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계시받았다'며 주식투자 200억 가로챈 혐의 박목사 구속
2017-04-20 05:41:25

















부활절 연합예배 “부패한 나라가 바로 서고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길”

2017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16일 오후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렸다. 강민석 선임기자
10년 전 북한을 탈출한 김모(67·여)씨.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국경을 넘었지만 남한 땅을 밟기 전까지는 전혀 안심할 수 없었다. 두려움에 떨며 머물던 태국에서 그를 보살핀 것은 한인교회의 선교사와 성도들이다. 5년 전 압록강을 건넌 이모(51·여)씨를 숨겨준 것 역시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선교사였다.

김씨와 이씨 모두 처음엔 선교사들의 보살핌이 의아했다. 선교사라 해도 현지 경찰에 발각되면 강제 추방될 수 있고 북한 정보원들이 들이닥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신앙을 갖게 되면서 의문이 풀렸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잖아요. 그 예수님을 따라서 선교사님도 행동했다는 것을 알게 됐죠.”(김씨) “더 중요한 건 예수님은 부활하셨잖아요.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이 땅에서 죽어도 천국에서 영원히 다시 살 수 있다는 걸 믿고 어디서든 담대해야죠.”(이씨)

부활 신앙을 체득한 두 사람은 남한에 와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와 이씨는 각각 서울 양천구 목동남로 새터교회(강철호 목사)의 권사와 집사다.

새터교회는 16일 20여명의 탈북민 성도들이 부활절감사예배를 드렸다. 탈북민 출신 1호 목회자인 강철호 목사는 ‘예수님 부활의 의미’(마28:1~10)를 제목으로 “부활은 실재한 사건으로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소망을 준다. 아무리 이 땅의 삶이 힘들고 악한 세력이 해하려고 해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자”고 당부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상숭배를 강요당하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돌봐주시길 기도하자”는 강 목사의 권면에 따라 목소리를 높여 기도했다.


부활절을 맞아 새터교회에서 열린 탈북민들의 부활주일예배에서 세례를 주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날 예배에서는 두 명의 성도가 세례를 받았다. 탈북민 윤모씨와 탈북민을 남편으로 둔 조선족 출신의 정모씨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영생에 이르기까지 주님이 주신 계명을 준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는 이날 부활주일을 맞아 일제히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누리에 선포했다. 성도들은 부활의 정신으로, 부패한 나라가 바로 서고 한반도에 평화가 넘치길 간구했다.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하며 그리스도가 보여준 길을 따랐다.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명성교회에서 ‘2017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절망에 처한 자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이라는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가 새 힘을 얻어 부활의 주님을 증거했듯이 우리도 꿈과 희망을 갖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한국교회연합은 경기도 군포시 군포제일교회(권태진 목사)에서 2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새벽연합예배를 드렸다. 박위근(서울 염천교회 원로) 목사가 ‘부활신앙’이란 제목으로 설교했고 성도들은 평화통일과 섬김, 위로와 회복을 위한 공동기도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를 주제로 연합예배를 드린 NCCK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맞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회의 책임과 역할을 고민하며 기도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1800여 교회가 참여하는 ‘예수부활연합축제’를 개최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등 20개 기관·단체 소속 교회에서 1만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기독교단협의회는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부활,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경기장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장영일 대구 범어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대전기독교총연합회도 서대전공원에서 연합예배를 드렸다.

나눔으로 부활 정신을 실천한 곳도 많았다. 서울 은평제일교회(심하보 목사)는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했다. 교회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차상위 계층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10㎏짜리 쌀 1119포대를 은평구청에 전달했다.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택시전도데이’를 개최했다. 성도들은 자가용 대신 택시를 타고 교회에 출석했다. 택시요금을 지불하면서 잔돈을 받지 않았고 도착해선 부활절 선물을 운전기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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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받았다'며 주식 투자 권한 목사 구속

교인·지인 등 150명 속여 200억 가로챈 혐의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주식 투자를 권하던 목사와 조직 간부들이 구속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박 아무개 목사와 일당 20명을 구속 및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다. 유사수신행위는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금융 업체 혹은 개인이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박 아무개 목사는 강남구 개포동 ㅇ교회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교인과 지인들에게 투자를 종용했다. 그는 "하나님 계시에 따라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이고 투자금을 유치했다. 경찰은 박 목사가 유치한 투자금 200억가량을 한 번도 주식 투자에 사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쉽사리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 박 아무개 목사가 "신고하면 믿음에 의심이 생긴다"고 피해자들을 교육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경찰은 박 목사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헌금하는 것"이라는 말을 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목사에게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교인·지인 등을 합치면 150명에 달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교회 외에 ㅂ경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설립해 꾸준하게 '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소가 주최한 경제 세미나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 임원, 대학교수 등이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교계 언론도 ㅂ경제연구소가 복음을 중심으로 한 성경적 경제관을 전파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기사로 소개했다.

