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교인 51∼100명 ‘과도기적 교회’가 살길/ 연세대 총여학생회장에 동성애 신학생 당선
2016-12-01 22:51:33


















출석교인 51∼100명 ‘과도기적 교회’가 살길은?

‘평신도 교회 선택 조사’ 결과 대안 모색



▲은혜와선물교회 성도들이 지난 8월 서울 장충동의 한 빌딩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 출석 교인이 80명 정도인 이 교회는 탈북·벤처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은 교회의 역할을 찾고 있다. 은혜와선물교회 제공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평신도 교회 선택과 교회생활 만족도’ 연구 조사에서는 출석교인 51∼100명인 교회의 불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교회의 70∼80%가 중소형 교회임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

성장 or 미자립, 기로에 선 교회

51∼100명 사이의 소형 교회 성도들은 상대적으로 출석교회나 담임 목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그래프 참조). 일반적으로 교회가 자립할 수 있는 최소 규모의 교인 수는 50명 선, 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규모는 100명 선으로 본다.

51∼100명선의 교회는 다소 어정쩡하다. 정재영(실천신학대) 교수는 “미자립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정 상태도 아닌, ‘과도기적 교회’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교회 목회자는 ‘1인 다역’

실제 51∼100명 사이의 교회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은 하루하루가 버겁다. 충남 천안에서 10년 넘게 개척교회를 이끄는 50대 후반의 A목사 얘기다. 주일 예배를 드리는 성도는 60명 안팎. 주중 예배 설교부터 교인 심방, 경조사, 교회 각종 행정업무 등을 사모와 부교역자 한 명과 함께 도맡아야 한다.

그는 “마음 같아선 교회 건물도 새로 짓고 부교역자도 많이 써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지만, 교계 전반이 침체 분위기이다 보니 현상 유지만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3년 전 교회 앞 담장을 허물고 주차장을 만들어 동네 주민들에게 개방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주민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했다.

송용원(서울 은혜와선물교회) 목사는 서울 한복판에서 80명 정도의 성도와 함께 3년째 개척교회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작은 교회 목회자일수록 일거수일투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목회자의 경건과 더불어 건강하고 친밀한 성도들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작은 교회의 ‘새로운 시도’들

국내·외에서 3차례 교회를 개척한 경험이 있는 송 목사는 개별 교회 건물이 없다. 주일에만 예배장소를 빌려 사용하는 그는 늘 새로운 시도를 한다. 송 목사는 몇 년 전 전문지식을 지닌 교인 몇 명을 주축으로 ‘벤처창업학교’를 열었다. 16주 교육과정을 마련했는데, 70명 넘게 몰렸다. 탈북대학생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더니 40여명이 넘게 왔다.

이들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사회·주민의 동참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것.

송 목사는 “작은 교회라 해서 지역 사회에만 기댈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교회의 체질과 (교인들의) 은사에 따라 여러 분야의 ‘영역사회’를 향한 섬김을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의 A목사는 “한국교회 대다수가 바로 작은 교회”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이들 교회를 선택해 출석하는 성도들을 향한 관심과 응원, 격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는 “작은 교회 활동에 대해 몇몇 교회의 몸부림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하나의 존재양식과 교회 문화로 자리 잡게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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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불충분' 실수

"개척 탁월한 목회자 따로 있어… 적성검사 등 검증 필요해"

【 <교회와신앙> 】 교회를 개척하고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불안정하고 큰 위험요소가 따르기 마련이다. ‘성장이 멈췄다’ 또는 ‘마이너스 성장’이 화두가 되는 현재의 한국 상황에서 교회 개척은 참 어려운 결단이다.

그러나 교회의 숫자는 그 지역 복음화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1만 명 중 1개 꼴로 교회가 세워진다면 인구의 1%가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가 되는 셈이라는 연구와 기존자료가 있었다.

이 문헌들에 따르면, 만약 이 비중이 1천 명으로 낮아지면, 그 지역의 15~20%는 교회에 출석한단 뜻인 셈이고 500명 당 1개 교회로 그 비율을 낮추면, 약 40% 이상의 지역인구가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지역 인구 대비 교회의 숫자가 많을수록 성도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는 연구이다.”라는 팀 켈러 목사의 지적을 앞세워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 원장 임성빈 교수)이 ‘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를 번역해 소개했다(The Malphurs Group에 게시된 원문은 "10 Deadly Church Planting Mistakes").



▲ 문화선교연구원이 ‘개척교회가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를 번역해 소개했다. ⓒ문선연 홈피캡처

핵심 키워드는 ‘불충분’. 즉 ①목회자의 불충분한 자기검증의 시간 ②충분한 지도(指導) 없이 진행되는 개척과정 ③불충분한 준비 기간 ④불충분한 동역자 ⑤불충분한 교회의 규모 ⑥불충분한 내부 재정 ⑦불충분한 동화(同化) 과정 ⑧불충분한 지역 정보 ⑨불충분한 리더십 파이프라인(양성) 프로그램 ⑩불충분한 사후 전략 및 기획 등이다.

물론 충분하게 갖추고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여건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10가지 지적은 지난 3년간 꽤 빈번히 발생된 문제들이고 개척이 실패로 돌아가는데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이유라고 한다. 10가지 요소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목회자의 불충분한 자기검증의 시간

교회 부흥을 전문으로 하는 목회자가 별도로 있듯이, 교회 개척에 탁월한 목회자도 따로 있다. 개척교회에 성공하는 목회자들의 역량 혹은 성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타고난 기질이 있다. 물론 경륜과 함께 계발되는 능력과 자질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공요인들은 타고난 기질 및 성격과 많이 연결되어 있다.

