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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가 농촌 살릴 수 있다 /목회자 10명 중 6명 "노후준비 못하고 있다
    2025-02-16 04:06:26   read : 235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회가 농촌 살릴 수 있다"…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 40주년 맞아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 10일-11일 41차 정기총회
    40년 농목 외길 조언정 목사, "농촌문제 앞장선 교회에 고마워해"
    농도생협 박순웅 목사, "교회가 사회적 농업 한 축 담당하자"

    감리교 농목 40주년… 농목 선후배 격려의 자리 가져
    '고마워요 농목' 주제 40주년 기념예배 준비
    농목 회장 지동흠 목사, "생명, 영성, 공동체 향한 가치 붙들 것"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회장 지동흠 목사)가 10일부터 이틀동안 경기도 양평군 소노휴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송주열 기자

    교계에서 제일 먼저 교단차원의 농촌 선교를 시작한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선교목회자회(회장 지동흠 목사)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농촌과 도시가 함께 사는 '생명·영성·공동체'를 꿈꾸며 한 길을 걸어 온 목회자들은 '농목'이 탈종교화와 기후위기 시대 사회적 선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1985년 강원도 영월에서 목회를 시작한 뒤 줄 곧 농촌 목회를 이어오다 2023년 은퇴한 조언정 목사는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는 농촌에 머무르고 있다.

    농촌사회가 1980-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체제 아래 농축산물 수입개방 압력을 받으면서 고통 받던 시기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자며 시작했던 농촌선교가 포기할 수 없는 사명이었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목회자로서는 최초로 영월군 농민회를 조직해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농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귀를 기울였다.

    한국기독교 농목연대 대표회장을 지내기도 한 조 목사는 슬로푸드를 통한 '건강한 밥상'운동과 안전한 먹거리, 식량 주권을 위한 노력들을 펼쳐 소멸해 가는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힘썼다.

    조언정 목사(전 한국기독교 농촌목회자 연대회의 대표회장)는 "전국 농민들이 목회자들한테 굉장히 고마워했었다"며, "농민들이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다루고 농민교육을 앞장서 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많이 고마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 목사와 마찬가지로 농촌목회 외길을 걷고 있는 홍천 동면교회 박순웅 목사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을 직거래 형태로 도시교회 소비자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 소속 목회자들이 41차 총회에서 성찬예식에 참여하며 농목의 사명을 되새기고 있다. 송주열 기자

    직접 고랭지 유기농 배추농사를 짓는 박 목사는 농도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내며 농촌과 도시교회가 친환경 먹거리를 매개로 생명 상생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박순웅 목사(강원도 홍천군 동면교회)는 "생협들이 교단에 많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실핏줄 같은 (농촌)생산자들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실핏줄이 건강해야 '한살림'이나 '아이쿱' 같은 대동맥도 튼튼해진다"며, "실핏줄 같은 역할을 할수 있는곳이 교회이고 교우들이고 생산자들이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감리교 농도한마당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며 탈종교화와 기후위기 시대 선교적 대안으로 농촌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박 목사는 도시교회들이 친환경 먹거리 소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농촌 소멸을 막는 사회적 농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교회가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 소멸위기에 처한 농촌사회에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조세계 보전과 생명 목회를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박순웅 목사는 "사회적 농업이라는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들을 서로가 공유해 줄 수 있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가 해야한다"며, "또 한축이 있다면 그 축은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회가 매일 생명을 이야기하고 평화를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교회가 먹을거리, 사회적 농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 목회자들이 지난 2017년 광화문에서 농도한마당 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감리교 농목회 제공

    "희년을 향해 함께 가는 길 주의 약속 굳게 믿으며 일곱 번씩 일곱 번 넘어져도 약속을 굳게 믿으며"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감리회 농촌선교목회자회가 10일 경기도 양평군 소노휴 양평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척박한 농촌목회 현장에서 수고하는 선후배 동역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리교농촌선교목회자회는 농촌선교훈련원과 농도생협과 함께 교단을 대표하는 농촌선교목회자 모임으로 농목 뿐만아니라 교단 개혁에도 목소리를 내왔다.

    감리교 농촌선교훈련원과 서로살림농도생협도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서울 아현교회 텃밭으로 시작한 생협은 국회 입법을 통해 서로살림농도생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소비자 조합원만 2천 여명에 이른다.

