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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8:11-20/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 한경직 목사
2014-08-26 21:21:19 read : 12385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기에 하나님께서 일찍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신앙생활에 있어서 잊어버려야 할 것도 없지 아니합니다. 과거의 실패, 슬픔, 더욱이 원한과 같은 것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일찍이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음질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성경에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가라는 경계의 말씀이 많이 있습니다. “그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라”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오늘 이 경계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여호와의 법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잠언 3장 1절에,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너로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을 기억하고 지켜야 합니다. 오해하지는 마십시다.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 것은 물론 예수를 믿고 그 십자가를 의지하는 믿음으로 얻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그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또 여기에서 법이라고 하는 것은, 모세의 모든 의식적인 율법까지 다 지키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에나 언제나 지켜야 할 하나님의 영원불변의 법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연계에는 만물이 마땅히 지켜야 할 자연법칙을 주셨고, 인간에게는 누구나 다 지켜야 할 도덕의 법칙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육체로부터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우리는 개인 생활에서나 단체 생활에서나 또는 국가 생활에서나 여호와의 법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언제나 어디서나 조심해야 합니다. 죄가 있는 곳에 반드시 벌이 따르는 것입니다. 거짓과 불의, 부정과 부패, 부조리가 있을 때에 하나님의 심판은 오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옛 동양의 성현들도 ‘순천자는 흥하고 역천자는 망한다(順天者興 逆天者亡).’고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거역하면 그 죄의 값이 3~4대까지 이르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법을 잊어버릴까 조심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릴까 조심해야 합니다.
전에 요셉이 애굽 감옥에 있을 때에 당시 궁중에서 일하던 술 맡은 관원과 떡 맡은 관원이 무슨 범죄로 또한 감옥에 들어왔습니다. 하루 저녁에 두 관원이 각각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술 맡은 관원의 꿈은 이러하였다고 합니다. 그는 꿈 가운데 포도가 많이 열린 세 포도나무 가지를 보았는데, 그는 그 포도를 따서 즙을 만들어 왕에게 드렸습니다. 그는 그 뜻을 알기 위하여 고민하는 중에 요셉이 그 꿈을 해몽하여 주었습니다. 곧 사흘 후에는 그가 풀려나가 그 직분을 다시 맡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과연 사흘 후에 그는 풀리게 되니 그 기쁨은 말할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때에 요셉은 그의 손을 잡고 자기가 수감된 사정을 말하며 간곡히 부탁하기를, 나는 사실은 죄 없이 억울하게 이렇게 수감되었으니 바로에게 내 사정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그는 물론 기쁘게 그리하겠노라고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섭섭하게도 성경에 보면 그는 요셉의 은혜와 그 부탁을 잊어버렸다고 하였습니다. 은혜는 잊기 쉽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문둥이 열 명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가 고쳐주셨습니다. 그러나 오직 사마리아 사람 하나만 주님께 돌아와 감사를 드렸고, 그 밖에 아홉 문둥이들은 그렇게 큰 은혜를 받고도 감사할 줄을 모르고 잊어버린 것입니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은혜를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은혜가 클수록 더 잊어버리기 쉬운 모양입니다.
공중에 나는 새가 공기의 혜택을 모르고, 물고기들이 물의 혜택을 모르고 사는 것처럼,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신 대자연과 그 모든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그의 은혜를 모르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시편 103편 2절에,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송하여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스스로 은택을 잊지 말도록 자기 자신을 격려한 것입니다.
사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던 3대 절기 곧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 등은 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지킨 것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신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하여, 오순절은 하나님께서 오곡을 통하여 주시는 모든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하여, 장막절은 그들이 광야에 있었을 때에 만나를 주시며 물을 주시던 모든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하여 지키도록 한 것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크신 도움으로 블레셋 사람을 멀리 국경 밖으로 물리친 후에 그 승전한 곳에 큰 돌을 세워서 ‘에벤에셀’이라고 불렀습니다. 곧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고 하는 의미의 돌입니다. 왜 이 돌을 세웠는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세운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잡히시기 전날 밤에 성찬식을 거행하신 것도 주님의 크신 십자가의 구속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 성찬식을 세우신 것입니다.