충분한 준비와 기본기가 없이 개척교회는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개척교회가 실패하는 가장 첫 번째 이유로 꼽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교회 개척을 할만한 기질과 타고난 역량이 있는지 자기를 충분히 검토해봐야 하고 필요하다면 적성검사 혹은 신앙상담을 통해 스스로가 준비 되었는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2. 충분한 지도(指導) 없이 진행되는 개척과정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굉장히 복잡하다. 말 그대로 수백 가지의 일들이 개척의 길에 놓여있다. 실수로 빼먹거나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회 개척에 대한 노하우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지도를 꼭 받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조언만 해주는 사람이 아닌, 함께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외부 조력자를 세울 것을 제안한다. 꽤 많은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이 부분을 놓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지도는 굉장히 중요한 성공비결 중 하나이다.

3. 불충분한 준비 기간

아기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엄마 뱃속에서 9개월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 개척 또한 9개월에서 12개월이 가장 적당하지만, 적어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빠른 개척이 당장에는 문제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점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준비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필요한 과정들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4. 불충분한 동역자

성공한 개척교회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이 한 사람의 힘이 아닌, 팀워크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모든 개척교회가 사역자들을 고용하여 월급을 주며 꾸려질 순 없을 것이다. 봉사의 형태이든, 파트타임 사역자들이든 동역자들의 팀웍이 있는지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 사역자들은 특히 단기적인 의무감에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 장기적인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한 개인에게 의존하는 교회는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되며 이것은 굉장히 위험한 길로 빠지는 것이다.

5. 불충분한 교회의 규모

너무 빠른 교회 개척도 문제이지만, 너무 작게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둘은 보통 연결되어 있는 문제점들인데 모든 경우가 그렇진 않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최소 60-75명의 성도로 시작하는 교회이다. 50명 미만의 교회는 장기적으로도 살아남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 째, 개척교회 성도들이 교회의 재정을 지원하게 된다. 75명이 있을 경우 그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어려움도 줄어든다. 둘 째, 75명의 개척 멤버들이 바로 당신의 교회를 알리고 사람들을 전도하는 역할을 해주게 된다. 50명 미만으로는 교회가 새로 세워졌음을 널리 알리는데 한계가 있다. 끝으로, 50명 미만으로는 충분한 목회와 사역을 일궈나가기가 어려워진다.

개척 멤버들은 대부분이 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충분한 봉사자들이 없다면 그 목회 또한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목회가 한번 실패한 뒤로는 사람들을 다시 모으기가 어려워진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면 교회는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즉 개척교회의 입장에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인 셈이다. 작은 규모로 교회를 시작하지 말아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교회를 개척해라.

6. 불충분한 내부 재정

어떤 교회들은 외부의 재정적인 지원에 너무 의존이 되어 있고 외부 지원이 줄어들 때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기도 한다. 개척교회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교회가 개척될 당시 75%가 외부 지원으로 충당되었다면 예산의 60%로 그 비중을 줄이고 나머지 15%는 내부적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앞을 멀리 내다보고 그 지원이 중단될 경우에 대한 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

7. 불충분한 동화(同化) 과정

개척교회에는 에너지가 넘친다. 새로 찾아오는 성도들 또한 새롭고 차별화된 무언가를 기대하며 오게 된다. 그 새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계속해서 꾸준히 교회를 참석하는 성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 새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교회를 나오는 성도들의 수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충분한 동화 과정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된다. 새 교회에 대한 흥미가 수그러들면 전략이 중요해진다. 이런 동기과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8. 불충분한 지역 정보

개척교회는 종종 해로운 사람들에게 쉽게 노출이 된다. 예를 들면 과거 교회에서 분란을 일으켰던 리더급의 평신도에게 개척교회는 꽤 매력적인 목표물이 될 수 있다. 개척교회 목회자는 그 지역출신의 리더를 세우는 일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3-5년 동안은 검증된 외부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은 지역 출신의 훌륭한 리더들을 발굴하고 양육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개척 교회들은 지역 출신의 리더들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세워가고 싶어 한다.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개척교회들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리더들을 세우고 운영하게 되면서 흔들리게 된 경우도 많다. 책임의 문제를 떠나, 경륜이 있고 신뢰가 가는 리더를 세워 건강하고 신실한 방법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을 강하게 권장하고 싶다.

9. 불충분한 리더십 파이프라인(양성) 프로그램

앞서 이야기한 것과는 정반대의 문제는 바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굴하거나 양육하지 않는 것에서 오는 문제점이다. 개척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교회는 리더십 양육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 리더십 과정을 정하고 그에 따르는 계발 목표를 설정해서 단계적으로 리더십을 양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즉, 리더를 발굴, 양육, 그리고 평가하여 끊임없이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을 중간에 만드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에 개척 전부터 이 부분을 고민하고 계획해야 한다.

