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에 대한 흥미로운 5가지 사실/ 트럼프 2기 첫 내각 회의, 목사·장관인 터너의 기도로 시작 2025-03-08 13:25:41 read : 3024
사순절에 대한 흥미로운 5가지 사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편집자인 마이클 그리보스키(Michael Gryboski)가 '사순절, 재의 수요일에 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전 세계 많은 기독교인에게 부활절 전 몇 주간은 금식, 엄숙한 묵상, 특정 사치품과 음식 절제를 실천하는 기간이다.
재의 수요일은 사순절(Lent)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이는 전례력에서 40일간의 기간(일요일 제외)을 의미한다.
사순절에는 여러 전통과 관습이 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예배에서 이마에 십자가 모양의 재를 바르는 것과, 가톨릭 신자들이 금요일마다 육식을 피하는 것과 같은 비교적 널리 알려진 관습도 있다.
여기 사순절에 대한 흥미로운 5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1. 재(Ash)의 의미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는 신자들의 이마에 십자가 모양으로 재를 바르는 의식이 진행된다. 이는 인간의 유한성과 회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재를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전통은 유대-기독교 역사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구약성경에서도 여러 인물이 회개의 표시로 굵은 베옷을 입고 머리에 재를 뿌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가톨릭 온라인(Catholic Online)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행위는 우리의 유한성과 지속적인 회개의 필요성을 상징한다. 이는 이 세상이 짧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을 통해 우리가 완성될 존재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구속이 완성되는 순간은 우리가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부활한 몸과 같은 모습으로 영원한 천국의 교제에 초대될 때입니다."
2. 왜 사순절 동안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까?
많은 기독교인은 사순절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이 절기를 지킨다. 대표적인 예로 탄산음료, 사탕, TV 시청, 음주, 흡연 등을 끊는 것이 있다.
기독교 교육 웹사이트 'What's in the Bible?'에 따르면, 이 관습은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23)
웹사이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결국, 이는 자기 부정(self-denial),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 그리고 예수를 따르는 것에 관한 것이다. 기도로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새롭게 되기 위한 과정이다."
3. 사순절 동안 '알렐루야'를 사용할 수 없다
사순절을 지키는 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찬양이나 발언에서 "알렐루야(Alleluia)"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히브리어로 "주님을 찬양하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미국 루터교회(ELCA)의 예배 관련 문서에 따르면, 사순절 기간 동안 이 단어를 피하는 전통은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서방 교회에서 사순절은 참회의 성격을 띠는 시기이기 때문에, 40일 동안 '알렐루야'라는 말을 노래하거나 말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금지되었다. 세례 신앙과 삶의 질을 돌아보는 이 기간에는 '알렐루야'의 기쁨이 부활절 축하 기간까지 남겨지는 것이 적절하다."
4. 라타레 주일(Laetare Sunday)
사순절의 네 번째 주일은 '라타레 주일(Laetare Sunday)'이라고 불리며, 사순절 중반에 위치한 특별한 날로 여겨진다.
"라타레 예루살렘(Laetare, Jerusalem)" 또는 "기뻐하라, 예루살렘"에서 유래한 이 명칭은, 이 날 예배가 다른 사순절 주일보다 더 밝고 기쁨이 넘치는 분위기를 띠는 특징이 있다.
5. 지난해 종려주일의 가지가 재의 수요일에 사용된다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 사용되는 재는 전통적으로 전년도 종려주일(Palm Sunday) 예배에서 사용되었던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 만든다. 이것은 사순절 예배가 지닌 유한성(mortality)의 주제를 강조하는 의미를 갖는다.
연합감리교 예배서(The United Methodist Book of Worship)에 따르면, 종려나무 가지 외에도 개인의 죄목이 적힌 종이 카드를 태워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전통적으로 이전 해의 종려주일에서 사용된 종려나무 가지를 보관했다가 태워서 재의 수요일을 위한 재를 만든다. 때때로 작은 카드나 종이 한 장을 나누어 주며, 신자들이 자신의 죄나 부정한 성향을 적게 한다. 그런 다음, 카드를 제단으로 가져와 종려나무 가지와 함께 태운다. 이마에 바른 재의 십자가는 우리의 죄에 대한 슬픔과 회개의 외적 표시가 된다."
이렇게 사순절은 다양한 의미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에게 영적 성찰과 회개의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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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3월 5일부터 40일간
▲독일 말기 고딕 화가 마티아스 그뤼네발트(Matthias Grünewald), 이젠하임 제단화 중 '십자가 처형(The Crucifixion, 1515년경)', 목판에 유채, 269x307cm, 콜마르, 운테르린덴 미술관 소장.
