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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전5:12-28/ 쉬지 말고 기도하라 / 한경직 목사
    2014-08-26 21:53:00   read : 1771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완성은 되지 못했지만, 이렇게 새로 수리한 성전에서 오늘 아침 첫 예배를 드리게 되니 얼마나 기쁜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이 일을 맡아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 17, 18절을 다시 봉독하였습니다. 여기에 주옥같이 귀한 세 가지 권면이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세 가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의 특색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의 중심은 곧 쉬지 말고 기도하는 데에 있습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없이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 특별히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권면을 생각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 권면에 대하여 오해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니까 그저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살림도 하지 않고,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산에 가서 혹은 기도원에 가서 엎드려 큰 소리로 기도만 하라고 하는 뜻은 아닙니다. 이 권면을 쓴 사도 바울도 그렇게는 기도 생활을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는 흔히 늘 여행을 하면서 또 손으로 장막을 치는 일을 해서 살면서 회당과 거리에서 가르치며 전도하면서 기도 생활을 한 것입니다.

    몇 해 전에 어떤 장로가, 우리 교회 장로는 아닙니다. 저를 한번 찾아와서 크게 근심이 있는 얼굴로 자기의 집안 사정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저 간단히 말하면, 그의 부인이 얼마 전부터 어떤 집단에 따라다니면서 기도하기를 시작한 후에는 아이들도 돌아보지 않고, 살림도 돌아보지 않고, 그저 기도하는 데만 가 있으니 목사님,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냐며 탄식을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기도 생활을 하려고 하는 이들이 지금도 더러 있는 모양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 뜻은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또 어떤 이들은 기도를 하되 똑똑한 정신으로 기도를 하지 않고, 기도하다가 반드시 무슨 아무 뜻 없는 소리로 떠들며, 어떤 때에는 정신을 아주 잃으며 넘어지며, 소위 입신이라고 해서 이런 모양으로 기도를 해야 은혜 받을 줄 아는 이들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정신을 차리고 기도하라고 가르칩니다. 성경은 깨어 기도하라고 합니다.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사도 바울이 가르칩니다.

    또 어떤 이들은 기도를 하되 반드시 손으로 주무르고, 혹은 잡아 뜯어야 병이 낫는 줄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안마법은 될지언정, 순전한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 뜻은 그런 의미들은 아닙니다. 우선 이 성경 말씀을 오해하지 마십시다.

    그러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 뜻은 무슨 뜻인가?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가 있을까요? 몇 가지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도하다가 쉬지 말라고 하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하다가 쉬는 이들이 더러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혹은 환난에는 열심히 쉬지 않고 기도 생활을 하던 이들이 모든 환난이 지나가고 평안하여질 때에는 기도를 쉬는 이들이 혹 있습니다. 병중에 있을 때에는 열심히 쉬지 않고 기도하다가 그 병이 나은 다음에는 기도를 쉽니다. 생활이 고단할 때에는 열심히 기도 생활을 하다가 사업이 잘 되어서 생활이 넉넉해진 다음에는 기도를 쉽니다.

    우리 가운데 38선을 넘어온 이들도 상당히 여러 분 되는 줄 생각합니다. 공산당의 눈을 피해서 38선을 넘어올 때에는, 아마 발걸음마다 기도한 줄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떠합니까? 혹 기도를 쉬는 이는 없습니까? 6?25사변 후에 서울이 수복된 후에 다시 돌아온 어떤 자매는 자기가 이 사변이 처음에 일어날 때에 이남으로 피난 가던 경험을 말하면서 그저 차 안에서 앉아서 계속해서 기도만 하면서 내려갔노라고 했습니다. 지금 그 자매의 기도 생활이 어떠한지 좀 알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기도합니까?

    가령 어떤 분이 한 가난한 친척이 있어서 매일 같이 와서 무엇을 구합니다. 그러다가 생활이 좀 나아진 후에는 전혀 찾아보지도 않으면, 그런 친척을 어떻게 생각할 겁니까? 우리가 환난의 날에 간구의 기도를 많이 하였다고 하면, 평안한 날에도 감사의 기도를 많이 드려야 합니다. 배부를 때에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성경은 경고합니다. 괴로울 때나 평안할 때나, 가난할 때나 부할 때나, 기도를 쉬지 마십시다.

    또 어떤 이들은 기도 생활을 하다가 낙심이 되어서 기도를 쉬는 이들이 혹 있는 듯합니다. 전에 제가 신의주에 있을 때에 들으니, 어떤 잘 믿는 두 여인이 있는데, 그 남편들은 아직도 믿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잘 믿는 두 여자는 피차에 약속을 하고, 자기들의 남편들이 다 회개하기 위해서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기도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해 후에 과연 한 여자의 남편은 회개하였습니다. 잘 믿을 뿐더러, 교회봉사를 잘해서 얼마 있다가는 교회의 집사가 되고, 또 몇 해 있다가는 장로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여자의 남편은 그때까지도 회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여자는 크게 낙심이 되어서 애타는 말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기도가 속히 응답하지 아니할 때에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하여 불의한 법관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떠한 곳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사람도 무서워하지 아니하는 어떤 불의한 법관이 있었습니다. 마침 그때 한 외로운 과부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이 법관에게 가서 신원을 하여 달라고 호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들은 체도 아니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여인은 계속해서 매일 그 문간에 가서 부르짖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너무 시끄러워서 그 불의한 법관이라도 그 소원을 이루어 주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그 택함을 입은 자녀들이 밤낮 구할 때에 이루어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비록 오래 기다리시나 반드시 이루어 주시리라” 주님은 말씀하였습니다.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마십시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다. 38선이 속히 열리지 아니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다. 평화통일이 속히 되지 아니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다. 계속하여 기도하십시다. 나의 간절한 소원이 속히 이루어지지 아니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다. 계속하여 기도하십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그리고 여러분 쉬지 말고 기도 생활을 하려고 하면, 특별히 몇 가지 힘쓸 것이 또 있어요. 그것은 기도의 시간을 꼭 정하고, 그때에는 아무리 바빠도 꼭 기도를 해야 합니다. 전에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자 굴에 들어갈 것을 알면서도 그는 꼭 기도 시간은 지켰습니다. 포악하고 음란한 파사(페르시아)제국 조정에서 그런 경건한 생활을 한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선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또 그 기도 시간은 꼭 지켜야 됩니다.

