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이혼을 허락하였는가? / 역학도사가 된 목사 2004-04-24 08:07:58 read : 5358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바울은 이혼을 허락하였는가?
한국신학정보연구원 학술세미나, 김판임 교수 발표
성격적인 이유나 재정적인 이유, 혹은 외도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이혼율이 세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이혼에 관한 성서적 이해를 살펴보려는 신학적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신학정보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학술세미나가 22일 오후 양재동 대한성서공회건물 4층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모스 2:6b, 2:7c, 4:3b, 8:5의 새로운 번역을 위한 주석적 고찰'이란 주제로 우택주 교수(침례신학대학교), '바울은 이혼을 허락하였는가?(고전7:1~16 연구)'라는 주제로 김판임 교수(한신대 겸임교수, 괴팅엔 대학교 Dr.theol.)가 발표했다. 그 중 김판임 교수의 발표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
과연 바울은 교회 안에서 이혼은 가능한 일이라고 했을까? 이혼에 관한 신약성서의 언급으로는 막 10:1~9에 나타난 예수의 견해와 그외에는 고전 7장의 바울의 견해가 대표적이다.
바울이 예수와는 달리 이혼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견해는 바로 고전 7:15에서 "믿지 않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는 구절에 대한 해석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문제의식을 갖고 고린도전서 주석들을 살펴보니 놀랍게도 국내와 국외 모든 학자들이 예외없이 이 구절을 고전 7:12~13절과 연결시켜 그 역을 해석하고 있다.
즉, 7:10~11은 그리스도신앙인들 사이의 이혼과 재혼에 관하여, 7:12~16은 부부 중 한 사람만이 신앙인일 경우에 관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즉 남편과 아내가 둘다 예수 믿는 신앙인의 경우는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이혼해서는 안되고, 둘 중 한 사람만 신앙인의 경우는 파트너의 의지에 따라 믿지 않는 파트너가 함께 살기를 원하거든 이혼해서는 안되고, 반대로 믿지 않는 파트너가 이혼을 원할 때에는 다투지 말고 이혼을 해주라는 식이다.
즉 이혼이란 주제에 대해 바울의 가르침은 믿는 자들이 이혼을 주도해서는 안되고, 믿지 않는 파트너의 의지를 따르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앙인은 이혼을 리더해서는 안되지만, 파트너가 원하면, 이혼을 당해줄 수는 있다고 하는 것이 사도 바울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바울이 그런 의미에서 7:15을 표현했을까? 밎지 않는 파트너의 원함에 따라 이혼 여부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바울이 가르치는 것이라며, 고린도 교회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 의심이 생겼다.
과연 바울이 고전 7장에서 혼인한 부부들에게 혼인 생활에 대해, 이혼에 대해 조언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의 주제를 위해 거전 7장 15절의 "믿지 않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는 바울의 말이, 믿지 않는 파트너의 의지에 따라 이혼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가르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인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생긴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사상적, 실천적 기초를 이루며 시행되었던 두 가지 일이 바로 세례와 공동식사이다. 세례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멤버쉽을 주는 예식으로 이루어졌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줌으로써 세례받는 자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맺어주고, 예전의 삶과 달라졌다는 것을 선언해준다.
세례받은 사람은 "주 예수"를 외침으로써 새로운 주인인 예수를 부르게 된다.
과거의 주인이 남편이고, 상전이었다면, 세례받아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주인은 예수이고, 주 예수를 부른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형제요 자매의 관계이다.
고린도교회 안에서 이혼이 거론된 이유는 바로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가졌던 세례이해(세례를 통해 거룩해졌다)와 기존의 부부 이념(부부는 일심동체)이 충돌하면서 생긴 문제이다. 예수 믿고 세례받은 부인이 아직 그리스도인이 되지 못한 남편과 부부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는 주장 앞에서 바울은 이혼을 허락할 수는 없었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이혼의 사유가 된다면, 교회 외부인들로부터 받을 평가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 내부에서도 감당할 수 없을 문제들이 생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파트너와 부부생화를 할 때, 믿지 않는 파트너가 살기를 원하거든 이혼하지 말고, 믿지 않는 파트너가 이혼을 원하거든 이혼해 주어라는 해석은 바울과 고린도교회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작위적인 해석이다.