    기감 농촌선교목회자회 회장 지동흠 목사는 "자본에 의해 잠식 돼가는 세상에 교회마저 세속화 되가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며, "그럼에도불구하고 농촌선교에 헌신한 동지들이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며 생명, 영성, 공동체를 향한 농목의 가치를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리교 농촌선교목회자회는 올해 총회 주제를 '고마워요 농목'으로 정하고, 농도생협과 농촌선교훈련원, 산돌학교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9월 9일에는 농촌선교목회자회 창립 40주년 기념예배를 드리고 농목의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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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출판문화 대상 ‘바울로부터’



    9개 분야서 대상 포함 37종 선정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회장 박종태)가 제41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으로 ‘바울로부터’(두란노)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상작은 영국 런던신학대 신약학 연구교수와 OM국제선교회 선교선 둘로스호 단장 등을 역임한 최종상 선교사가 집필했다. 동명의 CGN 다큐멘터리에서 배우 차인표와 함께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그리스 등 6개국 속 바울의 선교 여정을 조명한 그가 방송 원고에 바울 신학의 주요 주제를 보태 완성했다. 성경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진과 지도, 영상과 소그룹용 워크북 등 참고자료가 풍성히 실린 게 특징이다.

    올해는 158여종 가운데 어린이와 일반 신앙과 신학, 목회 등 9개 분야에서 기독양서 37종을 선정(표 참조)했다. 기출협 정기총회와 함께 진행하는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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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10명 중 6명 "노후준비 못하고 있다"

    ]

    지난 해 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지난 2023년 기준으로 4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노인빈곤은 심각한 가운데,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목회자들도 은퇴 후가 걱정입니다.

    현재 사역중인 목회자 10명 가운데 6명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담임목사와 부목사 5백 명을 대상으로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 여부를 물은 결과 64.5%가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미 준비를 끝냈거나 현재 하고 있다는 응답은 35.5%에 불과했습니다.

    목회자들의 노후준비 방법, 개인연금이 80.4%로 가장 많았고, 교단연금은 58.9%, 예적금이 44.6%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백광훈 목사 / 문화선교연구원장 ]
    "거꾸로 보면은 국민연금에 미가입된 목회자가 적어도 20% 가까이 된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단연금에도 가입되어있지 않은 목회자가 41.1%니까 상당히 많은 목회자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통계인 것 같습니다."


    목회자들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88.3%)

    은퇴 후 예상되는 어려움도 경제적인 문제가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60%)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은퇴직후 주거문제에도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60%에 가까운 목회자들이 은퇴 후 주거지가 없거나 명확하지 않다고 답한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후를 걱정하는 목회자가 4명 중 3명에 달합니다. (75.2%) 담임목사보다는 부목사에서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가 80%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개인인 준비하지 못한 목회자의 노후, 교회가 지원해줄까 물었는데, 대체로 부정적이었습니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해 교회가 경제적 지원을 할 거라는 기대는 14.2%에 그쳤습니다.

    응답자 68.3%는 10년 후 원로목사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지금보다 더 축소될 것으로, 27.2%는 아예 지원 없이 명예직이 될 거라고 전망해 원로목사에 대한 대우는 점차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거의 대다수의 목회자들(89%)은 은퇴목회자의 경제적 지원 문제가 앞으로 한국교회의 분쟁요소가 될 것이 염려된다고 답해, 교단과 교회의 관련 규정 정비와 은퇴 대비가 사전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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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길잡이… “겸손한 자세로 연합·정의 실천을”

    취임식서 성경에 손 얹은 美 대통령… 어떤 말씀 전했나



    미국 대통령 취임식 장면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성경이다. 국민 앞에 통치 신념과 지켜갈 가치를 선언하는 새 대통령이 성경을 펼쳐 들거나 성경에 손을 얹는다. 나아가 취임 선서를 하는 대통령이 인용하는 성경 구절도 늘 관심 대상이다. 한국에서도 성경을 읽은 대통령들이 있다. 현실 정치 권력을 잡은 대통령은 어떤 이유로, 어떤 성경 말씀을 읽고 전했을까.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선서한 전통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89년 취임하면서 창세기 49장 22~25절을 인용해 신앙을 강조하며 선서한 것이 시작이다. 그는 선서 말미에 “하나님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라는 기도를 덧붙였다.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은 “대통령이 성경을 손에 들고 취임 선서를 하는 전통은 청교도 신앙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기념우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5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재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올린 모습. 2005년 같은 장소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모습. 2021년 취임 선서하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가 2013년 부통령 취임선서 당시 등장한 성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위키피디아, AP·EPA연합뉴스, AP뉴시스

    이후 대통령들은 저마다의 신앙과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성경을 선택하며 이 전통을 이어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할머니가 물려준 성경을 사용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어머니가 선물한 성경 위에 손을 얹었다. 지미 카터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이 사용했던 성경을 펼쳐놓고 선서를 하며 미국 건국의 정신을 기렸다.

    성경 선서가 헌법상 필수 사항이 아님에도 이어진 것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지도자에게 성경이 길잡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노예제 폐지를 이끈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은 첫 취임식에선 성경을 직접 인용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취임식 때 마태복음 7장 1절과 18장 7절을 통해 국민 통합과 정의를 강조했다. 최연소 대통령이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야고보서 1장 22~23절을 낭독하며 지도자의 역할을 다짐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이사야 2장 4절을, 대법원장 출신 대통령인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는 지혜를 구하는 열왕기상 3장 9~11절을 선택했다.

