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지난 12월 4일)
"다시 한 번 우리들이 이 나라를 또 민주화를 우리들이 눈을 부릎 뜨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가야 한다, 그리고 이에 관해서는 윤대통령과 윤 정권은 이에 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담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들이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교회와 사회 대전환을 위한 예장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송주열 기자)
이후 주말마다 거리에 나가 시국기도회를 열고 대통령 탄핵을 통해 민주주의의 회복을 촉구하는 기도소리를 높였습니다.
[오한울, 이수경 / 성명서 낭독 (지난 3일 시국기도회)]
"헌재가 그 존재 이유를 알고 있다면 재판관들은 헌법수호의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그 의무를 다해주십시오. 불법을 심판하여 정의를 바로 세우고,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는 날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지켜본 김상근 목사(NCCK시국회의 상임대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주열 기자)
내란의 밤부터 탄핵 선고일까지 국민들과 마음 졸이며 기도해온 그리스도인들은 123일만에 대통령의 파면을 지켜봤습니다.
[진광수 목사 / 기독교시국행동 상임대표 의장]
"오늘만큼은 그동안 마음 졸이며 기도하고 외치고 행동했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이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제 힘 모아서 뜻 모아서 묵은 땅 갈아엎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나갑시다."
7,80년대 군부와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원로목회자는 지난 120여 일의 여정은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을 위해 기독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상근 목사 / NCCK시국회의 상임대표]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 이룩하는 그 일을 위해서 우리가 일해야 될 텐데. 이따구 일을 하다니. 다시 이런 일을 제 생애 동안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찬양 올립니다."
한국교회는 국민들과 함께 위태로운 민주주의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데 힘을 합쳤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교회 내부는 이념으로 갈등하고, 정치화된 극우기독교는 혐오적이고 폭력적인 교회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제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성찰하며 교회됨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가야 할 차롑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가 4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감독회의는 1일 성명을 내고 “모든 국민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감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며 헌재는 헌법을 지키는 최고 기관”이라며 “결론이 인용이든 기각이든 각자의 정치 성향을 떠나 헌재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헌정 질서를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심판을 앞두고 국민 사회가 깊은 혼란과 갈등에 빠져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며 치유와 회복, 하나 됨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감독회의는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역사의 갈림길에서 교회는 늘 화해와 평화의 도구가 되어 왔다”며 “분열과 대립의 방식이 아닌 사랑과 섬김, 희망의 자세로 이 시기를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절 기간, 국가적 위기를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국민 통합과 건강한 민주사회를 위해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선교 140주년을 맞은 기감은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고 정의와 사랑이 흐르는 나라가 되도록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은 김정석 감독회장을 비롯해 전국 13개 연회의 감독들이 공동명의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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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코리아 "헌재 결정 수용, 5일 집회 취소"
"입법독재 우려...자유민주주의 수호 위해 기도 계속할 것"
5일 예정된 여의도 집회 취소..."향후 일정은 재정비 후 공지"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전원일치로 선고한 가운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4개 월여간의 극심한 정치적 대립과 혼란은 시작부터 끝까지 기승전결 모두 이재명으로 인한 것이었다"며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는 수십 건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권을 남용하는 등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입법독재를 일삼아왔다. 전 국민들이 알고 있는 바"라고 했다.
이어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원하고 이재명의 독재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뜻을 알려왔다"며 "비록 대통령은 탄핵되었지만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알리고 나라를 깨워온 것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록 정치적 구호는 달랐을지라도, 두 달 내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국민들과 함께 드렸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이브코리아는 5일 여의도에서 예정되었던 집회를 취소되었음을 알렸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세이브코리아 일정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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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한민국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 죄송하다"
탄핵 인용 직후 입장 밝혀... "기대에 부응 못해 안타깝고 죄송"
윤석열 "대선 준비, 당이 중심 돼 꼭 승리하길"
관저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메시지 전달... "나라 잘되길 바란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원일치로 인용한 4일,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30분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만남은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당 지도부의 위로 방문이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과의 접견 직후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서 "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께 '그간 수고가 많으셨고,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 바란다"며 차기 대선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예방 전에도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고, 조기 대선에 대비해 국정 안정과 선거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영세 위원장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며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신의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개월 후면 대선이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 단결된 힘으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모든 시민들, 안정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과거 구속 수감 시기와 석방 직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지도부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윤 전 대통령을 찾아 위로하고, 향후 보수 진영 결집과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전원일치로 인용하면서 대통령직 파면이 확정된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라며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합니다"라며 유감을 표했고,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서면으로 공개됐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와 정중한 태도를 담은 간결한 메시지로 구성됐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직후 국민을 향해 감사와 사과, 그리고 기원을 담아 자신의 심경을 전한 셈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대심판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으며,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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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김문수 장관 대선 출마는 사명이자 소명”
“장관직 사퇴하고 출마 선언하라” 촉구
▲김문수 장관(가운데)이 자리한 가운데, 그를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 오전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자택 앞에서 김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문수 장관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 후보군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한국갤럽이 4월 4일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도 김문수 장관은 9%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34%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가 각 1%를 차지했다.
