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43:14-21/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 한경직 목사 2014-08-25 19:41:11 read : 1567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 말씀은 본래 하나님께서 옛날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가 살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이올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기간 외국에서의 포로생활로서 지칠 대로 지치고 피곤할 대로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장차 새 일을 행하실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광야에 길을 내고 사막에 강을 내어 그 백성들로 마시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다시 고국에 돌아가 새 예루살렘을 건설케 하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또 하나님의 이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많은 포로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무너진 성을 다시 쌓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며 하나님의 율법을 새롭게 배워 택함을 입은 백성으로서 자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새로운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새 시대에 항상 그 나라를 위하여 새로운 일을 하십니다. 명년이면 우리 장로교 선교사 알렌 의사가 이 땅에 들어온 지 바로 100년이 됩니다. 또 내후년이면 우리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 박사와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 박사 내외가 인천항에 도착한 지 꼭 100년이 됩니다. 과거 100년간의 우리나라와 또한 우리 교회의 역사를 회고할 때에 과연 하나님께서는 과거 100년간에 많은 새 일을 행하셨습니다.
복음을 통하여 우리 민족의 영혼을 구원하여 주실 뿐더러, 우리 민족이 캄캄한 밤 같은 시대를 걸어올 때에 복음을 통하여 광명과 소망의 빛을 비추어 우리 민족의 큰 수난기에 용기와 애국심과 민족정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따라서 신문화의 도입과 민주사상과 제도의 실천으로 오늘의 한국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한국 교회의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약 800만에 이르는 우리 동포가 온갖 미신과 우상숭배에서 또한 해방되어 오직 살아 계신 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주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실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선교 제2세기를 맞은 한국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다가오는 이 새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이루시고자 하시는 새 일이 무엇일까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하여 볼 때입니다. 몇 가지로 간추려 생각할 수 있는 줄 압니다.
첫째는, 민족복음화의 완성입니다.
지금 국내 기독교도의 수를 대략 800만으로 추산하나 사실 이 수는 우리 전체 인구의 2할밖에 되지 아니합니다. 그 뜻은 아직도 우리 남한 인구의 절대 다수인 3,200만이 비기독교인이란 뜻입니다. 아직도 우상을 숭배하고 아직도 온갖 미신과 무지 가운데 살며, 죄악 가운데서 아무 소망이 없는 생활을 한다는 말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38 이북에는 북한 동포 1,800만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오직 하나님만 아시는 비밀 중에 눈물로 신앙을 지키는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도 상당히 있는 줄 믿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유란 전혀 없는 살벌한 환경 가운데서 눈물의 기도를 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그 독재 아래서 무종교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이것은 일시적 현상이요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선교 제2세기 어간에는 북한 동포들도 반드시 해방을 받고 무너진 제단을 다시 쌓으며, 아니 북한 전역 방방곡곡에 새 교회가 건축되고 할렐루야 찬송 소리가 백두산을 비롯하여 묘향산, 구월산 등, 그리고 전남한, 한라산에 미치기까지 온 하늘에 사무칠 줄 믿습니다. 선교 제2세기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 새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선교 제2세기 어간에는 정치적으로도 우리 한반도에 새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전민족이 다 같이 자유를 누리고 민주 정치의 특권을 향유하게 될 것입니다. 인권은 존중되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회복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KAL기 격추사건과 같은 소련의 만행도 감행되지 못할 것입니다. 소련 자체의 존재가 이 땅 위에서 사라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 시대마다 새 일을 이루십니다. 이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십니다.
