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수용자들이 5일 저녁 교도소 대강당에서 열린 부흥성회에서 두 손을 든 채 찬양하고 있다. 여주=신석현 포토그래퍼
교도소에서 여름 수련회를 열었다. 수용자 397명 가운데 347명이 모였다. 평균 300명이 모이는 주일예배 참석자보다 많았다.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교도관에게 맡기고 교도소로 들어갔다. 철문 4개를 통과했다. 강당 문을 열자 파란 옷을 입은 수용자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5일 오후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부흥성회 둘째 날. 무리 중엔 유독 2030세대로 보이는 젊은 층이 많았다. 최근 들어 보이스피싱 범죄로 교도소에 온 젊은이들이 많다고 했다.
소망교도소 부흥성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수박 겉핥기식 신앙생활을 넘어 수용자들이 거듭나길 바라는 취지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부흥성회를 열고 있다. 아시아 최초 민영 교정시설인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한국교회 연합으로 설립됐다.
부흥성회는 여느 집회와는 달랐다. 신나는 찬양 속에서도 수용자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앉아있어야 했다.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는 수용자를 사전 통제하려고 교도소가 만든 최소한의 장치였다. 수용자들은 난동을 피우면 ‘옐로카드’를 받는다. 옐로카드를 3장 받으면 가석방을 받는 데 불이익을 받는다.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대강당 무대에 올라 노래하는 모습. 여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오늘 즐거우신가요? 자고 가라고요? 빈방 많다고요?” 설교 한 편이 끝나고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무대에 오르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요한복음 14장 6절 등 중간중간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간증하기도 했다. 수용자들의 앙코르 요청에 양동근은 CCM ‘실로암’으로 화답했다. 수용자들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손뼉을 치면서 실로암을 ‘떼창’했다.
안일권 생명의교회 목사와의 합심 기도를 끝으로 이날 수련회 일정은 마무리됐다. 수용자들은 ‘주여’를 삼창하고 “나도 치유받고 치유자가 되게 해달라”며 기도했다. 백발노인은 머리를 성경책에 대고 두 손을 모았다. 한 청년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기도했다. 밤 10시 가까운 시간이 돼서야 수용자들은 이들의 생활공간을 일컫는 이른바 ‘거실’로 돌아갔다.
수용자 중엔 소망교도소에 와서 회심한 뒤 신학생이 된 이들이 있었다. 무대에 올라 교도소에서 만난 예수님을 간증한 이도 있었다. 교도관 참관 아래 이날 저녁 집회 전후로 수용자 4명을 만났다.
특수상해 등으로 구금된 임석명(가명·39)씨는 지난 3월 A신학교에 입학했다. 소망교도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는 조직신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임씨는 출소한 뒤 찬양사역자가 되길 바란다. 그는 “나는 고아였다”며 “부모에게 상처받은 청소년과 청년에게 은혜를 흘려보내고 싶다. 하나님을 더 잘 알고 싶어 신학 공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사기 혐의로 수감된 반길총(가명·39)씨는 이중직 목회자를 꿈꾼다. 지난해 9월 임씨와 같은 신학교에 입학한 그는 “교도소에 보이스피싱으로 들어온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출소하고 일할 곳이 없다”며 “작은 회사를 차려 이 친구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소망교도소 수용자 임석명(가명·39)씨가 부흥성회에서 특별찬양을 선보인 특송팀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여주=신석현 포토그래퍼
집회가 끝나고 거실로 돌아가는 임씨와 다시 대화를 나눴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 부흥 성회에 참여하는 일 자체가 과분하다”며 편지 한 장을 꺼냈다. 당일 특송팀에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 편지였다. 임씨는 국민일보 더미션에도 고맙다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복된 소식을 알고 싶어 기독교 종합일간지 국민일보를 구독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수용자도 “예수님을 안 믿었으면 출소하고 나가서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을 것 같다”며 “어둠 가운데 있던 내게 교도소에서 만난 주님은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33년간 교도관으로 근무한 김영식 소망교도소장은 “교도소는 잘 가두는 곳을 넘어 잘 변화시키는 장소여야 한다”며 “복음보다 수용자를 잘 돌이키는 프로그램은 없다. 조건 없는 사랑이 수용자들의 마음을 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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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기 눈앞 농어촌 교회 지속적인 정책 필요
예장통합총회, 농어촌 목회자 전국 선교대회 개최
대전에 100여 명 모여 서로 격려하고 정보 공유
농어촌 현실 점점 심각..지속적인 정책 필요
위기를 넘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농어촌 교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 목회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마을 목회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교회들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교단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남 담양에서 목회하는 개동교회 김인선 목사. 12년 전 농촌 교회에 부임해 인구 감소로 소멸돼 가는 마을의 현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고, 마을에는 이제 어르신들만 남았습니다.
교회를 넘어 마을 전체를 위해 기도하던 김인선 목사는 몇 해 전부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득 증대 사업을 하기로 마음 먹고 김장 배추를 심었습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2022년 현재 해마다 2만 5천 포기 정도의 배추를 생산하고 있고, 전남형 마을 기업으로 인증도 받았습니다.