1. 재의 수요일
지난 주일(3월 2일)로 주현절 후 여덟 번째 주일이 끝나고, 3월 5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는 절기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의 기간이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그날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혹은 '참회 수요일'이라 부른다. 이때부터 교회의 스톨(전례색)도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바꿔 사용한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사순절 기간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고기를 먹지 않았다. 그래서 매년 사순절 직전 일정 기간 동안 고기를 실컷 먹는 축제를 벌여 왔는데, 그것이 카니발(사육제: 고기를 감사하는 축제)이다. 삼바 축제로 유명한 브라질 리우 카니발도, 가면 축제로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도 다 그 시기에 행해진다. 그래서 사순절 직전에 모두 축제의 막을 내린다.
사순절 시작일에 이마에 재를 발랐던 의식은 10세기 경부터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한동안 잊힌 의식이었다가, 요즘처럼 다시 일반화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재의 수요일 예배에서 목회자는 종려나무 가지를 태워서 만든 재를 성도들의 이마에 물에 적신 재로 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창 3:19)"고 말한다. 인간의 죄와 유한성, 인생의 무상함을 되새기면서 하나님의 용서와 도우심을 구하면서 살아갈 것을 깨우치는 것이다.
성도들은 이 재를 머리에 뿌리거나 이마에 바를 때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했다. 자신이 지은 죄가 재만큼 많고, 지워지지 않고, 가릴 수 없는 수치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행위였다.
일부에서는 사순절이 개신교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말하는 목사, 신학자, 성도들이 있다. 하긴 평상시 교회력을 따라 예배하는 교회가 아니라면, 부활절이나 성탄절 외 교회절기들이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종종 평상시 하지 않던 특별 새벽기도회, 묵상, 성경 필사 같은 행사를 연상시키는 사순절은 그저 목사들이 벌이는 교회 성장 프로그램의 하나로 여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1년 내내 예수 그리스도 생애 중심의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8주간 주현절기가 끝나고 이어지는 약 7주간 사순절(주일 포함), 그 후 이어지는 7주간 부활절기는 매주, 아니 매일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 사순절
1) 의미
사순절(四旬節, Lent)이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부활절로부터 46일 전)을 말한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신앙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훈련의 시기이며, 자신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죽음을 묵상하는 시기다.
사순절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2) 시기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또는 참회의 수요일, Ash Wednesday)부터 시작되는데, 부활절 날짜에 따라 결정되는 이 날은 2월 4일부터 3월 11일 사이에 온다. 2025년 '재의 수요일'은 3월 5일이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날로서 재의 수요일이 확정된 것은 주후 6세기 그레고리 1세(Gregory Magnus, 640년) 교황 때부터다.
사순절은 처음 1세기에는 단 40시간만 지켰는데, 이는 예수님께서 무덤 속에서 40시간 동안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3세기에 이르러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키다 나중에 30일간으로 연장됐다.
마침내 주후 325년 니케아 공회의(Council of Nicea)에서 처음 '40일'로 정했다. 이에 대한 기록은 주후 330년 아타나시우스(Athanasius)의 편지와 주후 348년 예루살렘 시릴(Cyril)의 <교리문답 강의(Catechetical Lectures of Cyril of Jerusalem)>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니케아 공회의 후에도 얼마 동안은 오늘날과 같은 40일간 절기로 지키지 않았다.
동방 교회에서는 600년경부터 7주간 지켰는데, 토요일과 주일을 제외하고 성지주일을 포함해 36일간으로 정했다. 서방 교회에서는 6주간으로, 주일을 제외하고 26일을 지켰다.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4세기 때처럼 40일을 지켰으며 8주간 중 5일만 단식했다. 그 후 7세기 무렵 서방 교회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 첫 주일까지의 4일을 포함하면서 오늘날과 동일한 40일간 지키게 됐다.
3) 행사
사순절 기간 지켰던 대표 행사는 자신의 죄와 그리스도의 대속을 생각하며 금식하는 것이다. 사순절 금식은 수 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 식사로는 저녁 전 한 끼 식사만 허용됐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됐다. 그러나 8세기 이후 규정이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 절식 기도가 진행됐으며, 15세기에는 정오 식사가 일반적 종교 관습이 됐으며,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콜레이션(collation)'이 허용됐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기와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됐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됐다.
어떤 곳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3일 정도 '사육제(carnival)'가 거행됐다. 사육제는 원래 '육이여(carni)', '안녕(vale)'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교 영향을 받은 이 축제 기간 금식하는 사순절과는 대조적으로 술과 고기를 먹었으며, 가장행렬 등 인간의 쾌락 본능을 자극하는 행사들도 행해졌다.
그러다 1517년 종교개혁 이후 종교개혁자들은 형식적이며 지나치게 많은 교회의 의식 철차들을 폐지했는데, 이때 사순절에 관계된 많은 의식들도 간소화 내지 폐지됐다. 그러나 회개의 시기로 지켰던 중세 교회의 사상은 받아들여, 공동기도문 중 사순절 기도문 주제를 회개로 삼는 등 계속 사순절을 기념하고 있다.