    어둠의 시대를 맡았던 대통령들은 성경에서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찾았다.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네 번의 취임식에서 사랑과 희망을 담은 고린도전서 13장을 사용했다. 닉슨 사임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제럴드 포드는 잠언 3장 5~6절을 인용해 국민에게 신뢰와 회복을 호소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갈라디아서 6장 8절과 이사야 58장 12절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도덕적 책임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취임식에서 이사야 40장 31절을 낭독하며 어려움을 이겨낼 용기와 인내를 강조했다.

    가장 자주 인용된 성경 구절은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겸손한 태도를 강조한 역대하 7장 14절(“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며…”)이다.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 이 말씀을 선택했다. 독실한 침례교 신자로, 신앙을 정치 철학의 중심에 뒀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겸손과 정의, 자비의 가치를 전하는 미가서 6장 8절을 인용했다.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는 “성경번역본의 다양성, 의역 가능성 때문에 미국 대통령 취임사에 성경 구절이 인용된 횟수를 정확히 집계하긴 어렵지만, 역대 대통령 대다수가 성경의 메시지를 취임사에 반영하고 의식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 체제가 ‘하나님 아래(under God)’ 라는 사실을 구현한 체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경 구절 인용을 통해 지도자로서 겸손한 자세를 보이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직전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성경 대신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통해 연합을 강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첫 취임식 때 연합의 메시지를 담은 시편 133편 1절을 전했지만 이번 취임식에선 성경 말씀을 인용하진 않았다.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성경을 언급한 대통령들이 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은 헌법 위에 성경을 올려놓고 선서하며 갈라디아서 5장 1절을 선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아모스 5장 24절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마태복음 25장 40절을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소개했다.

    김철영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기독교 정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1919년 상해 임시정부 헌장 제7조에는 ‘대한민국은 신의 주권에 의해 건국되었다’는 내용이 포함됐고, 이승만 박사, 도산 안창호 선생, 김규식 선생, 백범 김구 선생 등 주요 지도자들도 기독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같을 순 없다. 다원주의 사회이자 다종교 국가인 한국에서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미국식 전통을 그대로 이어갈 순 없기 때문이다. 김 상임대표는 “(그럼에도) 기독교적 가치는 인류 공동체의 공동선을 지탱하는 기준이 되기에 정치 지도자들이 이를 언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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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나 혼자 산다'는 사람들은 연령대와도 무관하다. 1인 가구는 60-70대에서 38.7%로 가장 많고, 39세 이하가 29.5%(20대 이하 15.5%, 30대 16.9%), 40-50대 28.9%(40대 12.6%, 50대 16.3%) 순이다.

    연령대별로 이유도 다양하다. 20-30대는 학업과 취업을 위해 월세를 내가면서 버티고 있고, 40-50대는 이혼과 기러기 생활, 원거리 직장 등이, 60대 이상은 배우자의 사망 또는 이혼이나 졸혼이 주된 이유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서울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조직해 전담 인력을 편성하거나 식재료 공유나 돌봄 등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급증 양상에 비해 아직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회는 어떨까. 성경 속 인류가 출발부터 '가정'을 이루다 보니, '나 혼자 산다'는 TV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한 사례로 보기 십상이다.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등을 돌보는 교회는 있지만, '싱글'들의 영·혼·육을 돌보는 사역은 아직 요원하다.

    이러한 가운데, "싱글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외치는 사역자가 있다. 얼마 전 설 명절에 다녀온 고향 부모와 형제에게도 왜 결혼 안 하냐며 잔소리를 듣는 마당에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그는 "교회에 싱글이 적거나 거의 없는 이유는, 싱글을 크리스천으로서 완생이 아니라 미생, 비정상으로 보면서 차별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펴낸 <싱글 미니스트리>에서 저자 탁영철 목사는 한국교회의 생장점은 '싱글 계층'에 있다고 확신한다. 싱글들은 교회의 중요하고도 없어서는 안 될 일꾼들이고, 사역팀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부분을 수행하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우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먼저 온 미래'인 미국교회가 바로 싱글 미니스트리를 잘 정착시켜 교회가 다시 중흥기를 맞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다음은 탁영철 목사의 '싱글 미니스트리' 이야기.

    장년부·청년부 모두 힘들어 싱글들, 겉돌다 교회 떠나면
    자연스럽게 신앙 잃기 쉬워 믿음의 가정 이룰 가능성 ↓

    -한국교회 싱글 사역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

    "교회에 싱글 사역이 없다는 것은 먼저 싱글을 양육하고 책임지는 부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년이었지만 35세가 넘으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혼기(婚期)'를 놓치면, 장년부에도 청년부에도 속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겉돌다 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교회는 의도하지 않았어도 가나안 성도들을 양산합니다.