김인선 목사 / 개동교회
"아, 우리 마을을 돌보기 시작했고, 마을 사람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원망했죠. 하나님, 정말로 제가 이 마을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저에게 새로운 걸 보여주셨고, 마을 사람 한 집 한 집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개동교회는 소멸돼 가는 농촌 마을에서 마을 목회로 지역주민과 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가 모든 농어촌 교회에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대다수 농어촌 교회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농어촌 교회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를 비롯해 각 교단이 농어촌 교회를 살리기 위해 직거래 장터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막막합니다. 생존을 위해 마을 목회를 실행하는 교회들이 많지만 교육과 지원 부족 등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주저 앉는 경우도 많습니다. 농어촌 목회자들은 교회가 지속적으로 마을 목회를 하기 위해서는 총회의 관심과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흥만 목사 / 예장통합총회 농어촌목회자협의회 회장
"우리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함께 아울러 살아가는 그런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요, 우리 총회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농촌이 살아야 목회자들이 살고 목회자들이 있음으로 해서 노회가 있고 총회가 있게 되는 것인데…"
농어촌 목회자들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 낙심하지 않고,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농어촌 고령화 상황을 고려해 목회자가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힘을 낼 수 있도록 교단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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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 불가능한 시대 아냐... 한국교회 생태계 알고 선교적 교회 세워야"
2023 제4차 한국선교신학회&세뛰새KOREA 공동포럼 개최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도전!' 주제로 다뤄
한국선교신학회와 세뛰새KOREA가 최근 서울 구로 연세중앙교회에서 제4차 공동포럼을 열고, 코로나 이후 한국 생태계에 맞는 선교적 교회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및 선교적 교회개척을 위한 성경 원리와 과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도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환영사를 전한 한국선교신학회 회장 유근재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공동포럼은 교회가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교회의 본질이 선교라는 토대 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진행한다"며 "선교학자들과 목회자들과의 상호 협력으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이며, 참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청사진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이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도전을 품으며 다시 한번 회복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뛰새KOREA 대표 송창근 목사도 환영사에서 "세뛰새KOREA와 한국선교신학회가 MOU를 맺고 네 번째 협력하는 귀한 자리"라며 "특별히 학자들과 현장 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안에서 연결되기보다 이질감이 좀 많았는데, 교회와 주님의 나라라는 공통점을 본다면 함께 협력하고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네 번째 포럼을 열며 저희도 (그동안) 참 많이 배웠고, 학문적 부분도 많이 접목했다. 학회에 참여한 모든 분에게 큰 자극이 되고 학문과 목회에 귀한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집회 중인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담임목사를 대신하여 인사를 전한 윤대곤 연세중앙교회 총괄상임목사는 한국선교신학회에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후원금을 전달한 후 "주님께서 부르신 목적을 알고, 그 목적을 깨달아 이 세대와 다음세대, 한국교회가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모두 쓰임 받는 복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은 세 차례 강의와 논찬,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으며, 박영환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황병배 협성대학교 교수가 좌장과 사회로 섬겼다. 뉴마 워십의 찬양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선교적 설교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적용이 강한 설교"
'선교적 설교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강의한 권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성경에 나타난 선교적 설교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성도를 향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내부적 방향성을 먼저 추구하고, 후에 세상을 향한 증언과 섬김이라는 외부적 방향성으로 나타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트릭 존슨의 선교적 설교의 정의인 '성경의 선교적 해석을 통해 그리스도를 고백함으로써 회중이 세상 속에서 증언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언급하며 "선교적 설교는 교회 안에서의 성도의 고백을 기반으로 교회 밖, 세상에서의 구체적인 실천을 강조한다. 특별히 적용의 범위가 개인에서 그치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넘어 이웃과 지역 사회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성숙한 설교학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무엇보다 "선교적 설교는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메시지 접근성'을 가져야 하고, 이를 강화하려면 성경과 오늘날을 연결하는 '연관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설교학 이론과 예를 들어 소개했다. 권 교수는 "효과적인 연관 작업을 위한 핵심은 결국 주해 단계를 통해 본문에서 발견한 중심 메시지를 오늘날 청중이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적인 원리로 바꾸는 '원리화 과정'과 현시대의 어떤 사람과 상황에 구체적으로 해당되는지 보여주는 '대상화 과정'"이라며 선교적 설교의 작업 과정과 기법, 실천 사례를 빌레몬서를 실례로 들어 설명했다.