그리고 셋째는, 이 제2세기에는 세계의 종교적 판도와 운동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기독교 복음이 서양으로부터 동양에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 앞으로 오는 새 시대에는 이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이 그리고 이 작은 무리 한국 민족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복음을 온 아시아는 물론 서구에까지 역수출하며, 따라서 이 작은 나라 한국이 세계복음화의 중심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바라며 믿고 기도하며 열심히 일하여 이 하나님의 새 일의 새 역군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 주여! 빨리 이루어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새 시대는 새 일꾼이 요구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 시대에 새 일을 위하여 새 일꾼을 부르십니다. 어떤 이들이 과연 새 일꾼이 될 수 있는가? 여기에 “보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눈이 열려 새 시대와 새 일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새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전민족복음화의 새 비전, 통일 한국의 새 비전, 세계복음화의 기지로서의 새 한국 교회의 비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기 앉은 여러 청년들, 이 새 시대의 새 비전을 분명히 봅니까? “내 눈을 열어 주시옵소서, 주의 율법의 기이한 것을 내가 보리이다. 내 눈을 열어 주시옵소서, 새 시대에 하나님의 새 일을 보리이다.” 이렇게 기도하십시다.
그뿐 아닙니다. 새 시대에 새 일꾼들은 반석 같은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 말씀대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 창조자,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알고 그를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심치 아니해야 합니다. 그리해야 새 일을 감당할 만한 능력을 받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만날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어 주실 것이다” 이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일하는 새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신앙 가운데서 새로운 용기와 담력이 용솟음칩니다. 새 시대는 이러한 신앙의 새 일꾼을 부릅니다.
그리고 분명한 새 시대의 비전과 반석 같은 신앙이 있는 이는 물론 온전히 헌신합니다. 순종합니다. “주여 나를 보내소서” 주를 따라갑시다. 이러한 이들은 모든 것을 바칩니다. 몸을 바칩니다. 마음을 바칩니다. 시간을 바칩니다. 재능을 바칩니다. 물질을 바칩니다. 아니 생명까지 바칩니다.
여러분! 선교 제2세기 새 시대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백성을 위하여 이 땅 위에서 새 일을 하시기 위하여 새 일꾼을 부릅니다. 이 하나님의 새 일에 동참하는 새 일꾼들이 모두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이 새 일을 감당하려면 한국 교회는 금번 100주년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시정할 점이 적지 아니합니다. 먼저 우리는 과거의 특별히 해방 후에 일어난 분쟁, 분파, 분열의 죄를 깊이 회개하고 화해와 일치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들은즉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름 아래 40개가 넘는 군소 교단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인간들의 조작이요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교만, 독선주의, 시기 등 죄를 회개하고 다시 한 교단으로 모이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오래 흩어졌던 이산가족들이 다시 모이는 이 만남의 계절에 그동안 흩어졌던 우리 믿음의 가족들도 다시 모이는 운동을 일으키십시다.
그뿐만 아닙니다. 교회 일을 가지고 세상 법정에 나가는 일은 성경의 교훈대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양되어야 하며, 또 총회장, 부회장선거의 풍토가 점점 세속화되는 듯한데 이런 일들이 앞으로 재현되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교회의 신성(神性)이 반드시 보존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다 같이 염려하는 교회의 권징문제를 신중히 검토하여 서서히 교회 내부를 정화할 뿐더러 교회간의 관계를 개선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명제도는 아무래도 회복되어야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일부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가령 신앙생활에 있어서 너무 감정에 치우치는 일, 그릇된 기복사상, 지교회 중심에 치우쳐 노회나 총회, 혹은 전체 교회 사업에 태만한 경향, 자체교회는 화려하게 단장하면서 불우한 이웃은 잊어버리는 경향, 일부 기도원의 그릇된 운영, 그리고 앞으로의 전도방법 특별히 산업 전도에 대하여 신중한 방향모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용서하시고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본 총회 안에 무지역 노회 제도는 해방 후 혼란시대에 임시로 허용된 것인데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입니까? 신중히 고려하여 총회 자체가 우선 질서를 회복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금번 100주년을 계기로 하여 우리 자신과 지교회와 노회와 총회의 모든 부조리를 용감히 일소하고 새로워져서 선교 제2세기를 맞아 하나님의 행하시고자 하는 새 일의 선구자가 되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