    오늘날 싱글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줄어들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럴 경우 교회의 주변인으로 존재하거나, 아예 떠난 싱글들은 자연스럽게 신앙을 잃어버립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훈련받고 도전받으며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살아갈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싱글들이 믿음 안에서 교제하며 믿음의 가정을 이룰 가능성도 거의 없어짐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싱글들은 좋은 짝을 만나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길 원합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교회를 떠나거나 겉도는 싱글들은 신앙 교육이나 훈련을 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각종 동호회 같은 비신앙적·비윤리적 그룹에 섞이거나 물들고, 다양한 앱을 통한 만남을 추구하다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결과적으로 좁게는 교인 감소라는 심각한 문제에 부딪히고, 넓게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교회에 싱글 계층이 없다는 것은 일꾼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가장 크고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작용합니다."

    ▲탁영철 목사는 “방송가는 싱글 관련 프로그램을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 싱글들은 주일에 대체로 식당, 카페, 클럽, 각종 동호회 같은 곳에 있지만, 교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며 “한국교회의 싱글 사역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싱글의 시대이고, 이제는 싱글을 교회로 이끌어 품어야 한다. 싱글을 품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탁영철 목사는 "방송가는 싱글 관련 프로그램을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 싱글들은 주일에 대체로 식당, 카페, 클럽, 각종 동호회 같은 곳에 있지만, 교회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며 "한국교회의 싱글 사역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싱글의 시대이고, 이제는 싱글을 교회로 이끌어 품어야 한다. 싱글을 품어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청·장년들도 나이에 따라 그룹이 이뤄지는데, 싱글도 큰 카테고리 안에서 나이나 성별에 따라 그룹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요. 나이나 성별에 따른 목표나 중점 사역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된 지 오래이고, 교회 시스템과 구조 역시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해야 합니다. 교회 내에서 소그룹을 나이나 성별 혹은 지역에 따라 나누는 방식은 아날로그 문화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효율과 가성비 혹은 가심비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은 시대적 패착에 해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향입니다. 진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시도해야 할 개혁은 소그룹은 다양성입니다. 미국의 부흥하는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한 개인이 두세 개 정도의 소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비슷한 연령층의 소그룹은 소속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기본 시스템이고, 이에 더해 찬양팀이나 교사 같은 사역 중심 소그룹, 취향·취미 혹은 자아 실현을 위한 동호회 소그룹이 존재합니다.

    특히 싱글들은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집으로 가는 것보다, 소그룹 동호회 활동을 위해 교회로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동호회 활동은 사역과 봉사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분리 아닌 일상 회복이 목표
    청년 세대 먼저 말 걸지 않기
    결혼 질문? 거부감만 생길 것
    부부·커플 애정 표현도 불편

    -책 내용대로 싱글인 이유가 이혼이나 사별, 중독 등 천차만별일 수 있는데, 따로 소그룹을 만들어야 할까요.

    "소그룹으로 분리하기보다, 힐링 프로그램이나 관련 세미나 혹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분리가 아니라, 일상으로의 회복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교역자나 리더 그룹의 판단을 통해 상담을 넘어 병원이나 전문가의 치료를 받도록 연계해 주고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싱글 사역은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교회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싱글들을 평소에 대할 때 주의할 점, 해서는 안 될 말이나 행동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청년 세대에게는 먼저 말을 걸거나 다가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뭔가가 필요하거나 어떤 문제에 봉착할 때만 최대한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싱글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는 질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거부감을 갖기 쉽습니다. 본인이 예민한 상태에 있고 관심이 아니라 쓸데없는 간섭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교회에서 부부나 커플이 애정 표현을 하거나 꽁냥거리는 모습은 싱글들을 심기를 자극하고 몹시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급증 관련 보도 화면. ⓒYTN
    ▲1인 가구 급증 관련 보도 화면. ⓒYTN

    다음은 저자가 전하는 '교회가 싱글 사역을 시작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들'.

    1. 싱글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관심이 아니라 팩트 폭행에 불과합니다.

    2. 싱글에 대한 성경적 관점과 신학을 정립하고, 이를 교우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무관심은 곧 무지함으로 이어집니다.

    3. 싱글들에게 전적으로 책임지며 섬길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단회적인 봉사가 적절합니다.

    4. 싱글들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격려해야 합니다. 그러면 더욱 소속감을 느끼며 기쁨으로 자리를 지킵니다.

    5.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싱글 소그룹을 구성해 주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남녀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매님들 그룹을 먼저 구성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6. 싱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려야 합니다. 말보다 적절한 행동이 진정한 설득력을 줍니다.