선교적 설교의 실천 사례로는 좋은나무교회(이강우 담임목사)를 소개했다. 좋은나무교회는 아이들을 위해 도농교회에 방방을 설치해 주는 '방방사역'과 대학에서 교수들이 연구실을 개방해 학생들을 돕는 '아미사역'으로 열매를 얻고 있다. 권 교수는 "선교적 설교의 메시지를 실천하는 교회는 내적 성숙과 외적 성장을 함께 경험한다"며 "교회가 가진 것을 내 것이라고 움켜쥘수록 썩어 없어지게 되는 반면,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나눌수록 피어나 열매 맺는다. 선교적 설교는 이런 놀라운 역설의 은혜를 생생하게 체험할 길을 선포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선교적 설교는 본질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적용이 강한 설교"라며 "본질은 인류를 사랑하시고 이 땅 위에 오셔서 구속하신 삼위 하나님에 대한 강조이고, 적용은 성도가 교회의 테두리를 넘어 세상으로 나가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질이 성도에게 성경적 동기를 제공해 준다면, 적용은 구체적 실천의 길을 제시한다. 잊지 말 것은 적용의 실천을 위해 성도가 반드시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주변의 이웃에게 다가가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때 필요한 것이 메시지 접근성 강화로, 이를 통해 성도에게는 세상으로 나가야 할 소명에 대한 강조를, 교회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는 복음의 수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찬을 전한 손윤탁 남대문교회 목사(예장통합 총회한국교회연구원 원장)는 "선교적 설교는 '적절한 연관성'을 통한 동력적인 설교여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공동포럼을 통하여 우리의 학문적 시야를 더 넓히는 기회가 되고, 선교신학의 전문성 개발을 통해 타 학문과 협력 및 공동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한국선교신학회도 위 신학을 세계에 소개하고 발전시켜 서구신학을 일깨우고 리드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미국 새누리교회의 목회 특징은?
'기성 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함께하는 역동적인 교회'를 주제로 강의한 손경일 미국 새누리교회 목사는 2011년부터 담임목사로 부임하여 성공적으로 목회하고 있는 새누리교회의 배경과 현재, 교회 방향 등을 소개했다. 새누리교회는 미국 IT산업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스탠퍼드와 구글 사이에 있는 만큼 엔지니어와 박사들이 많은 교회다. 손 목사가 부임하기 전 새누리교회는 11년간 담임목사 없이 평신도들에 의해 운영되면서 어려움이 있었고, 영어권과 한어권 파워 싸움, 담당목사제로 인한 불필요한 헤게모니 싸움, 목회자에 대한 견제와 불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논쟁 등으로 건물만 남고 사람을 사라진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새누리교회는 40대 이하 성도가 80%, 50대는 1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영어권과 한어권이 하나 되며,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의 방향성으로는 '예배, 선교, 훈련, 다음세대'를 비전으로 소개했다. 손경일 목사는 "첫째, '예배가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는 교회!'(요 4:23~24)가 되기 위해 예배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도록 하며, 지역과 세대 특성상 설교를 2 또는 3대지 설교를 하고, 설교 노트를 배부하며, 새가족 방문 시 잠시라도 꼭 들려 대화를 나누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둘째, '성령의 능력으로 한 영혼을 가슴에 품는 교회!'(행 1:8. 눅 15:20)가 되기 위해 어린아이부터 영어권 성인까지 하나의 선교로 운영하여, 점심 식사 시간 중고등부 학생과 영어권, 청년, 70세 이상 어른이 한자리에서 식사하며 교제하는 하나 됨의 열매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단기선교 시에는 '개인행동 금지, 불평불만 금지, 세속적 대화를 금지하고 순종'(개불세순)하도록 한다"며 "교회는 예배와 선교의 두 기둥 위에 존재하며, 한 기둥이라도 무너지면 교회는 교회로 설 수 없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셋째, '경건에 이르기를 훈련하는 교회!'(딤전 4:7)가 되기 위해 성도가 성도를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도록 한다"며 "페이도 과정(새가족반), 기노스코 과정, 디사이플 과정, 둘로스 과정, 포이멘 과정, PIT(Poimen in Training), IP(Intern Poimen)을 거쳐 포이멘을 임명하면 모든 과정을 통해 제자양육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넷째, '다음세대로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교회!'(전 12:1)가 되기 위해 유아부부터 청년부까지 예산을 투자하고, 제자훈련과 선교를 통해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찬을 맡은 남성혁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새누리교회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함께하는 역동적인 교회가 되는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목회적 특성을 발견한다"며 새누리교회의 특성을 '수평적 교회론의 정착', '원심적인 교회론의 회복', '재생산하는 제자도에 집중'으로 정리했다. 남 교수는 "단, 교회 생애 주기 관점에서 해석하면, 가까운 미래에 중년 부모들의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 독립적인 세계관을 가진 후 새누리교회가 여전히 전 세대가 함께하는 역동적인 교회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의 과제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적지 않은 수의 한인 이민교회가 겪었던 젊은 교회에서 노년 교회로 쇠락을 경험할지, 혹은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역동성을 유지하며 신앙공동체의 정신을 이어가는 젊은 교회로 유지될지는 재생산을 통해 선교적 교회의 자세를 계속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생태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선교적 교회개척 원리와 방안은?