검찰은 이미 올해 2월 박 아무개 목사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번 발표에서 박 목사에게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외 형법 제114조 범죄단체조직죄도 적용했다. 그가 세운 ㅂ경제연구소 운영 방식, 유지 체계가 폭력 조직에 준하는 것이라 봤다.

박 아무개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ㅇ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이었지만 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예장통합)에서 이단 시비에 휘말렸다. 당시 예장통합은 교단 소속 교회가 박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안건을 접수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박 목사가 지나치게 헌금을 강요하고, 공금유용 및 개인 비리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장통합은 개인 비리는 이미 재판에서 무혐의로 밝혀졌고, 교단이 지적한 모든 것을 박 목사가 수용하겠다고 약속했기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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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균 목사, 200억원 유사수신 혐의로 구속기소

검찰 “신도들에게 '하나님 계시로 주식 투자 수익, 전세보증금이라도 투자하라'"
정윤석 | unique44@naver.com

기독교포털뉴스 카카오톡 아이디: kportalnews
박 목사측 “투자자들 수익금, 대부분 돌려 받았다···재판 끝날 때까지 결과를 지켜봐 달라”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교회 소식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굿 뉴스가 아니었다. 연합뉴스 2017년 2월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목사 박 모 씨가 신도 등 150여 명을 상대로 2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았다고 한다.

박 모 씨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주식 투자를 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10년 만기식 연금에 가입하면 10년간 매월 4%의 이자를 보장하고 만기시 원금의 50%를 반환해 투자금보다 많이 돌려주겠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해 투자해도 이익이니 전세보증금이라도 투자하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로 구속기소했다고 한다. 유사수신행위는 은행법, 저축은행법 등에 따라 인가나 허가를 받지 않거나 등록ㆍ신고 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인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로서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 서울 강남 대모산역 인근에 위치한 우리중앙교회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언론에서 박 모 씨로 지목된 박영균 목사의 교회를 2017년 3월 2일 찾아가 보았다. 그가 담임해 온 우리중앙교회는 서울 강남 대모산역 인근에 위치했다.

일반언론에선 이니셜로 처리했지만 기독교포털뉴스는 상황의 심각성과 제 2, 제 3의 피해자가 더 이상 나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해당 목회자와 교회 명칭을 공개한다. 기자가 우리중앙교회를 찾은 날 교회 안에는 6명의 교회 관계자들이 있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구체적인 답변이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절했다. 그러나 기자는 그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입장 몇 가지를 들을 수 있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언론에선 조용히 하는 게 교회를 돕는 일이다”며 “아직 문제있는 것으로 확정되지 않은 일을 자꾸 언론에 내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이 관계자는 “교회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언론이 문제를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며 “교회 죽이기에 나설 것이 아니라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언론은 추이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언론이 문제를 더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사를 낸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목사님의 구속 기소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교회 자체적 프로세스를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다”며 “190억 대의 투자금을 받았다는 등 기사는 사실과 달리 과장되고 부풀려졌다”고 반론을 폈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대부분 돌려 받았기 때문에 박 목사가 실제로 받은 투자금은 재판 과정에서 훨씬 줄어들 것이고 혐의점도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신도도 있었다. 한 신도는 “우리중앙교회와 투자금을 유치한 연구소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대모산역 인근의 한 목회자는 “교인들 또는 목회자간에 유사수신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강남에서 목회하면서 적지 않게 목격했다”며 “정식 재판을 가더라도 유사수신행위 등 혐의점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죄질을 안 좋게 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로 구속기속된 박영균 목사는 예장 통합측에서 참여금지 대상으로 규정(2002년 87회 총회)됐다가 2005년 90회 총회 때 해제받는다. 박영균 목사가 소속 교단(당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지도와 통합측이 지적한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2002년도 87회 통합측의 규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통합측 보고서에는 △공금유용과 개인적 비리로 피신 중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박영균 씨가 인도하는 집회는 ···지나친 헌금강요와 신비주의를 강조하는 등 정상적인 예배로 보기 어렵다 △박영균 씨를 강사로 집회를 가진 교회는 성도들간에 갈등과 분열이 나타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교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나와 있다. 해제되긴 했지만 17년전 통합측 이대위는 이미 박 목사의 금전 문제와 관련한 문제점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 박영균 목사

