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라(딤후 2:20-21)
2001-12-08 16:41:29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2장 20∼21절)


A. 축복의 그릇에 대하여
1. 그릇, 축복의 그릇
2. 본문 배경 설명
B.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라 - 귀히 쓰는 그릇이 되는 비결(딤후 2:20)
1. 자기를 깨끗케 하는 그릇이 되라
- 깨끗함, 정결, 거룩(딤후 2:21a)
2.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라
- 합당함, 유익함, 충성, 순종(딤후 2:21b)
3. 선한 일에 예비하는 그릇이 되라
- 예비, 준비(딤후 2:21c)
C. 올 한 해도 깨끗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고, 선한 일에 예비하여서,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는 성도가 되자

A. 축복의 그릇에 대하여

1. 그릇, 축복의 그릇

미국의 오럴 로버트 목사는 말하기를 “당신이 준비한 축복의 그릇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면 주님은 당신의 모든 요구를 채워 주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인생은 그릇과 같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그릇이냐, 얼마나 준비된 그릇이냐에 따라서 귀한 것이 담겨질 수도 있고 천한 것이 담겨질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담는 그릇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인에게 필요한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금그릇이라고 해서 반드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의 손에 가까이 있어야 많이 사용되고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릇인 우리는 우리를 쓰시는 하나님 앞에 과연 얼마나 인정을 받고 사용되고 있습니까?
주인은 그릇을 씻고 닦아서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당신이 사용하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축복과 은총을 베풀어 주셔서 사용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그릇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쓰실 만한 그릇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채울 만한 그릇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당신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서,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당신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 ‘누구를 사용할까, 누구를 통해서 역사할까?' 하고 당신을 채울 만한 그릇을 찾고 계십니다.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의 신이 사람에게 임했을 때 능력과 기적,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신이 임했다는 것은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그릇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쓰임 받는 축복의 그릇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본문 배경 설명

디모데후서는, A.D. 66∼67년경 로마 감옥에서 죽음을 앞두고 있던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 에베소 교회에는 이단의 거짓 가르침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부활이 없다는 왜곡된 말씀을 전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이단에 빠지고 불신앙에 빠지고 아예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있는 디모데에게 격려의 편지를 썼습니다. 고난을 당하고 혼란 중에 있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상급을 주시고 은총과 축복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본문 말씀, 디모데후서 2장 20∼21절에 나오는 ‘그릇의 비유'를 통해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겠습니다.

B.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라 - (귀히 쓰는 그릇이 되는 비결)

“큰 집에는 금(金)과 은(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貴)히 쓰는 것도 있고 천(賤)히 쓰는 것도 있나니"(딤후 2:20)

하나님의 교회는 마치 큰 부잣집과 같습니다. 부잣집에는 금그릇도 있고 은그릇도 있습니다. 나무그릇도 있고 질그릇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회에도 하나님께서 각기 다른 은사를 주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금그릇과 은그릇처럼 존귀한 재능을 가진 사람도 있고, 나무그릇이나 질그릇처럼 평범한 재능을 받은 일꾼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릇의 가치는 그 그릇이 비싼 그릇이냐, 싼 그릇이냐 하는 그릇의 값에 있지 않습니다. 그릇은 주인의 손에 얼마나 쓰임을 받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앞에 쓰임 받고 하나님 앞에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릇이 깨끗해야 합니다. 더러워서는 안됩니다. 주인이 쓰기에 편해야 합니다. 그래야 늘 쓰임 받고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라'는 오늘 말씀의 제목처럼 하나님 앞에 늘 예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그릇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이, 사랑과 은혜가 넘쳐나게 하옵소서.' 하고 겸손한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기 위해서는 첫째, ‘자기를 깨끗케 하는 그릇이 되라'고 하였습니다(딤후 2:21a). 둘째,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라'고 하였습니다(딤후 2:21b). 셋째, ‘선한 일에 예비하는 그릇이 되라'고 하였습니다(딤후 2:21c).