    7. 싱글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군사 중에서도 첨병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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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들이 ‘주식 세미나’에 몰린 이유



    목회자를 위한 쉬운 주식 투자 세미나를 진행 중인 장일 팔로우교회(국제장로회) 목사/ '결핍의 위로'(넥서스크로스) 저자. 장일 목사 제공


    ‘목회자를 위한 쉬운 주식 세미나?’ SNS에서 포스터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목사’와 ‘주식’이라는 단어의 조합이 이질적이라는 것이 솔직한 첫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는 행사였고 행사를 기획한 목회자의 취지 설명을 보니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광주에서 목회하는 장일(41) 팔로우교회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를 지나며 갑작스러운 사임, 경제적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생계 때문에 익숙지 않은 노동 현장으로 떠밀린 사역자들이 적지 않다”며 “사역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참가자들의 후기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개척교회를 운영하며 사례비만으로 생활해 왔다는 한 목회자는 “주식 투자=탐욕이라고 생각해왔지만, 강의를 듣고 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며 “목사가 돈 관리하는 법을 모르면 성도들에게도 올바른 재정 원칙을 가르칠 수 없고 지혜로운 돈 관리법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적었습니다.

    지난달 온라인을 통해 열린 첫 세미나에는 30여명의 목회자가 참여했습니다. 공고가 나간 지 2주 만에 정원이 찰 만큼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장 목사는 “100세 시대를 맞아 준비 없는 노후는 재앙”이라고 말하며 “금융 문맹이 가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목회자가 단순히 예금과 적금만으로 미래를 준비하지만 이는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사가 주식을 해도 되는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장 목사는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성경적인 원칙 아래에서라면 투자 자체가 신앙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목사는 ‘목사다운 투자법’을 제시합니다. 핵심은 ‘장기 투자, 탐욕 경계, 원칙 우선’입니다. 단기 매매가 아니라 검증된 지수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해야 하며 시장을 예측하려는 교만을 버리고 무리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투자 수익이 생기면 십일조나 선교 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목사는 “투자도 성화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식 투자를 통해 ‘인내’와 ‘절제’를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올바른 재정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과정”이라며 “돈이 목적이 되는 순간 탐욕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돈 문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장 목사는 “교회 헌금이 투자에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직접 투자 상품을 권유하는 것은 절대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성도들이 목회자의 조언을 신뢰하는 만큼 경제적인 부분에서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며 “목회자들이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고 건강한 재정 원칙을 배우도록 돕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제2회 목회자를 위한 쉬운 주식투자 온라인 세미나가 3월로 예정 돼 있습니다. 장 목사는 올해 안에 평신도, 특히 청년들을 위한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 6:24)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목회자들이 금융에 대한 이해 없이 지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균형 잡힌 재정 감각과 건강한 경제 의식을 통해 목회자들이 신앙을 지키면서도 경제적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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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나는 복음 ‘드론선교회’ 출범…용인제일교회, 선교 지평 넓힌다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박장환 교수 주축
    선교사 지원·교육 다음세대 복음까지

    드론 조종 강사들이 9일 경기도 용인제일교회에서 드론볼 조작을 시연하고 있다. 용인제일교회 제공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 3층 어쿠스틱홀. 조종사들이 조종기를 조작하자 드론볼이 프로펠러를 힘차게 돌리며 공중에 떠올랐다. 600g이 채 안 되는 기체지만, 프로펠러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제법 우렁찼다. 강한 바람에 먼지가 휘날리기도 했다.

    조종사들은 기체를 제자리에서 날게 하거나 좌우를 오가게 하며 활보했다. 드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본 이들은 시선을 빼앗겼는지 자신의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어 촬영하기 바빴다. 시연이 끝나자 감탄과 함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용인제일교회는 이날 드론선교회(회장 박장환) 발대식을 진행했다. 교육기관이 아닌 교회에서 드론선교회를 발족하는 건 이례적이다. 선교회는 드론으로 해외 현지 선교사들의 기술 역량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다음세대를 향한 국내 선교 도구로도 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병선 목사는 “드론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성장 분야 중 하나”라면서 “선교회가 우리 자녀들이 꿈과 비전을 키우는 귀한 장소가 되길 바란다. 또 이를 계기로 해외 선교가 더욱더 활발해지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목사가 기도하고 있다. 용인제일교회 제공

    선교 현장에서 드론을 실용적인 방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건국대 항공드론혁신융합대학 사업단 교수인 박장환 집사의 설명이다.

    박 집사는 “선교사들은 교회나 교단에서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한없는 구제 사역 등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현지 여행 가이드 직무로 재정을 충당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을 운영한다면 쉽게 안내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뿐더러 드론 조종 교육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사역 방향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론선교회는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격과 같은 국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론을 비롯해 드론볼 제작 실습, 조종 실습, 항공 촬영기법 등을 교육한다. 교회 내부 동호회로 국한하는 것이 아닌, 드론 스포츠 대회 참가와 함께 드론 단기선교도 펼칠 예정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드론 축구 국가대표 코치인 조성기 알씨인레포츠 대표, 용인지역 드론교육원장인 안만식 원장, 임승현 건국대 교관 등이 강사로 나선다.

    선교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이날 초등학생부터 시니어부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관심을 두고 참여했다.