-재의 수요일: 사순절을 시작하는 첫 번째 날
-고난주간: 부활절 전 한 주간
-종려주일: 고난주간을 시작하는 주일
-세족 목요일: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을 드신 목요일
-성 금요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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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자동차 안에서 기념하는 '재의 수요일'"
'애쉬즈 투 고' 행사 여는 美 교회들
2024년 2월 14일 수요일에 미국 버지니아주 센트럴빌의 센트럴빌 연합감리교회에서 진행한 드라이브스루 재의 수요일 행사가 열렸다.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재의 수요일'을 맞아 예배를 드리며 이를 기념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재의 수요일'에 드려지는 예배에서 성직자들은 참석자들의 이마에 재로 만들어진 십자가를 그려준다. 이같은 의식은 관례적으로 엄숙한 예배 중 행해지지만, 일부 교회는 차나 지하철역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재의 십자가를 그려주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의식을 지키는 교회 중 하나는 버지니아 주 센트럴빌에 소재한 센트럴빌 연합감리교회로, 지난 몇 년 동안 바쁜 출퇴근자들을 위해 '애쉬즈 투 고'(ashes to go)를 제공해왔다.
센트럴빌 UMC의 담임인 매튜 G. 스미스 목사는 CP에 10년 전 지하철역에서 처음으로 '애쉬즈 투 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목사는 "대부분의 통근자들이 이 의미 있는 사순절을 기념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를 표하면서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 결과, 우리는 여러 지하철 지역으로 이 관행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역이 없는 센트럴빌 UMC에서 봉사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관행을 바꾸었다"라고 했다.
스미스 목사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의식에 참석하는 모든 직장인은 이마에 재를 얹는 의식과 함께 간단한 기도, 사순절에 대한 성경적 성찰이 담긴 작은 카드를 받는다고 한다.
스미스 목사는 "이 경험이 바쁜 하루 중 거룩한 순간으로 작용하여 사람들이 잠시 멈추어 성찰하고 성수요일의 영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의식은) 눈에 보이는 개인적인 신앙 행위다. 그것은 우리에게 우리의 필멸성, 은혜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가진 소망을 상기시켜준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겸손하게 의지하면서 담대하게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릴랜드의 브리지 장로교회 담임인 더그 쿠싱 목사는 CP에 "교회가 처음에는 약간의 필요에 의해 드라이브스루 재의식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쿠싱 목사는 "팬데믹 동안 우리는 사람들이 교회와 다시 연결되고 싶어하는 깊은 욕구를 느꼈고, 또한 교회의 일부 의식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욕구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재를 뿌리는 방식은 사람들이 하나님, 교회, 그리고 많은 사람이 놓치고 있던 의식과 다시 연결될 필요성을 채워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2025년은 브릿지장로교회에서 드라이브스루 성수요일 행사를 실시한 지 5년째 되는 해다. 쿠싱 목사는 CP에 긍정적인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드라이브스루 재의 수요일 의식이 이렇게 인기를 얻고 감사하게 생각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우리는 보통 정오 시간대나 오후 4시 45분에서 오후 6시 시간대 2백여명에게 드라이브스루 의식을 시행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년 돌아오는 사람들을 본다. 가끔은 우리의 짧은 의식 중 울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라고 했다.
쿠싱 목사의 교회는 통근자들에게 기도문과 무료 사순절 신앙 안내서를 제공하고, 성장하고 있는 그의 교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한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가 축복이 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확실한 접촉점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본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고 느낀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엘긴의 성 휴 링컨 성공회 교회(St. Hugh of Lincoln Episcopal Church) 마리온 핍프스 목사는 CP에 "처음 재를 뿌리는 행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라며 "그것이 왜 의미가 있을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핍프스 목사는 "제 동료 중 일부는 재의 수요일 아침 일찍 기차역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재의 십자가 의식을 시행했다"라며 "신학교에서 그렇게 한 절친한 친구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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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내각 회의, 목사·장관인 터너의 기도로 시작
"대통령, 부통령,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지혜 주시길"
▲스콧 터너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가운데 뒷줄)이 첫 내각회의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트럼프 유튜브
미국의 스콧 터너(Scott Turner·53)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2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내각 회의를 시작하며 하나님께 복을 구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플레이노 소재 프레스턴우드침례교회 부목사이기도 한 터너 장관은 "아버지, 당신과 함께할 수 있는 이 놀라운 특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했다.