10. 불충분한 사후 전략 및 기획

충분한 사전 전략 혹은 기획과는 별도로 중요한 것이 바로 충분한 사후 전략, 즉 개척 후의 전략과 기획이다. 많은 교회들이 개척 전에만 전략을 구상하고 추후를 대비하지 않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교회의 비전과 방향이 처음부터 바로 세워졌다면, 시간이 지나도 변경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3달된 교회와 3년된 교회는 분명히 다르다. 교회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략기획을 수정하고 새롭게 추진하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빨리 그 시점이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에 개척한 후 18개월 뒤에는 새로운 전략구상을 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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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여학생회장에 동성애 신학생 당선

선교사가 설립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대학인데…

선거 출마 이력서 첫 줄에 ‘동성애자 동아리 활동’ 기재

연세대 총여학생회장 선거에서 레즈비언 신학과 학생이 당선됐다. 동성애자 총학생회장이 당선된 것은 김보미 서울대 총학생회장 이후 두 번째다.

마태영(신학과3)씨는 지난 22∼25일 치러진 연세대 제28대 총여학생회 선거에서 86.9%를 얻어 당선됐다. 마씨는 총여학생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력서 첫 줄에 ‘연세대 동성애자 중앙동아리 컴투게더에서 활동했다’고 기재한 바 있다. 컴투게더는 1995년 설립된 연세대 동성애자 동아리다.

컴투게더 회장단은 페이스북과 대자보에 ‘컴투게더는 마태영 후보의 커밍아웃을 지지한다’는 글을 발표하고 “마씨 이후로 연세대에서 동성애자를 본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의 존재를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용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 동아리원인 마씨의 피난처가 돼줄 것”이라며 “그의 용기가 만든 불꽃이 쉽게 스러져버리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교사가 설립한 연세대에서 동성애자인 신학생이 학생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탄식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디 ‘문OO’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도 동성애자들이 총학을 장악하고 있다.

하나님의 대학 연세대를 위해, 대학가에 동성애 확산 방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이디 ‘신OO’도 “청년들이 진리를 모르니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부모세대와 교회, 교수들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도 동성애자들이 총학생회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국민일보는 마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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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1/3 "교회 떠날 생각 있다"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 설문 조사…교육·훈련 부족, 예배, 지나친 전도 때문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어떤 교회를 다니겠습니까'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교인 3명 중 1명은 출석 중인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정재영 소장)와 한국교회탐구센터(송인규 소장)는 11월 25일,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회 생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교회에 계속 다니고 싶다는 의견은 55%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를 떠날 생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32.8%를 기록했다.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20대 △60대 이상 △블루칼라 △51~100명 규모 교회에서 많이 나왔다.

왜 교회를 떠나려고 할까. 이유는 다양하다. 응답자 151명은 △교육·훈련 부족(11.5%) △예배 문제(11.15%) △지나친 전도 강요(10.9%) △거리가 멀어서(10.8%) △목회자 문제(10.8%) 등을 들었다. 교회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세대마다 달랐다. 가령 20대는 전도 강요를, 40~50대는 목회자 문제를, 50대 이상 장·노년층은 교육·훈련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젊은 세대에 집중한 목소리도 나왔다. 지용근 대표는 "30대가 제일 바쁜 것 같다. 살기가 힘든 것뿐이지 이들은 신앙을 계속 갖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회를 떠날 경우 다른 교회에 출석하겠다는 비율은 61.3%로 나왔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22.1%를 기록했다. 교회를 떠나 다른 종교에 귀의하겠다는 의견(5.3%)도 있었다. 종합하면,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는 사람 중 27.4%가 교회를 아예 '이탈'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이는 '가나안 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세대 중 30대(34.7%)가, 직업군 중에는 블루칼라(51.5%)가 가장 많았다.

앞서 교회를 옮기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 29%는 101~300명 규모 교회를 지향했다. 중대형 교회로 분류되는 501명 이상 교회로 가고 싶다는 의견은 23.4%였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를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다니는 교회를 떠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은 32.8%를 기록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당면 과제 1·2순위…'세속화', '신천지'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들은 △세속화·물질주의(39.5%) △신천지 등 이단 문제(28.6%) △목회자 자질 부족(27.9%) △양적 팽창(20.2%) 등을 선택했다.

교회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에 6~7만 개 교회가 있다는 문항에 너무 많다는 의견이 64.1%를 차지했다. '적다'와 '적당하다'는 각각 9%대에 머물렀다.

교회 '양극화' 문제에 대해 절대다수가 공감했다. 응답자 91.7%가 양극화 현상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규모가 작은 교회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응답자들은 작은 교회 교인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를 헌금(21.3%)·봉사(16.4%)·전도(12.3%) 부담에서 찾았다. 이런 요인은 교회 규모에 따라 달라졌다.

교회 규모가 50명 이하인 경우, 교인 감소 이유를 '헌금과 봉사'에서 찾았다. 반면, 51~100명 되는 교회에서는 '전도와 목회자 문제'를 우선으로 꼽았다.

한국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25.8%)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중대형 교회의 지원(19.7%), 교단 지원(14%), 작은 교회끼리 연합(11.9%), 지역 교회 연합(10.5%) 의견이 나왔다.