    서유찬(10)군은 “원래 드론에 관심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드론선교회를 만든다고 해서 참가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재밌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우(28) 김도현(25) 부부는 “드론으로 자명한 박 집사님이 직접 교육한다고 해 흥미가 생겨 신청했다”면서 “드론이 단순 취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선교로 활용해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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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자 줄어 교회 식당 운영난… 유급 직원 두고 성도 부담 낮춰”



    봉사도 ‘유급’이 대세

    만리현성결교회 성도들이 9일 서울 용산구 교회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받아가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교회 내 봉사자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가 교회 식당이다. 교회의 다른 봉사보다 노동 강도가 높아 인력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한 나눔과 교제의 중요성을 놓지 않으려는 교회들은 성도들의 부담을 낮추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탁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성도들에게 영의 양식을 주는 것을 넘어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이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들의 고군분투를 짚어본다.

    서울 A교회 청년부는 지난달 평일 식사 교제를 위해 교회 식당 사용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청년들이 직접 요리를 하고 나눠 먹으며 서로 격려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식당 운영을 담당하는 권사회가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다. 권사회에서 평일에 뒷정리를 하러 나올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우리가 깨끗이 정리하겠다’는 거듭된 요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아 청년들은 추운 날씨에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해야 했다.

    식당 봉사자가 줄어들면서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었다는 게 상황을 지켜본 A교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는 10일 “권사회가 주일 포함 주 2회 식사 봉사를 하는데 권사님들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음식 준비가 버거워진 데다 젊은 성도들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식당 운영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사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봉사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그분들이 하루를 더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더 설득할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식탁 교제는 그리스도인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함께하는 식탁 교회’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던 성석환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은 “개혁교회 입장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관계적인 본성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곳을 식탁의 자리로 본다”며 “초대교회가 성별 인종 신분과 관계없이 함께 밥을 먹은 것처럼 식탁 교제는 선교적 공동체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회 내 식탁 교제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됐을 때 교회 내 식사를 중단했다가 재개하지 않은 교회들이 많다. 팬데믹 이후 여러 명이 함께 밥 먹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겼고 물가가 올라 저렴한 식단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진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식당 봉사자가 줄어든 것이다. 고민 끝에 식탁 교제를 중요시하는 교회들은 식당 봉사만큼은 유급으로 전환하면서 식탁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용산구 만리현성결교회(조준철 목사)는 원로목사 시절부터 유급 직원을 두고 식당을 운영해왔다. 이형로 원로목사는 성도들이 식당 봉사에 투자할 시간에 영성을 더 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급 직원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은 평일에는 사역자와 직원 2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를 준비하고 주일엔 일용직 2~3명과 함께 400~500인분의 음식을 만든다. 성도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 음식을 담아 갖다 주는 봉사만 한다.

    조준철 목사는 “성도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무료로 대접하는 것이 오랜 시간 이어온 우리 교회 주요 사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건비 재료비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도들이 식탁 교제를 통해 서로 안부를 묻고 끈끈한 정을 나눈다는 장점이 더 크다. 조 목사는 “성도들이 결혼 장례 이직 합격 등 개인적 대소사가 있을 때 재료비를 내면서 식사 시간에 자연스럽게 서로 축하하거나 위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서 “1년 52주 중의 40주 정도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섬김이 이뤄져서 교회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주변을 보면 식당을 꾸준히 운영하는 교회는 대다수 유급 직원을 고용하거나 봉사자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성도들의 봉사 정신이 없어졌다는 말도 하는데 시대적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그래도 교회들이 식탁 교제의 필요성을 알기에 격주로 식당을 운영하든지, 간편식으로라도 제공하려는 나름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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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들에게 희망 은퇴 나이 물으니... 70세도 늦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 평균 68세로 나타나



    10명 중 7명은 '원로목사' 제도 긍정

    최근 각 교단에서 목회자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희망한 은퇴 나이가 평균 68세로 조사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담임목사 250명과 부목사 250명,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목회자의 노후 준비 실태와 인식 조사'의 주요 결과를 4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목회자들에게 소속 교단의 정년과 상관없이 희망 은퇴 나이를 물어본 결과, '66~70세'로 응답한 비율이 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하'로 응답한 비율도 44%였다. 반면 '71세 이상'은 9%에 불과했다.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전체 평균 68세였는데, 담임목사와 부목사가 각각 69세와 67세였다.

    목데연은 이에 대해 "주요 교단의 목회자 은퇴연령이 70세라 할 때 정년보다는 2년 정도 앞당겨 은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목회자의 희망 은퇴 나이는 일반국민 평균(65세)보다 다소 높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원로목사' 제도에 대해 목회자 10명 중 7명(70%)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담임목사(68%)보다 부목사(73%) 그룹에서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원로목사 제도는 동일한 교회에서 20년 이상 시무한 목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은퇴한 목사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원로목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그 경제적 지원 범위에 관해 질문한 결과 '일정 금액의 월 사례비'가 52%로 가장 많았고, '일정 금액의 월 사례비와 전별금 모두' 33%, '전별금' 15% 순이었다.

