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면류관 2002-05-28 14:09:24 read : 38765
잠1:1-9 // 2002/05/12
요사이 '집으로'라고 하는 영화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 영화의 핵심은 말
못하는 할머니와 손자이야기입니다. 대화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가슴을 적시는 이유는 할
머니의 너무나도 깊은 사랑입니다. 손자가 요강을 깨는 장면이 나옵니다. 마음 같아서 제가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영화도 보지 못한 김을분 할머니의 너무나도 완벽
한 연기는 실로 놀랍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나이 든다는 것 조금씩 인생을 아는 것 같
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하는 만큼 생각합니다. 따라서 항상 생각하고 있음은 항상 사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생각 속에서 언제나 투명하며, 사랑과 관심 사이에는 거
리나 그림자가 생기지 않습니다. 관심과 사랑은 함수 관계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그 이름들 중에는 부르면 좋은 이름이 있고 나쁜 이름
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언제 불러도 다정하고 평안하며, 위로와 힘이 되는 이름이 있
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버지, 어머니'라는 이름일 것입니다.
요즘은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서 가정마다 매우 어렵고 힘든 때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아
버지들과 어머니들이 여러 가지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실직으로 인해서 용기를 잃은 아버지
가 있는가 하면, 또 등록금이 모자라서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마다 마음 아파하는 어머니들
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아름다운 전통, 효 사상을 이어온 민족입니다. 헌데 오
늘에 이르러 이 아름다운 고유의 생활관습이 서양에서 밀려온 핵가족 제도, 개인주의 팽창,
편의 안일주의 사고 확산 등으로 무너지고 깨어지고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부모들에게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교훈을 얻음으로써 '올바른 부모'가 됨과 동시에, '올바른 자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부모에게 효도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부모를 순종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효도는 왜 해야
합니까?
첫째, 나의 생명과 존재가 부모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오늘의
나의 생명과 존재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를 자라게 하시고 나를
사람 되게 하신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인간 세계에서는
물론 동물 세계에서도 어미는 자식을 태어나게 하고 자라게 하는데 자기의 생명까지 바칩니
다. 거미 어미는 자식을 키우기 위해 자기 몸을 자식들의 음식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부모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동서양의 사상가들은 효를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가르쳤습니다. 공자는 효가
백행의 근본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집안에서는 효를 나라에서는 충을 다하라고 가르쳤습니다.
효와 충이 인간의 근본이고 나라의 기초라고 가르쳤습니다. 유교가 효를 너무 지나치게 형
식화하고 의식화한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효를 중요한 덕행으로 가르친 것은 옳은 일입니
다.
영국의 문호 세익스피어도 효를 인간의 아름다운 덕목으로 묘사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리어 왕"에서 아버지에게 불효한 두 딸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 년들의 혓
바닥은 마치 독사처럼 내 가슴을 휘감았어. 하늘에 쌓인 온갖 복수여, 은혜도 모르는 그 년
들의 뻔뻔스런 낯짝 위에 쏟아져라!" 그러나 마지막까지 아버지에게 효도한 막내딸에 대해
서는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우리 둘이서 새장 속의 새들이 되어 노래를 부르자. 네가 나의 축복을 빌어주면 나는 무
릎을 꿇고 너의 용서를 구하마.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자. 기도하고 노래하고 옛날 얘기를 나
누며 금빛 나비들을 보고 웃고 궁중의 불쌍한 녀석들이 궁중 소식을 퍼뜨리는 것을 들으며
살아가자. 내 딸 코델리아야, 너 같은 희생 제물에 대하여 하늘의 신들은 향을 피워 줄 것이
다. 내가 너를 붙잡고 있지 않느냐? 우리를 떼어놓으려는 자는 하늘에서 횃불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 효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입니다.
둘째,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십계명이 하나님에 대한 명령과 인간에 대한
명령으로 되어 있는데, 인간에 대한 명령 가운데 으뜸이 되는 명령이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
는 명령입니다.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도 잠언에서 인간의 근본
되는 도리가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둘째는 부모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효도
라고 했습니다.