그리스도인은 이혼을 제기해서는 안되지만, 상대방이 원할 때는 이혼을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인생을 타인의 결정에 따르는 무책임하고 피동적인 인간으로 가르치는 결과를 낳게 될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와 바울의 염려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예외 규정은 안 믿는 남편을 가진 여성들로 하여금, 모두 이혼할 수 있는 구실을 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 내 남편이 이혼을 원해요"라는 사유로 이혼이 가능하다면, 거룩을 이유로 이혼을 하고자 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핑계의 기회를 제공할 뿐이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7장 15절은 문맥상, 그리고 바울이 표현한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믿지 않는 사람이 갈리거든 갈리게 하시오. 이러한 일들에(즉, 믿지 않는 사람의 이혼 문제에) 믿는 사람(형제나 자매)이 구애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혼하지 말라는 내 말은 믿는 사람들(형제나 자매)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혼하는 문제까지 간섭하여, 옳으니 그르니 하며 논쟁하지 마십시오.
바울이 고린도전서 7장 전체를 통해 전하는 말씀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은 안 믿는데, 혼자 자녀들과 함께 세례받은 여자성도들의 이혼문제에 관하여.
믿는(여자성도) 여러분들은 이혼하지 마시고, 그대로 사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믿고 거룩해졌고, 안믿는 남편은 거룩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도 거룩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자녀는 당신과 당신 남편의 합작품이고, 당신의 자녀도 세례받아 거룩하지 않습니까? 자녀가 거룩하면, 부모도 거룩한 것입니다. 그러니 안 믿는 남편이 믿게 되는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언제 구원받을 지 모르는 일이니, 이혼하지 마시고 남편을 기쁘게 해주십시오.
류정희 기자 jhryu@chtoday.co.kr
------------------------------
교회성장형 지역사회봉사 진단
한국 교회의 지역사회봉사 모델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 박종삼 교수는 한국 교회의 지역사회봉사 모델로 다음의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각 교회가 처한 환경과 여력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여 직접 활용한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1) 모델 A형
교회 또는 교회기관이 사회복지재단을 공식적으로 설립하고 사회에서 공인받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강점은 복지시설이 지역사회 내에 존재할 경우에는 지역사회복지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반면에 교회의 복지 자원을 교회 복지시설에 모두 투자하기 때문에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복지적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2) 모델 B형
교회의 시설과 자원을 중심으로 교회 내에서 지역사회복지 활동을 전개하는 모델로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의 강점으로는 교회를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므로 지역을 위한 교회의 복지적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 내의 여러 복지서비스 체계와의 통합에 방해가 되고, 교인들의 지역사회복지 활동도 교회 안으로 제한된다.
3) 모델 C형
이 모델은 교회 자체는 어떤 조직적인 지역사회복지 활동은 하지 않고 지역사회 내의 여러 복지기관의 기능을 돕기 위하여 자원봉사의 훈련, 배치 등으로 지역복지에 참여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교회와 지역사회의 복지기능적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며 소형 교회도 참여할 수 있다. 교회 자체에서 봉사활동이 없을 때 교인들에게 봉사에 대한 동기부여에 한계가 있다.
4) 기타 모델
모델 A, B, C가 서로 섞여 있는 통합모델도 있다. 교회의 규모와 위치 등 교회의 배경에 따라서 교회가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모델은 다양할 수 있다.