    '일정금액의 월 사례비와 전별금 모두'를 원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교회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10년 후 한국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경제적 지원 전망에 있어선,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머물렀다. 대신 '현 수준보다 축소될 것' 68%, '경제적 지원이 없는 명예직이 될 것' 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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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백악관에 ‘신앙 사무소’ 신설… 화이트 목사 책임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 ‘신앙 사무소(Faith office)’를 신설하고 그 책임자로 폴라 화이트 목사를 임명하겠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과 힐튼호텔에서 각각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밝혔다.

    화이트 목사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첫 당선 당시 취임식에서 기도문을 낭독했고 2019년 백악관 내 ‘신앙과 기회 이니셔티브 센터’의 특별고문으로 임명되는 등 트럼프의 영적 조언자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앙의 자유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통령 직속 종교자유위원회를 개설하겠다고 했다. 또 반기독교적 편견 행위를 근절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를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이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학교 군대 정부 직장 병원 공공장소에서 기독교인을 보호할 것”이라며 “미국을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다시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격 사건을 겪은 뒤 신앙에 대한 변화가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종교 없이, 믿음 없이 행복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을 되살리자”고 했다.

    다만 이런 행보가 종교의 자유 침해, 다른 종교에 대한 차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침례교 목사이자 ‘종교 간 연합(Interfaith Alliance)’의 폴 라우센부시 대표는 성명에서 “이민자 교회 단속 허용, 종교적 다양성 억압 등은 정부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AU(Americans United)’의 레이철 레이저 대표도 AP통신에 “TF는 종교적 신념을 보호하는 대신 종교적 자유를 악용해서 편견과 차별 등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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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 신천지, 과천 대형마트 건물 매입…"종교시설 사용 안 돼"

    이단 신천지가 최근 경기 과천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과천시는 해당 건물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 사회는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단 신천지가 최근 경기 과천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정우 기자

    [기자]
    경기 과천시에 있는 한 대형마트 건물.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신천지는 2008년부터 이 건물 9층과 10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교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종교집회 진행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2013년 신천지가 건축법을 위반한 채 불법 종교집회를 열었다는 사실이 CBS 보도를 통해 드러난 데 이어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에도 또 다시 불법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 갈등이 컸던 건물입니다.

    과천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지역 사회 갈등이 커지면서 과천시도 이 건물을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신천지 측은 문화 및 집회 시설로 등록된 건물에 대해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해왔지만 과천시는 이를 꾸준히 불허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신천지가 이 건물 전체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 인근에는 도보로 10분 거리 안팎에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자리해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큽니다.

    [장현승 대표회장 / 과천지킴시민연대]
    "신천지가 모든 관계를 다 파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딱 보면 제일 먼저 어떤 생각을 하냐면 저 사람이 신천지일까 알 수 없는 불신, 알 수 없는 의혹 그래서 모든 인간관계가 다 깨지고 있습니다."

    과천시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과천지킴시민연대는 간담회를 열고 이단 사이비의 잘못된 주장과 가르침, 포교는 우리 가정과 주변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반사회적인 행위로 과천시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계와 협력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천시는 신천지가 해당 건물을 매입했더라도 사전 용도변경 신청 없이 종교시설로 이를 사용하는 건 어렵다며 용도변경이 허가될 일은 없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
    "거기는 종교시설이 아니고 일반 상업시설이기 때문에 종교시설로 허가 날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지금 거기를 아마 하게 되면 용도 변경을 해야 되지 싶어요. 그런데 시나 저희 의회 같은 경우는 용도 변경에 있어가지고 생각한 바도 없고 지금 현재 건물로는 거기가 상업 지역인데 상업 지역으로서 유지를 해야지 종교를 한다는 것은 저희 시뿐만 아니라 의회에서도 상당히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한편, 신천지 측은 고양시에서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을 시도하다 무산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기각됐습니다.

    의정부지법 제1행정부는 11일 고양시의 용도변경 직권취소에 불복해 고양시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신천지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지역 사회에 침투하려는 신천지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계와 시민사회, 시 관계자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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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극우'는 전체주의 北 정권... 친·종북 비판이 왜 극우인가"

    최근 시국 관련 무분별 '극우' 표현에 "정치적 프레임" 비판 제기돼


    ▲지난 2월 8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린 대구 동대구역 광장이 인파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다. ⓒ세이브코리아

    무솔리니 파시즘·히틀러 나치즘 등이 극우
    개인보다 민족·집단 내세우고 폭력도 용인
    최근 보수운동은 자유민주주의적 반극우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 또는 그 성향을 가진 사람이나 세력."

    국어사전에 있는 '극우'(極右, far-right)의 정의다. 그러면서 이 단어가 들어간 예시문을 제시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과 순수는 파시스트적인 극우를 방관하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출처: '한승원, 겨울 폐사')는 것이다.