터너 장관은 "성경은 하나님 아버지의 자비가 매일 아침 새롭다고 말씀하십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내각이 국가를 이끌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당신께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임명해 주셔서 이 일을 하도록 기름 부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대통령, 부통령, 내각의 모든 구성원에게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주로 삼은 민족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당신을 경외하며 합당한 자리에 모시길 원합니다. 아버지, 이 나라에서 믿음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축복이 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하나님, 오늘 이 모임과 대화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기 전 터너 장관에게 "정말 잘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터너는 이후 자신의 기도 영상을 트윗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내각 회의에서 개회 기도를 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백악관 기회 및 활성화위원회의 전무이사를 지낸 터너는 이번 달 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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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 교회 늘어날 수 있어" 기장 교회의 대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교인 수 감소와 목회자 수급 문제 등 교단이 처한 어려움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선교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못하면 존폐 위기에 처하는 교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가 6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정우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가 6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정우 기자
한국교회가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도 수년째 교인 수 감소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2008년 34만 명이었던 교인 수는 2024년 19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목회자 수급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장 총회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해당하는 기장 목회자들이 10년 동안 약 800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목회자 수급은 3-400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교인 수와 목회 지망자가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면 지방을 시작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장 총회는 선교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이훈삼 총무는 진보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교회를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애정이 없는 비판은 교회 개혁과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훈삼 총무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장 신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교회를 비판적으로 봐요. 교회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상 교회에 애정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교회의 선교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교회를 비판하는 태도보다는 교회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민주화와 인권 문제와 같은 사회 변혁에 집중하다보니 개인의 회심과 구원 문제에 대한 집중도는 타 교단에 비해 약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종경 목사 / 우암교회]
"오늘 우리 교회 현장에서는 회심이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전도와 회심이 사라지니 새로운 성도가 없고 교회는 위축되고 오랫동안 교회를 지켜오던 고령의 성도님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작은 교회는 가까운 미래 안에 교회의 존폐 기로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암교회 김종경 목사는 결국 사람이 없다면 기장 교단이 갖고 있는 선교적 장점과 영향력 역시 힘을 잃어가게 될 것이라며 성도의 경건과 훈련, 성숙에 힘쓰자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향한 기장 교회의 노력도 강조됐습니다.
[금은경 목사 / 아름다운상원교회]
"교회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성장 전략을 넘어서 질적으로 충만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선교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장 교회의 선교 방향을 수립하고 보완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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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은 왜 광화문 운동 나섰나… 그 바탕엔 美 트럼프와 은사주의 있어”
기사연 에큐포럼 ‘극우주의와 한국교회’ 개최
“나쁜 씨앗 열매 맺게 한 한국교회 토양도 돌아봐야”
기사연 에큐포럼 강사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성공회대학로교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 최소영(NCCK여성위원회) 구교형(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목사, 서명삼(서강대) 교수, 권혁률 포럼 운영위원.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집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과 그를 종교적으로 뒷받침하는 은사주의(신사도운동)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 목사)이 27일 서울 종로구 성공회대학로교회에서 개최한 에큐포럼 ‘극우주의와 한국교회’에서 서명삼 서강대 교수는 “전 목사의 활동은 그가 예전부터 해왔던 ‘성령 사역’에 ‘말씀 사역’을 접목한 ‘K-은사주의’에 기반을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극우 목회자들의 행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신사도주의의 다양한 유입 경로와 그 정치적 함의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감당한 미국 은사주의 그룹은 그를 ‘고레스왕’으로 칭하며 그가 신앙은 약해도 하나님이 들어 쓰신다는 주장을 해왔다”며 “전 목사 역시 전 세계가 동성애 이슬람 북핵 등의 문제로 위험에 처했지만 하나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을 세워 지구를 구해낼 것이라는 내용의 책 추천사 등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사야 45장에 나오는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지만 바빌론 포로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역할을 감당한 인물이다.
전 목사가 은사주의 영향을 받은 근거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된 후 신사도운동 논란에 서 있는 변승우 목사와 손을 잡은 것을 예시로 들었다. 또 서 교수는 “전 목사가 설교 중에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발언을 한 것은 자신이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처럼 권위와 능력을 부여받았다는 특권 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에큐포럼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과 지난달 서부지법 폭동사태 중심에 극우 개신교가 있다는 것에 대해 한국교회의 철저한 회개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구교형 목사(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는 “전광훈 등이 나쁜 씨앗을 뿌렸다 해도 그게 열매를 맺어버린 한국교회 토양도 돌아봐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쉽게 따라가는 민중의 악하고도 약한 심성을 향해 사회적 목회로 다가가자”고 제안했다.
최소영 목사(NCCK 여성위원회) 역시 “교회가 제대로 공교회성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실천해왔다면 전광훈 등이 설 자리는 없어야 한다”면서 “‘골목’과 ‘광장’에서 다양성과 포용성, 건강한 소통과 사회적 돌봄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희망을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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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통합 외쳤는데… 3·1절 거리에선 정치 구호
한교총 기념예배 “보수·진보 함께 대한민국 미래 열어가자” 성명 발표
화합 표방 ‘세이브코리아 기도회’
헌법재판소 향해 날선 공세 이어가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3·1 정신으로 서로 용납하자.”, “국민 저항으로 산산조각 날 수 있다.”