교회를 떠나고자 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살기 힘든 젊은 세대 보듬어야"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와 '작은 교회'에 집중했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는 여러 세대 중 30대가 특이하다고 했다. 교회 관여도는 제일 떨어지는데, 교회를 떠날 의향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지 대표는 "살기가 힘든 것뿐이지 신앙은 갖고 싶은 거다. 육아와 야근 탓에 교회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기본적으로 30~40대가 교회에 있어야 20대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젊은 세대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영 소장은, 한국교회가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교회의 특성과 장점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작은 교회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되, 목회자가 독단적인 목회를 지향해서는 안 된다. 작은 교회 가치와 교회 공동체성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문 조사를 분석한 정재영 소장은 '가나안 교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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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 낮추는 게 목표인 이상한 카페

지저스커피 6년차 바리스타 안민호 목사…"커피는 접촉점, 본질은 교회"



▲ 카페 앞에 예배 안내 문구가 붙었다. 고즈넉한 카페에 프로젝터가 설치되고 기타가 등장하더니 이내 예배가 시작된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숙대입구역에서 미군 기지 방향으로 한적한 길을 걷다 보면 범상치 않은 이름의 카페가 눈에 띈다. 'JESUS COFFEE'. 한눈에 봐도 카페 교회다. 아무리 카페 교회가 유행이라지만 이름에 떡하니 '예수' 붙인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카페를 찾은 날은 마침 수요일. 저녁 7시 무렵이 되자 카페 왼쪽 공간이 예배당으로 변신했다. 프로젝터가 달리고 마이크가 설치됐다. 문 앞에 '수요 예배 중입니다' 문구가 붙었다. 예배 못 오는 사람을 위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도 했다. 기타 치고 노래 부르고 설교하는 광경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6년 전 이 공간을 꾸린 안민호 목사는 지저스커피를 교회 겸 카페로 활용해 오고 있다. 교회 이름은 '커피와교회'. 한 공간이 평일에는 지저스커피, 주말에는 커피와교회가 되는 셈이다. 다소 도발적인 이름일 수도 있는 이곳 지저스커피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첫 번째 교인 '개업식' 축하하러 온 바리스타 동료

안 목사는 카페가 있는 후암동의 한 성결교회 출신이다.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했다. 교회도 기대가 컸다. 모교회가 낳은 목회자였고, 교회 장로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조금 기다리면 좋은 목회지로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안 목사는 조금 다른 길을 걸어 보기로 결심했다.

"사람들이 교회 오기 힘들어 하고, 교회 와도 오래 있으라고 하면 짜증내는 게 현실이잖아요. 제가 생각한 교회의 모습과 한국교회 현실은 달랐어요."

그래서 배운 게 커피. 사람들과 접촉이 쉽고, 편안하게 오래 머물수 있는 곳으로 카페만한 데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호기롭게 뛰쳐나왔지만 맨땅에 헤딩이었다. 첫째 아이를 낳던 날 교회를 사임했다. 교회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건물도 교인도 없었다. 그가 소속된 성결교단은 교인 10명이 있어야 교회 등록을 할 수 있기에 당장 개척도 힘들었다. 그나마 의사인 아내 덕에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한동안 안 목사 목회는 대학교 인근 카페를 돌아다니며 청년들과 성경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아는 선배가 운영하는 카페를 주일 오전에만 빌렸다. 적은 인원이지만 고정 장소를 정하고 정기 모임을 시작해 보기로 한 것이다. 처음 모인 인원은 8명. 안 목사 부부와 청년 서너 명, 안 목사와 함께 바리스타 교육을 받던 사람이 전부였다. 바리스타 교육 동료들은 교회 다니는 사람도 아니었다. 개업식 하는 줄 알고 찾아왔다.

시간이 흘러 동료들은 교인이 됐고, 우여곡절 끝에 모이는 사람도 10명이 되었다. 이제는 둥지 틀 곳을 찾아야 했다. 요즘 카페와 교회처럼 레드오션인 데가 없다 보니 건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고생 끝에 좋은 자리 하나 찾아 계약하려던 찰나, 마침 모교회에서 선교관 자리를 내어 줄 테니 와서 카페 교회를 해 보라고 했다. 경제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나쁘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반전. 장로들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교회 안에서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격이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결국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터덜터덜 교회를 내려오다가 임대 나온 케익 가게가 눈에 들었다. 앞에 있는 미군 기지 때문에 상권이 좋은 곳은 아니었지만 대출받아 일단 시작했다. 그렇게 6년을 버텼다.

역발상으로 손님 모으다

보호막 하나 없이 시작한 카페. 안 목사 맷집은 결과적으로 더 단단해졌다. 커피 맛은 필수. 그가 딴 커피 관련 자격증만 6개다. 개인 기호를 배려해 커피를 내리니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함께 내어 준다.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손님들이 좋아한다.

역발상 전략도 주효했다. 첫 번째, 가격 경쟁력에 집착하지 않는다. 통상 교회에서 카페를 하면 손님이 부담 없이 올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는데, 지저스커피 메뉴들은 싸지 않다. 아메리카노 3,500원, 그린티라떼가 4,800원이다. 싼 값에 불티나게 팔리는 커피들, 결국 맛이 없어서 장기적으로는 안 된다는 게 안 목사 지론이다. 최고급 원두를 골라 직접 로스팅까지 하니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두 번째, 회전율을 낮추는 것이다. 높이는 게 아니라 낮추라니, 역발상도 이런 역발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손님을 오래 앉혀 놓을지 고민했어요. 보통 회전율을 높이려고 하잖아요. 자리도 오래 앉기 불편하게 만들고요. 근데 저희는 생각을 아예 바꿨어요. 저희 목적은 커피 팔려는 게 아니라, 커피를 통해 접촉점을 만들려는 거니까요. 손님들이 오래 앉아있거나 잘 수 있도록 푹신한 쿠션을 준비했죠."