    이처럼 '극우'는 흔히 '파시즘'(fascism)과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파시즘은 20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정치 이념으로 극단적 '민족주의'와 '전체주의'적 성격을 띤다. 독일의 나치즘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외 백과사전의 거의 대부분은 '극우'를 설명하면서 나치즘과 파시즘을 예로 든다. 이 둘은 역사에서 전체주의의 폭력성을 보여준 대표적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극우'는 '폭력'을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우리나라 시국에서 '극우'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주요 언론의 기사나 보도에 '극우 인사' '극우 집회'라는 말이 쓰이며, 심지어 '극우 목사'나 '극우 기독교'라는 표현도 종종 발견된다. 매주 토요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극우 집회'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극우'라는 단어에 대한 정확한 정의나, 그런 말을 붙이는 개인과 집단, 운동 등과 관련해 거기에 정말 그런 말을 써도 되는지 철저하게 검증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성환 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원장은 "극우는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파시스트운동이나 독일 히틀러의 나치운동처럼 역사적 맥락 가운데서 나온 표현"이라며 "그 주요 특징은 민족이라는 전체를 내세우면서 개인의 자유와 가치를 그 속에 함몰시켜버리고,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폭력까지 용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원장은 "그런 점에서 볼 때, 오늘날 극우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세력이 바로 북한 정권"이라며 "그들은 김일성 등 개인을 우상화 하면서 국가 전체를 하나의 집단화 해 개인의 가치를 묵살하고 미사일을 쏘며 극단적 폭력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내세우는 보수 정치세력에 극우라고 낙인을 찍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극우의 역사적 의미에 비춰볼 때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판단해, 이를 비판하고 개인의 자유를 부르짖는 이들은 오히려 반극우이지 어떻게 극우인가"라고 했다.

    김철홍 교수(장신대)도 "극우는 파시스트나 히틀러의 나치즘, 그리고 과거 천황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군국주의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오늘날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보수주의 운동을 극우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우라는 표현이 횡행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극좌적 입장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최근 이른바 '카톡 검열' 논란도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사석에서 농담으로나 주고받을 이런 극좌적 발상을 공개적으로 표출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얼마나 왼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 한국정치외교사학회 전 회장)는 "폭력을 동반하지 않고, 단지 개인과 종교의 자유 등 자유민주주적 가치를 구호로 하는 세력을 극우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잘못"이라며 "현재의 '극우' 표현은 그야말로 정치적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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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광수 다락방에 예배당 매각한 성령교회 엄기호 목사, 다락방 행사 참여 드러나 논란

    매각 이후 임마누엘서울교회 입당예배, 예장(개혁)교단 내 다락방 측 분립 총회 축사로 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엄기호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하는 성령교회(현 성령사랑교회)가 2020년 1월 예장합동, 기감, 기하성 여의도 등에서 이단으로 결의된 류광수 다락방에 490억원에 교회당 건물을 매각한 이후에 엄기호 목사가 류광수 다락방 측의 행사에 연이어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성령교회 건물의 매각 소식을 보도한 뉴스앤조이 기사
    2020년 성령교회 건물의 매각 소식을 보도한 뉴스앤조이 기사
    매각설이 나돌던 2019년 당시 CBS 보도에 따르면 성령교회는 무리한 건축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인해 2019년부터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예배당 건물 매각을 추진했다.

    2019년 당시 성령교회의 부채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매각 추진 당시 다락방 류광수가 담임으로 있는 임마누엘서울교회가 관심을 보였는데 CBS와 인터뷰를 한 임마누엘서울교회 측은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계약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9년 당시 성령교회 매각설을 보도한 CBS (사진 : 유튜브 CBS)
    2019년 당시 성령교회 매각설을 보도한 CBS (사진 : 유튜브 CBS)
    그러나 2023년 6월 17일 한국기독일보 기사에 따르면 임마누엘서울교회가 2023년 6월 18일 성령교회 예배당 건물에서 입당감사예배를 드렸고, 이 자리에서 엄기호 목사가 축사를 했다.

    2023년 열린 임마누엘서울교회 입당감사예배 보도 (사진 : 한국기독일보)
    이날 엄 목사의 축사에 앞서 다락방 측은 엄기호 목사가 성전이전관련 지원을 해준데 대하여 사의를 표했다.

    2023년 열린 임마누엘서울교회 입당감사예배 보도 (사진 : 한국기독일보)
    2023년 열린 임마누엘서울교회 입당감사예배 보도 (사진 : 한국기독일보)
    엄 목사는 당시 축사를 통해 “성령교회가 시작이었다면 임마누엘 교회는 꽃을 피웠다”며 아름다운 성전이 완성되고 입당한 것을 축하했다.

    이처럼 엄기호 목사와 류광수 다락방 측의 이러한 가까운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최근 예장(개혁)교단 측이 류광수 다락방 측과 절연하면서 사실상 분립하게 된 다락방 측은 2025년 2월 18일 분립속회 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 총회의 감사예배 순서에 엄기호 목사가 축사 순서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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