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2002-10-16 12:00:06 read : 44333
2002-09-08 // 요한계시록 14:12
TGIF(Thank God It's Friday)라는 이름의 미국 식당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 식당 TGIF는, 원래 토요일은 일 하지 않아도 되니 금요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사실상 금요일부터 주말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의미는 토요일을 완전히 쉬는 사람들에게 주말의 기분을 하루 더 앞당겨주고 있는 셈이 됩니다. 주 5일 근무제와 상관하고 있는 식당의 이름임에 확실합니다.
Ⅰ. 주(週) 5일 근무제 시대가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 5일 근무제는 2000년 4월 28일, 정부 및 재계, 한국노총 등 노사정(勞使政)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근로시간제도 개선위원회’(가칭)를 구성한 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 2000년 10월 23일에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합의문을 채택하였습니다. 2001년에는 우선 주 5일 근무제 도입의 경과 기간을 2002년 7월부터 4단계로 해서 2010년까지 확대 실시한다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노사정 위원회의 입법으로 정부는 지난 7월 6일부터 금융단체인 은행을 우선으로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주 5일 근무제의 골자는 현행 44시간인 법정 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여 장시간의 노동국가라는 후진적 관행을 탈피하고, 장시간 근로에 따른 높은 산업재해율을 해소시키고, 근로자의 삶의 질적 향상과 고용창출기회 확대, 더 나아가 노동생산성을 향상 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주 5일 근무제도를 오래 전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는 가장 많은 노동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이 8천 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서 1인당 경제수준이 수만 달러에 속하는 선진국과 동일하게 일하고 살겠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싱가포르의 법정노동시간은 우리와 같이 44시간이고,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인 대만의 법정 근로시간이 48시간이고 보면, 우리나라의 주 5일 근무제의 시행은 무언가 허세부리기, 겉치레하기에 바쁜 인상마저 들고 있습니다. 주 5일 근무제에 대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91%의 찬성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주 5일 근무제로 인하여 임금이 줄어든다면 주 5일 근무제를 반대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53%, 그래도 찬성하겠다는 사람들이 41%로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취미활동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42%, 여행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4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여러 은행들과 레저산업 관계자들은 서로 결탁하여 사람들의 여가활동에 따르는 가지각색의 소비성향의 제도와 물건들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지경입니다.
Ⅱ. 주 5일 근무제는 비성경적입니다.
1. 그것은 엿새와 이레의 창조법칙, 창조질서에 어긋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8~9절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라고 하였습니다.
① 하나님은 인생들에게 ‘엿새 동안’의 노동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엿새 동안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사역의 시간이었습니다.
② ‘힘써’ 하는 노동을 명령하였습니다.
여기 ‘힘써’ 하는 노동의 명령은 정한 시간에, 땀흘려 수고하는 신성한 노동을 뜻합니다.
③ ‘네 모든 일’을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각자 각자가 받은 다양한 달란트대로 각이한 노동 현장에서 일할 사실을 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일의 성격과 내용이 다릅니다. 그 중에는 육체적 노동도 있고, 정신적 노동도 있습니다. 중대한 것은 엿새 동안은 일해야 된다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④ 그것은 바로 안식일(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예배 행위와 직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엿새 동안에 나의 모든 일을 힘써 행한 자들에게는 바로 그 자체가 안식일(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행위가 됩니다. 안식일에는 일체 육신적 노동이나 아니면 육신과 관계되는 정신노동까지도 멈추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엿새 동안의 노동도 사실상 예배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엿새 동안의 노동이 바로 이레 되는 날에 자신이나 아내나 자녀나 남종이나 여종 모두가 하나님께서 명하신 예배를 위한 수단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엿새 동안의 노동은 이레되는 날에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를 위하여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이 명하신 노동의 법칙(질서)과 축복 질서의 도전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생을 창조하실 때, 자신이 영광을 받기 위하여 그리고 인생을 축복하고 행복하게 하시기 위하여 엿새 동안에 네 모든 일을 힘써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레되는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네 모든 것을 동원하여 하나님을 섬기라(예배)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엿새 동안의 정당한 노동과 이레되는 날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노동의 법칙이고 축복의 법칙입니다. 주 5일 근무제는 사실상 하나님의 이러한 축복의 법칙을 깨뜨리는 인간의 도전행위입니다.
지금 받은 피조세계에는 사람들이 고칠 수 없는 절대 축복, 절대 생존의 법칙들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공경의 법칙이 그것입니다. 사랑과 순종의 부부의 법칙입니다. 형제 사랑의 법칙입니다. 호흡의 법칙, 비행의 법칙, 부력의 법칙 등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 해산의 법칙 등입니다. 말하자면 생육의 본질적 법칙 등입니다. 바로 엿새와 이레의 법칙도 이런 유에 속하는 천정의 법칙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하나님 창조질서의 법칙이나 노동의 법칙이나 예배의 법칙을 어기고, 떠나고, 등지면서 인간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Ⅲ. 주 5일 근무제는 교회 세속화의 지름길 중에 하나가 됩니다.
