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60:1-9/ 빛을 발하는 교회 / 한경직 목사 2014-08-26 21:45:35 read : 1785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본 교회가 창립된 지 어느덧 27년이 되었습니다. 과거 27년간 지나온 일을 회고할 때에 실로 감개무량합니다. 그동안 6?25 사변, 학생혁명, 군사혁명 등 잊을 수 없는 사건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험악한 역사의 파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꾸준히 축복하여 주신 것을 생각할 때에 실로 감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오직 감사와 찬송을 자비하신 우리 하나님께 드릴 것뿐입니다.
이 뜻있는 주님의 날 아침, 하나님은 이사야 60장 1절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이는 옛날 시온을 향하여 외치신 하나님의 말씀이올시다.
시온은 신약적 의미에서 교회를 의미합니다. 교회는 집이 아닙니다. 사람이 곧 교회입니다. 예배당이 교회가 아닙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가 곧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이 곧 교회입니다. 여기에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고 외치심은 곧 우리를 향하여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왜 일어나라고 외치시는가?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믿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빛이 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빛을 의미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이 역시 하나님은 빛이심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또한 이 빛으로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세상의 빛이라” 친히 선언하신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4장 6절의 말씀과 같이, “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빛이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또한 빛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은 친히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반면에 이 땅에는 어두움이 덮였고, 캄캄함이 아직도 만민을 가리우고 있습니다. 마치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에, 이스라엘 편에는 하나님의 불기둥으로 밝았으나 애굽 편에는 캄캄하였던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20세기를 과학시대, 원자시대, 우주시대, 지식의 팽창시대, 혹은 문명의 세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지구 위에는 아직도 어두움과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고 있음이 또한 사실입니다. 그 많은 물질적 지식에도 불구하고, 영적 견지에서 보면 무지의 구름이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물론이니 혹은 무신론의 캄캄한 구름이 덮였습니다. 그리하여 온갖 죄악의 구름, 곧 음란과 방탕, 시기와 증오, 약탈, 살인, 전쟁의 캄캄한 구름이 이 땅을 아직도 덮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인류의 심령의 지평선 위에는 허무감, 좌절감, 불안감, 공포감, 죄책감, 절망감의 캄캄한 구름이 덮여 있습니다. 이 캄캄한 구름을 헤칠 만한 참 빛이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시온의 위에 임한 빛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어나라”고 하나님께서는 외치십니다.
왜 먼저 시온을 향하여 일어나라고 하셨는가? 그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첫째는 자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배 밑에서 잠자던 요나에게, 혹은 겟세마네의 동산에서 잠자던 제자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신 것입니다. 둘째는 병든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앉은뱅이 혹은 중풍으로 누운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는 죽은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죽은 나인 성 과부의 아들에게, 혹은 죽은 야이로의 딸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하늘의 빛이 비치셨으나 시온은 아직도 잠자는 상태, 혹은 병든 상태, 혹은 거의 죽은 상태에 있었던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빛을 발하려면 먼저 시온이 일어나야 합니다. 자는 중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병든 심령이 일어나야 합니다. 죽은 심령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우리 주님이 일어나라고 하실 때에는 그 크신 능력이 그 말씀과 같이 동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풍 병자도 그 말씀대로 일어났습니다. 죽은 자도 그 명령대로 일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시온은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어떤 형편에 있든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주님의 이 일어나라고 하는 명령을 듣고 여러분의 심령이 어떤 상태에 있든지 다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잠자는 자도 일어나세요. 병든 자도 일어나세요. 죽은 심령도 일어나세요. 일어나라고 하나님께서 재촉하십니다.
이렇게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것은 목적이 있습니다. 빛을 발하라고 일어나기를 재촉합니다. 시온은 자는 중에서, 병든 중에서, 거의 죽은 상태에서도 일어만 나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이 이미 그 위에 임하신 까닭입니다.