'한국교회 생태계와 선교적 교회개척'을 주제로 강의한 양현표 총신대학교 교수는 "이제 교회개척 시대가 아니고, 대한민국에 교회가 너무 많다고들 말한다. 차라리 이미 있는 연약한 교회들을 통폐합하여 하나의 건강하고 자립하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고 바람직하다고 말한다"라며 "이러한 주장은 이성적으로 매우 그럴듯해 보이지만,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 나라의 축소와 소멸을 주장하는 매우 비성경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교회개척은 지금까지 계속됐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돼야만 한다"며 "교회개척의 주된 원리는 성경 전체에 나타나 있지만, 그 원리의 구체적 적용이 시대마다, 문화권에 따라 달라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개척자는 성경을 읽어야 함과 동시에 자신의 시대와 처한 상황과 문화를 읽어야 성경적 원리를 자기 시대에 적용하는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교회개척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소명 받은 자가 영혼 구원의 뜨거운 열정을 갖고, 복음 전파를 통해 지역교회를 세우고 목회하는 모든 영적인, 현실적인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결국 교회개척이란 교회개척자가 수행해야 하는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보편화된 교회개척 회의론은 성경적이지 않고 기독교 역사적으로도 합당하지 않다"면서 교회개척의 성경적, 생태학적, 목회 현장적 당위성을 소개하고, 교회개척을 위한 한국교회 생태계를 △비기독교 나라에서의 교회 △포스트모던 시대의 교회 △영향력과 권위를 잃어버린 교회 △탈기독교 시대의 교회(탈부흥시대의 교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교회 △양극화와 고령화 사회 속에서의 교회 관점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개척의 원리와 방법으로는 △건물이 아닌 사람을 교회로 세우고 △복음전도를 방법론으로 삼으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목표로 삼고 △지역교회(마을교회, 지역맞춤형교회)를 세우고 △교회개척자의 생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현표 교수는 "이러한 사도적 교회개척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성행한 교회개척과는 여러 면에서 상반되며, 이제 한국교회가 사도들이 사용한 원리와 방법, 즉 선교적 교회개척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교수는 "원래 교회개척은 어려운 것이고 어려워야만 하며, 교회개척이 쉬운 시대는 비정상적 시대"라며 "어떤 면에서 한국교회는 복음전도 없이, 한 영혼을 위한 희생 없이 너무 쉽게 부흥을 경험했고, 그렇게 쉽게 교회를 개척하고 쉽게 교회가 성장하던 비정상의 시대는 저물고 기독교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지금이야말로 교회가 다시 도약할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오병이어 현장에서 기적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라,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택하신 방법처럼 밤바다 풍랑 속으로 주체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21세기는 여러 면에서 1세기와 유사하다고 말하는데, 1세기 사도들의 모습을 따라가는 사도적 교회개척이 흥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논찬을 한 허준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혜안을 소개함으로 위축된 한국교회와 개척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소개하고, 또 자성과 성찰의 과정을 통해 다시 사명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었다"며 "양 교수가 제시한 교회개척 원리와 방법, 한국교회가 당면한 교회개척 문제들에 대한 유용한 해법을 제시하는 심도 있는 연구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선교신학회는 오는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순복음금정교회(김형근 담임목사)에서 2023년 제4차 정기학술대회를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한 선교사 멤버케어'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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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인은 점점 주는데 목사 대량 배출은 여전… 수급 조절 시급하다
[이중직 NOW] <하> 법제화보다 우선순위는
조성돈(오른쪽) 실천신대 교수가 지난해 경기도 고양 삼송제일교회에서 청교도목사회 주최로 열린 이중직 목회자 관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이중직 목회는 전임 사역지를 구하지 못하거나 고군분투하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자구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 교단에서는 이중직 목회자를 위한 법제화 논의도 활발하다.
교단들은 지난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처럼 “미자립교회 목회자만 노회 지도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제한적 허용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도 미자립교회만 연회 감독의 지도에 따라 이중직 목회를 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예장합동 총회는 2018년 열린 103회 총회에서 ‘생계문제에 국한해 허용할 수 있다’는 결의 후 지난해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이중직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책 ‘겸직목회’까지 펴내면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반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지난 5월 총회에서 교단 헌법 조항 중 ‘목사의 자격’에 ‘미자립교회만 직업을 겸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이기 위해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법제화 논의, 싸늘한 현장
교단들의 법제화 논의를 바라보는 이중직 목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법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이미 현장에서 직업을 갖지 않고는 사역도 생활도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게 가장 큰 이유다. 법으로 금지한다고 해서 직업을 내려놓기 힘든 형편이라는 의미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목사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업과 사역 사이에서 힘겹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면서 “만약 교단에서 이중직을 제한하더라도 이를 따르는 건 현재로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중직 목회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안도 있다. 이중직 목회가 한국교회 생태계에서 발생한 현상인 만큼 효과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민대홍 서로교회 목사는 “해외교회는 주중의 일과 주말 사역 사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교단마다 세부적인 시행법이 마련돼 있다. 우리도 이중직과 관련해 법제화를 추진할 거라면 이런 시행령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총회의 보호 아래 이중직 목회를 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택배 업체에서 일하는 B목사는 “목회 외에 다른 일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50, 60대 선배 목회자들이 이중직 대책을 세우니 뭔가 손에 잡히는 대안이 나오기 힘든 것 같다”면서 “논의 과정에 이중직 목회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달라”고도 했다.
목사 수급 조절 검토부터
목사의 임지 부족은 이중직 목회자 양산에 직접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다. 초임 목사 10명 중 7명이 전임 사역지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목회자 수급 불균형은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장합동 총회의 경우 해마다 500명 넘는 목사가 배출된다. 이 교단에서만 매일 1명 이상의 목사가 쉬지 않고 나오는 셈이다.