이에 시민사회 단체들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수십 차례 여권 잠룡 여론조사에서 보이고 있듯,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은 사명이며 소명”이라며 “현 국민의힘 내부에는 이 험악한 난국을 타개할 전투적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다양한 지지층의 여론에서도 분명히 보이는 바”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김문수 장관은 그간 노사정위원회와 고용노동부를 이끌면서, 무례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이에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국민들,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들은 엄중하게 김문수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이 난국에 자신의 안일만을 생각하며 이 요청을 외면한다면, 방향을 잃은 국민들은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무도한 이재명 일당의 대권 찬탈 시도에도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우리는 김문수 장관과 함께 싸워,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60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 시계는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며 “우파 몫 헌재 재판관들은 매일같이 외치는 광장의 외침도 무시하고, 밥벌이로 전락한 직을 위해 정의와 공의를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마냥 슬퍼하고 망연자실할 수는 없다. 시대적 소명과 시간적 촉박함이 우리에게 슬퍼할 여유조차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후 김 장관을 향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고 즉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라 △국민의힘은 즉시 김문수 장관의 복당을 허락하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라 △대선 후보 잠룡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선 레이스가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도록 즉각 조치하라 △국민과 각 시민사회단체들은 연이어 김문수 장관의 결단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라! 등을 요청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자유민주시민연합, 프라미스코리아, 세종미래전략포럼, 김문수사랑모임, 윤사모세종지회, 충청연대 등(연합 대표 김재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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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선 무너진 농촌가구…교회, 마을공동체와 상생 ‘귀농귀촌’ 주목
예장통합 농어촌선교부 예장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
1일 세상의빛교회서 세미나 열어
예장통합 총회 농어촌선교부와 예장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는 1일 세종 세상의빛교회에서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농촌이 쪼그라드는 현실이 지속되면서 지방 사역에 대한 교계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교단 차원에서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소를 운영하거나 실사례 공유를 통해 농어촌교회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농어촌선교부(부장 전세광 목사)와 예장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회장 이요한 목사)는 1일 세종 세상의빛교회(전세광 목사)에서 귀농귀촌상담소 운영세미나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마을공동체 운동으로서 귀농귀촌 목회’를 주제로 열린 자리에는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거나 농어촌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 교회가 마을공동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마을 필요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사역’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목회사회학 교수는 ‘농촌교회의 마을공동체 운동으로서 귀농귀촌 목회’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대부분 지역은 고령화뿐만 아니라 지자체 공무원 수 감소, 관공서 기능 통폐합 등으로 시설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교회가 자원봉사자를 통해 그 일을 보완한다면 교회 이미지 향상은 물론이고 다른 도시들보다 실제적인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농사를 통해 물건으로 마을과 교류하고 더 나아가 ‘체험 민박’을 통해 구성원과의 교류하는 방식이다.
국내 지방에 정착하는 이주민의 증가 추세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도주명 총회이주민선교협의회 상임총무는 “국내 농촌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교회가 지역주민과의 협력적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서로의 이해를 이끄는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농가 수가 100만 선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65살 이상 고령 농가인구 비율은 처음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절반(52.6%)을 넘어섰다. 국내 전체 고령 인구 비율(19.2%)과 견줬을 때 약 2.5배나 높다. 지방 사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서 드린 예배에서도 전세광 목사는 “날로 쪼그라드는 농어촌, 그곳의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가고 교회의 크기와 외형적인 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순서로 오필승(산동리교회) 이요한(괴산중부교회) 김정하(상주낙동교회) 목사가 목회 사례를 발표했다.
한편 예장귀농귀촌상담소협의회는 오는 6월 2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하는 ‘2025 국민팜 엑스포’에 참여한다. 사흘간 이어지는 엑스포는 국민일보가 주최하는 귀농귀촌박람회로 귀농 및 마을목회 노하우를 비롯해 도농교회 교류, 상생 방안 등 귀농목회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직 귀농 목회자들이 직접 상담에 나서며 엑스포 기간 동안 지방자치단체 100여곳의 귀농 상담과 농어촌 특별전형 대입 설명회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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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천인데, 왜 이렇게 바쁠까?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면 심각한 내면 문제 신호일 수도
바쁜 일상 속 '중심' 잡을 필요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 | 강동현 역 | 구름이머무는동안 | 248쪽
"지나치게 바쁘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내면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신호일 수 있다. 모두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 과도한 욕망, 무의미한 삶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 말이다. 지나치게 바쁘게 지내다 보면 중요한 문제나 더 큰 위험이 다가오는 것을 인식하거나 돌아볼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어쩌면 이런 점이 분주함이 주는 가장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는 누구보다 바쁜, 아니 미친 듯이 바쁜(원제 Crazy Busy) 한 목회자가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쓴 책이다.