교회성장요인으로서의 지역사회봉사
교회성장연구소에서는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교회성장요인을 살펴보기 위해 175개 교회들을 탐방한 자료를 기초로 성장요인을 분석하였다.(1993.7-2002.8 / 담임목사 심층인터뷰 및 교회 프로그램 참여)
그 결과, 교회성장요인별 순위는 첫째, 목회자의 리더십, 둘째, 설교, 셋째, 지역사회봉사이며, 나머지는 전도, 구역 / 새신자, 선교, 교육, 예배, 기도, 팀사역, 목회철학, 제자훈련, 성령체험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지역사회봉사 방법
급하고 의욕이 앞서는 상황이라도 순리를 따르지 않으면 원하는 바를 그르칠 수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활동도 서로의 입장이나 문제점과 필요한 점을 잘 이해하고서 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긋나기도 하고 때로는 폐를 끼치기도 한다. 그러면 효과적인 지역사회봉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첫째, 봉사활동 분야의 상황을 알아보아야 한다.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 등 각 분야의 명부를 수립하고 활동내용 및 조건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현황, 문제점, 요망사항, 주소, 위치, 교통수단, 소요시간, 수용태도, 이전·기존 봉사자의 활동현황, 봉사업무 환경, 필요한 기술, 문제점 등).
둘째, 사전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을 선정하고 할 수 있는 범위를 단계적으로 정해야 한다. 그리고 목적, 목표 및 활동시간, 장소, 예산, 업무분담 등이 반영된 실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님께 하듯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시설이나 봉사대상자의 현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이해를 근거로 적절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적절한 계획수립과 아울러 교육훈련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또한 어떤 경우에라도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활동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비품이나 용품의 준비는 물론 돌발적인 사태에 대한 대비책 등 세심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지역사회봉사를 통한 교회성장
지역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일은 비록 작은 일처럼 여겨질지라도 대단히 중요하다. 교회 밖의 봉사활동은 교회 내부의 식어진 열정과 침체된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을 주며 교회성장을 돕는 중추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봉사를 통해 성장하는 교회는 크게 다섯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사역의 초점을 지역사회에 둔다. 교회의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연결하여 생각하고 준비한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모든 사역의 초점이 지역의 불신자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둘째, 지역사회를 향하여 교회의 문턱을 낮춘다. 목회자의 설교가 쉽고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생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예배가 형식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즐겁다. 교인들이 지역주민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셋째, 지역사회를 위하여 교회 건물을 개방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과 방과후교실, 청소년을 위한 컴퓨터실이나 운동시설, 대학 청년들을 위한 커피숍이나 결혼식장, 주부들을 위한 문화교실이나 쉼터 등 다양하다.
넷째, 지역사회의 현황을 연구조사한다. 지역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와 고민, 교회에 대한 기대, 지역이 처한 영적 문제 등 지역조사를 통해 교회는 사회봉사의 방향성과 불신자들을 향한 접근방법을 정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목회자가 된다. 지역사회봉사를 통해 성장하는 교회의 목회자는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목회자 세계에서 인정받기보다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다. 교회성장형 목회자라면 먼저 그가 속한 지역사회를 가슴에 안고 기도하며 그들에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서울의 수락산 입구에 ‘감자탕 교회’로 잘 알려진 교회가 있다. 이곳은 예배당은커녕 커다란 감자탕 음식점 간판에 가려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초라한 모습의 셋방살이 교회다. 그러나 교회는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재정을 100만원만 남기고 예산의 30% 이상을 구제와 봉사활동에 쓰는가 하면, 매년 5,0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개척교회에 1억 원을 지원하는 등 인재 양성과 선교에 힘쓰고 있다.
담임목회자는 그 흔한 승용차도 없이 늘 궂은 일에 앞장서고 성도들의 만유에도 불구하고 적은 사례비를 받으며 늘 섬김의 자세로 사역하고 있다. 이 소문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너도나도 교회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작은 물질로, 어떤 이는 자신의 시간과 몸으로, 또 다른 이들은 기도 후원으로 교회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교회는 큰 부흥을 이루어 지역사회로부터 건강한 교회의 모델로 인정받게 되었다. 봉사는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살찌우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작지만 정성을 담아 지역사회를 위해 섬긴다면 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물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개 교회마다 교회 상황에 적합한 방법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필요가 있겠다.