기관사역을 하는 C목사는 “교회가 성장하던 때 만들어진 신학교 인프라는 그대로 있고 매년 적지 않은 수의 목사에게 새롭게 안수를 주는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모든 교단이 교세 감소로 교인과 교회가 줄고 있는데 목사만 부흥기 때에 맞춰 배출되고 있으니 갈 곳이 없는 게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20여년 전부터 이런 문제의 불씨가 발생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지금의 어려움을 야기했다”면서 “목사 수를 대폭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목사 수급 조절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예장통합 총회가 교단 산하 7개 신학대학원 정원을 두 차례에 걸쳐 줄인 게 유일무이한 사례다. 기감 소속의 D목사는 “기감 산하 3개 신학대의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데 쉬운 일은 아니지만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다른 교단도 적극적인 ‘신대원 다이어트’를 해야 교세는 줄고 목사만 늘어나는 지금의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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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이중직하는 아들 통해 순기능 봤지만 새로운 대안인 것처럼 말하는 데 찬성 안해”
김동호 목사, 이재철 목사 발언으로 최근 불붙은 ‘이중직 논쟁’ 의견 화제
한국교회 원로인 김동호(사진) 목사가 또 다른 원로 이재철(아래 사진) 목사의 발언으로 최근 불붙은 ‘목회자 이중직’ 논쟁에 대해 밝힌 생각이 많은 이의 공감을 받았다. 김 목사는 이중직 목사인 자신의 아들을 지켜보며 그에 대한 순기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이중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낸 이 목사를 향한 일부의 거친 비판엔 분노를 드러냈다.
김 목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목사의 이중직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 목사가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목회자는 교인과 다르게 신앙생활에서 프로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중직 목회를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김 목사는 과거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전임 자리를 찾지 못해 고전하던 막내아들에게 이중직을 권했다며 “자기 밥을 굶는 건 괜찮지만 목사라고 아내 밥 굶기고 자식 밥 굶기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사례비로만 생활하는 게 맞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런데 교회가 그러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말 형편이 안 돼서 그렇게 못 해주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 경우 목사가 스스로 이중직을 수행하면서까지 자기(성도)들을 버리지 않고 떠나지 않고 목회를 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목사의 막내아들은 현재 이중직 목회를 하고 있다. 주중엔 빈티지 옷가게를, 주일엔 성도 10여명의 작은 교회를 이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일하는 목사 아들을 통해 성도의 고충을 제대로 알게 되는 등 이중직 목회의 순기능을 목도했다며 “목사의 이중직이 무슨 목회의 새로운 대안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중직 목회의 장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이중직 목회를 반대한 이 목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비난엔 되레 쓴소리를 냈다. 그는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말하는 젊은 목회자들의 글도 읽어 봤다”며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의 발언을 ‘목회 본질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며 목회자가 이중직을 결심하기 전 이를 숙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의 글에는 4일까지 2400개 넘는 ‘좋아요’가 쏟아졌다. “두 목사님의 다른 솔직함이 모두 공감된다” “서로 다른 생각을 틀렸다고 비난하기보단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식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김 목사는 서울 높은뜻숭의교회의 담임목사를 내려놓고 현재 에스겔선교회를 이끌고 있다. 이 목사는 서울 100주년기념교회를 섬기다 은퇴했다. 공교롭게도 두 목사는 암 투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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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비누 만들어 ‘찾아가는 전도’, 꽃잎차 교육으로 ‘찾아오는 전도’
예장통합 ‘제13차 총회 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
농어촌 마을 목회 모범사례 4곳 선정
김종복 목사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교회에서 열린 '제13차 총회 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에서 수제 천연비누를 소개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산골 마을에 20여명 성도와 오손도손 사역하는 교회가 있다. 창립 90주년을 맞이한 월용교회(김종복 목사)다. 2011년 부임한 김종복 목사는 이듬해부터 천연비누와 미숫가루 꽃잎차 등을 수공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지역 복음화를 위한 아이디어였다. 천연비누와 미숫가루는 주민들에게 나누는 ‘찾아가는’ 전도 용품이 됐고 꽃잎차는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주민이 ‘찾아오는’ 전도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도 용품과 달리 유용미생물(EM)로 만든 비누는 환경을 해치지 않고 피부에도 좋아 인기가 많았다. 미숫가루도 땡볕에서 일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김 목사가 직접 가마솥에 잡곡을 볶고 빻아 만들었는데 이 역시 주민들이 ‘판매해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김 목사는 “현재 비누와 미숫가루는 성도들과 함께 만들어 주말장터에서 판매도 하고 있다. 농어촌교회 전도를 위해 생각했던 물품이 교회 자립에도 도움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꽃잎차 만들기 교육은 지역 부녀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교회가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대적 젊은 세대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마리골드나 작약 등 산골에 피어난 꽃과 비트 등을 활용해 맛도 좋고 건강한 꽃잎차를 만들고 있다.