한편 연합뉴스는 박 목사에 대해 “대부분 신도는 피해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중 17명은 사기 피해 사실을 진술해 검찰은 박 목사에게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며 “2011년 7월부터 작년 2월까지 119차례 피해자 1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19억 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높은 수익을 올려 주겠다며 투자금을 받았지만 박 목사는 수익 보장은커녕 “피해자들의 돈을 받아 다른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할 생각이었다고 검찰은 전했다고 한다. 검찰은 박 목사와 공모한 종교 관련 연구소 직원들을 추가 수사하는 한편 사기 피해 사실이 더 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종교 관련 연구소는 일부 교계 언론에 종종 복음과 경제를 접목시킨 사역을 감당해 오고 있다는 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기독교포털뉴스는 박영균 목사에게 투자금 등을 줬다가 경제적 피해 등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아이디: kporta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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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3,000명 세한성결교회 세습 진행 중

설립자 주남석 목사 둘째 아들 후임 내정…23일 교인 투표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기성 교단 내 대표적 대형 교회 중 하나인 세한성결교회가 후임자로 주남석 목사 아들 주진 목사를 내정했다. 교회는 세습이라는 비판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 로드뷰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여성삼 총회장) 소속 수원 세한교회가 세습을 준비하고 있다. 세한교회는 매주 출석 인원이 2,500명이 넘는, 지역이나 교단에서 대표적인 대형 교회로 꼽힌다. 설립자 주남석 목사는 2011년 기성 총회장을 역임한 원로이기도 하다.

세한교회 교인들은 <뉴스앤조이>에, 주남석 담임목사가 2주 전 설교 시간 갑자기 교인들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후임 목사 선정을 위한 교인 사무총회를 4월 23일 열겠다고 공고했다고 말했다. 주 목사가 4월 9일 주일, 자신의 둘째 아들 주진 목사가 후임으로 올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고 전했다. 교회는 주보에 23일 사무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했으나 안건은 게시하지 않았다.

주남석 목사 둘째 아들 주진 목사는 2000년대 중반부터 전도사로 세한교회에서 사역했고, 이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부목사로 있다가 2015년 사임 후 캐나다로 출국했다. 한 교인은 주진 목사가 2015년 사임할 때부터 교회 세습 의혹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주진 목사가 후임 담임자로 돌아오겠거니 생각했다. 부목사는 바로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는 교단 규정 때문이다"라고 했다.

주남석 목사 큰아들은 미국세한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있다. 큰아들은 후임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앤조이>는 세한교회 관계자들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복수의 교회 장로는 주진 목사가 후임으로 내정된 사실을 인정했다. 당회에서 통과했고, 지방회에도 보고해 교인 총회(사무총회) 투표만 앞두고 있다고 했다.

교회 장로들은, 주진 목사가 어린 시절부터 그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왔다고 했다. 음대를 나온 주진 목사는 세한교회 청년부를 부흥시킨 전력이 있고, 교회 성가대 지휘도 빼먹지 않는 등, 실력과 인성 모두 검증된 사람이라고 했다.

한 장로는 "물론 '세습한다'는 비난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당회에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 그러나 주남석 목사님 은퇴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 목회자를 검증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다. 목사를 제비뽑기식으로 고를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교단 헌법에 세습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으니 법적으로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볼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나도 명성교회 등을 보면서 세습에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교회마다 전후 사정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남석 목사는 12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염려 많이 했지만, 교인들이 원해서 어쩔 수 없었다. 아들이 설교를 잘하고 청년부도 부흥시켰다. 나는 교인들에게 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당회원들과 교인들이 다 원한다"고 말했다. 세간의 비판도 있고 기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교인들 의사 때문에 세습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당사자 주진 목사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경기서지방회장 손제운 목사는 12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절차대로 하고 있다. 거기까지만 얘기하겠다. 이런 것을 왜 전화로 물어보느냐"고 짧게 말했다. 세한교회가 속한 기성 교단에는 세습 방지 규정이 없다. 담임목사 자리를 아들이 이어받아도 위법은 아니다.