▲ 대놓고 '지저스' 커피다. 거룩한 이름 함부로 썼다고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호기심에 와 보는 사람들도 있다. 회전율 낮추기에 주력해 온 사람을 붙잡아 두고 있다 보니, 지저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내 교인이 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이제 '지저스커피'라는 브랜드 이름을 얘기할 차례다. 예상 외로 사람들은 '지저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저스커피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죠? 사실은 사람들 잘 몰라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나 한번 '뭐야' 하고 생각하죠. 택배 기사 한 분은 '나 제우스 커피 와 있어'라고 말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오히려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다 보니 궁금한 사람들이 찾아 들어온다. 스님도 오고, 타종교인도 오고, 교회 다니고 싶은 무종교인도 온다. 일단 발을 들이면 안 목사가 나설 차례다.
함께 앉아 수다 떨고 상담도 해 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형성된다. 그렇게 지저스커피가 커피와교회로 사람을 보내는 통로 역할을 시작하면서 교회 나오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었다. 카페를 시작한 지 6년 차, 교인은 20여 명이 됐다.

규모로 치자면 작은 교회다. 안 목사는 교인 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 교인 되기가 까다롭다. 1년을 다녀야 교회 교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 다른 교회를 다니던 사람은 절대 교인으로 받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좋은 교회를 찾으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수평 이동으로 교인 늘어나는 건 지양한다. 자연스레 '초보들의 모임'이 형성됐다.

"대부분 교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뭘 해도 '교회가 원래 이런 거 하는 곳인가 보다' 생각해요. 새벽 기도 안 한다고 뭐라 하는 교인도 없고, 예배 형식 갖추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어요. 자연스레 말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겨요."

두 달이 멀다 하고 예배 대신 전교인 피크닉을 간다. 안 목사는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배워 가다 보니 공동체성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페 교회 본질은 '교회'

지저스커피는 6년 사이 3호점까지 늘어났다. '부흥'한 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2, 3호점을 냈다는 게 안 목사 설명이다. 의정부에 있는 3호점은 한 정신병원 건물에 입주했다. 안 목사는 1주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아 어려움 겪는 사람들을 돕고 위로한다.

'카페'와 '교회'. 안 목사의 방점은 어디에 있을까. 카페도 중요하고 교회도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교회에 눈길이 간다. 교회 때문에 카페를 하는 건데 주객이 전도될 수는 없다. 인터뷰 말미에 안 목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일이라도 카페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면 접어야죠."



▲ 안민호 목사에게 카페 교회는 이 시대 목회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다. 그는 언제든지 교회의 본질에 카페가 맞지 않는다면 그만둘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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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 목사가 23억 원을 거부한 이유

누명 쓰고 옥살이 15년 정원섭 목사 "진범은 검사와 판사"



강간·살인죄로 누명을 쓰고 15년 2개월간 옥살이를 한 정원섭 목사. 정 목사는 법원 판결에도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15년 2개월간 옥살이한 목사가 있다. 그나마 다행히 재심을 거쳐 죄가 없음을 인정받았다. 범죄자 꼬리표를 떼고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지만, 감옥에서 보낸 시간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

1972년 춘천, 성폭행을 당한 10살 여아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희생자는 현직 파출소장 딸이었다. 당시 내무부장관은 공권력에 대항하는 범죄로 규정했다. 체포 기한을 정해 놓고, 범인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잡지 못하면 수사기관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다.

범인은 체포 명령 기한을 하루 앞두고 체포됐다. 만화방을 운영하던 정원섭 목사는 영문도 모른 채 경찰서로 끌려갔다. 이틀간 고문과 폭행이 이어졌다. 견딜 수 없었던 그는 하지도 않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법정에서 자백은 거짓이었다고 뒤늦게 강변했지만, 그의 말을 믿어 주는 사람은 없었다. 1972년 정 목사는 강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87년 12월 성탄 특사로 가석방됐다.

정원섭 목사(82) 이야기는 영화와 소설 소재로 사용됐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정 목사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정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도 올해 6월 출간됐다.

정 목사는 누명을 벗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다. 2011년 대법원은 그의 무죄를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정 목사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법은 국가가 정 목사에게 26억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2심과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형사보상 소멸시효가 판결 확정일로부터 6개월인데, 정 목사가 10일 늦게 신청했다는 이유다.

판결에 굴하지 않았다. 정 목사는 사건 당시 자신을 고문한 경찰들, 기소 검사, 1심 재판장 그리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올해 11월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5부(임태혁 재판장)는, 고문에 관여하고 증거를 조작한 경찰관 3명과 그들 유족에게 23억 8,800만 원을 연대해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검사와 재판장, 국가에 대한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단 돈 만 원만 줘도 진심으로 사죄하면 용서"

<뉴스앤조이>는 심경을 묻기 위해 정원섭 목사에게 26일 연락을 취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거란 기대와 달리 정 목사는 불만을 쏟아 냈다. 항소할 생각도 없고, 배상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유가 뭘까. 정 목사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겨 본다.

"이번 판결은 '빈껍데기'라고 생각한다. 내 요구는 (경찰의) 고문 사실을 알고, 사건 조작을 분명히 알면서도 기소한 검사, 또 그 사실을 전부 알고 현장검증까지 하고, 무죄 사실을 알면서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판사에게 책임을 물어 달라는 거다.