시간을 쪼개 이 책을 읽고 본 글을 쓰고 있는 기자를 포함해, 이 책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너무 바빠서' 이 책의 존재조차 알 길이 없거나 책 읽을 시간이 없을 '자신 같은' 이들을 위해, 저자는 실제로 활용도가 높으면서도 신학적으로도 이해가 잘 되는 책을 쓰고자 했다.
그래서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피해야 할 3가지 위험 요소, 확인해야 할 7가지 진단 기준,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1가지 실천 사항을 중심으로 쉽고 간단하게 썼다.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픽사베이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픽사베이
바쁜 이들을 위해 3가지 위험 요소만 공개하자면, 분주함은 ①우리의 기쁨을 망치고 ②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며 ③우리 영혼의 부패를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시간 관리 팁을 제시하는 단순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자신의 경험담과 진솔한 고백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 가운데 놓쳐선 안 될 '중심'을 잡아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반드시 해야 할 1가지 실천 사항 역시, 크게 예상을 빗나가지 않아 다행스럽다.
"분주함의 문제는 시간 관리를 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요 마음의 병이기 때문이다. 분주함을 몰아내고 싶다면 적절히 쉬고, 삶에 리듬을 가지며, 교만한 자아를 죽이고, 자기 자신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한다."
1/4분기가 지난 지금쯤 읽으면 좋을 책이다. 2025년 새해의 여러 다짐들을 뒤로한 채 잔뜩 바쁘기만 한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다시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새롭게 달음질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바쁘게 산다고 해서, 우리가 신실하다거나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바쁘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기쁨과 마음, 영혼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자유하게 해 줄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 우리를 바로잡아 줄 성경의 지혜가 필요하다. 지나친 일정으로 병들어 버린 영혼을 치료해 줄 최고의 의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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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물 명의만 소유했던 목사…법원 "기초연금 지급해야"
교회 목사로 있으며 토지·건물 명의신탁 재산 산정돼 기준액 초과…부적합 처분
法 "일반 재산에서 제외하고 산정해야"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최근 목사 A씨가 서울 도봉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기초연금 지급대상 부적합 판정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사진은 서울가정법원·서울행정법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과거 명의신탁했던 부동산을 소득인정액에 포함해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강재원)는 최근 목사 A씨가 서울 도봉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기초연금 지급대상 부적합 판정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있으며 교회 토지와 건물 소유권자로 등기됐다. 그는 2018년 교회 앞으로 교회 토지·건물을 증여하며 소유권을 이전했고, 2023년까지 담임목사를 지냈다.
이후 A씨는 2024년 3월 서울 도봉구에 기초연금을 신청했으나 도봉구는 교회 토지와 건물이 소득인정액에 포함돼 선정기준액을 초과한다며 같은해 5월 A씨에게 기초연금 지급대상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도봉구가 근거로 든 기초연금법 시행령 3조 1항은 소득인정액을 평가하기 위한 재산 범위를 규정할 때 토지, 건축물 등 일반재산 중 다른 사람에게 증여한 재산 또는 처분한 재산도 포함한다.