이것은 주 5일 근무제도의 설정 목적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후진국 관행에서 탈피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적 향상과 고용창출 기회 확대, 나아가 노동생산성의 향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놀라야 됩니다.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한 선진국가들은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지고, 경제는 쇠퇴일로에 빠져들고 있음을 역사적 교훈으로 배워야 합니다.
주 5일 근무제의 실제 내용은 적게 일하고 많이 놀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제도가 문을 열자마자 여러 은행들과 레저산업들은 여가를 위한 소비제도들을 마련하기에 급급해 하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바로 낭비적 향락문화로 직결하고 있음이 뻔한 일입니다. 인간 삶의 질이 더 좋아지고 높아지는 면보다는 오히려 탕자문명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세상에 자리잡고 복음선교의 사명을 받은 교회는 이러한 주 5일 근무제로 말미암아 교회 세속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선진국가 교회들이 우리에게 던진 교훈입니다.
구라파 선진국가들에서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될 때, 교회들은 마음과 걸음과 행동을 바쁘게 취했습니다. 그 실례들 중에는 ① 레저 시설들이 들어서는 곳에 교회를 세워서 향락인파 속에 들어있는 교인들에게 예배를 서비스해 주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② 주말의 가족 여행을 도와주기 위하여 금요일 저녁이나 아니면 어떤 주중 특별한 시간에 예배 서비스를 주선하는 경우들이 일어났습니다. ③ 아니면 주말휴가와 예배를 혼용하여 일종의 이동예배를 주선하는 경우 등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세상으로 가는 교인을 붙잡고, 복음전파나 양육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취할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우리는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선도하던 저 구라파의 이른바 선진국가 교회들의 오늘의 현실이 어떠한가? 교회가 무슨 예언자적, 선지자적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처럼 하던 선진국가 교회들의 오늘의 현실이 어떠한가? 과연 삶의 질과 내용, 그리고 영적 성장에 진보가 있었던가? 결국 텅빈 교회당, 떠나버린 교회, 세속화되어 버린 기독교회가 남아있지 않은가? 무덤의 교회를 이루고 있지 않은가? 그 이유는 교회가 엿새와 이레의 창조와 축복의 법칙을 떠나 버렸기 때문입니다.
문명의 구라파를 창조하고, 미국을 부국(富國)으로 창조한 선진국의 조상들은 엿새와 이레의 법칙을 생명처럼 여기면서 죽도록 일하고, 하나님을 섬기고, 선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자손들에게 축복을 유산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는 지상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중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나라의 국적과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입니다. 교회는 존재하는 세상나라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시민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 시민법을 준수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엿새와 이레의 법칙은 하나님 나라 시민들이 굳게 지켜야 할 생존의 법칙입니다. 그것은 축복의 법칙입니다. 변경할 수 없는 신적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주 5일 근무제와 주일예배와는 사실상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주 4일 근무제가 되든지, 주 3일 근무제가 되든지 간에 엿새가 지나고 이레가 되는 날은 하나님 자신의 날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그의 백성을 통하여 예배의 영광을 받으시는 날로 정했습니다. 이것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의 명령입니다. 최대, 최선, 최고, 최귀의 행복을 위한 율례입니다. 그래서 엿새 동안에 네 모든 일을 힘써 하라고 신성한 노동을 명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레 되는 날, 곧 주일에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명했습니다. 예배의 일정한 장소를 명했습니다. 그리고 예배의 정한 시간(이레되는 날)을 명했습니다. 온종일 하나님 섬기는 날로 명했습니다. 일체의 육신의 노동(수입)이나 오락(육체적 즐거움)을 금했습니다(사 56:4, 6, 58:13, 66:23, 렘 17:21, 느 10:31…). 교회가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세상의 빛입니다. 빛 앞으로 교회가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 성경과 함께 요한계시록은 우리에게 엄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여자의 남은 자손」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계 12:17)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계 14:12)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한다」(계 16:15)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들이 「시온 산에 서 있는 십사만 사천」(계 14:1)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들은 궁극적 승리자들이라고 하였습니다(계 17:14). 교회는 주 5일 근무시대에도 하나님과 말씀(계명)과 예수 믿음(증거)을 굳게 지녀야 합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주 5일 근무제를 교회의 성장과 기독신자의 영적 성화의 계기로 선용하는데 성공해야 합니다. 쉬는 토요일이야말로 가정을 돌아보고 주일을 준비하는데 마음껏 선용해야 합니다. 각종 교회봉사에 이 날을 선용해야 합니다. 토요일을 아껴야 합니다. 곧 매수해야 합니다(엡 5:16). 전화위복이 되는 날로 삼아야 합니다. 주 5일 근무제를 하나님을 떠나는 계기로 삼지 말고, 오히려 산 고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감같이 주님을 더 가까이 하고 섬기는 신앙강화의 제도로 선용하는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할렐루야!
- 아 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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