현재 힘들고 가난하게 사는 경찰관들 자손과 가족들에게 무슨 죄가 있는가. 왜 그런 사람들한테 손해배상을 하라고 하는가. 내가 그런 걸 요구하면 미친 놈이지. 판결문을 보면 가족 누구누구한테 얼마씩 배상하라고 나와 있다. 개똥 같은 판결이다. 왜 내가 불쌍한 이웃에게 폐를 끼치겠는가? 절대 그건 안 된다. 이 재판은 '제로'다."

한마디로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었다는 이야기다. 정 목사의 의지는 확고한 듯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항소할 계획이 없고, 경찰관들 유족들에게 돈 한 푼 받을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목사는 거액의 '돈'을 원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고 했다.

"오히려 빌딩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정 아무개 검사는 왜 (배상에서) 빠지는지 모르겠다. 당연히 그런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팔십 넘은 내가 돈 달라고 이렇게 소송하는 건 아니다. 만일 그들이 돈 만 원만 준다 해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고맙게 받아들일 거다. 소송은 전부 없던 걸로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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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YWAM 최재선 선교사, 20대 여성 성폭행 의혹

피해자 "'아빠'라며 따랐는데 강제 성관계"…최 선교사 "강제성 없는 연인 관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활동 중인 최모(62·사진 속 모자이크) 선교사는 지난해 10월쯤, 현지에 단기봉사차 와 있던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최근 파송단체인 한국예수전도단(YWAM)에 보고했다.
최 선교사는 지난 주 귀국해 선교단체 리더들 앞에서 공개 사죄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일방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탄자니아YWAM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20대 여성 봉사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 탄자니아 말로 '아빠'라는 뜻의 '바바'에 선교사의 성(姓)인 '최'를 붙여 현지인들에게 '바바초이'라고 불리는 최재선 선교사(64)다.



최재선 선교사는 탄자니아 두 지역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교육하는 '뉴비전스쿨'을 운영 중이다. 사건은 최재선 선교사가 2015년 개척한 지역에서 발생했다. 최 선교사 부인은 기존 사역지를 담당했고, 최 선교사는 새 개척지를 담당했다. 사역지는 한국인 스태프 15명, 현지 스태프 15명이 일하는 정도의 규모였다. 피해자 A는 2015년부터 이곳에서 1년간 봉사했다.

"아내는 레아, 너는 라헬"

사건이 발생하기 전, A는 탄자니아에서 9개월간 별문제 없이 생활했다. 2015년 10월 24일 밤, 감기에 걸린 최재선 선교사가 A를 자기 방으로 불렀다. 현지 캠프는 가족적인 분위기라, 최 선교사가 아프면 스태프들이 그의 방에 가서 부항을 떠 줄 때가 있었기 때문에 A는 별생각 없이 최 선교사에게 갔다.

A는 최 선교사가 방으로 들어온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입을 맞췄다고 진술했다. 최 선교사가 바지를 벗겨 성폭행하려고 했지만 A가 완강히 거부해 미수에 그쳤다고 했다.

당황한 A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문을 잠궜다. 다음 날, 최재선 선교사가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왔다. 최 선교사는 회개하는 꿈을 꿨고 예수님이 십자가 보혈로 자신을 씻어 주었다며 A에게 용서를 구했다. A는 지난밤 일로 충격에 휩싸인 자신에게 십자가의 보혈로 씻김 받았으니 용서해 달라는 최 선교사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용서했다는 그 다음 날, A는 최재선 선교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했다. 이후 두 달간 A는 최 선교사가 밤낮없이, 하루에 2~3번 찾아올 때도 있었다며, 횟수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원치 않는 성관계를 했다고 진술했다. 최 선교사는 아내와 함께 있을 때도 아내가 잠들면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다.

A는 두 달간 최재선 선교사에게 몇 가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부인과의 성관계는 만족하지 못하는데 A에게는 만족한다면서, 아내를 '레아'에 A를 '라헬'에 비유했다. 아내가 죽으면 A를 아내로 삼겠다고도 했다. 또 자신이 음란물을 즐겨 봤고, 50대 때 자신의 집에서 청소 일을 했던 현지인 2명을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최 선교사는 A에게 성폭행으로 A의 우울증이 심하게 되었다는 말을 아내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성경 구절 녹음해 보내기도

A는 지난해 말 탄자니아에서 돌아왔다. 한국에서 정신과와 한의원 치료를 병행했다. 최재선 선교사와 떨어져 있었지만 충격에서 헤어나기 어려웠다. 일반적으로 성폭행 피해자가 보이는 반응이 나타났다.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고 폭로하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책과 비난이 깊어 갔다.

최재선 선교사에 대한 양가감정도 있었다. 성폭행 후 A는 최 선교사에게 분노했다. 'Daddy'라고 저장했던 그의 번호를 이후 '최재선', '살인자'라고 바꿨다. 반면, 성폭행 전 9개월간 자신을 친딸처럼 대해 줬던 그에게 고마움도 느꼈다. 고마움과 분노가 공존한다는 사실이 혼란스러웠다. 양가감정은 가까이 지낸 사이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보이는 전형적인 반응 중 하나다.