한 교인은 주진 목사가 목사 안수를 받고 나서 1~2년 후, 주남석 목사가 부흥회 강사로 '세습' 목사들을 수차례 초빙했다고 말했다. "교회에 세습한 이용규 목사(성남성결교회)와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연달아 부흥 집회 강사로 왔다. 한 목사는 '세습하니 좋더라'고 설교했다. 후임 목사가 원로보다 잘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아들이 후임인데 잘하면 아버지도 칭찬받고 아들도 칭찬받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오랜 기간 부자(父子) 목사를 봐 왔다는 이 교인은 "주남석 목사는 세한교회를 천막 교회에서부터 개척하고 교회를 성장시켜 왔고, 평소 교회 청소도 손수 하는 등 나무랄 데 없었다. 노년에 잘못된 결정으로 오점을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들 주진 목사는 인물도 좋고, 말도 잘하고, 음악적 재능도 있다. 청년부를 부흥시킨 경력도 있다. 어딜 가도 목회를 잘할 수 있을 거고, 세한교회 교인들이 도와주려 할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세습한 목사라는 타이틀을 왜 쓰려 하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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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와 함께 저무는 제자 교회들

목회보다 정치 힘쓴 목사들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세계 최대 교회로 불리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제자 교회'가 있습니다. 2009년 서울·경기·인천 지역 지성전 21곳 중 20개를 독립시켰는데, 순복음교회 안에서는 이 교회들을 보통 '제자 교회', '독립 교회'라고 부릅니다. 현재 지성전은 16개로 다시 늘었습니다. 독립 당시 평균 교인 수가 1~2만 명에 달했던 제자 교회들은 조용기 목사의 오중 복음과 삼중 축복을 토대로 지역사회를 복음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순항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분쟁을 겪은 뒤 다시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성전이 된 곳도 있습니다. 시끄러운 제자 교회들과 함께 조용기식 목회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뉴스앤조이>는 제자 교회 갈등 원인을 짚어 보려 합니다. - 기자 주

2009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한 제자 교회는 크고 작은 문제를 경험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독립한 제자 교회 담임목사는 재정·인사·행정 등 전권을 넘겨받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황제가 된 걸로 착각하더라. 본인들이 피땀 흘리거나 노력해서 얻은 과실이 아닌데도 말이다. 지금처럼 가면 안 될 것 같다." - 여의도순복음교회 김 아무개 장로

"제자 교회는 현재 담임이 세운 교회가 아니다. (조용기 목사) 제자라는 이유로 물려받아 놓고 어느 순간 귀족이 돼 버렸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 하다 보니까 교회마다 문제가 생겼다. 자리만 신경 쓰는 몇몇 제자는 삯꾼이 돼 버렸다."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박 아무개 목사

"처음 독립했을 때만 해도 교인들은 좋아했다. 한 3년 지나니까 교회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특히 담임목사가 교인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 여의도송파순복음교회 김 아무개 장로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평가는 냉정했다. 긍정적인 이야기는 듣기 어려웠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말과 함께 '무임승차'한 담임목사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8년 전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성전에서 독립한 제자 교회를 바라보는 이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제자 교회 20곳 중 10곳은 크고 작은 문제를 경험했다. 양상은 달랐지만 원인은 비슷했다. 조용기 원로목사 제자로 불리는 목사들은 교회 안에서 교인들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 갈등을 겪은 교인은 교회를 떠나거나, 여의도순복음교회(본 교회)로 적을 옮겼다. 이번 기사에서는 순복음교회 관계자들 증언을 토대로 갈등이 일어난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회 리더십 '부재'
원하는 장로 세우고
교인 편 가르고

갈등을 경험한 교인들은 목사 '리더십'이 문제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애당초 규모가 큰 교회를 끌고 나갈 적임자가 아니었고, 섬김의 자세도 없었다는 것이다. 제자 교회는 독립하면서 조용기 목사 제자들을 담임으로 청빙했다. 1~2년 주기로 지성전을 순환하던 목사들은 중·대형 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목사들은 조용기 목사의 5중 복음과 3중 축복, 4차원 영성을 계승해 지역사회를 복음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교인은 급감하고, 교회 문제가 하나둘 불거졌다. 원인은 다른 데 있지 않았다. 규모가 큰 교회일수록 목사가 교회를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A교회 목사는 특정 지역 출신자를 장로로 세우고, OOOO선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낯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장로들이 생겼다. 이 교회 출신 ㄱ 장로는 "다른 지역 장로들이 숨을 못 쉴 정도로 선교회가 교회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B교회도 마찬가지였다. 목사가 원하는 장로를 세우려 하면서 장로들과 갈등을 빚었고,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장로를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친·인척을 교회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런 교회들은 재정 유용 의혹 논란을 비껴가지 못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제왕적 목회를 시도하려 한 목사들도 있다. C교회는 분쟁 끝에 본 교회와 다시 통합했다.

교회를 어느 정도 장악한 제자 교회 목사들은 외부 조직을 만들었다. 대표적으로 목회자 10여 명이 모이는 '형제교회연합회'를 들 수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는 조용기 목사 제자 모임 '영목회'와 여성 제자 모임 '영산회' 등이 있다. 형제교회연합회는 제자 교회 출범 이후 만들어졌다.

