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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
2002-06-03 13:47:15   read : 29885

행 2:5-13 // 2002-06-02

우리들은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 인천 시민, 고양 시
민, 과천 시민, 군포 시민, 성남 시민, 시흥 시민, 안산 시민, 용인 시민, 의왕
시민, 천안 시민, 화성 시민, 시민이라는 이름과 자격으로 살아갑니다(성도들이
살고 있는 시는 다 챙기려고 했는데 혹시 빠진 분들이 있으면 양해하십시오).
도민이라는 말도 있고 구민이라는 말도 있지만 시민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씁
니다. 도시화 현상이 빨리 진행되고 따라서 도시 제도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
니다.

행정 구역의 변화나 살아가는 형편의 변화에 따라서 이 이름은 바뀌기도 합니
다. 용인에 사시는 분들은 1996년 3월 1일, 용인이 군에서 시로 되기 전에는 시
민이 아니었습니다. 군민(郡民)이었다가 시민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형편이 바뀌어 세계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세계 시민의 한 사람
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컴퓨터를 열어보면 '이 메일'은 '멜', '홈페이지'는 '홈피' 이런 식으로 말
줄이느라고 야단인데 '세계 시민'을 줄이면 세민이 됩니다. 앞으로는 세민이라는
말이 많이 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주 시대가 되면 우민(宇民)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새 말을 만들어 낸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신앙과 생활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신활'(信活)이라는 말도 만들어 냈
고, 통일과 북한선교도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통선'(統宣)이라는 말도
만들어 냈습니다.
말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많이 써주어야 생명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부족
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 말들이 잘 보급이 되지 않습니다.
이 세민이라는 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세계 시민의 한 사람
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평신도주일입니다. 매월 유월 첫째 주일이 평신도주일인데 평신도주일은
평신도가 평소에는 기가 죽어 있다가 '에헴!' 하는 날로 여기고 있는 분들이 있
습니다. 이것은 평신도주일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닙니다.
지난 주일에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은 둘이 아니고 하나다. 개인구원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사회구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것, 이른바 보혁간의
갈등이 한국교회의 제일 큰 문제라고 하는데 이것은 성숙하지 못한 일이다.'라
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역자와 평신도간의 갈등도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인데 교역자와 평신도
라고 하면 갈등을 빚는 관계로 알고 있는 것도 성숙하지 못한 일입니다. 교역
자와 평신도는 한 주님을 섬긴다는 점에서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어느 목사님은 신도를 전문신도와 일반신도 둘로 나누고 전문신도를 교역자, 일
반신도를 평신도, 이렇게 불렀습니다.
평신도주일은 평신도들의 바른 자세와 평신도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책임을
새롭게 깨닫는 날입니다.

해마다 평신도주일이 되면 주제를 정하는데 올해 주제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입니다. 타이밍이 잘 맞는 주제입니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
람들이 월드컵을 보러 한국에 와 있습니다. 본문 5절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
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경건한 유대인들이 온 것이 아니고 축구 좋아하는 분들이 왔고 예루살렘에 온
것이 아니고 한국에 온 것이 다르지만 천하 각국에서 왔다는 점은 같습니다.
정말 세계가 하나의 생활단위라는 것과 세계 모든 사람이 한 시민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시민이라는 생각은 구약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요나를 보고 '니
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 했을 때 세계 시민의식이 부족했던 요나는 말을 듣
지 않다가 혼이 났습니다. 요나서의 주제는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입니다.
오늘 주제에 맞춰 표현을 바꾸면 '세계시민주의'입니다.


시민의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속감을 가지고 질서를 잘 지키며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참여하는 것을 시민의식이라고 합니다. 6월 13일이 지방선거일인데 기
권하는 사람들은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원래 시민이라는 말에는 공민, 중산층, 자유민, 이런 뜻도 있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개인의 이성적 결합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를 시민사회라고 부릅니다.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이고 행복한
사회입니다.

우리는 세계 시민으로서 합당한 의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합
당한 의식은 말을 바꾸면 세계 시민으로서의 책임이 됩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첫 번째 책임은 세계 평화화(平和化)입니다.

우리는 세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일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
달 전에 설교의 본문으로 사용한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
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
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미4:3)라는 말씀, 또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사65:25)라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합니다.
두 주일 전에 기도원에 가며칠 있었는데 그 기도원 한 귀퉁이에 토끼와 닭과
칠면조를 한 곳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달과 칠면조는 같은 종류라서 그런 느낌
이 덜한데 토끼와 닭이 같이 있으면서 먹이를 먹으니까 참 평화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어느 새벽에 나갔더니 토끼와 닭이 몸을 맞대고 저를 봅니다. 저도 웃
으면서 한참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얼마나 평화로울 것입니까?