3·1절 106주년을 맞아 발표된 한국교회의 공식 메시지와 거리 기도회에서 나온 발언 사이에 상당한 온도 차가 발견됐다. 교회 연합기구는 화해와 통합을, 거리에선 정치적 발언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최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최봉규 목사)에서 ‘3·1운동 제106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를 드리며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 지도자들은 분열과 대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당리당략적 노림수를 내려놓고 대화와 타협으로 통합된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앞장서기를 바란다”면서 “3·1운동 정신을 기억하며 온 마음으로 서로 협력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보수와 진보 모두 서로 용납하며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당시 예배 전반에서도 ‘국민통합’이 강조됐다. 이욥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 때는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이념 종교 지역을 막론하고 힘을 모았는데 그걸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너무 초라하고 부끄럽다”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국론을 통합하자”고 말했다.
반면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세이브코리아 3·1절 국가비상기도회’는 화합을 위한 기도회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심판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한 날 선 공세가 이어졌다. 연단에서는 “헌재가 적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맞아 산산조각 날 것”이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나왔다.
극우 세력을 이끄는 일부 교회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교계 단체도 있다.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최근 발표한 3·1운동 성명에서 “일본 제국주의와 공산 전체주의, 독재체제를 뚫고 나온 민주공화국은 ‘민주’와 ‘공화’를 핵심으로 한 헌정과 법치를 따를 때만 가능하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일체의 불순 세력을 단죄한 뒤 절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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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0명 중 2명 “가족·지인 이단에 빠진 적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915명 대상 조사 40% “이단의 접근 경험했다” 응답
하나님의교회·신천지 순 많이 접촉
곽승현(오른쪽 네 번째) 양형주(오른쪽 다섯 번째) 목사가 지난달 21일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회복사역위원회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룩한빛광성교회 제공
시작은 사소했다. 성도들의 기도 제목을 공유했는데 ‘이단 단체’ 관련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왔다. 구체적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지만 교회 내부에서 이단 관련 고민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단·사이비 단체로부터 직간접 피해 사례가 있으리라 판단한 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교인 10명 가운데 2명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혹은 본인이 이단에 빠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는 이단·사이비 문제로 혼란에 빠진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회복사역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의 이야기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이단 피해 사례를 파악하고자 지난달 19일 교인 9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이단 단체에 빠진 경험이 있는가’란 질문에 교인 20%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39%)은 이단 단체의 접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많이 접촉한 단체는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38%)과 통일교, 증산도 등을 포함한 기타 단체(3%)가 뒤를 이었다.
곽승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드러난 이단 관련 문제는 없었지만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한 고민을 터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시적으로 확인됐다”면서 “여러 사유로 이단 단체에서 탈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회복사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 이단 상담사를 양육하고 탈퇴자를 환대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의 접근은 비단 한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회자 절반 정도(47%)가 이단에 빠진 교인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교회 내 이단의 포교 활동이 깊숙이 그리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단이 확산하는 이유에 대해 목회자들은 ‘교회가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를 못 채워 주기 때문’(30%)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교리 교육의 부재’(25%) ‘구원의 확신 결여’(18%) 등을 꼽았다.
바이블백신센터를 이끄는 양형주 대전도안교회 목사는 “많은 교회가 자신들은 이단의 표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엇보다 이단을 예방하려면 자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는 이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단계를 넘어 잃었던 소를 받아들이는 외양간을 열 준비를 해야 할 시기”라면서 “이단 탈퇴자를 품는 포용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교리적 혼란을 해결해주고 정서적으로 그들을 품어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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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목사 지원자 4년새 반토막… 위기의 軍선교
장병들의 신앙적 안식처이자 군 신앙 전력화의 선봉에 선 군종 목사, 군목에 지원하는 신학생이 해마다 줄고 있어 군대 내 영적 돌봄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5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종 목사 지원자는 2020년 155명이었다가 이후 142명, 100명, 91명으로 해마다 줄었고 지난해에는 77명까지 내려앉았다. 불과 4년 만에 지원자가 반 토막 난 셈이다. 군종장교는 기독교(가톨릭 포함)를 비롯해 불교, 원불교 성직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종교별 정원은 각각 다르다.
국방부가 출제하는 ‘군종장교 시험’을 치르고 성적순으로 임관하는 개신교는 다른 종교 군종장교와는 달리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군승(불교)도 시험을 치르지만 최근 지원자가 거의 없다. 시험은 국어 영어 국사 윤리 일반사회 다섯 과목으로 구성된다.
군목 지원자가 줄어드는 건 신학대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목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를 낮게 보는 세태와 직결된다.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강도사 고시 응시자는 424명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 795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세다.
예장통합 총회도 같은 해 목사고시 응시자 1000명 선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무너졌다. 응시자는 997명으로 2019년(1447명)과 비교해 30% 넘게 줄었다.