이장석 부장(교회성장연구소 전략개발부)
--------------------------------------
교회,'역사로의 복귀' 절실
이만열 교수 강연 '한국교회와 민족운동'
22일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국제개혁신학포럼에서 이만열 교수(국사편찬위원장, 숙명여대 국사학과 교수)는 한말부터 군사정권 시기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가 펼쳤던 민족운동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1일 '한국 선교사들의 선교와 그 영향'에 이어 '한국교회와 민족운동'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강연에서 이 교수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대승불교가 들어와 호국불교로 발전, 통일국가를 이루는 데 기여했고 유교사상이 들어와 예식 등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쳤듯이 어느 한 사상이 유입되면 그에 따른 사회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말의 상황은 내적으로는 세도정치하에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외적으로는 외세의 침략으로 매우 혼란했던 시기였다"며 "그 당시 사람들은 사회 개혁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기 한국에 들어온 기독교는 "부패와 모순이 가득한 봉건사회을 개혁하고 외세의 침략에 대응해 국가의 자주성을 수호하는 일을 담당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인간은 남녀노소 신분에 관계없이 하나님앞에서 모두 존귀하며 평등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전근대적 낡은 사회를 개혁하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기독교인들은 세도정치하에서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부정부패가 극심했던 관리들에게 항거하면서 많은 핍박도 받았지만 마침내는 부정한 관리들이 기독교인이 있는 마을에는 부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기사가 독립신문에 실리기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과연 이 부패한 사회를 개혁하는데 기독교가 얼마나 앞장서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외세의 침략,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는 국권을 수호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을 펼치는 데도 기독교는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상동교회 전덕기 목사를 중심으로 을사오적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안중근 의사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일에 우연준이, 친일행각을 벌이던 이완용을 죽이려는 데 이재명이 참여했다"며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이었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런 일들이 바로 "'기독교가 역사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보여준다"며 이또한 '기독교와 폭력', '기독교는 정당방위를 인정하는가'라는 측면에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약자가 자기를 방어하는 어떤 수단이 없을 때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정죄할 수 없고, 특히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사회를 위한 것이면 더더욱 귀한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군사정권시기 일부는 부패한 정권과 결탁해 정교분리를 외치며 사회 개혁에 등돌리기도 했지만 인권, 민주화운동에 기독교가 많은 부분 기여했고, 남북이 분단된 위기 상황에서 뜻을 이룰 수 없자 후에 신군부정권이 들어와서는 이것이 '통일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속에 던지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이제 천당 이야기, 예수님의 성품 이야기를 넘어서서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펴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국교회의 갱신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와 통일운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교수의 다음 강연은 다음달 13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7층에서 있으며 이 교수의 '한국교회사에 대한 신학적 한 접근' 마지막 강의다.
류정희 기자 jhryu@chtoday.co.kr
------------------------------
교회노조 설립, 심각한 모순
인천 계양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이길원 목사(경인교회)는 지난 4월 1일(목) 이 지역 교회 종사자들과 '기독교회 노동조합'(위원장 이명원) 설립, 창립총회를 열고 지난 14일(수) 관련기관에 신고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길원 목사는 이미 지난 3월 기독교회 노조 준비위원회(www.gdnojo.org, 이하 준비위)를 발족했고, 4월 안으로 서울 부천 등지에 지역노조를 설립한 이후에는 개별 사업장 단위 조합의 산별노조를 만들 계획이다. 준비위는 "기독교회 관련 사업 및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자 또는 교회에서 근무하며 급료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봉사'와 '헌신' 등 뚜렷한 구분없이 관례 등으로 잣대를 재던 교회 사례금, 근로시간 등에 대해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임금과 시간 등을 엄격하게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회 내에서 휴일이나 퇴직금 의료보험 등 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교회내 노조 설립은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기초한 섬김과 자기비움을 훈련을 통한 성화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때문에 교회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초대교회의 집사들이 노동량에 비례하는 일정액의 월급을 요구했다면 그들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교회가 내부의 분열로 인해 붕괴되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좌익의 조직적 교회공동체 침투 가능성을 시사한다. 내적인 분열과 좌익의 침투라는 이중의 위기를 맞은 기독교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노조가 설립되려는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모두 각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조를 설립하려는 성도들은 그와 같은 행동이 심각하게 복음의 정신에서 이탈된 것임을 자각하고 돌이켜야 할 것이다.