A는 이 문제를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다. 6개월간 마음 앓이를 했다. 최재선 선교사는 계속해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매듭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에 A는 2016년 6월 한 달간 탄자니아로 갔다. 하지만 최 선교사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다시 생겼을 뿐, 성폭행 피해는 해결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

A가 한국으로 돌아와도 최재선 선교사는 꾸준히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을 '아빠'라고 호칭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잠은 잘 자는지 일상을 물었다. 항상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며 사랑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성경 구절을 읽어 주거나 A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녹음해 음성 메시지로 보내기도 했다. A는 최 선교사의 성폭행으로 자기 인생이 망가졌다고 답했다. 그만 연락하라고 했지만 최 선교사의 문자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

최재선 선교사는 메시지로 A에게 수차례 사과했다. A가 인생을 망쳤다고 답하자, 최 선교사는 그러면 자신도 망하겠다고도 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는 마가복음 말씀을 인용하며 자기가 지옥에 가겠다고 했다.

A에게 자주 메시지를 보내는 최재선 선교사의 행동은 아내의 의심을 샀다. 최 선교사는 A에게 올해 10월 말 "성폭행 때문에 네 우울증이 심하게 되었다는 말을 (아내에게) 차마 못 했다"며 자신과의 성관계는 아내에게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며칠에 걸쳐 "전심으로 근신과 회개를 철저히 하고 너의 아픔을 깊게 이해하겠다", "나의 거짓된 사랑, 거짓된 약속, 거짓된 꿈으로 너를 속이고 성욕만 채우는 데 급급했다", "내가 교도소로 간다 해도 기꺼이 순종하겠다"며 A에게 잘못했다고 고백했다.

최 선교사는 11월 10일, A에게 다섯 가지를 약속했다. △아내와 두 딸에게 죄를 고백한다 △탄자니아YWAM에 고백한다 △후원 교회에 사실을 알린다 △모든 사역과 선교사 직분을 내려놓고 일반인으로 돌아간다 △성범죄 형사법에 의해 모든 법적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세 번째 약속을 이행할 때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결국 최재선 선교사 아내도 최 선교사가 A에게 한 짓을 알게 됐다. 최 선교사 아내는 A에게 문자와 메일을 보내면서 용서를 구했다. 아내는 "이런 일은 다 상대방 잘못이야. 너가 원한 것은 아버지의 사랑이었고 따뜻한 부모의 사랑인데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너의 잘못이 조금도 아니다. (최 선교사가) 완전 사단이 씌였다"고 했다.

"성폭행 아닌 사랑하는 관계"

최재선 선교사는 11월 23일 입국해 현재 한국에 있다. 최 선교사는 11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탄자니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파송한 한국 예수전도단 측에 사실을 말하고 권고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도 응했다. A에게 한 다섯 가지 약속 중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물을 참이었다. 그러나 만나기로 한 날 아침, 최 선교사는 갑자기 만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이후 한나절 기자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응답하지 않다가, 밤늦게 다음 날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최 선교사는 30일 아침 7시 30분경 기자에게 '고백'이라는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그는 동역자였던 A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겼고, 2015년 10월경 첫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피해자가 본인의 방에 찾아오거나 본인이 피해자에게 찾아가는 등 A가 떠나기 전까지 수차례 성관계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내가 있는 자신이 A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죄스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A가 12월 초 한국으로 돌아가고, 본인과 A는 그리움 속에 거의 매일 연락하면서 서로가 사랑하는 연인 관계임을 확인하곤 했다. 올해 3월 말 한국에서 A가 찾아 놓은 칸막이 카페에서 만나게 됐고, 그날 또 성관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선 선교사는 3월 방문할 당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와 A와 미리 약속한 꽃구경과 여행을 가지 못했다며, A가 자신에게 배신감과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깊은 외로움에 빠지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가족, 동역자, 한국 후원 교회에 알렸고 사역과 선교사 직분을 내려놓았다. 부인과 두 딸에게 깊이 사죄하며 마지막으로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최재선 선교사는 글에서 성폭행이 아니라 서로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30일 아침 기자와의 통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성적인 접촉이 처음 있던 10월 24일에도 애무를 하고 사랑의 감정을 나눴을 뿐, 성폭행을 시도했던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최 선교사는 "상대가 거절하면 내가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피해자가 받아 줬다"며 서로 합의한 상태임을 강조했다. 본인이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시인하는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성폭행이라는 말은 피해자가 사용했기 때문에 (나도) 썼다"고 짧게 답했다.

A는 최재선 선교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10월 24일 아버지처럼 여기던 최 선교사가 자신을 강제추행했고, 절대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했다. A는 "'아빠'라고 부르는 60대 남성과 어떻게 연인 관계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최재선 선교사 전화번호를 'daddy'라고 저장한 A. 시간이 지나고 이름은 '살인자', '최재선'이라고 바뀌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한국 예수전도단과는 관계없다"

<뉴스앤조이>는 최재선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 예수전도단 대표간사 박석건 목사에게 연락했다. 11월 23일 사건을 처음 들었다는 박 목사는 이틀 뒤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보냈다. "소속 선교사를 잘 지도하고 돌보지 못한 단체의 책임이 크다.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11월 28일에는 직접 최재선 선교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건 목사는 YWAM 시스템상 한국 예수전도단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했다. 최재선 선교사를 파송하기는 했지만 이후 관리는 탄자니아YWAM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 선교사는 한국 예수전도단 초창기 파송 멤버로, 단체가 도의적 책임을 느껴 징계위원회를 꾸리고 피해자에게 사과문을 보냈을 뿐"이라며, 이번 사건은 선교사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했다.