형제교회연합회는 독자 노선을 추구했다. 제자 교회를 담임하는 ㄴ 목사는 "정작 본인들은 제자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이 이영훈 목사니까, 형제 교회라고 부른다. 이 목사와 대등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원로목사가 하는 위성 예배만 챙기는 교회가 많다"고 말했다.

목사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교회는 앓고 있었다. 참다못한 교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목사는 버티면서 교회는 엉망이 됐다. 제자 교회 한 곳을 맡고 있는 ㄷ 목사는 "교세 통계를 대외비로 하는 곳이 많아졌다. 창피하니까. 그걸 어디다 까발리겠느냐. 밥상을 차려 줬는데도 못 먹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담임목사의 제왕적 목회로 교인이 떠났지만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은 아직 없다. 교인들이 조용기 목사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일 때가 많다. 조용기 목사 비서실장 이원군 장로는 "지방회와 총회도 있지 않은가. 원로목사는 원래부터 간섭하는 걸 안 좋아한다. 자기들이 알아서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제자 교회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본 교회는 독립 전과 비슷한 교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준비 않고 물량으로 밀어붙인 독립
본 교회, 조용기 목사도 구원 못 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8년 전 언론 평가는 빛이 바랜 지 오래다. 독립한 제자 교회는 조용기 목사와 함께 저물어 가고 있다. 조 목사 제자들은 '포스트 조용기'를 꿈꿨지만, 조용기식 목회는 그 시절에나 가능한 이야기였다.

시대를 읽지 못하고 제왕적 목회만 따라 하려던 목사들은 여의도 본 교회, 조용기 목사에게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본 교회에서 독립해 재정과 인사를 틀어쥐는 것은 좋아했지만, 조용기 목사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했다. 제자 교회들이 조 목사 위성 예배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다.

ㄷ 목사는 "제자 목사들 함량 미달이 문제이지 독립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큰 교회를 분립하는 것 자체는 손뼉 쳐 줄 일이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고 물량으로 밀어붙인 독립은 '독'이 되어 돌아왔다. 분쟁에 휘말린 교회는 본 교회와 조용기 목사도 구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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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기독학생연합회장, 알고 보니 신천지였다

미션스쿨, 이단사이비 단체의 안전지대 아니다
기독교포털뉴스 | www.kportalnews.co.kr



▲ 캠퍼스에 침투한 사이비 종교 문제를 다룬 연세춘추

대한민국의 대표적 미션스쿨인 연세대학교(원주캠퍼스) 2013년 기독학생연합회 회장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돼 퇴출된 사건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학보인 연세춘추 2017년 3월 19일자에 따르면,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특히 사이비 종교의 동아리 침투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최근 원주캠 교목실에서는, 신천지 의심 동아리가 담긴 리스트를 공개(학생들 제보로 구성, 확증은 부족한 상태)해 논란이 일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연세춘추에 따르면 사이비 종교단체가 심지어 연세대의 기독교 단체까지 침투했다. 2013년, 연세대 원주캠의 '연세기독학생연합회(=연기연) 회장'이 사이비 종교단체 신도로 밝혀지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매체는 "기독교 모임인 연기연 회장 자리에 기독교 학생이 아닌, 사이비 종교 학생이 오른 것"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연세춘추는 사이비 종교 신도임이 밝혀진 2013년 당시의 연기연 회장은 교목실로부터 회장 자리를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연세춘추는 "원주캠의 한 체육 동아리에서는, 신천지 신도 학생들이 가입해 다른 학생들에게 포교활동을 벌였다는 제보가 끊이질 않았다"며 "결국 해당 동아리는 이번 학기부터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매체는 연세대 본부 산하의 한 봉사팀에서도 위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연세춘추에 의하면, 해당 봉사팀에서 포교활동을 당했던 A씨는 "선배 봉사 팀원이 특정인과의 만남을 부추겼다"며, "그 특정인은 봉사활동과는 무관한 종교적 만남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사이비 종교단체가 대학교 동아리 속으로 침투했을 때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를 밝혔다. 첫째는, 동아리 본래의 목적을 변질시킨다는 점이고 둘째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일반 학우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연세춘추는 "동아리 내 몇몇 사이비 신도들로 인해, 일반 학생들까지 같은 사이비 신도로 의심받아, 학내활동을 제한받는 상황이 생겼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세춘추는 "교목실이 없는 대학교의 경우, 사이비 종교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부서가 없어, 사이비 종교단체의 동아리 내 포교활동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교목실이 있는 대학교라 하더라도 안심할 상황(완전하게 관리되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밝혔다. 이어 연세춘추는 사이비 종교단체들의 활동이 워낙 교묘하게 일어나 그 정황이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교목실 관계자는 "신천지의 경우, 동아리 내 포교활동이 워낙 교묘하게 일어나 증거를 잡기가 힘들다"며 "학생들의 자체적인 주의가 필요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정한 종교동아리 외에는 종교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연세춘추는 "단순 포교활동을 넘어, 동아리 사회까지 붕괴시키는 사이비 종교 활동에 학내구성원 모두가 신중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연세춘추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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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 추수꾼 색출·퇴출 어떻게 하나?

