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갱신은 형식에 있지 않습니다. 찬송을 오래 하느냐,드라마가 있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느냐,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정식 목사(53·과천 새서울교회)가 한국적인 예배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인의 워십’ 시리즈 1집에 이어 두번째 앨범인 2집을 최근 제작했다.일선 목회자로 찬양음반을 9개나 제작한 홍목사는 찬양을 통한 예배 갱신에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부흥하고 있는 교회들을 보면 예배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강력하게 나타납니다. 미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제가 1993년 어바나 선교대회에서 성령의 강한 임재를 느끼고 예배 갱신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홍목사가 이 비전을 감당하는 데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찬양이었다. 예배를 살아 숨쉬게 할 수 있는 찬송들이 한국교회에는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전적인 찬송가들은 현대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너무 낡았고 새로 나오는 복음송들은 영적인 뒷받침이 부족했다.
홍목사는 하나님 앞에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현대적이면서도 영적인 찬송을 주옵소서”라고 금식하며 기도했고 닷새째 되던 날 ‘삼위일체 송가’가 튀어나왔다.그 후 8년6개월동안 무려 170곡의 찬송이 그를 통해 나왔다.
“이번 2집도 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한 목회자의 예배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찬송들을 간증과 함께 실었습니다. 타이틀 곡 ‘에벤에셀 하나님’은 이미 오래 전 한국교회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찬송이기도 합니다”
홍목사 집안은 음악적 뿌리가 깊다. 홍목사의 형이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이며 음악을 공부한 홍정표(서울장신대) 홍정수 교수(장신대)가 동생들이기 때문이다. 홍정식 목사는 처음 악보도 보지 못했지만 사명을 받은 뒤 노래하면 옆에서 악보로 옮겨줘 음반이 나올 수 있었다.
이제 홍목사의 찬송들은 해외에서까지 널리 불리고 있고 심지어 미주 한인교회 청년예배에서는 영어로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이번 ‘한국인의 워십 2’ 에 수록된 12곡의 찬송 중 11곡은 홍정식 목사,나머지 1곡은 함께 사역하는 한동화 전도사가 만들었다. 하루 1만명 이상이 이미 홍정식 목사가 시무하는 과천 새서울교회 홈페이지(saeseoul.or.kr)를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홍목사는 “이곳에 들어와 예배실황을 보다가 찬송중에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게 되었다거나 혹은 병고침을 받았다고 하는 간증들도 올라오고 있다”며 “성령이 역사하시는 찬송들을 부르다 보면 곳곳에서 치유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목회자이면서 계속 활발한 찬양사역을 펼치고 있는 홍목사는 “예배 갱신의 사명을 위해 능력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음반을 계속 제작할 것”이라며 “이 찬양들이 한국교회에 많이 불려 영성과 신앙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