박 목사는 11월 29일 징계위원회를 꾸리고 최재선 선교사를 엄중하게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예수전도단은 최 선교사에게 △한국 예수전도단 파송 선교사 자격 상실 △단체 내 직위 박탈 △단체 이름으로 모금 활동 불가 △전문 상담가와의 치료 △범죄 사실이 있을 시 자수하고 법적 처벌 감수를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석건 목사는 아직 징계 혐의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피해자 이야기와 달리 박 목사는 최 선교사가 범법 행위를 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최 선교사가) 성폭행이라고는 하지 않고 A와 성관계를 맺어 왔다고 했다. 들은 내용만 보면 범죄행위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 선교사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며, 이번 일로 단체 내 충격이 크다고 했다.

박석건 목사는 최재선 선교사가 한국 예수전도단의 권고안을 따르고 탄자니아 사역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최 선교사가 사역을 그만둘 경우, 선교지 재산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탄자니아YWAM이 관할하는 문제다. 땅이나 건물 재산이 개인 이름으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개인으로 되어 있다 하더라도 사역 후 나올 때 탄자니아YWAM으로 명의를 돌리고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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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건강한 교회’ 10가지 증거
박소라 기자

세상에 완벽한 교회는 없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감당할 사역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성서적 청사진은 있다.

교회가 완벽할 수 없는 이유는 사람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완벽한 청사진'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오염의 원인이 되는 것이 사람의 연약함이다.

미국언론 처치리더스(ChurchLeaders)는 인간의 결함을 젖혀두고, 우리가 좋은 교회에 몸을 담고 있다는 10가지 증거를 소개했다.

1. 디모데후서 4장 3절은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라고 말한다.

출석하는 교회의 교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을 들으면 바른 방향성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2. 고린도전서 9장 21절은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련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해야 한다.

3. 누가복음 19장 10절은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라고 말한다.

교회는 종교보다 예수님을 우선시해야 한다. 겉보다 속이 알차야 한다.

4. 빌립보서 3장 3절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고 말한다.

예배는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 삼아야 한다.

5. 마태복음 28장 19절은 "그러므로 너희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는 열정으로 가득 차야 한다.

6. 마가복음 13장 10절은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고 말한다.

전 세계 복음전파를 위해 모든 나라를 마음에 품어야 한다.

7. 잠언서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한다.

성령의 역사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8. 잠언서 27장 17절은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고 말한다.

성도별 그룹을 만들어 모이기에 힘써야 한다.

9. 사도행전 2장 42절은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고 말한다.

열정이 시들거나 미지근하지 않고, 성경대로 살아가며 번창하는 교회가 희망적이다.

10. 잠언서 11장 3절은 "정작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고 말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투명성을 지니고 서로를 이끌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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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이 바꾼 졸업문화, 교수들 돈 모아 역(逆)사은회 열어



김영란법이 바꾼 졸업문화, 교수들 돈 모아 역(逆)사은회 열어

“교수님, 강의를 꼼꼼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교수님 말씀이 빠르고 공부할 내용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웃음)”(남광희 전도사) “그래? 앞으론 수업 때 말을 좀 천천히 해야겠네.”(박명수 서울신대 교수)

지난 24일 경기도 시흥 대교 HRD센터에서 열린 ‘서울신대 신대원 퇴수회’ 현장. 졸업예정자 110여명이 16명의 교수들과 밤새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졸업예정자들은 4~5명씩 방을 같이 쓰며 졸업 후 사역방향을 놓고 밤을 새워가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에선 ‘목회자의 영적 갱신과 한국교회 부흥’ ‘미래 목회와 진로’ ‘이슬람 사역’을 주제로 김회권(숭실대) 윤철원(서울신대) 교수, 김삼 요르단 선교사 등의 특강을 준비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신학대의 졸업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신대에는 사은회라는 행사가 있었다. 과거 졸업예정자들은 가운 대여나 앨범 제작 등 졸업준비금 명목으로 일정액을 납부했는데,

이중 일부를 떼 대형식당에서 사은회를 갖고 감사의 선물을 교수들에게 증정하는 데 사용했다. 그런데 이런 사은회 문화가 김영란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교수들이 1000만원을 모아 학생들을 위한 역(逆)사은회인 퇴수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하도균 서울신대 전도학 교수는 “부정부패를 끊기 위한 고육책으로 김영란법이 시행된 것은 이해되지만 신대원 교육 현장에선 학생들이 교수에게 카네이션 하나도, 생수 한 병도 대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화가 그동안 유지돼온 스승과 제자의 관계마저 끊어놓고 사랑과 정이 부족한 기계적인 사람들을 목회현장에 배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교수들 사이에서 생겼고 퇴수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예정자들은 교수들의 세심한 배려에 감격하는 분위기다. 경가람(26·여) 전도사는 “개척교회를 섬기고 있어 마지막 학기를 바쁘게 보냈는데, 졸업을 앞두고 교수님은 물론 대다수 동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웃었다.

조갑진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도 “1박2일간 학생들과 하룻밤을 보내며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고 미래 진로에 대해 서로 대화하며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사제지간의 따스한 정을 나눴다”고 귀띔했다. 김영란법이 바꾼 사은회 문화는 노세영 서울신대 총장이 25일 폐회예배에서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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