디모데전서 5장 4절에서는 "만일 어떤 사람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저희로 먼저 자
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 라고 가르쳤습니다.
셋째, 효도는 내가 잘 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 장수하리라"(엡 6:3).
"그리하면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
이니라"(잠 1:9). 부모를 공경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잘 되고 존귀함을 누립니다.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 어머니의 가르침에 순종한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가르
침에 따라 날마다 성경을 읽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잭슨
은 훌륭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 역시 부모님의 교훈을 따른 사람이었습니다. 워너메이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사랑을 제일 먼저 가르쳐 주신 분이 어머니였고, 나에게 기도를 제일
먼저 가르쳐 주신 분도 어머니였으며, 내 영혼에 밝은 등불을 켜 주신 분도 어머니였고, 행
복을 가르쳐 주신 분도 어머니였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잘되고 아름다운 이름과 존귀를 얻
게 됩니다. 이삭이 효도하다가 축복을 받았고, 요셉이 효도하다가 축복을 받았고, 룻이 효도
하다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공자의 제자 자유가 스승께 물었습니다. "스승님, 효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대답
합니다. "효란 봉양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쯤은 짐승도 할 수 있다. 효란 공경
하는 것이니라." 효는 인간의 모든 행위의 근본입니다. 황새나 까마귀 같은 날짐승은 어미새
가 늙어 날 수가 없게 되면 제 둥지에 모셔놓고 죽을 때까지 모이를 물어다 먹인다고 합니
다. 한낱 날짐승도 이러한데, 사람이 되어 부모를 공양하고 옷가지나 해 드리는 것을 효도라
고 착각할 것입니까?
여러분, 음식을 주어 연명하게 해 준다고 효도가 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삶
의 의미를 부여해드려야 합니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 드려야 합니다.
살아야할 이유를 제공해 드려야 합니다.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합니다. "진
작에 죽었어야 하는데---" "어서 죽었으면---" 이렇게 입버릇처럼 말하는 노인들이 있습니
다. 자식된 자로서 이런 말을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그는 불효자입니다. 어떻게 늙은 부모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까? 살고 싶지 않은 생을 살도록 했다면 엄청난 불효입니
다.
효도는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 우리는 축복과 구원이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아야 합니다. 불효자식도 언젠가 회개하고 예수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을
받는 것은 효도의 길을 통해서만입니다. 효도하는 집안이 장수하고 범사에 형통하다'라고 성
경은 말씀합니다.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효도를 하십시오. 여기에
서 출발해야 장수의 복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자식된 우리는 내 자식들이 나를 생각해 주기
를 바라는 만큼 나도 내 부모를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부모에 대하여 무관심하면서 내 자
식들은 나에게 관심 가져 주기를 바란다면 도둑입니다. 나는 불효하면서 효도 받기를 원한
다? 천만에요! 기대하지 마세요. 큰 착각입니다. 불효자식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랍니다. "자식
들이 너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동하라." 소크라테스(Sokrates)의
말입니다. 내가 부모에게 효도할 때에 비로소 내 자식이 내 말을 듣습니다. 효자가 효자를
낳습니다. 자신은 불효자이면서 효자 얻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그것은 바른 신앙이 아닙니
다. 약속 있는 계명- 모든 복된 것들은 효라고 하는 기본적인 윤리로부터 시작되고, 여기에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잠언의 전체 주제가 나타나 있습니다. 잠언은 지혜자가 되게 하며, 지식을
얻게 하며, 형통하는 길을 가르쳐주며, 복된 자가 되게 하는 요지의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주제가 나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라'- 지혜의 근본이 이에 있다고 합니다. 하나
님을 경외하는 것이 첫 계명입니다. 둘째, '부모를 공경하라'-부모의 훈계를 들으며 그것을
아름다운 면류관으로 여기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효하여야 합니까?
첫째, 부모님의 가르침에 순종해야 합니다.
부모님은 그분들의 학식이 많든 적든, 지도자의 위치에 서 있든 아니든 간에 분명히 각기
자식들에게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부모님이 주시는 교훈을 바로 알고 그 가르침대
로만 순종한다면 훌륭한 자녀가 될 수 있고, 하나님께 복 받는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철저한 가르침과 순종에 의해서 뛰어난 민족성을 간직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서 정치, 군사, 과학, 금융 등 모든 분야를 주관하며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이렇게 막강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철저한
자녀교육 때문입니다.