1. 자기를 깨끗케 하는 그릇이 되라 - 깨끗함, 정결, 거룩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自己)를 깨끗하게 하면 귀(貴)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딤후 2:21a)

먼저 본문은 자기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이단 사설과 불신앙과 죄악에서 우리 자신을 구별시키고 항상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깨끗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통해서 우리는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 깨끗하게 될 수 있습니다.
본문은 또한 우리가 깨끗하게 되면 귀히 쓰는 거룩한 그릇이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해야 합니다(레 11:45).
그런데 거룩한 삶이란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삶이야말로 거룩한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 죄와 더럽고 추한 것에서 저를 건지시고 저를 구분하셔서 깨끗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불의하다 할지라도 부족하다 할지라도, 늘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말씀 속에서 기도 속에서 깨끗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욥기 8장 5∼7절에는 “네가 만일 하나님을 부지런히 구하며 전능하신 이에게 빌고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정녕 너를 돌아보시고 네 의로운 집으로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昌大)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더럽고 추한 사람을 쓰시지 않습니다. 깨끗한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시편 24편 3∼5절에서도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虛誕)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 저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義)를 얻으리니"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자를 구원하여 주십니다(욥 22:30). 상을 주시고(시 18:20∼21), 복을 주시고(시 24:3∼5). 기쁨과 즐거움을 주십니다(사 35:8∼10). 하나님께서는 깨끗한 자를 보호해 주십니다(사 52:11∼12). 열매를 많이 맺게 하십니다(요 15:2). 하나님은 깨끗한 자를 통해서 기업을 복되게 하십니다(행 20:32). 하나님은 깨끗한 자와 함께 하십니다(빌 4:8∼9). 또한 깨끗한 사람은 선한 일에 열심을 다하는 선한 백성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딛 2:14).
그러므로 우리는 ‘깨끗한 마음(Clean Mind)'을 가져야 합니다. 요즘 정치권에 부정부패가 일어나는 것도 마음이 깨끗하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대통령에서부터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정직하고 성실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더럽고 추한 마음, 탐욕이 꽉 들어찬 마음을 가지면 결국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개인의 사고방식도 깨끗해야 합니다. 불결한 메시지, 폭력, 부도덕하고 저속한 것, 사악한 것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항상 깨끗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부정부패가 많으냐, 적으냐 하는 청렴도에 따라 나라별로 순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제일 깨끗한 나라는 핀란드, 두 번째는 덴마크, 세 번째는 스웨덴과 뉴질랜드였습니다. 독일은 열일곱 번째, 일본은 스물세 번째, 중국은 예순세 번째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거짓말을 잘 하는 나라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순위를 보면 선진국일수록 정직하고 성실하며, 후진국일수록 부정부패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은 마흔여덟 번째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서 스포츠를 잘하는 나라가 되는 것보다 먼저 이런 청렴도 순위에서 앞서는 깨끗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먼저 정치가 잘되고 경제가 부흥하고 잘사는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 스스로가, 앞으로는 이런 부패지수를 낮추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신문에‘부실 기업주 양심도 부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4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부실 기업주들은 부도 직전에 편법 증여를 하는가 하면 회사 재산을 빼먹고 고의 부도를 내어 부도낸 회사를 다시 제3자의 명의로 헐값에 사들이고 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빼먹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부실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극에 달했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생활이나 직장생활, 우리 인생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정직하고자 노력하고, ‘하나님, 주께서 함께 하셔서 저를 깨끗케 하시고 거룩하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정직과 성실, 기도 가운데서 우리의 생활이 매일, 매달, 매년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느 교회의 집사님 한 분이 장승, 목각인형, 동물상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목각 공예사를 차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지역장님이 심방을 오셔서 예배를 드리다가 “우상을 조각하면 안됩니다. 망합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망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집사님은 화가 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차츰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는 회사가 점점 안되더니 IMF가 터지자 결국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종업원들을 내보내고 남아 있는 사람들도 봉급을 20∼30퍼센트씩 삭감했지만, 대출금 상환이 안되자 집도 빼앗기고 완전히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때 비로소 정신을 차렸습니다. ‘사업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나님과 동업해야,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야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원에 가서 3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하던 목각 공예사는 이제 망했습니다. 앞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속에 믿음과 희망을 주셔서, 이 집사님은 이제부터는 하나님 앞에 떳떳한 직업을 갖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복받을 만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지, 가구점을 차려야겠다. 가구점은 우상숭배가 아니지.'
그는 기도원에서 내려온 후 목각 공예사를 가구점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하나님의 복을 받을 만한 그릇이 준비되었습니다. 저를 통해서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그런데 이렇게 가구점을 차리고 간절히 기도를 하니까 기적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여기 저기서 주문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10개월 만에 회사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950여 평의 공장 부지도 새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생산설비, 가공기술, 생산제품 면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최고급 가구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직업도 하나님 앞에 축복 받을 만한 직업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해서 지혜와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감당치 못할 축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되,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통해서 축복과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2.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라 - 합당함, 유익함, 충성, 순종