    어느 때나 형편을 따라서 시간을 물론 작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저녁에 자기 전 시간은 실로 기도하기에 제일 좋은 시간입니다. 아침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 생활을 다 한 후에 그 하루를 기도로 마칠 줄 알아야 합니다. 할 수만 있으면 새벽기도회에 나오면 더욱 은혜가 많습니다.

    우리가 건전한 생활을 하려면 몇 가지 거룩한 습관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곧 일정한 시간에 기도하는 습관,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 십일조를 드리는 습관,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습관들입니다. 쉬지 말고 이 시간들을 지켜서 기도하십시다. 벽에 거는 큰 시계는 매일 틀어주어야 시계가 바로 갑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매일 은혜를 받는 시간이 있어야 그날 하루를 바로 삽니다.

    그리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 것은, 에베소서 6장 18절에 있는 말씀과 같이,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하는 뜻입니다. 그것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무시로 간단한 기도를 우리는 계속하여 드릴 수 있습니다. 길을 갈 때에도 드릴 수 있습니다. 밥을 지을 때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전에 느헤미야가 자기가 섬기는 왕이 무엇을 물을 때에 그는 곧 마음 속에 기도하고 대답을 하였다고 하는 성경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대답을 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먼저 기도하고 말할 수 있다면, 말의 실수가 적을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무시로 기도하는 습관이 형성되도록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다.

    그리고 기도에는 감사와 고백과 간구와 여러 가지 요소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우리 마음의 눈이 앙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가을밤에 밝은 달을 바라보듯이, 마치 아름다운 산수의 경치를 바라보듯이, 우리의 심령이 하나님을 우러러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우리 심령으로는 하나님과의 연락이 끊어지지 아니해야 합니다. 곧 우리는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하는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곧 쉬지 않고 기도하는 생활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전생활이 기도로 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도 기도로 화해야 하고, 우리의 말도 기도로 화해야 하고, 우리의 모든 행동이 기도로 화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과 같이 기도는 구하는 것뿐이 아니고, 또한 찾는 것입니다. 찾는 것은 활동을 의미합니다. 기도는 역시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도 또한 활동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마음으로도 기도하고, 입술로도 기도하고, 우리 모든 행동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곧 쉬지 않고 기도하는 생활입니다.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신의주에 있을 때에, 그때 바로 우리 제2교회 뒤에 약 1년 전에 여기 오셔서 우리 교회에서 집사일을 보시다가 세상을 떠난 최군식 집사님이 살았습니다. 그 집사님 어머니가 참 기도의 어머니였습니다. 매일 새벽에 꼭 나와서 새벽기도를 하고, 그러다가 하루 아침은 새벽에 와서 기도하고 자기 집으로 가시다가 거의 자기 집까지 가서 그 조그만 언덕에 그만 쓰러지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댁에 가보니 정신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저 기도만 합니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아무 정신없는데 그냥 그 기도만 계속합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마 이 어머니는 무엇을 할 때든지 기도가 늘 잠재의식 가운데서 계속되던 모양입니다. 이만큼 우리가 기도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이렇게 쉬지 말고 기도를 해야 하는가?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영이 살기 위하여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우리 영혼의 호흡이올시다. 숨쉬는 겁니다. 숨쉬지 않고 살 수 있습니까? 호흡은 쉬지 아니해야 합니다. 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는 것처럼, 새가 공기를 떠나서 날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영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교통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게 되면 우리의 영은 죽는 겁니다.

    또 기도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장성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풀이 햇빛을 볼 때에 위로 성장하는 것처럼, 꽃이 햇빛을 볼 때에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우리의 영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접촉할 때에 더 아름다워지고, 더 깨끗하여지고, 더 성장하고,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모든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렇게 기도를 쉬지 않을 때에 우리의 심령이 더 굳세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아니합니다. 악한 마귀는 우리를 항상 유혹에 빠뜨리려고 하지만, 쉬지 않고 기도하는 심령은 감히 시험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에 악한 마귀는 놀라서 달아납니다. 기도로만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이에게는 모든 시험을 이기고, 난관도 돌파하고, 질고도 이기고, 분노도 이기고, 모든 원수를 이기는 큰 능력을 받습니다. 힘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기도로만 모든 악의 권세를 정복하고 승리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우리 주님은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만날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어주시리라” 마태복음 7장 7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한복음 16장 23, 24절이올시다.

    하나님은 구약 가운데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3절이올시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편 15절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우리 주님과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기도는 응답됩니다. 특별히 오늘의 국제정세, 국내 사정, 우리 교회 안의 모든 형편을 살펴볼 때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깨어 기도할 때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다. 정신을 차려서 기도할 때입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를 사랑하는 여러분, 쉬지 말고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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