교회 내 분란·법적 분쟁 피하며 단호한 대처 위해 지혜 모아야
정윤석 | unique44@paran.com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얼마 전 서울 강남에 있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를 만났다. 그 교회에도 추수꾼은 있었다. 신천지측 교적부를 자신의 교회 교인들과 대조한 결과 40여 명이 검색됐다. 그 중 2명은 교회의 주요 요직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신도였다.

신천지 추수꾼들이 정통교회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대형교회, 소형교회를 가리지 않고 들어간다. 그렇지만 추수꾼들을 무턱대고 퇴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 둘 수도 없다. 교회안의 ‘딜레마’인 셈이다. 과연 신천지 추수꾼들의 색출부터 퇴출까지 어떻게 해야 할까? 지혜로운 방법은 없을까?

먼저 추수꾼을 어떻게 색출할 것인가가 문제다. 이는 정확한 자료를 기초로 해야 한다. 현재 교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료는 ‘신천지측 교적부’로 알려져 있다. 이 자료에 대해 신천지측의 한 탈퇴자는 “요즘 통용된다는 교적부는 신천지측 6개월의 성경공부 과정을 이수한 정식 교인들의 리스트다”며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들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신뢰도 높은 자료다”고 말한다. 한두번 신천지측 성경공부를 했다고 이름이 올라가는 교적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 자료는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극히 제한적인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제공을 받더라도 공신력 있는 단체를 통해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신천지측의 역정보에 휘둘릴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의 A교회는 추수꾼의 전방위적 ‘산옮기기 작업’에 교인이 반토막이 났었다. 이 교회도 누가 추수꾼이냐 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 교회에서 활용한 방법은 신천지 교적부 외에 ‘주일예배 모니터링’이었다. 주일 예배 때 돌아가는 3대의 카메라를 이용했다. 부교역자 한명이 모니터링을 전담했다. 카메라에 잡히는 신도들 중 추수꾼들은 뭔가 독특한 데가 있었다.

예를 들면 예배 시간에 사도신경을 전혀 따라하지 않는 신도가 있었다. 목회자가 ‘신천지를 주의하라’고 설교하는데 ‘피식’하며 비웃는 신도들도 눈에 띄었다. 통성기도 시간인데 기도는 하지 않고 목을 길게 빼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동태를 살피는 교인도 물망에 올렸다. 기도시에 습관적으로 안경을 벗는 신도도 의심을 해 보았다. 이렇게 몇 가지 특성을 체크한 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www.jesus114.net) 등에 연락을 취해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얻었던 것이다.
▲ 교회안의 신실한 신앙인과 추수꾼들을 구별해 교회를 건강하게 해야 할 때다

신천지 이탈자의 제보를 받는 것도 좋다. 특히 교회와 동일한 지역에 살던 신천지 교인이 탈퇴했다면 더욱 좋다. 서울의 B교회는 추수꾼 때문에 어려움을 당할 때 이단상담소로부터 같은 지역에 위치한 신천지 탈퇴자를 소개받았다. B교회는 이 교인에게 신천지 탈퇴 간증을 시키며 교회로 초빙했다. 그러자 신천지 추수꾼들이 하나둘 자연히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회 교인 중 자꾸 타 교회의 선교사나 전도사를 소개하고 교회밖의 성경공부를 권유하는 사람이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추수꾼들을 색출하는데 있어서 목회자들의 고민이 없지 않다. C교회의 한 목사는 “추수꾼들은 교회안의 성도들을 미혹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도들 간에 불신을 심는 전략을 활용한다”며 “추수꾼을 경계하다보니 새가족이 찾아와도 반갑지가 않고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한다. 추수꾼에 대해 경계심이 지나치다보니 교회 분위기는 경직됐다. 새가족이 교회를 찾아 왔다가 그런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뭐 이런 교회가 있느냐”며 떠나는 경우도 있어서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이라는 견해다. 신천지측을 이탈한 한 탈퇴자는 “현재의 교회 상황을 새가족들에게 솔직하게 밝히고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며 “새신자들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내의 추수꾼을 막는 것이 더 급선무다”고 말한다. 새가족이 왔을 때 실명을 확인하고 가명인지 아닌지의 여부와 주소도 정확하게 기재할 것을 요구하는 등 더 큰 파장과 문제를 막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지속적이고 세심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수꾼으로 추정되는 신도들과 관련한 물증이 발견될 경우 문제의 신도들을 어떻게 퇴출시키느냐도 관건이다. 추수꾼에 큰 피해를 경험했던 A교회는 올 초 공동의회를 열고 교회의 정관을 개정했다. 내용 중에 △교회에 교적을 둔 사람이 다른 단체에서 활동을 한다든가 성경공부를 할 경우 사전에 교회측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만일 이를 어겼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 교회를 떠나야 한다는 항목을 추가했다.

