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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을 귀하게 / 눅15:3-7 2005-10-14 11:24:02 눅15:3-7 // 2005.10. 2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소위 “잃은 양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 말씀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있습니다. 먼저 3-6절까지는 비유입니다. 양 1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목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마리 양을 잃어버렸습니다. 99마리 양을 들에 두고 그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렵게 그 한 마리 양을 찾아서 돌아왔습니다. 너무 기뻐서 벗과 이웃을 불러서 함께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으로 7절은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잃은 양과 같은 하나님을 떠난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정말 크게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뒤에 나오는 메시지는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흔히 들어왔던 메시지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서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 나오는 비유는 오히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유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비유로 하시려는 메시지의 감만을 잡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비유 말씀을 감만 잡은 채 그 메시지의 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이 비유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비유 자체를 보다 자세히 주목해 보겠습니다. 사랑의 마음 먼저 주님께서 한 가지 전제를 하고 계십니다. 양 100마리를 기르고 있는 목자가 한 마리 양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목자가 99양을 들에 두고서 1 마리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다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제를 쉽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99마리 양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99마리 양을 들에 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을 때까지 돌아다닌다면 그 99마리 양의 안전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 마리를 찾으려다가 행여라도 99마리 중 또 다른 잃은 양이 생기면 어떻게 합니까? 강도가 와서 이 99마리를 전부 가져가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들에 맹수라도 나타나서 99마리 중 몇을 잡아먹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저와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니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먼저 99마리의 안전을 확보하려고 할 것입니다. 다른 동료 목자에게 99마리를 맡긴다든지 안전한 우리에 이 99마리를 넣어두려 할 것입니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이 한 마리를 포기할 것입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명분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왜 이렇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제를 먼저 말씀하셨을까요? 주님께서도 물론 이 전제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서 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전제를 말씀하신 것일까요? 한 아주머니가 아이하고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그날따라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았습니다. 양손 가득 값비싼 물건을 잔뜩 들었습니다. 물건 고르고 흥정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가만히 보니 아이가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아이가 보이질 않습니다. 갑자기 정신이 아찔해 집니다. 실성한 사람처럼 시장 구석구석을 헤매기 시작합니다. 물론 두 손에 들었던 물건들은 땅 바닥에 놓고 말입니다. 온 통 아이 생각에 물건은 안 중에도 없습니다. 이 가게 저 가게 뛰어다닙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붙들고 물어봅니다. 한 참 뒤에 어렵게 아이를 찾았습니다. 정신이 돌아와 물건을 찾아보니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습니다. 몇 개는 사람들이 집어갔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래도 기쁩니다. 아이를 찾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엄마에게 아이가 귀합니다. 엄마에게 아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가집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자기 목숨까지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순간 물건은 안 중에도 없습니다. 그 동안 한 푼이라도 깎고 흥정하던 그 생각은 정지되는 것입니다. 그 무한 가치 앞에서 유한 가치는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계산 따위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본문의 목자는 한 마리 양을 잃어버리는 순간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정상적인 사고가 흔들립니다. 이것저것 계산이 안 됩니다. 바보가 됩니다. 그래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려는 것이 이 목자의 마음입니다. 한 마리 양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마음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마음입니다. 이 사랑의 마음이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입니다. 오늘 가정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이 사랑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버립니다. 자식이 유산 때문에 부모를 살해합니다. 남편이 이혼을 생각합니다. 아내가 위자료를 따집니다. 모두가 계산이 앞섭니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습니다.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이 사랑의 마음이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계산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회복되면 돈보다 사람이 보입니다. 그 영혼이 보입니다. 그래야 가정다운 가정으로 든든히 서 갈 수가 있습니다. 오늘 교회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바로 이 사랑의 마음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따지는 것입니다. 얼마 전 대선배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풀이 죽어계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말씀이 없으십니다. 알고 보니 원로목사 예우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실망하신 것입니다. 어떤 교회는 목사님이 19년 되셨는데 그만 두시라고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원로목사 예우를 하기 싫어서 20년이 되기 전 1년 전에 그만두라 결정한 것입니다. 교회가 사랑의 마음이 식어지니까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얼마 받을 수 있을까?” “얼마 주면될까?” 교회에 이 사랑의 마음이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계산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회복되어야 돈보다 사람이 보입니다. 신음하는 영혼이 보입니다.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심령이 보입니다. 특히 구원 받아야 할 잃어버린 영혼이 보입니다. 가슴에 보듬어야 할 영혼이 보입니다. 그래야 교회다운 교회로 든든히 서 갈 수가 있습니다. 또 하나 본문의 비유에서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습니다. 6절입니다.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았다고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을 불러서 잔치를 벌였다는 것입니다. 양 한 마리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대략 그 종류와 나이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20-30만원 정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양을 그렇게 많이 키우지 않아서 비싼 편입니다. 