A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교회 토지와 건물은 교회 소유이며, 은행 대출 편의 등을 위해 담임목사였던 자신 앞으로 명의신탁했다가 대출이 정리되어 갈 무렵인 2018년 명의를 교회로 되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의를 회복한 것이지 자신이 교회에 증여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교회 토지·건물이 A씨 명의였을 때부터 지금까지 예배당으로 이용되는 등 교회가 사용·수익하고 있으므로 소득인정액 환산 시 이를 제외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교회 토지·건물을 A씨가 개인적으로 사용·수익했다고 볼 사정이 없다"며 "이는 공동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재산에 해당해 일반 재산에서는 제외해야 한다. 따라서 기초연금법 시행령 3조 1항 3호는 적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교회 건축위원회가 1994년 작성한 회의록, 교회가 2004년 발간한 '교회 20년사' 등에 기록된 토지·건물의 매입·건축 과정이 허위일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재판부는 "회의록과 책의 내용은 공적 기록인 등기 내용과도 부합하며, 달리 그 내용에 허위가 개입돼 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고 했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이 판결은 지난 1월 10일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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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삼촌 목사 공개서한 논란에 사모까지 가세
민에스더 사모, 돌 던지는 이들 향해 한충원 목사 선행 증언하며 비호
▲스스로 작가 한강의 삼촌이라고 밝힌 한충원 목사
스스로 작가 한강의 삼촌이라고 밝힌 한충원 목사의 글이 논란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 목사에게 돌을 던지는 이들을 향해 한 목사를 비호하려 쓴 민에스더 사모의 글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충원 목사는 전형적인 기독교 우파 목사의 시각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에 나타난 그의 역사의식을 문제 삼고 "형님 집안이 구원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하나님께 나아오라" 등의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노벨상 수상으로 형님 집안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공개서한을 발표하게 됐다는 한충원 목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외설성, 청소년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형부·처제의 관계 및 장면 묘사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하다"며 "D.H. 로런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사랑'도 그런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묘사는 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절제력과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읽혀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기가 두려운 작품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한강 작가의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제주 4·3사건과 6·25 한국전쟁은 이념 대립의 비극적 산물이고, 5·18은 독재정권 재탄생에 반대하다가 확대된 비극적 사건"이라며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건을 한쪽의 관점만으로 평하는 듯한 시각을 작품에서 드러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문학 작가도 이념이나 지역 갈등을 부추겨 정치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의 세몰이에 영합하는 듯한 작품을 쓰지 말고 공평한 자세로 써야 한다"며 "과거의 상처를 헤집지 말고 양쪽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한강 작가를 향해 "조카는 마치 대한민국이 정의롭지 못해 살 만한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여기도록 만드는 작품을 몇 편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한 한 목사는 "내가 지금까지 조카에게 한 말들이 조카의 마음을 아프게 찌를 것을 생각하니 나도 이 편지를 쓰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빛을 찾고 싶다'는 조카가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위대한 작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충원 목사는 그러나 자신의 SNS에 게재한 이 글에서 "문학에는 구원이 없다"는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해 한강 작가의 부친이자 자신의 형이기도 한 한승원 작가가 "알콜 중독자였다"는 등 가족들의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샀다.
아울러 한강 작가의 작품이 이념 편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자신 역시 5.18, 제주 4.3 사건 등을 특정 이념, 즉 전형적인 기독교 우파적 입장에서 서술하는 자가당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이 글에서 5.18, 제주 4.3 사건을 돌아보며 "군경들도 피해자다" "남로당으로 몰려 죽은 사람들이 많았지만...'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등의 전형적인 보수 우파적 시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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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책표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영문판 표지
한 목사의 이 같은 글이 논란을 사자 그의 아내 민에스더 사모는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며 한 목사를 비호하고 나섰다. 민 사모는 지난 13일 게재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조카에게 공개편지를 쓴 내 남편 한충원 목사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라는 글에서 종교적 우월감에 기대어 한 목사를 비호했다.
민 사모는 "당신들은 길가는 거지 할아버지를 목욕탕으로 모셔다가 씻기고 또씻기고 독수리같은 손톱 발톱을 깍아 드린적이 있습니까?", "당신들은 갈곳없는 고아청년을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그청년의 운동화까지 빨아 준적이 있습니까?", "다 큰 두 아들을 데리고 장애인들을 씻겨주는 목욕 봉사를 해 보신적이 있나요?" 등 남편의 선행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예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뺨을 때리고 발길질까지 하는 사람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 그에게 삼일동안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내 남편이 믿는 예수님을 지독히 미워한분은 한승원작가님이었지 우리는 그분도 그 조카 한강도 절대 미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남편의 편지를 읽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절대 이용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 부부를 악한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길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에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한강 삼촌 목사에 대한 세간 반응이 안타까웠는지 그 부인이 글을 올렸나 보다"며 "그런데 더욱 스스로 진흙탕 기독교에 빠져있음을 밝힌다"며 두 가지를 지적했다.
우 교수는 먼저 "우선 자신이 뭘 해왔다는 것에 대한 우월감이 가득하다. 좋은 일 했지. 맞아, 그런데 '너덜, 이런 것 했어?'로 글을 시작하다니.... 왼손이 한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과 넘 동떨어진 초라한 의식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번째, 한승원 작가가 미워한 것은 그렇게 말하는 당신 수준과 달리, 예수가 아니라 예수에 대한 집착과 닫힘이라는 '폐쇄성의 폭력'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며 "우월감과 무지는 성경 아닌 그 무엇도 휴지조각으로 만든다. 남편에게 돌을 던진다고? 돌도 아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