A교회의 한 관계자는 “교회는 교인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기 때문에 공동의회를 통해 신천지 추수꾼들에 대처할 수 있는 정관을 교회 사정에 맞게 만들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추수꾼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발견될 경우 정관에 저촉되는 행위를 기준으로 삼아 퇴출시킬 수 있게 된다”고 조언한다.



▲ 교회와신앙(amennews.com)이 입수한 추수꾼 명단. 추수대상이 되는 교회 명칭, 섭외자(포교 대상자) 등을 자세하게 기재했다.

추수꾼 추정 인물들을 내보내려고 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엄포성 발언이다. 고소·고발에 이골이 나지 않은 다음에야 이런 발언만으로도 위축되는 게 사실이다. 고소를 당해 경찰서를 오가며 조사를 받는 것은 목회에 큰 지장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진행될 고소에 대비하기 위해 퇴출의 절차를 공론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 사람을 매장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도 좋지 않다. 설령 상대가 신천지 추수꾼이라는 명확한 물증이 있다 해도 그들을 퇴출하는 방법은 ‘목회적 권면’의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결국 정통교회는 정통교회다운 매너와 깔끔함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는 방식’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한 탈퇴자는 “추수꾼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으면 당회, 또는 부교역자들 차원에서 조용히 불러서 정확한 물증을 대며 목회적 권면을 하고 교회를 떠나도록 하는 게 좋다”며 “이것을 공개적으로 공표를 한다든가 광고를 하면 추수꾼은 교회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목사님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든가, 험담으로 대처하는 등 극단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무리없이 진행해야 법적 시비도 줄이고 갈등도 표면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추수꾼 퇴출은 담임목회자보다는 부교역자나 책임성 있는 인적 구성을 통해 진행하는 게 필수적이다. 추수꾼으로 인한 목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앞서 말한 강남의 대형교회는 신천지 추정인물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했다. 교회의 부교역자들이 신천지 추정 신도를 개별적으로 호출한 다음 신천지측 명단에 이름이 기재가 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개별적으로 호출했지만 신천지 추정 교인들은 “한 두 번 성경공부하러 다녔을 뿐 신천지 신도가 아닙니다”라고 동일하게 답변했다. 이에 대해 부교역자들은 “좋습니다. 집사님의 말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집사님의 말을 신뢰하는 것처럼 저희 교역자들의 말에 따라 주십시오”라며 조건을 내세웠다. 첫째,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1년 동안 공예배만 참석할 것. 둘째, 이단상담소를 통해 신천지에 대한 비판 세미나에 참석할 것 등이었다. 이 집사들은 교역자들의 조건을 묵묵히 수용하며 목회적 권면을 이행한 케이스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신천지 추정 교인들이 이런 조건을 수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조건을 내세우면 대다수의 신천지 추정 교인들은 ‘밭을 버린다’(추수밭으로 여기던 교회를 떠난다는 의미: 편집자주). 왜냐하면 소정의 목적을 달성해야 하는 데 그게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자신이 의심을 받는 상황, 교인들이 아무도 미혹되지 않고 견고히 서가는 상황, 목회자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견고한 상황은 추수꾼들을 교회에서 견디지 못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퇴출시킨 추수꾼들에 대한 정보는 기독교연합회 차원에서 긴밀하게 공유해야 한다. 추수꾼의 문제는 개교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교회의 문제이며 나아가 한국교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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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서 갑질 하는 꼴불견 다루는 9가지 방법

다수가 두려움 때문에 침묵할 때 횡포가 더욱 극심해져

【 <교회와신앙> 】 교회에서 갑질 하는 꼴불견이 한 둘 쯤은 있다. 목회자들이 흔히 ‘가시’라고 부르며 골머리를 앓게 하는 존재이다. 그들을 다루는 9가지 방법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그들의 횡포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까지 포함되었다. 참고로 그들을 진단하고 식별해내는 팁도 있다.

