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21:1-8 /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 한경직 목사 2014-08-26 09:24:44 read : 14031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시편 121편 1절과 2절을 다시 봉독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은 유명한 아프리카의 개척 전도자 리빙스턴이 이 시편을 읽고 기도를 드린 후에 흑암 대륙을 향하여 떠났다고 합니다.
성지는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헐몬산, 다볼산, 갈멜산을 위시해서 예루살렘 성은 시온산 위에, 성전은 모리아 산상에 세워졌던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하틴산 위에서 그 유명한 산상보훈을 말씀하셨고, 최후로 감람산 위에서 승천하셨습니다. 산은 하늘을 가리킵니다. 산은 움직이지 아니합니다. 산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상기시킵니다.
우리가 사는 이 20세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과학이 발전된 세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를 원자시대, TV시대, 매스컴시대, 제트시대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또한 불안과 공포와 온갖 염려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정치적으로 자유국가와 공산진영의 대립, 소련의 팽창주의, 아프카니스탄, 이란, 중동 문제 등은 세계 평화를 언제나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에너지 문제, 유가폭등, 인플레, 자원고갈, 인구 폭발 등등의 문제는 세계 인류를 공포에 빠지게 하고, 생태학적으로 공기 오염, 물의 오염, 식품의 오염 등등은 인간의 일상 생활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38선의 나라, 분단의 나라, 6?25의 나라, 비극의 나라로 불리는 우리 한반도에 사는 우리의 실정은 무엇이라고 표현할 말이 사실 부족합니다. 사실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 인류가 불안, 공포, 근심, 염려, 좌절감, 실의, 실망, 절망의 도가니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 나라나 정신병 환자가 격증한다고 합니다. 도처에 폭행과 폭력범이 잇따라 일어납니다. 자살자의 수가 격증하는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현대인은 거의 모두가 신경과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눈을 들어야 합니다. 아래만 보지 말고 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세상만 보지 말고 하늘을 보아야 합니다. 높이 솟은 산봉우리들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 한국도 산의 나라입니다. 북에는 백두산이 있고, 남에는 한라산이 있습니다. 천하 절경의 금강산도 있고 설악산도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서울은 모두 아름다운 산으로 둘렸습니다. 삼각산, 인왕산, 관악산 등등, 이 모든 산들이 모두 하늘을 가리킵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상기시킵니다. 우주의 창조자 하나님이 우리가 사는 삼천리 강산도 지으셨고, 우리 민족도 지으셨고, 이 하나님이 그 전능하신 능력으로 우리 민족을 이때까지 지켜주셨습니다. 단군 이래 5,000년간의 위기와 역경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우리 민족을 지켜 주시고 우리 국가를 보존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 하나하나도 지켜 주십니다. 육신도 지켜 주시고 영혼도 지켜 주십니다. 졸지 않고 지켜 주십니다. 추운 때나 더운 때나, 낮이나 밤이나, 맑을 때나 비바람이 칠 때나 언제나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이 하나님은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고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뿐더러, 그의 자녀를 삼아주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까지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이 하나님이 또한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우리를 품어 주시고 안아 주시고 인도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전능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십시다.
그리고 성경의 말씀대로 모든 것을 이 하나님께 맡기고 사십시다.
시편 37편 5절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갈 길을 하나님께 맡기십시다. 그리고 그를 의지하십시다. 그리하면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나타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됩니다.
시편 55편 22절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의 모든 짐을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십시다. 무거운 짐을 나 홀로 지려고 애쓰지 마십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짐을 대신 져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십니다.
잠언 16장 3절에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우리의 행하는 일도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십니다. 사업도 나 혼자 하려고 하지 마십시다. 하나님과 동역하십시다. 동사하십시다. 그렇게만 하면 우리의 경영과 계획이 모두 다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크게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의 권면도 잊지 마십시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우리의 염려, 근심, 걱정을 모두 주께 맡겨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주님께서 우리의 염려도 다 미리 아시고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의 염려 가운데 99퍼센트는 그대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미리 염려합니까? 우리 주님도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고,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순복(順服)을 우리 모두 좀더 배우십시다. 모든 염려는 주께 맡기고 돌아갑시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4장 6절 이하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염려는 하지 않으나 꼭 할 것이 한 가지는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입니다. 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산상보훈에 하신 말씀 여러분 잘 기억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 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그 다음에 무슨 말이 있는지 압니까?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권면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주님의 교훈이올시다.
한마디로 말하면, 염려하지 말고 먼저 구할 것을 먼저 구하라고 권면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또 하나님의 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 땅 위에서 임하시기를 위하여 구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복음 전파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는 우리 사생활에 있어서나 사회 생활에 있어서나 국제 생활에 있어서나 하나님의 의가, 공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언제나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내가 먼저 옳게 살도록 바르게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내 사업체에서, 내 직장에서, 내 나라에서 정의가 이루어지도록 언제나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땅 위에 인권이 존중되고, 자유와 평등의 민주국가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힘써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또한 이렇게 더 권면하십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만날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구하면 이루어 주십니다. 힘쓰고 노력하면 성취하도록 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평화 통일도 결국은 이렇게 할 때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 10절에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모든 사람, 특별히 믿는 자들의 구주이신 살아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둔 이들은 수고하고 진력합니다. 여기에서 수고란 말은 고난을 무릅쓰며 애써 일한다는 뜻입니다. 여기 진력이라는 말도 고난을 견디면서 분투하고 노력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이들은 어떠한 환경 또는 역경 또는 위기를 당할지라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실망하지 아니하고 꾸준히 일한다는 말입니다. 왜? 주 안에서 하는 모든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아니합니다. 반드시 이룰 때가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서나 근로자는 공장에서, 기업인은 기업체 안에서, 교사는 학원에서, 공무원은 관청에서, 군인은 군대에서 어디서나 수고하고 고난을 견디며 분투하며 노력하여야 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이들은 이 불안과 공포와 염려의 이 시대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살고 힘써 일하여야 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십시다. 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염려하지 마십시다. 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먼저 구할 것을 먼저 구하십시다.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어떠한 때나 낙심하지 아니합니다. 수고하고 진력하고 분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 은혜 감사합니다. 눈을 들어 산을 향합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전능하시고 은혜로우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의지합니다.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데 힘쓸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소망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나 분투하고 노력하며 아버지의 자녀다운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을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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