세계 평화는 UN지도자들, 강대국의 지도자들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닙니
다. 나에게도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평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 가정의 평화가 있고 이것이 사회의 평화, 나라의 평화,
세계의 평화로 이루어집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평화로우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
데 평화스러운 가정은 세계 평화의 기초가 됩니다. 히틀러에 대해 연구하는 분
들은 그의 가정이 평화롭지 못했기 때문에 히틀러가 광적으로 전쟁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가 평화스러워야 합니다. 교회가 평화의 모범
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징벌의 방법으로 전쟁을 사용하신 일도
많이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종교간의 평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세계에서 일
어나는 전쟁들 가운데 많은 전쟁이 종교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종교 때문에 일
어나는 전쟁일수록 오래 가고 또 잔혹합니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라가 평화로워야 합니다.
전에는 어느 한 지역에서 싸우는 것을 '국지전'(局地戰)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국지전이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어느 한 지역에서 싸우면 그것이 세계로 연
결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탈레반과 싸우고 있는 것은 서구문명권과
회교문명권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 나라에도 전투병 파병요청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한 나라가 평화스럽지 못하면 세계가 평화스럽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계 시민으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내 마음의 평화를 이
루어야 하며 가정의 평화를 이루어야 하며 교회의 평화를 이루어야 하며 종교
간의 평화를 이루어야 하며 나라의 평화를 이루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두 번째 책임은 세계 기독교문화화(文化化)입니다.

음란문화, 퇴폐문화, 소비문화, 마약문화, 요란스러운 문화, 광란문화, 이런 것들
이 세계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어두움의 문화요, 사망의 문화입니다.
요즘은 세계의 소매치기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서 은행에서 외국인들이 새로운
수법으로 손님들의 돈을 가로채 가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조선일보」 사허ㅣ면 사이드 톱기사의 제목이 "외국인 들치기범 설쳐"였습니
다.
이것을 생명의 문화, 밝음의 문화, 경건한 문화로 바꾸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5년 전에 수지 동천동으로 이전해 온 직후에 에스겔서 47장의 말
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에스겔이 환상을 보는데 동쪽으로 향한 성전 문지방에서 물이 나와 내를 이루
며 흘러내리는데 그 물이 이르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에스겔서 47장 8절부터 12절까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감리교 기관지
인 「기독교 타임즈」에서 '목사님이 좋아하시는 성경말씀을 가지고 글을 한 편
써 주십시오.'하는 청탁이 왔기에 이 말씀을 가지고 원고를 써 보냈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라라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들어
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또
이 강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거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강 좌우 가에는 각
종 먹을 과실 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성도들은 한 사람, 한 사람 이 생명의 역사를 일으키는 물이 흘러 내리는 수원
지가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가정 하나 하나가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이 생명의 물이 콸콸 흘러 나와 멀리까지 흘러 나가야합니다.
이렇게 될 때 기독교문화화의 책임을 이루는 것이 됩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가져야 할 세 번째 책임은 세계 에덴화입니다. 이것은 환경보
호의 책임을 말합니다. 에덴 동산에는 공해가 없었습니다.

1960년대 제가 신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교수 가운데 새로운 신학사상을 제일
먼저 받아들여서 소개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한국 신학의 안테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이 분이 생태윤리라는 것을 한국교회에 제일 먼저 소개했습니다. 생태윤리는 사
람과 환경 사이에 지켜야 할 윤리, 다시 말해서 공해 문제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 때 그 분이 가르치기를 '사람 몸이 3분의 2 이상 화상을 입거나 페인트를 칠
해 놓아서 피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사람은 죽는다. 나무도 마찬가지
이다. 지구도 마찬가지이어서 3분의 2 이상이 사막이 되거나 도시가 되면 지구
는 다른 별들처럼 죽음의 별이 된다. 그런데 이제 얼마 안 남았다.' 했습니다.
지금은 아마도 넘었을 것입니다.
그 때는 그런 말을 들으면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숨이 '컥' 막히는 것 같았습
니다.

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대기가 오염되어 오존층이 두터워지면 복사열 현상
때문에 지구가 온난화(溫暖化)된다. 그러면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일 현상이 일
어난다.'
이 말을 들으면서 긴박감을 느꼈습니다.

지금 그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위기감이나 긴박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체념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저희가 '미지근한 물 속
의 기분 좋은 어리석은 개구리' 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구리를 잡아 처음부터 뜨거운 물에 넣으면 놀라서 펄쩍 뛰어나오지만 미지근
한 물 속에 집어넣으면 기분이 좋아서 가만히 있습니다. 불을 천천히 때서 물을
끓게 만들면 개구리는 뛰어나오지 못하고 죽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 모
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 됩니다! 우리 이대로 있으면 죽습니다!' 외치면서 앞서 뛰어나와 불을 꺼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이 수지에서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가정이 여럿 있습니다. 17대인
가 18대째인가 살고 있는 가정도 있고 9대째인가 살고 있는 가정도 있습니다.
그 분들, 이 수지의 수려했던 예전 모습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도 특별한 인
연으로 40여 년 전 이 부근의 모습을 조금 기억하고 있는데 그 때는 이 앞의
동막천(東幕川)의 물이 그대로 마셔도 좋을 만큼 맑았습니다. 물론 가난했지요.
이 위에 가면 초가로 꾸며 놓은 카페가 하나가 있는데 그런 초가집들에서 석유
등잔 켜고 살았습니다. 그래도 환경 문제는 없었습니다.