톰 레이너 목사(Thom. S. Rainer)의 글을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 원장 임성빈 교수)이 ‘교회 내 갑질 횡포자들을 다루는 9가지 방법’(9 Ways to Deal With Church Bullies)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해 소개했다. 교회에서 발생하는 그들의 횡포는 생각보다 꽤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톰 레이너 목사의 제안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기도로 그들의 횡포에 맞서 싸워라.

갑질을 하는 그들의 가장 1순위 공격대상은 보통 목회자들과 교회의 직원들이다. 직무적으로 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목회자, 사역원, 직원들을 모아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을 놓고 매일 기도하라. 내가 목사로 섬겼던 교회에서는 교직자들이 모여 나를 위해 매일 기도했었다. 점심시간 하루 1-2분 가량의 아주 짧은 기도였는데, 그들의 중보는 간결했지만 매우 강력했다.

2. 교회에서 사도행전 6장을 실천할 그룹을 만들어라.

예루살렘교회가 성도들의 불만과 원성을 다뤘던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고 행해보기를 제안한다. 음식 배분에서 소외되었던 과부들을 특별하게 섬기고 보살피도록 별도로 꾸려진 팀이 있었다. 그렇게 임명된 7명은 목회 뿐 아니라 교회의 연합과 하나됨을 위해 주력했다. 모든 교회에는 연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갈등과 불만, 불화 등을 다룰 수 있는 별도의 공식 및 비공식적인 그룹이 필요하다.

3. 기준이 높은 교회가 되라.

통계적으로 보면 기준이 높은 교회들이 더 높은 결속력, 즉 연합이 더 잘 되고 성경적 가르침과 섬김의 리더십, 그리고 지상명령에 대한 교회의 소명에도 더 열심을 보인다. 쉽게 말하면 기준이 높은 교회에선 특정 성도가 횡포를 부리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다.

4. 교회의 성도들에게 횡포자들과 맞서 이야기하고 물러서지 말 것을 당부하라.

다수의 성도가 두려움 때문에 침묵으로 일관할 때 그들의 횡포는 더욱 극심해진다. 횡포를 부리던 사람들은 교회 내 강력한 그룹의 성도들이 일어나고 그들과 직면하게 될 때 잠잠해진다. 교회에서 선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을 보일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한 이유이다.

5. 교회의 행정 및 관리조직이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교회들이 애매한 구조와 책무방침을 갖고 있다. 행정조직 또한 약하게 규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횡포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악용하여 그들의 부정한 의도를 위해 교회의 행정규정과 조직을 남용하기도 한다.

6. 교회 내 질서를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교회의 질서는 요즘 많은 교회에서 잊혀지고 있다. 횡포자들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대가가 분명히 있음을 알아야한다.

7. 높은 기준 하에 엄선된 사람들이 교회의 리더로 세워질 수 있도록 건강한 방법과 시스템을 갖춰라.

횡포자들은 자격미달의 사람들을 리더로 세워 그들을 조정하며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들을 추진하곤 한다. 주요 리더십 위치에 바른 사람들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영적 및 전략적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8. 교회의 교직자를 채용하는 건강한 시스템을 구축하라.

예를 들면 목회자의 강력한 지지 없이 교회의 중요한 스텝을 뽑는 것은 큰 실수이다. 만약 목회자와 새로운 직원 간에 소통과 긍정적인 화학반응이 없다면 이 틈을 노려 그들은 횡포를 부리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직원과 목회자들 간의 연합된 모습은 교회의 횡포자들에게 큰 장애물일 것이다.

9. 교회가 즐겁고 기쁨이 넘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라.

즐거움이 가득한 교회에서 횡포를 부리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칙칙하고 분열된 교회가 그들의 주요 먹잇감이라는 걸 잊지 말자. ( 번역 원문 보기 )

※ 교회 내 갑질 횡포자들의 9가지 특징

톰 레이너 목사는 그들을 참고로 그들을 진단하고 식별해내는 팁도 제시한 바 있다(9 Traits of Church Bullies).

그들은 싸우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교회에 "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장로나 집사 또는 재정부장과 같은 공식적인 지도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공식적인 직책이 없이도 권력을 장악 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특징으로
①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교회를 위해 파견된 영웅으로 간주한다.
②스스로 봉사하는 의제를 가지고 있다.
③교회 안으로 소외된 이들과 동맹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④강렬한 감성적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다.
⑤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의 의제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⑥기대가 낮은 교회에서 가장 큰 기회를 찾는다.
⑦그들에게 맞서지 않고 침묵하면 더 큰 상처를 준다.
⑧혼돈을 일으켜 혼란을 가져온다.
⑨피해를 입힌 후 종종 다른 교회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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