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단들이 올해도 전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교회 설립 차원에서 벗어나 다원화 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에 대한 재정 지원이나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척 훈련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1만교회 400만명 성도를 목표로 ‘만사운동’을 전개중이다. 매년 250개 교회 신설을 목표로 평균 180개 교회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 예장통합 소속 교회는 6800여개다. 예장통합은 2002년부터 만사운동 제3차 5개년 계획을 실행중이다. 제3차 계획은 ‘생명선교’의 관점에서 다원화·다차원화 사회에 걸맞은 내용으로 마련했다. ‘21세기 새로운 교회형태 개발’과 특수선교 개발 등을 통해 교회 개척과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다. 특히 평신도의 삶의 현장이 선교의 현장이 되도록 직장선교 인터넷선교 외국인근로자선교 등의 영역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신우회를 연결하는 채플링 목회자나 학원선교 전담 목회자 등의 직책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 ‘정책 총회,사업 노회’ 방침에 따라 재정과 사업을 노회에 이관한 상태다.노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에 대한 지원을 하도록 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전도전략을 수립하도록 한다. 교회 개척 방향도 모교회에서 지교회를 세우는 방향을 장려하고 있으며 신설교회에 대한 지원도 모교회에서 담당토록 하고 있다. 교역자 생활 평준화 작업도 노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예장합동도 1만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1974년부터 시작된 전도운동이 현재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예장합동의 교회는 지난해말 현재 7000여개를 넘어섰다. 2001년과 비교할 때 200여개가 늘어났다. 총회 차원에서 매년 10여개 교회를 개척하고 노회와 개별 교회 차원에서 별도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예장합동은 1997년부터 매년 총회 차원에서 ‘전도학교’를 열고 있다. 전도학교는 평신도 전도 훈련에 치중하다가 2002년부터 목회자 훈련으로 바뀌었다. 총회에서 목회자를 훈련시키고 노회와 교회에서 평신도를 훈련시키는 정책으로 체계화를 꾀하고 있다. 미자립교회에 대해서도 구조적이고 정책적인 사업계획을 세웠고 노회와 교회에서 재정을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지원창구를 총회로 단일화해 미자립교회 수를 정확히 파악,골고루 지원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최근 300만 전도운동을 시작했다. 1990년부터 추진하던 7000교회 200만 성도 운동을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300만 전도운동 추진 기도대회와 청년 전도 활성화를 위한 차세대 전도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전도운동에 들어갔다. 기감의 2001년말 현재 교회 수는 5300여개다. 그동안 기감은 연회별로 교회를 개척하거나 개별 교회 연합으로 교회를 신설하는 정책을 펴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는 ‘3000교회 80만 성결인 운동’을 전개중이다. 1995년부터 매년 50∼90여개의 교회가 세워졌으나 최근 들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2001년 2월 현재 기성은 2200여개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총회는 연간 44억원을 미자립교회에 지원한다.
2400여개 교회가 소속된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역시 3000교회 심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2003년 달성을 목표로 지방회와 개교회가 나서서 활발한 교회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침은 개척교회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교단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3000교회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기장의 경우 2000만원의 개척자금을 저리로 대출하고 개척교회의 최저생활비 지원을 위해 생활보장제 헌금을 실시하고 있다.
예장통합 전도부 진방주 목사는 “사회 변화에 따라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목회자들이 개척과 목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