전적 에세이집, 사진으로 일생을 반추하는 사진첩, 그리고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등의 수도원 순례기 등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평생의 꿈은 개신교의 ‘수도원’을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상사에서 물러섬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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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사명감 품어야”
…이상원교수 자살예방과 교회의 역할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중 자살이 교통사고를 앞질렀다. 이제 우리 국민은 자살을 ‘스스로의 생명을 죽이는 범죄 행위’로 인식하기보다 극단의 기로에서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얼마전 크리스천이던 한 아버지가 성적을 비관,자살한 아들의 뒤를 따라 주일예배 참석 후 자살했던 것처럼 기독교인조차 자살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과연 기독교의 가르침과 교회는 성도의 자살을 차단할 수 없을 만큼 무력한 것인가 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가 성산생명의료윤리연구소(소장 박재형) 주최로 6일 서울대학교병원 병원교회에서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지살 예방을 위해 교회가 행해야 할 다양한 역할을 제시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근래 발생하고 있는 자살을 분석해보면 그 원인이 점차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자살에 이르는 정신적 충격의 원인이 정치 경제 교육 등 총체적인 구조적 모순에 기인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최근 자살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것은 성적비관과 생계비관. ‘하나님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생들을 가혹한 경쟁구도 속에 밀어넣는,우리 교육제도의 문제점이 자살이라는 극단의 결과를 낳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부의 총량은 증대됐지만 부의 재분배 소홀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생계를 비관하는 자살이 늘고 있다.
따라서 자살의 원인인 정치·경제·교육개혁이 시급한 일이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예방과 대책 강구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이다(마 16:26).
이 교수는 자살 예방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고 또 마땅히 해야 할 임무에 대해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교회는 일반적인 자살에 대한 해석과 그 문제점을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지적하고 올바른 해석을 제시,성도들에게 자살을 극복할 수 있는 길과 가능성이 기독교 안에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삶과 죽음이라는 원초적 충동 사이에서 죽음이 삶의 충동보다 우위를 점할 경우 인간은 자살이라는 행동 양상을 나타낸다고 했다.
그러나 성경적 인간론에 의하면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후 이들과 행위언약을 맺으실 때 행위언약을 깨뜨리는 경우 찾아 올 미래의 형벌로 죽음을 언급했다(창 2:16∼17).
죽음은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금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은 죄에 대한 형벌로,인간이 원래부터 지니고 있었던 본질적 속성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죽음의 충동을 흡수해 버릴 수 있는 탄력을 갖추기만 한다면 자살은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사람들은 현재의 삶도 중요하겠지만 이는 지극히 작은 부분”이라며 “풍부한 영적인 삶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 부닥쳐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두번째 임무는 교회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 실천을 통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것.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심리적 외로움,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에 처해 있거나 인간의 삶을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결여돼 있을 때가 많다.
삶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 동행하고 계시며 성도들이 삶의 길에 동행하는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교회 안의 빈민들을 위해 성도의 헌금으로 기금을 만들어 도왔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교회나 연합체가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을 위해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한국 교회는 자살 충동에 내몰리도록 방치한 책임을 정치·경제·교육구조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철저한 세계관 교육과 공동체적인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점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와 성도는 각자의 위치와 역할을 기억하고 자살을 예방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윤경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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