석 달 후 전역하는 공군 대위 진주찬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변 전역 예정자 중 상당수가 개척이나 부교역자 청빙이 아닌 일반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며 "목회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이런 결정이 많은 것 같은데 군종사관후보생 경쟁률이 시들해진 것도 목회자 지망생 감소라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해마다 적지 않은 수의 군목 합격생을 배출하는 장로회신학대와 총신대는 후보생에 대한 상담은 물론 별도의 시험대비반을 운영할 정도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교단들도 군목 후보생의 빠른 임관을 돕기 위해 '조기 목사 안수'와 장학금 지원도 하고 있지만, 지원자 감소를 막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형편이다.
장신대에서 군목 후보생 훈련을 맡은 김성중 기독교교육과 교수는 "최근 들어 군종 목사로 헌신하겠다는 학생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 "신입생들에게 군종 목사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통해 지원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 선교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군목들은 바뀐 시대에 맞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군에서 영관급 장교로 복무 중인 A목사는 "우수한 신학생이 군목이 돼야 군선교의 희망적 미래를 그릴 수 있는데 그러질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교단과 군선교연합회 등이 장교와 목사에 대한 인기가 동반 하락하는 현실을 반영해 군목 후보생 발굴과 군목을 위한 더욱 세밀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군종목사 너마저” 지속적인 지원자 감소 ‘군선교 위기’
제82기 군종목사 후보생들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세미나실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년 155명이던 지원자, 지난해 77명 ‘반토막’
시대 변화에 맞는 정책 지원과 적극적 홍보 필요하다
장병들의 신앙적 안식처로 군 신앙 전력화의 선봉에 선 군종 목사에 지원하는 신학생들이 해마다 줄고 있어 군대 내 영적 돌봄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 2020년에 155명이 지원한 이후 142명, 100명, 91명으로 해마다 군종 목사 지원자가 줄었고 지난해에는 77명까지 내려앉았다. 불과 4년만에 지원자가 반토막 난 셈이다. 군종장교는 기독교(가톨릭 포함)를 비롯해 불교, 원불교 성직자를 대상으로 선발하고 종교별 정원은 각각 다르다.
국방부가 출제하는 ‘군종장교 시험’을 치르고 성적순으로 임관하는 개신교는 다른 종교 군종장교와는 달리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야 한다. 군승(불교)도 시험을 치르지만 최근 지원자가 거의 없다. 시험은 국어 영어 국사 윤리 일반사회 등 다섯 과목으로 구성된다.
군목 지원자가 줄어드는 건 신학대 경쟁률이 떨어지는 추세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무엇보다 목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는 세태와도 직결된다.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강도사 고시 응시자는 424명으로 집계됐는데 2019년 795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감소세다. 예장통합 총회도 같은 해 목사고시 응시자 1000명 선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무너졌다. 응시자는 997명으로 2019년(1447명)과 비교해 30% 넘게 줄었다.
석 달 후 전역 하는 공군 대위 진주찬 목사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주변 전역 예정자 중 상당수가 개척이나 부교역자 청빙이 아닌 일반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며 “목회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이런 결정이 많은 것 같은데 군종사관후보생 경쟁률이 시들해진 것도 목회자 지망생 감소라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해마다 적지 않은 수의 군목 합격생을 배출하는 장로회신학대와 총신대는 후보생에 대한 상담과 별도의 시함반을 운영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단들도 군목 후보생의 빠른 임관을 돕기 위해 ‘조기 목사 안수’와 장학금 지원도 하고 있지만 지원자 감소를 막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형편이다.
장로회신학대에서 군목 후보생 훈련을 맡은 김성중 교수는 “최근 들어 군종 목사로 헌신하겠다는 학생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 “신입생들에게 군종 목사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를 통해 지원자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 선교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군목들은 바뀐 시대에 맞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공군에서 영관급 장교로 복무 중인 A목사는 “우수한 신학생이 군목이 돼야 군선교의 희망적 미래를 그릴 수 있는데 그러질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교단과 군선교연합회 등이 장교와 목사에 대한 인기가 동반 하락하는 현실을 반영해 군목 후보생 발굴과 군목을 위한 더욱 세밀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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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시작, 기후위기 극복 위해 '탄소 금식' 나선 교회들
오늘(5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됐습니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사순절 기간 동안 탄소 금식을 실행하는 그리스도인들도 많은데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을 담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4일 충북 충주에 있는 총회농촌선교센터에서 태양광 발전소 완공 감사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4일 충북 충주에 있는 총회농촌선교센터에서 태양광 발전소 완공 감사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정선택 기자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중고장터나 나눔 장터 참여하기 등 탄소 금식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도 기후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 교회의 관심이 높습니다.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대안으로 태양광 에너지가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충북 충주에 있는 총회농촌선교센터에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하고,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를 한 예장통합총회 김영걸 총회장은 "기후 위기 극복은 하나님이 주신 선교적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김영걸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우리 모두 힘을 다해서 열심히 이 땅에 주님이 주신 선교적 사명을 함께 이뤄가는 우리 모두가 되고 오늘 태양광 발전소가 농어촌 선교에 귀하게 쓰여지고 우리 통합 교단의 자랑스러운 선교적 열매로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태양광 발전소는 농어촌 미자립교회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입니다.