“주인의 쓰심에 합당(合當)하며"(딤후 2:21b)

우리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마음과 내 뜻대로, 내가 편한 대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레미야 18장 6절에는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진흙입니다. 그러니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만드십니다.
창세기 말씀에도 역시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다고 했습니다(창 2:7). 사람의 근본은 바로 흙입니다. 누가 우리를 지으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나를 창조하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 앞에 순종하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빚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게 쓰시기에 편하게 순종하고 충성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열왕기상 11장 38절에는 하나님께서 북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왕에게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네가 만일 내가 명한 모든 일에 순종(順從)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合當)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의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堅固)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하나님께서는 한두 가지 명령에만 순종하면 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한두 가지만 지키고는 다 지킨 것처럼 ‘하나님,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으니 이제 나에게 모든 복을 주시옵소서.' 하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명령을 지켜야 다윗에게 주신 것과 같은 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히브리서 6장 7절에는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吸收)하여 밭 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땅은 씨를 뿌리면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열매를 맺어서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유명한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 ; 1918∼ )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하시는 것은 우리를 꺼꾸러 뜨리려 하시는 것이 아니요, 복스럽고 유용하게 우리를 쓰시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쓰시고자 하십니다. 축복을 주셔서 쓰시고, 건강하게 하셔서 쓰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장 중에 붙드셔서 쓰시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저버리고 인생을 멋대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어서 ‘주여, 제가 주의 뜻대로 쓰이게 하옵소서.' 하고 하나님께서 쓰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 부류의 사람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입니다.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은 ‘있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국가에도 꼭 필요한 정치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정치가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있어서는 안될 정치가도 있어서 정치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 경제에 꼭 필요한 사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있어서는 안될 사람도 있어서 한국 경제를 망치고 있지 않습니까? 교회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사회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더 나아가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반드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도 불행하지만, 더 불행한 사람은 있어서는 안될 사람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사람, 공연히 트집을 잡는 사람, 불평과 원망만 하는 사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혼란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운동경기 중에서 성경적인 요소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경기는 야구라고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야구 경기에서는 어떤 선수든지 간에 경기에 나간 선수들은 모두 감독의 지시에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야구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면 감독의 얼굴만 쳐다봅니다. 감독이 치라는 사인을 보내면 치고, 달리라는 사인을 보내면 달립니다. 야구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대로만 합니다. 감독의 사인을 받고 그 사인에만 순종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을 우리 인생의 감독을 삼아서 ‘하나님, 저에게 사인하여 주시옵소서. 달려야 합니까, 멈춰야 합니까? 사인만 하옵소서.' 하고 하나님의 사인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인을 받아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역사와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아주 존경을 받는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 1875∼1965) 박사는, 『나의 생활과 사상』이라는 책에서 자신은 아프리카 밀림으로 갈 때 하나님을 위해 세 가지를 포기하기로 작정했다고 했습니다.
첫째, 그는 바흐의 음악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유명한 대학의 교수직을 포기했습니다. 셋째, 연주와 저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장된 안락한 생활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를 위해서 평생 희생과 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자기가 포기했던 것보다 몇 배나 더 큰 복과 은총으로 보상해 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그는 음악을 포기했지만, 바흐협회로부터 열대지방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대형 페달 오르간을 기증받아 계속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그는 독일의 유명한 대학에서의 강의는 포기했지만, 세계 여러 대학에 명사로 초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셋째로 그는 연주와 저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락한 생활을 포기했다고 했는데, 그가 만약 고국에서 저술을 했으면 책이 많이 팔려봐야 얼마나 팔렸겠습니까? 그러나 아프리카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나의 생활과 사상』이라는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되어, 오히려 그가 더 넉넉하게 아프리카 선교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금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포기하면, 하나님 앞에 충성하면, 하나님을 위해서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하여 주십니다. 물질을 포기하면 물질의 축복을 주시고, 인생을 포기하면 인생의 축복을 주시고, 재능을 포기하면 더 좋은 재능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3. 선한 일에 예비하는 그릇이 되라 - 예비, 준비