-------------------------
브라질 가톨릭 신부 41%가 성관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브라질의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41%가 이른바 `독신 서약'을 무시하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고 브라질 유력 일간지 오 글로보가 22일 보도했다.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의식과 독신 서약 등에 관해 설문조사한 이 결과 보고서는상파울루 인근 도시 인다이아투바에서 열리고 있는 브라질 전국주교회의 총회에 제출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종교통계사회조사센터(CERIS)가 브라질 전역의 신부들에게 개별적으로 1만6천600장의 설문지를 돌리는 방법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또 브라질내 가톨릭 성직자 가운데 단지 48%만이 신부들의 의무사항인 독신 서약을 지키는 문제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동성애와 관련해 응답자의 62%는 신의 뜻에 반한다는 로마 교황청의 입장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천831장의 설문지만 회수돼 가톨릭 신부들에게 있어 성과 동성애 문제가 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장인 에우세비우 샤이드 추기경은 "이번 통계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짤막하게 반응했다. 브라질은 전체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교도인 가톨릭 국가이다.
kimys@yna.co.kr
------------------------------
역학도사가 된 목사들
◇"당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그 원인은증조부 묘지 일부분이 함몰되었고 잔디가 죽어 쑥이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무당이나 역학도사(易學道士), 또는 풍수지리를 맹신하는 지관 등으로부터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현직 목사가 기(氣)수련 연수원을 차려놓고 내방자들의 건강상태를 진단하며 들려주는 말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자신이 영기(靈氣)를 받아 초능력도 행사하고 그 영기를 수련자들에게 전수도 한다는 이모 목사는 서울 청량리에서 ‘정신세계연구원’이란 간판을 걸고
△주택, 묘지, 빌딩, 학교, 병원, 축사, 양식장 등의 흉터를 수맥차단법과 명당화법으로 길지화 하고 △생로병사 흥망성쇠 지기길흉을 판단하는 법을 가르친다며 6개월 단위로 전수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연구원의 수련생 가운데 상당수는 목사들이라고 한다.
◇한국의 기독교인 30~40%가 사주, 관상, 점을 보고, 심지어 풍수지리를 따라 조상의 묘를 쓴다. 몸은 기독교에 와 있으나 그 정신세계는 그대로 전통 샤마니즘과 미신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전혀 기독교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교인도 되고, 집사도 되고, 목사도 되었기 때문이다.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 ‘목사’가 무당으로부터 점을 보고 복채를 내는 것을 목격한 한 성도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한국교회의 신앙적 아노미 상태를 개탄했다. 그 목사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강의하는 교수신분인 지식인이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는 기복주의에 빠진 한국교회에 맺히고 있는 열매이다. 이미 예수의 이름으로 점치고 예언하는 신종 기독교무당들이 성업(盛業)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교계지도자들이 잘 알면서도 이에 대응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어쩌면 이단보다 사이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이들 예언기도란 이름으로 기복주의의 옷을 입은 기독교무당들일 것이다. 한국교회가 그 커다란 덩치에 비해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성구별(性別)된 신앙이 아니라, 혼합(混合)된 신앙에 그 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교회연합신문
------------------------------------------
친구시신으로 고기만두 만들어 판 식당주인 검거
함께 자주 술을 마시며 대화를 하던 술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요리해 팔아온 식당주인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시 공공병원 인근에서 멕시코식 고기만두인 타말식당을 운영하는 카를로스 마추카(56)는 평소 같이 술을 마시던 술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삶아 타말속에 넣는 고기소스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마추카는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가 나 상대방의 가슴을 찔렀다”고 고백했다.
경찰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마추카가 사람을 죽인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가택수색을 벌인 결과 주방에 있는 알루미늄 접시 위에서 사람 시신의 일부가 끓는 물에 익고 있었고 사지가 절단된 시신의 일부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초아칸주 검찰대변인인 로레나 코르테스는 “마추카가 희생자가 살아 있을 때 시신을 절단했는지 아니면 숨진 시신을 잘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혀 사건 당시의 참혹함에 시민들이 떨고 있다.
타말은 멕시코 토속음식으로 옥수수전분으로 만든 전병에 야채와 칠리소스, 다진 고기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