호주에서는 우리 돈으로 한 2만원 정도 한답니다. 당시 유대 땅에서 주로 양을 키웠기 때문에 양 값이 저 호주 수준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만원, 조금 더 쳐서 5만원 정도라고 해 보겠습니다. 친구와 이웃을 초청해서 조촐하게 잔치를 한다고 하면 얼마나 들까요? 한 20명을 초청한다고 할 때 1인당 식사와 간식 다 합하면 2만원 정도는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40만원이 든다는 계산입니다. 5만 원짜리 양을 잃었다가 찾았다고 40만원 들여서 잔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이런 사실을 모르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을 잘 아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역시 사랑의 마음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당시 일반 목자들은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양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그 양들을 사랑의 관점으로 다뤘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그 양의 가치는 5만원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관점에서 보면 그 양의 가치는 무한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너무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보고 살아갑니다. 돈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주님은 이런 관점을 바꾸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돈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특히 돈보다 그 생명이 더 귀하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눅 12:20을 보면 하나님께서 어리석은 부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비즈니스적 관점에 사로잡혀서 돈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아온 어리석은 부자에게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돈은 많이 벌었으나 그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 출세는 했고 성공은 했으나 그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 남들이 부러워할 그 모든 것을 다 가지고 누리지만 그 영혼이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 하나님 눈에는 어리석을 뿐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불쌍히 여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들에게 생명의 문제, 구원의 문제, 영혼의 문제를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들도 구원 받게 해야 합니다. 사랑의 실천 우리가 오늘 본문의 목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의 마음이 그의 행동 속에서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실 마음은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4절에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잃으면...”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100이라는 수는 이미 한 눈에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입니다. 큰 마음 먹고 하나씩 세지 않고는 한 마리 정도가 더 있는지 없어졌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런데 목자는 한 마디라 없어진 것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기 때문입니다. 요 10장을 보면 선한 목자 이야기에서 주목할 말씀이 나옵니다. 3절에 “문지기가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고 했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이 많더라도 그 이름을 기억하고 하나씩 이름을 불러서 우리 밖으로 인도해 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의 목자도 이런 목자입니다. 100마리 양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코 개구쟁이 양돌이 이 녀석이 안 보이는 구나! 양돌아 양돌아... 그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다녔을 것입니다.” 평소에 늘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번 총회에 부총회장으로 이광선 목사님께서 당선되셨습니다. 제 후배 목사님이 제가 정말 되셔야 할 분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이 분이 자기 선친과 신학교 동기동창이셨답니다. 아버님께서 암으로 투병하실 때 별세하시기 2시간 전에 허겁지겁 찾아오셨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이 목사 먼저 가게. 나도 몸이 좋지 않아 곧 따라 갈 테니. 조금 후에 천국서 보세” 다 들 나을 거라고 말할 때 이 분만은 오셔서 손을 잡고 같이 가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친께서 정말 큰 위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끝까지 친구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분이 총회장이 되셔야 총회 정치가 달라질 거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변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전도 대상자들 이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관심으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수고해야 합니다. 본문 4절을 보면 “그 잃은 것을 찾도록 찾아다니지 아니하느냐”라고 말씀했습니다. 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기까지 정말 큰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가 사랑을 과학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남녀가 사랑할 때 대뇌에서 특수한 호르몬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남녀간의 불같은 사랑을 지속시킨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짧으면 18개월, 길면 30개월이 지나면 분비가 끝이 난답니다. 하나님의 섭리이죠. 남녀가 사랑해서 아이 낳고 나면 아이를 돌봐야 되는데 자기들끼리만 사랑하고 아이를 내버려두면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 때 쯤 되면 남녀간의 열정적인 사랑은 식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때 남자가 바람피우고 여자도 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사랑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을까요? 바로 사랑의 수고입니다. 사랑이 수고로 실천될 때 그 사랑은 호르몬 분비가 없어도 차원 높은 사랑으로 승화되어 지속될 뿐 아니라 더 깊어지게 됩니다. 창 29장을 보면 야곱의 결혼 이야기가 나옵니다.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장인 될 분에게 라헬을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7년을 종처럼 무보수로 일하면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야말로 무보수로 7년간을 종처럼 일했습니다. 라헬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7년을 봉사하고 나니 라반이 속여서 라헬 대신 언니 레아를 주었습니다. 다시 청했습니다. 라헬을 달라고... 또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7년을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서 또 무보수로 종처럼 봉사했습니다. 결국 14년 사랑 때문에 수고했습니다. 그 수고로 아름다운 사랑이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수고로 완성됩니다. 열정만 있다고 다가 아닙니다. 관심만 보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고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하나님을 위해 수고하십시요.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교회를 위해 수고하십시오. 가족들을 사랑하십니까? 가족들을 위해 수고하십시요. 그러면 그 사랑이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가 태신자를 작정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이분들을 마음에 품으십시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계속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 분을 위해 수고하십시오. 사랑을 전하십시오. 전화하고 만나고 복음을 전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본문의 목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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