세계 시민으로 우리에게는 세계평화화, 세계기독교문화화, 세계에덴화의 책임
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합하면 세계복음화가 됩니다. 복음화 될 때 세계
평화도, 세계기독교문화화도, 세계에덴화도 이루어집니다.
우리에게는 세계복음화의 큰 책임이 있습니다.

본문을 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과 같은 명절이 되면 예루살렘에 와야 하는 율례가 있었습니
다. 11절 중간을 보면 이렇게 해서 예루살렘에 온 유대인들이 성령 받은 제자들
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라고 말합니다.
명절 쇠러 왔다가 구원의 복음을 들었습니다.
월드컵을 보러 한국에 온 외국인들도 축구 보러 왔다가 구원의 복음을 듣는
일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바데인과 메데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
와 아시아,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
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
과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
을 말함을 듣는도다"가 "우리는 덴마크, 프랑스, 세네갈, 우루과이, 스페인, 파라
과이, 슬로베니아, 남아공,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 중국, 포루투갈, 미국, 독일,
아일랜드, 카메룬,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스웨덴, 영국, 나이지리아, 이탈
리아, 크로아티아, 멕시코, 에콰도르, 일본, 러시아, 벨기에, 튀니지에서 축구 경
기하러 왔다가, 구경하러 왔다가 하나님의 큰 일 보고 듣는도다"가 되어야 하겠
습니다.
감리교 본부에서 이것을 생각하고 올해 평신도 주일 주제를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 이렇게 정한 것 같습니다.

사도들의 시대에는 언어의 통일이 이뤄졌습니다.
'방언'이라는 말에는 신비체험으로 쏟아져 나오는 말이라는 뜻과 다른 나라의
언어라는 뜻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두 번째 뜻이 강합니다. 인간들이 교만해져서
하나님과 맞먹으려고 바벨탑을 쌓으려고 했고 그 결과 언어가 혼잡해졌는데 성
령이 강림해서 언어가 통일되었습니다.

지금은 축구공으로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전 세계 60억 인구의 눈과 귀가 조그만 축구공 하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이 서양에서는 한밤중인데 축구중계
보느라고 잠을 자지 않아서 서양 사무실에서는 낮에 졸거나 하품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축구공으로 이루어진 세계 통일이 복음으로 이루어진 통일로 변화되고 발전되
어야 하겠습니다.

사도들의 시대에 왜 언어의 통일이 이루어졌습니까?
복음 들으라고 이루어졌습니다.
논리가 좀 비약하는 것 같습니다만 왜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느냐고 하면 복
음 전하기 위해서라는 인식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조롱도 받습니다.
본문 6절을 보면 사람들이 사도들에게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했습니다. 이 말은 '아니, 아람말 밖에 할 줄 모르는 갈릴리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가 쓰는 말을 하지?" 하는 뜻도 있지만 '저거 촌놈들 아니야?' 하는
뜻도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이라는 말에는 '촌 사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13절을 보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는 말을 듣습니다.

복음은 처음부터 이런 조롱을 받으며 퍼져 나갔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가 웨
슬리 회심주일을 지켰는데 웨슬리의 회심운동으로 감리교 운동이 시작되었습니
다. 감리교를 영어로 '메도디스트'라고 하는데 규칙주의자, 규칙벌레라는 뜻입니
다. 초기 감리교인들이 엄격하게 규칙적으로 경건생활에 힘쓰니까 '저 놈들은
규칙 밖에 몰라!' 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들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조롱을 받으면서도 우리는 이 일을 해야합니다.

우리들은 세계 시민입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우리는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를 마음대로 다닐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해외여행이라는 것, 참
힘이 들었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이력서 쓸 때 해외여행 한 것도 들어갔습
니다. 죽의 장막인 중국, 철의 장막인 소련,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습니
다.
제가 중국 선교하러 80년대 후반에 천신만고 끝에 중국에 처음 들어갈 때 홍콩
에서 북경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는 연락이 있어 북경으
로 들어가지 못하고 상해로 해서 들어갔습니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중국
땅을 내려다보면서 너무 감격해서 막 울었습니다. 복음성가 가수 윤형주(尹亨
柱) 장로가 같이 갔는데 말리느라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웃집
가듯이 갈 수 있게 된 것, 세계시민으로서 누리는 특권입니다.

권리만 누리지 말고 책임도 다 해야합니다. 책임은 감당하지 않고 권리만 누리
려고 하는 사람은 얌체입니다. 우리는 얌체 그리스도인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세계평화화, 세계기독교문화화, 세계에덴화의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힘
써야합니다. 무엇보다도 세계복음화를 위해 힘써야합니다.

오늘 본문은 새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가 이제 성령의 강림으로 보편
화·일반화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구원
을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보편화시켰다는
것입니다.

세계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이런 일이 우리 시대에 다시 한 번 일어나도록
하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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