먼저, 이 캄캄한 세상에 진리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아직도 그 많은 수가 우주의 깊은 진리 곧 살아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무지는 그들로 하여금 살아 계신 하나님 대신 온갖 우상을 섬기게 합니다. 아직까지 문자 그대로 나무와 돌과 금속으로써 우상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절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물질 곧 돈을 우상으로 섬깁니다. 어떤 이들은 권세를 그들의 우상으로 섬깁니다. 어떤 이들은 정욕을 우상으로 섬깁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비추시는 진리의 빛만이 모든 우상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사람을 우상으로 섬깁니다. 오직 복음의 진리의 빛만이 이 캄캄한 무지의 구름을 헤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시온은 일어나서 이 슬픔과 죽음의 구름으로 덮인 이 세상에 생명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날로 무덤으로 다하여 갑니다. 모든 육체는 그 날이 풀과 같고, 그 영광이 꽃과 같아서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집니다. 또한 사망의 구름이 덮인 이 세상에 부활과 생명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고, 더 얻어 풍성케 하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주님의 오심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 이 불멸의 생명의 빛을 일어나 밝게 비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시온은 일어나서 이 시기와 쟁투와 증오와 살벌의 구름으로 덮인 이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비추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리스도는 이 사랑의 화신이올시다. 이 사랑이 육신을 입고 우리와 같이 거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그 몸까지 희생하셨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빛을 가장 빛나게 비추어 주십니다. 시온은 일어나 이 사랑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화평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기쁨이 따릅니다.
그리고 넷째는, 시온은 일어나서 이 불의와 부정과 부패의 구름이 덮인 이 세상에서 공의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올시다. 하나님은 만민을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십니다. 공의를 물 흐르듯 하라고, 옛날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외치셨습니다. 사회 혁신의 첫걸음은 이 사회의 정의의 실현에 있는 것입니다. 이 차별과 편파심에 움직이는 이러한 사회에서 시온은 공의의 빛을 어디에서나 발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섯째는, 시온은 일어나서 이 여러 가지 형태의 구속과 압박의 구름이 덮인 이 세상에서 자유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가 있는 곳에 자유가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과 같이 진리가 있는 곳에 자유가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주의 신이 있는 곳에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가 다 평화통일을 모색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통일은 반드시 자유의 기반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시온은 일어나서 자유의 빛을 밝게 비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섯째는, 시온은 일어나서 이 불화와 쟁투의 구름이 덮인 이 세상에서 평화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평화의 왕이십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우리 주님이 오신 것입니다. 시온은 그 어디에서나 평화의 빛을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 우리 인간의 깊은 심령 속에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주님은 오셨습니다. 시온은 이 평화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온은 일어나서 이 낙심과 절망의 구름으로 덮인 이 세상에 소망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영광의 소망이올시다. 어떤 이들은 우리 인간에게 무슨 소망이 있는가 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바다에 가면 거기에는 해적이 나타나고, 인간이 공중에 오르면 거기에도 비행기를 납치하는 공적이 또한 나타나니, 인간에게 무슨 소망이 있겠는가, 하고 묻는 것입니다. 과연 그러합니다. 죄로 타락한 인간 자체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는 인간이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는 소망이 있습니다.
시온의 사명은 이 절망의 세계에 이 소망의 빛을 밝게 비추어 주는 데 있는 것입니다. 햇빛이 일곱 가지 빛을 비추어 준다고 합니다. 시온은 일어나서 진리의 빛, 생명의 빛, 사랑의 빛, 공의의 빛, 자유의 빛, 평화의 빛, 소망의 빛, 이 일곱 가지 빛을 발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일어나라고 재촉하십니다.
그러면 빛을 밝게 비추는 비결이 무엇일까?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우리 자체에는 빛이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빛을 받을 때에만 우리가 빛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하나가 온전히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셔서 그리스도의 빛이 우리를 통하여 비추게 되어야 합니다. 오직 이것만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리스도만 우리와 같이 계시면, 우리는 저 높은 하늘의 별과 같이 고요한 가운데서도 빛을 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만 우리 안에 계시면, 우리는 말이 없어도 무언의 밝은 빛이 우리의 인격과 생활을 통하여 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만 우리 안에 계시면, 우리는 작은 등불과 같이 우선 내 방 안을 비출 수 있습니다. 우선 내 가족, 내 친척, 내 친구들에게 빛을 발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들이 다 모이면, 등대와 같이 큰 빛이 되어 파도 높은 바다에도 큰 빛을 던져서 죄악의 물결에 휩쓸려 들어가는 많은 죄인을 구원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는 이렇게 큰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진리의 등대, 생명의 등대, 사랑의 등대, 공의의 등대, 자유의 등대, 평화와 소망의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27주년을 맞는 우리 영락교회는 이러한 등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해서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한국뿐만 아니라 전아시아에도, 아니 전세계에도 일어나 빛을 발하는 큰 등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지극히 높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영락교회에 주시는 이 말씀을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듣는 자만 되지 말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에는 권능이 따르오니 우리 하나하나가 자는 중에서 병든 중에서 죽은 가운데서도 일어나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다 합해서 큰 등대로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우리 영락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빛의 근본 되시는 예수님 이름 받들고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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