대자연계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 독생자를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을 감화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 국가를 세워주시고 국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더하여 주시는 모든 하나님의 크신 은혜, 그리고 우리의 부모, 부부, 친구, 스승, 이웃을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모든 크신 은혜를 잊어버리지 아니하도록 조심해야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릴까 조심해야 됩니다.
옛날 젊은 야곱이 형 에서의 격노를 피하여 하란으로 도망가던 길에 날은 저물고 빈들인 까닭으로 돌을 베개로 하여 그날 밤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꿈 가운데 환상을 보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는 감격하여 이것이 곧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라고 하면서 베개하였던 돌을 세워 그 위에 기름을 부으면서 그는 하나님께 서원 곧 약속을 다음과 같이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될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이런 서약을 하였습니다.
우리도 이 험악한 인생길을 걸어갈 때에 곧 위기를 만날 때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며 종종 하나님께 서원을 또한 하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 이 위기를 무사히 지나게 하시면 나는 반드시 어떤 일을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38선을 넘은 이는 누구나 다 이런 서원을 한 줄 생각합니다. 또 6?25때에 서울을 떠나 대구와 부산을 향하여 피난을 가던 이들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아울러 이러한 약속을 하신 줄 믿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는 혹은 병중에 있을 때에 회복하여 달라는 기도와 함께 큰 서원을 합니다. 월남전쟁에 출전하였던 군인들도 그 격렬한 전투 속에서 기도와 함께 아마 서원을 한 줄로 생각합니다. 사업가가 사업을 시작할 때에도, 학생들이 입학시험을 치를 때에도 흔히 기도와 함께 서원을 합니다. ‘내 기도를 응답하여 주시오면, 나는 이러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합니다.
젊은 남녀가 새 가정을 이룰 때에도,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 취직을 할 때에도 흔히 간구와 함께 우리는 서원을 또한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믿는 사람들은 누구나 학습을 서고, 세례를 받을 때에 하나님과의 엄숙한 약속을 하였습니다. 또 무슨 직분이나 책임을 맡은 이들은 안수를 받고, 혹은 임명을 받을 때에 모두 하나님과의 엄숙한 서약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잊어버릴까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넷째는, 우리는 주님의 최후 부탁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승천하시기 직전에 그의 마지막 부탁을 엄숙히 우리에게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은 우리 모든 믿는 사람에게 주신 우리 주님의 유언과 같은 최후 부탁이요, 명령입니다. 우리는 이 부탁을 잠시라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잊어버릴까 조심해야 합니다.
또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을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눈을 들어 희어진 한국의 밭을 보아야 합니다. 아니 온 아시아, 온 제3세계, 온 세계의 밭을 보아야 합니다. 무르익은 곡식으로 가득한 신령한 밭은 추수할 일꾼을 부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부름에 “주여, 나를 보내소서.” 응답할 이 누구입니까? 주님의 최후 부탁을 잊어버리지 아니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다시 말합니다.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오늘 본문에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이런 말로 경고하였습니다.
우리 영락 교우들은 대부분이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보따리 하나를 지고 38선을 넘어온 것입니다. 물론 그 동안 여러 가지 환난과 역경을 지나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체로 생활이 안정되었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집을 지은 이들도 있고, 좋은 사업을 가진 이들도 있고, 중요한 지위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있고, 대체로 자녀들은 대학을 졸업하게끔 되었습니다.
일찍이 야곱이, “내가 오직 지팡이 하나로 요단을 건넜더니 이제는 두 떼를 이루었나이다” 말한 것과 같이 우리도 이 모든 은혜에 감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에, 바로 이런 때에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말라고 성경은 엄숙히 경고합니다. 여호와의 법을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여호와의 은혜를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주님의 최후 부탁을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기도하십시다.
자비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시간 저희들이 아버지의 엄숙한 경계의 말씀을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조심하라. 우리 하나하나가 깨어서 언제나 여호와의 법을 지키며 여호와의 은혜에 감격하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며 우리 주님의 최후 부탁을 실천하면서 살 수 있는 그 은혜를 주시며 항상 우리 하나하나를 지켜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 은혜 이 시간 우리에게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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