월용교회에서 만든 수제 마리골드 꽃잎차의 모습. 수증기로 쪄낸 후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아홉 번 반복하는 '구증구포' 기법으로 만들어냈다. 월용교회 제공
주목할 점은 이 교회의 총 사업액이 100만원이라는 것이다. 창의적인 사역이 인정을 받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기도 했다. 김 목사는 “꽃잎차와 연관해 마을 길가에 마리골드를 심어 꽃길을 조성하자 청주시 도시재생공사의 ‘마을공동체 꽃길조성사업’ 및 ‘마을가꾸기 사업’에 입상해 총 5억원을 지원받았다. 작은 교회도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도가 가능하다는 증명”이라고 설명했다.
월용교회 사례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교회(유재경 목사)에서 열린 ‘제13차 총회 농어촌목회자 전국선교대회’에서 발표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중부·서부·동부·수도권 권역에서 월용교회를 포함한 4개 교회가 ‘농어촌 마을목회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전남 담양군 개동교회(김인선 목사)는 한글 교육과 더불어 김장배추와 딸기를 재배해 좋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있으며 경북 영천 새롬교회(김성기 목사)는 친환경채소나눔과 꽃길조성, 도서관에서 미성년 학생들을 돕는 ‘1365 자원봉사’가 눈길을 끌었다. 경기 고양 벽제벧엘교회(송기섭 목사)는 도농복합도시에서 마을생태계복원과 합창단 운영 등을 통한 마을 목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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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희망을’…30년 만에 영적 대부흥 나선 이영훈 목사
조용기 목사가 뿌린 복음의 결실…성대한 환영식 연 케쿠유족 “여러분과 함께 축복받습니다”
케냐 최대부족인 케쿠유족 기독교인들이 전통 복장으로 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국제공항에서 이영훈 목사를 환영하고 있다.
30년만에 대성회를 인도하기 위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3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원주민 케쿠유족의 전통 복장을 한 기독교인들이 흥겨운 춤과 노래로 성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주요 방송과 신문 등 현지 언론들도 공항에서 취재경쟁을 벌이며 이 목사와 인터뷰를 갖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목사는 케냐대성회 30주년을 맞아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케냐에서 ‘Hope in Kenya 2023’ 대성회를 인도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3일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현지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날 현지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30년 전 조용기 목사님과 함께 케냐에서 성회를 개최한 이후 많은 청년들이 복음을 믿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성회를 통해 케냐가 희망을 갖고 다시 영적으로 부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1993년 케냐에서 처음 대성회를 열었을 때 첫째날, 둘째날은 내가 설교를 하고 조 목사님은 마지막날 말씀을 전하셨다”며 “당시 모이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인원이 10만명에서 시작해 끝날 때는 20만명으로 늘어나 대부흥을 일으켰다”고 회고했다. 이어 “케냐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희망이 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축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1993년과 1995년 조용기 목사의 케냐 나이로비 전도 집회 이후 케냐 기독교계에는 영적인 변화와 많은 열매들이 맺혔다. 당시 말씀과 기도를 통해 변화받은 청년들이 현재 케냐의 교계를 이끄는 목회자들로 성장했다. 또한 조 목사의 성회를 통해 희망이 없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교회의 영적인 성장과 부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케냐대성회 30주년을 기념해 이영훈 목사의 성령 가득한 말씀을 통해 케냐 목회자들과 크리스천 리더들이 힘을 얻고, 다음세대가 일어나며 또 한번의 영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용기 목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으로 자란 열매를 후임인 이영훈 목사가 추수하는 셈이다.
공항에서 환영식을 연 케쿠유족은 케냐의 최대 부족으로, 영국 식민지 시절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초대 대통령인 조모 케냐타 대통령이 케쿠유족 출신이다. 케냐는 지난 1963년 독립했다. 이한용 케냐 선교사는 “케쿠유족은 독립운동을 주도했다는 자부심이 있는 부족”이라며 “이번에 성회를 위해 한국에서 온 이영훈 목사님 일행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여러분과 함께 축복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환영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케냐 정부는 이영훈 목사의 공항 입국 수속부터 차량 이동까지 경찰이 안내하고 호송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목사는 4일 윌리암 루토 대통령을 접견하고 사카자 나이로비 시장, 케냐 교계원로, 주요 교단장, 대형교회 담임목사, 동아프리카 하나님의성회 총회장 등이 함께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5~6일에는 CITAM교회에서 리더십 세미나를 강의하고 7~8일 노방전도집회에서 설교할 예정이다.
이영훈(오른쪽 두번째) 목사가 3일 케냐 나이로비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VIP 라운지에서 케냐의 발전과 30년 만에 열리는 케냐 대성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왼쪽부터 엄태욱 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 목사, 김두영 장로, 정충시 순복음선교연합회장, 신범섭 장로,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이번 성회에는 김천수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을 비롯해 신범섭 크리스찬 메모리얼 파크 이사장(국민비전클럽 회장), 최경배 굿피플 회장, 정충시 순복음선교연합회장, 김종복 장로, 김두영 장로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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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억명 모인 SNS는 ‘현대판 아레오바고’”
미국 복음연합, “아레오바고서 강론한 바울처럼 SNS를 도구 삼아 선교해야”
출처=게티이미지
전 세계 50억명이 사용하는 SNS는 ‘현대판 아레오바고’이며 이를 선교적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복음연합(TGC)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18년간 아시아에서 선교사로 사역한 켄 미드키프의 글을 소개했다. 아레오바고(영어명 아레오파고스)는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의 신인 ‘아레스’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북서쪽 석회암 언덕(행 17:19)을 말한다. 대법원이 있었으며 로마 시대엔 종교 집회의 장소였다.