총회농촌선교센터는 지붕에 10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금으로 농어촌교회와 농어촌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 교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자립 대상 농어촌교회에 약 5백만 원 상당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치도 도울 계획입니다.
30여 교회와 단체들로 구성된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는 오는 9일을 탈핵주일로 지켜줄 것을 전국 교회들에게 당부하며, 공동기도문과 설교문을 담은 예배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집행위원장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연대]
"후쿠시마 핵 사고가 일어났던 3월 둘째 주 기간에 탈핵주일 예배를 드리고요. 생명, 평화, 정의의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꿈꾸고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기도문에는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우리의 죄를 회개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예배문 작성에 참여한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는 모든 피조물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그리스도인이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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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장해 거짓 선전·선동하는 이들 이단 규정하라"
산학생부터 중견목회자, 교단 원로들까지…예장 통합, '교회와 사회 대전환' 시국기도회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 교회 뿐마아니라 광장에도 있다"
반국가적 내란세력 준엄한 책임 물어야
시국기도회 성명서…"교회 가장한 반사회적 세력 이단 규정하라" 촉구
기도회 뒤 헌법재판소까지 '침묵행진' 이어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예장시국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반국가적 내란행위 세력에 대해 준엄한 책임을 물을 것과 교회를 가장해 거짓 선전과 폭력을 선동하는 반사회적, 반교회적 세력을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주열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예장시국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반국가적 내란행위 세력에 대해 준엄한 책임을 물을 것과 교회를 가장해 거짓 선전과 폭력을 선동하는 반사회적, 반교회적 세력을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주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오늘(20일)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시국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서 불의한 권력을 비호하며 거짓 선전과 혐오 조장, 폭력 선동에 나서는 집단들에 대한 이단 규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예장 통합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이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시국기도회' 이름으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 모였습니다.
한국교회가 과거 불의한 정치권력을 찬양했던 과오를 회개하고, 이 땅의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세우는 데 실천에 나서자는 취집니다.
[녹취] 이상진 목사 / 예장시국기도회 준비위원장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대로 있을 수 없다. 오늘 이 기도회와 토론회는 교회 대전환을 위한 출발점이다."
[녹취] 강지연 목사 / 예장 통합 MK사역위원회
"우리가 섬겨야 할 사람들은 따뜻한 교회 안에만 있는 것만 아니라 추운 광장에 서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수없이 말로 전했던 복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들려지는 복음에서 보여지는 복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시국기도회 성명을 발표하고, 반국가적 내란행위 세력에 대해 준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교회 이름으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를 보고 많은 그리스도인과 국민들이 놀랐다"며, "불의를 옹호하며 선동하는 그들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임희국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성명서 낭독)
"우리는 교회를 가장해 거짓 선전, 혐오 조장, 폭력 선동,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반사회적, 반교회적 사이비 집단을 사회와 교회로부터 퇴출에 적극 나선다. 각 교단 총회가 이들에 대한 사이비 이단 규정을 결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예장시국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침묵행진에 나서고 있다. 송주열 기자
예장시국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침묵행진에 나서고 있다. 송주열 기자
시국기도회 참석자들은 두 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기도회와 강연회를 마친 뒤 헌법재판소 앞까지 침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예장시국기도회는 신학생들로부터 중견 목회자, 정영택 전 총회장, 유경재 안동교회 원로목사 등 교단 원로들에 이르기까지 120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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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20개 국가는?
GCR 통계 기반 발표... 1위 나이지리아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0개국. ⓒ챗GPT
2·3위는 아시아권 중국과 인도 미국 7위, 대한민국 10위 포진
기독교 박해국들, 성장도 빨라
성장 1-3위국, 박해 15위권 내
오늘날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는 어디일까?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lobal Christian Relief, 구 오픈도어, 이하 GCR)가 지난 2월 27일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20개국(Top 20 Countries Where Christianity is Growing the Fastest)'을 소개했다. GCR은 22년째 매년 1월 '기독교 박해국 순위'를 50위까지 발표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GCR에 의하면,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다. 높은 출산율과 오순절 교회들이 부흥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대해 GCR은 "아프리카에서 기독교가 가장 강력하게 자리잡은 국가 중 하나이고, 기독교 공동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동시에 극단적 이슬람 폭력도 증가하고 있지만, 기독교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2위는 아시아의 중국. GCR은 가정교회(지하교회) 증가와 도시 선교 확대를 이유로 꼽으며 "정부의 종교 규제에도 중국 기독교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고, 2050년까지 약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젊고 교육받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3위는 아시아의 인도. 농촌 지역 복음전도 활동을 성장 요인으로 꼽은 GCR은 "인도에서는 특히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기독교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힌두 민족주의 증가 속에서 기독교의 희망과 포용적 메시지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10위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에티오피아, 미국, 케냐, 대한민국 순이다. 우리나라 교회 성장 요인에 대해선 "기독교 인구가 많은 국가로, 특히 도시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기독교가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현재 기독교 인구는 20%에 달하고, (최대 종교였던) 불교 인구(17%)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11-20위는 멕시코, 우간다, 베트남, 가나, 아르헨티나, 이란, 모잠비크, 탄자니아, 러시아, 콜롬비아 순이었다.