“모든 선(善)한 일에 예비(豫備)함이 되리라"(딤후 2:21c)

여러분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여러분도 인생에서 선과 악, 둘 중에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선을 택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말한 ‘모든 선한 일'이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이웃을 돕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선한 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선한 일에 쓰여지기 위해, 준비하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뭐 하겠습니까? 선한 일에 써야 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뭐 하겠습니까? 우리는 학문과 지식을 가지고도 선한 일에 힘써야 합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뭘 하시겠습니까? 그 재능을 통해서도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돈이나 지식이나 재능 모두 하나님께 쓰여지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하고 응답받는 것, 연단받는 것도 다 하나님 앞에 선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신명기 12장 28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하기를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면 자손 대대로 심판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선을 행하면 자손 대대로 복이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6장 17∼19절에도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定)함이 없는 재물(財物)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厚)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事業)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同情)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자기 스스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선한 사업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올 한 해 선한 사업을 많이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 (Lev Nikolaev-ich Tolstoi ; 1828∼1910)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최선을 다해 선을 베푸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을 베푸는 것이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하고 길이길이 남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를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탈무드 시대에 유대인 가정에서는 금요일 저녁(안식일 전)이면 어머니는 반드시 양초에 불을 켜고, 아버지는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축복 기도를 받은 아이들은 자기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서 자선을 위한 기금으로 상자에 넣었습니다.
유대인 가정에는 이렇게 가정마다 ‘유대인의 기금'이라는 상자가 있어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자선하는 행위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어린아이들까지도 자기가 베풀 수 있는 자선행위를 합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자선을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민족이 어느 민족인지 아십니까? 유대민족입니다. 그런가 하면 돈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민족,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민족도 유대민족입니다. 하나님은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 자선하는 사람, 선한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얼마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이우경이라는 열네 살짜리 소년이 최연소 합격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광주과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우경 학생은, 여수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열두 살의 나이로 고입·고졸 검정고시에서 전국 최연소 합격을 한 영재입니다. 그런데 이 군에게 많은 학과 중 왜 의과대학을 지원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했더니,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치과 의사인 이 군의 아버지는 남해의 외딴 섬인 소거문도와 하화도 등으로 의료봉사를 떠나면서 당시 초등하고 3학년이었던 이 군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이 군은 아버지에게 치료를 받고 기뻐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의료 봉사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슈바이처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의학이야말로 인간의 생명을 다룬다는 점에서 인간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의 길을 택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자녀들은 아버지를 통해서, 어머니를 통해서, 가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있습니까? 우리도 자녀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섬기며, 남을 도와주고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 본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돈을 버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직장생활은 왜 합니까?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고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입니다.

C. 올 한 해도 깨끗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고, 선한 일에 예비하여서,
축복의 그릇을 예비하는 성도가 되자

우리도 하나님 앞에 인정받고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작년까지는 여러분 자신만 생각했습니까? 이제까지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서 나밖에 모르는 삶을 살았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는 말씀을 듣고 변화된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위해 예비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능력을 주셔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선이 널리 전파되게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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