본문은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잠 1:8)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버지의 훈계란 '생활교육'을 의미하며, 어머니의 법은 하나님의 말
씀, 즉 '신앙교육'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교육 관례상 실제적인 생활지침은 아버지
의 몫이었으며, 일반적 교훈이나 율법 등의 가르침은 어머니에게 속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부모는 가르침을 통해서 자녀에게 민족과 가문의 좋은 유산을 물려주고, 자녀는 그 가르침
에 순종함으로 지혜를 얻으며 살았던 것입니다.
부모 공경에는 많은 축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본문 9절에서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관"
은 '은총의 관', '영화로운 관'을 말합니다. 또 "목의 금사슬"은 고대 근동 국가들의 관습상
'명예'나 '권세'나 '위엄' 등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부모를 공경하는 자의 축복에 대
하여 성경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비의 훈계를 업신여기
는 자는 미련한 자요 경계를 받는 자는 슬기를 얻을 자니라"(잠15:5)고 했습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외동딸과 사는 한 중년 여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이
가출, 술집 접대부로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어머니는 딸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전단지에는 딸의 사진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진이 찍혀 있었습
니다. 까닭은 딸의 사진을 넣으면 사람들에게 딸의 얼굴이 알려져 사랑하는 딸이 부끄럽게
될 수 있음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딸은 그 전단지를 보게 되었고, 어머니께로 돌아왔
습니다.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딸이 한 말입니다. "저 대신 수치를 당하신 엄마의 깊고 크신
사랑을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감사해요."
과학의 어머니 퀴리(Curie) 부인은 자녀들에게 입맞춤을 하지 않아 자식들에 대한 사랑을
의심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결핵환자였음이 사후에 밝혀졌답니다. 부모가 나에게
무엇을 하지 아니하고, 주지 아니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지 않고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강철 왕 카네기(Carnegie)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내의가 한 벌밖에 없어 그
의 어머니는 늘 밤에 빨아 말려 아침에 출근하는 아들에게 입혔다고 합니다. 카네기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돈을 벌어 어머니께 좋은 옷을 사드리고 고생하신 만큼 평안하게 해 드린 후
결혼할 것을 서원했답니다. 그는 30년 동안 열심히 일했고, 강철 왕이 될 만큼 대성을 했으
며, 서원한 대로 어머니께 효도하고, 52세가 되어서야 결혼을 했으며, 62세에 첫 아들을 보
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부모 공경은 하나님 경외와 관계가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그 가르침에 순종
하는 사람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그 결과로 머리의 관, 즉 명예와 권력을 얻게 됩
니다. 그러므로 요셉, 이삭, 다니엘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명예와 권력을 얻었던 것처럼, 우
리도 부모를 공경하고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장차 영광의 면류관(벧전5:4)과 생명의 면류관
(계2:7,11)을 받게 될 것입니다.
둘째,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다.