20위까지 국가들 중 오픈도어의 '월드와치 리스트' 박해국에 동시 선정된 국가는 1위 나이지리아(7위)와 2위 중국(15위), 3위 인도(11위)를 비롯해 7위 에티오피아(33위), 11위 멕시코(31위), 13위 베트남(44위), 15위 이란(9위), 16위 모잠비크(37위), 20위 콜롬비아(46위) 등이었다(50위 밖은 제외).
기독교 성장 국가 1-3위가 주요 박해국 15위권 내에 동시에 위치한 것이 특징으로, 핍박을 당할수록 교회가 부흥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GCR은 기독교 성장 주 요인으로 △풀뿌리 운동 △출산율과 인구 증가 △도시화와 교육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풀뿌리 운동(Rapid, grassroots-style Movements)에 대해 "기독교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역동적이고 개인적인 신앙 접근 방식으로 새신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륙별 특징으로는 △라틴아메리카: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의 국가에서 꾸준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아프리카: 높은 출산율과 인구 증가, 카리스마 운동 확장으로 2050년 대륙 최대 종교 예상 △아시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독교 인구가 성장하고 있으며, 가정교회, 비밀 네트워크, 선교사의 영향력 등이 핵심 역할 등이라고 풀이했다.
20개국 소개에 앞서, GCR은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열정적 신앙 공동체의 확산부터 도시 중심의 부흥하는 교회 설립까지, 기독교 성장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들은 "고든콘웰 신학교 '세계 기독교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기독교가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2050년까지 전 세계 기독교 인구가 약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기독교 성장은 인구 증가율이 높은 국가와 새롭게 신앙을 받아들인 국가, 특히 젊은 층이 신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국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많은 서구 국가들에서는 기독교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며 "이러한 차이는 이주(migration), 높은 출산율, 부흥운동(Revivalist movements) 등의 영향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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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인 수, 감소 멈추고 안정세
퓨리서치, 성인 36,908명 대상 설문
미국의 기독교가 쇠퇴를 멈추고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는 최근 퓨리서치가 미국 성인 36,9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현황연구(이하 RLS)를 바탕으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미국인의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인 비율은 2019년 이후 60%에서 64% 사이로 유지돼 왔으며, 현재는 62%를 기록 중이다. 무종교인들의 비율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의 아론 얼스(Aaron Earls) 연구원은 "미국 종교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에 따르면, 기독교의 쇠퇴는 1990년대 후반 시작돼 2000년대에 가속화됐다"며 "퓨리서치를 포함한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소세가 완전히 멈췄다고 할 수 없으나 적어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기독교 인구는 60%에서 64% 사이를 맴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안정세는 이전의 두 종교 현황 연구에서 분명히 드러난 수년간의 하락 이후에 나타났다. 2007년 RLS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3명 이상(78%)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4년에는 71%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62%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얼스에 따르면, '종교적으로 무소속이거나 종교가 없는' 인구에 대한 연구는 무종교인 수의 증가가 수년간의 꾸준히 계속된 끝에 한계에 도달했음을 보여 준다. 그는 "미국인 10명 중 3명(29%)이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종교가 없음'이라고 답했다"며 "RLS는 무종교자의 증가세가 끝났음을 시사하는 다른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 준다. 이 새로운 추세는 교회가 주변인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인구 중 개신교인은 2007년 51%에서 최근 40%로, 가톨릭교인은 2007년 24%에서 최근 19%로 감소했다. 개신교인의 경우 2019년에, 가톨릭교인의 경우 2014년에 감소가 멈췄다.
그러나 얼스는 개신교 내부에서도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비율은 2007년 26%에서 최근 23%로, 마찬가지로 흑인 개신교인은 7%에서 5%로, 주류 개신교인은 18%에서 11%로 감소했다"며 "이는 전반적인 기독교의 감소가 주류 개신교인의 감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퓨리서치는 "이러한 안정성과 영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징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표는 미국 종교계가 앞으로도 몇 년 동안 더욱 쇠퇴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젊은층은 노년층보다 훨씬 덜 종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