사도 바울은 아레오바고에서 그리스인들이 의견을 나누는 일에 골몰하는 걸 보고 복음을 전했다. 바울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 이야기를 접한 그리스인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조롱했고 나머지는 바울의 새로운 논리를 더 듣고자 했다.(행 17:21~32)
한 베두인족 남성이 지난 2019년 5월 사하라 사막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드키프 선교사는 이 본문에 주목하면서 SNS를 현대판 아레오바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SNS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낸다. 가짜뉴스 유포 등의 병폐가 있지만 SNS를 복음을 위한 놀라운 기회로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울이 그리스인의 종교심을 자극해 복음을 전했듯 우리도 정의와 평화 등을 열망하는 이들에게 질문과 대화로 하나님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는 이슬람권 국가나 오지 지역 등 선교사가 마주하기 힘든 지역 주민과 만날 수 있는 비대면 접촉점으로 쓰인다. 미드키프 선교사는 “SNS는 선교사가 해당 지역에 파송되는 전통적 방식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누구나 현지 언어로 성경을 읽고 이를 주변에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교지 현지인이 성경을 읽다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답해줄 수 있고 지역 기독교인도 소개해 줄 수 있다”며 “SNS로 아프리카 유목민부터 중동의 주부까지 수많은 이에게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했다.
다만 선교에 SNS를 활용할 땐 오프라인 전략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미드키프 선교사는 “바울도 복음을 전파한 이들과 여러 시간을 보내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맺었다”며 “최고의 온라인 선교 전략엔 대면 만남이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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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5명 중 2명이 성인물 시청” 스마트폰에 중독된 다음세대?
미디어 중독 예방 교육 및 캠페인 통해 변화
아이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통제하도록 충분한 대화·논의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심하게 의존된 상태)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지난 4년간 급등한 가운데 성인 영상 이용률도 상승 추세다. 특히 전체 초등학생의 절반 가까이(40%)가 성인물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매체 이용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4일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라는 제목의 주간리포트 198호를 발간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청소년 통계’와 지난달 전국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목데연은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018년 29%에서 지난해 40%로 4년간 11%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지난해 기준으로 24.3시간, 하루평균 3시간 24분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27.6시간)에 비해 감소했지만 코로나 전인 2018년(17.8시간)과 비교하면 6.5시간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생의 성인 영상 이용률이 급등한 것이다. 청소년의 성인 영상 이용률은 2018년 39%에서 지난해 48%로 9%가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018년 20%에서 지난해 40%로 20%나 올랐다. 초등학생 5명 중 2명이 성인물 영상을 시청한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교회와 가정이 연계한 미디어 중독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강조했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교회 사역자들이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밤새 게임을 하느라 교회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현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저학년생에게도 이런 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매체 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 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2017년 전남 길을여는교회(최용대 목사)와 ‘휴대폰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교회는 전 성도들을 대상으로 예배시간마다 스마트폰을 걷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캠페인이 종료된 현재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
권 소장은 “일차적으로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과 미디어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사용량을 줄이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부모가 경각심을 갖고 교회 사역자들과 협력할 때 비로소 아이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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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해운 창업주 별세… 아들 차인표 “천국에서 만나요”
차수웅 전 회장(1940~2023)
차수웅 우성해운 창업주(오른쪽)와 아들 배우 차인표씨.
국내 해운선사인 우성해운의 창업주 차수웅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고인은 8일 서울 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별세했다. 1940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졸업 후 인천제철에서 일했다. 고인은 1974년 우성해운을 설립하며 경영인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34년간 회사를 이끌며 우성해운을 굴지의 해운기업으로 키워냈다. 2006년 고인이 퇴임할 당시 우성해운의 매출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970억원)였다. 매출 규모로 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머스크라인에 이어 국내 해운업계 4위다. 그는 97년 대한민국 해양물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받았다.
차수웅 우성해운 창업주의 위패. 배우 신애라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인은 자식들에게 기업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회사 지분의 27.5%를 갖고 있었는데, 경영권을 2대 주주인 고(故) 홍용찬 우성해운 명예회장에게 넘겼다. 고인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에 참여하길 원하지 않는 자녀들의 뜻을 존중했다”며 “회사를 잘 아는 분에게 회사를 부탁드리고 은퇴해 홀가분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워크 대표가 장남, 배우 차인표씨가 차남이다. 차인표씨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이뤄낸 것인데 당연한 결정”이라며 “평생 회사에 몸 바친 분들이 계신데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고 차수웅 우성해운 전 회장. 차인표 인스타그램 캡처
고인은 눈을 감기 전 유족에게 “15개월 동안 투병을 도와준 사랑하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떠나게 돼 감사하다”며 “너희들이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인표씨는 인스타그램에 선친과 산책하며 함께 찍은 영상을 올린 뒤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걸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배우이자 차씨의 아내인 며느리 신애라씨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고 썼다. 고인은 서울 남산교회(이원재 목사) 원로장로로 가족과 교우들로부터 존경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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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자칭 보혜사’ 김노아 세광중앙교회 목사 만장일치로 ‘이단’ 규정
성령론, 구원론, 종말론, 창조론 등에 있어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 드러나
“기독교 교리와 정반대 사상 가졌고 신격화 및 교주적 행태 심각”
가짜 목사로 밝혀졌고 이단으로까지 규정되며 퇴출돼
[뉴스프리존]송상원 기자=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만장일치로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 개명 전 이름 김풍일)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김노아
한기총은 2022년 12월 15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김노아 목사(=김풍일)를 이단으로 규정하는 안건에 대해 토의한 결과 추가로 해명 기회를 준 후 임원회에 위임해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김노아 씨는 추가 해명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했으며 자신의 잘못된 주장들을 고치지 않았다. 그러자 한기총은 7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4-2차 긴급임원회’를 열고 김노아 씨를 이단으로 최종 결정하며 제명하기로 했다.