성경은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23:25)고 말씀하고 있습
니다. 옛날에 도시 효자가 시골에 효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시골로 찾아갔습니다. 시골 효
자의 집은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었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까 옷을 누추하게 입은
청년이 나무를 한 짐 짊어지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부엌에서 일하던 노모가 부리
나케 뛰어나와 아들의 나무 짐을 받쳐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황급히 부엌으로 뛰어들어
가 대야에 물을 떠 왔습니다. 노모는 아들을 마루에 앉히고는 열심히 아들의 발을 씻기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아들과 주고받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도시 효자는 시골 효자에게 이렇게 충고를 했습니다. "여보게, 어떻게 기력도 없
으신 어머니께 발을 씻게 하는가? 효자라는 소문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그러자 시골 효자
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효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이면 무슨 일이든지 기쁘게 해 드립니다." 이 말을 들은 도시 효자는 마음속에 '내가 효행
을 잘못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시 효자는 이 때까지 자신의 생각대로만 부모를
공경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좋은 잠자리, 좋은 음식, 많은 용돈은 드렸지만 자기 부모님의 얼
굴에는 시골 어머니와 같은 환한 웃음이 없었던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효도는 부모님
을 기쁘고 즐겁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는 그분
들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아무리 직장생활이 바쁘고 사업이 바쁘더라도 우리는
시간을 내서 부모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을 경우에는 자주 방문하고 전화로 안부도 여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부모님에게 잘 못한 것이 있을 때는 변명이나 핑계를 대지 말고 겸손하게 용
서를 구해야 합니다. '내 부모는 나에게 아무 것도 해 준 것이 없어', '공부를 제대로 시켰
나', '먹이고 입히기를 제대로 했나', '남겨준 재산이 있나' 라고 불평하는 자녀들이 있습니
까? 아니면 부모가 가난하고 무식하다고 얕보며 효도하지 않는 자식들이 있습니까? 효도란
부모의 인격, 성품, 직위, 학식, 재산, 행위들을 따지며 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효도의 조건은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는 윤리가 아니라 진리요, 도덕
이 아니라 법입니다. 부모를 공경함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포하신 하나님의 법입니다. 법
은 지켜야만 되고, 지키지 아니하면 여지없는 범법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불효는 불법입니
다. 예수님께서도 지키셨습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
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성
공은 했으나 단명하면 그 성공은 무의미하며, 장수는 하나 실패의 삶을 살고 있다면 불행한
인생일 뿐입니다. 헌데 효도하는 자에게는 성공과 오래 사는 두 축복이 모두 주어짐이 약속
되어 있습니다. 잘되고 장수하는 것, 싫은 사람 있습니까? 꼭 부모를 공경하십시오. 효(孝)는
선(善)입니다. 선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투자입니다. 하나님께선 선한 자, 곧 효도하
는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자녀들이여! 효도함에 모든 것을 아낌없이 투자하십시오.
그리고 명절이나 부모님의 생신, 기념일, 어버이날 등에 특별한 감사의 선물을 마련하는 일
이나, 용돈을 드리는 일을 통해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부모님을 위해서 축복기도를 해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
리 성인이 되고 명예와 권세와 물질을 소유한 이 사회의 지도자가 되었다 할지라도 부모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어리광도 부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님에게 감사드릴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모님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부모님에게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부모님에게 장서의 편지를 써야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들려준 추
억의 이야기, 부모님의 고생담, 어렸을 때 기억하고 있는 부모님의 모습, 부모님에게 느꼈던
사랑, 부모님에게 혼이 났던 기억 등을 편지로 써서 부모님에게 전해 드린다면, 부모님은 무
척이나 흐뭇해하실 것입니다. 정말로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 보시기 바랍
니다.
우리는 부모님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혹시 부모님이 나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고 할 지라
도, 또는 부모님이 아프셔서 누워만 계신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부모님에게 효도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요, 자식들에
게 효도를 가르칠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서 그런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효도하
는 자가 받는 축복을 받게 될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내가 있도록 만들어주신 부모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과연 나는 나의
자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어떠한 가르침이나 교육 없이 무조건 물질적인 것만을 채워주는 것은 좋은 부모가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함과 동시에, 좋은 부모도 되어야 합니다.
또한 순종하는 자녀가 됨과 동시에, 가르치는 부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 효도의 개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내가 잘되는 것이 효도이며, 내가 행복한 것이 부
모에 대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인즉 그렇습니다마는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무슨 대
단한 일을 한다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까? 국가를 위할 것입니까? 교회를 위
할 것입니까? 효도부터 하십시오.
부모를 학대하면서 금목걸이를 걸고 다닌다면 그것은 개 목걸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부모
를 공경하는 것이 금목걸이요 금면류관이니, 이가 곧 자랑입니다.
여러분, 아름다운 면류관이요 목의 금사슬이니라 하였습니다. 부모님을 영광과 자랑과 행
복의 근본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들의 아들된 것을 자랑하고, 그들의 딸 된 것을 영광으로
알고 기뻐할 때에 그것이 효입니다. 여기에 약속이 있는 축복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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