한기총이 회원 중 이단으로 밝혀진 김노아를 퇴출시키며 개혁의 진정성을 드러내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과의 통합 논의도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노아 씨가 이단으로 결정된 것은 성령론, 구원론, 종말론, 창조론 등에 있어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이하 이대위)가 만장일치로 이단 결정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노아 씨는 ‘자칭 보혜사’ 발언에 대해 예장통합총회 이대위 조사 때 앞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조사 결과 여전히 ‘자칭 보혜사’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노아 씨는 최근 펴낸 ‘큰일 났다! 기독교의 구원관이 성경과 다르다’(초판 2022.5월, 재판 2022. 6.19)라는 책에서 자신의 핵심 구원론을 발표하며 정통 기독교계와 전혀 다른 이단적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기총 이대위는 “김노아 씨는 자신의 책에서 ‘예수 믿고 죽은 영혼들이 운명하는 즉시 낙원이나 천국에 가지 않고 깊은 숙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예수님 재림 시 순교자들이 먼저 그때 부활되는데 그 때의 부활이 구원이다. 순교자 영혼 외 하나님 믿은 성도들은 예수님 재림 후 1,000년 후에 부활된다. 이 부활이 구원이다.
그러므로 아직 구원받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며, 낙원이나 천국에 올라간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이것이 성경적 구원론이다. 불신자로 죽은 영혼들도 음부나 지옥에 가지 않고 그 영혼이 잠자는 상태로 있다가 부활하여 지옥에 던져진다. 이렇게 믿지 않는 기독교는 저주 받을 교리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예수 믿는 즉시 구원을 받고, 죽은 후에는 낙원(천국)에 가고, 예수 안 믿고 죽은 영혼은 바로 음부(지옥)에 간다는 기독교의 기본교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대위는 “김노아 씨는 아담 이전에도 생령을 받지 않은 많은 사람(미개인)들이 살고 있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창조론에 있어서도 이단성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노아 씨의 신격화 및 교주화 문제도 밝혀졌다. 한기총 이대위는 “김노아 씨는 ‘거짓말하는 교회 나가봤자 소용없다’고 설교하며 김 씨 자신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구원을 앞으로 못 받게 된다는 극단적인 교주적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또한 김 씨는 ‘비밀을 깨달은 세광교회 성도들만 남은 자들로서 구원받을 확률이 99.9%이지만 저 밖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구원받을 확률이 1억분의 1도 안 된다’고 주장하여 자신에게만 들어야 재림 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교주화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이대위는 “김노아 씨는 ‘현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종이고, 우리 교회(세광중앙교회 지교회 성도들 지칭)만이 아들이다. 종은 유업(천국을 지칭)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교주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와 유사한 부분도 지적됐다. 이대위는 “김노아 씨는 하와를 유혹하였던 뱀은 파충류 뱀이 아니라 사람이었다고 주장하여 신천지와 유사한 비유풀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예장통합 교단 이대위도 김노아 씨에 대해 연구한 결과 “김 씨의 사상은 신천지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이라고 결론 낸 바 있다.
이외에도 △기독교의 사도 신경은 외우지 말아야 할 걸레 같은 쪼가리로 버려야 한다 △죽은 순서대로 천국 간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은 다른 복음으로 저주(구원을 못 받음)를 받는다 △거짓말하는 교회 나가봤자 소용없다 △천당 지옥 간 사람 아직 없다 △기독교인들은 종이라고 고백한다. 아들이 없다. 아들만이 천국 간다 등의 주장을 하며 김노아 자신의 교회만이 앞으로 구원받는 곳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한기총 이대위는 문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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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예수상’ 짓겠다던 황학구 장로 구속
천안시 관계자가 2021년 10월 한국기독교기념관이 충남 천안시 입장면 일대에 세운 홍보 입간판 내용을 페인트로 덧칠하고 있다. 뉴시스
천안에 한국기독교기념관을 건축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황학구 장로가 7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이날 황 장로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황 장로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황 장로가 법정 구속됨에 따라 한국기독교기념관을 비롯한 납골당 사업은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황 장로는 한국교회연합과 함께 천안시 입장면에 총사업비 1조8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기독교 테마파크와 137m 높이의 예수상, 납골당을 세운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