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목회 5대 주류 경향 2003-02-07 09:33:37 read : 3691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고직한 선교사 청년목회 경향 분석
고직한 선교사는 "청년목회는 문제거리도 가장 많고 각별한 주의와 관심도 필요하다"며 "97%의 담임목사들이 전혀 관심이 없는 목회가 청년목회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일반 교회에서 청년목회에 대한 참여가 매우 저조하다고 밝혔다.
고 선교사는 청년목회의 역량강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현재 주류를 이루는 청년목회의 경향을 다섯가지 형태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평가했다.
담임목사 주도형
담임 목사의 카리스마로 운영되고 있는 담임목사 주도형 교회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담임목사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흡입력이 강한 교회이다. 하지만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청년들이 강력한 설교, 카리스마에 흡입되어 목사에 대한 매니아가 될 경향이 높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목사주도형 교회에서는 청년들이 주체적인 리더에서 순응주의적 리더가 되기 쉽다고 말했다. 대기업형, 순응주의적 형태이며 자체적인 사회변혁형 리더가 출현되기 어렵다. 현재 꿈이있는교회, 삼일교회, 높은 뜻 숭의교회가 이런 스타일에 속한다고 말했다.
셀 교회 형
셀 처치는 중요한 페러다임이지만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교회에 소개되면서 상업적으로 소개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셀 교회형은 셀 조직 청년대학부형과 셀 처치스타일로 분류되며 본 교회는 전통적인 형태로 가면서 청년대학부만 셀 조직화 되어있는 경우와 교회자체가 셀 조직화되어 있는 경우로 나누어진다.
담임목사가 셀 교회형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 경우에는 청년대학부만 셀 교회형을 만드는 것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단순히 셀 처치를 청년사역을 위한 일종의 도구로만 이해하는 목사와 협력하려는 방안은 무리가 있으며 차라리 처음부터 '개척'해서 시작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전통적인 한국교회 상황에서 부분적인 적용만으로는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VLGM 형
전통적인 교회에서 청년들을 흡입하기 위해 청년들을 위한 주일예배를 강화한 경우이다.
대부분 교회예배가 장년성, 노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부예배의 강화는 청년부 공동체를 흡수하는 데 일조를 담당하고 있지만 인도자가 없으면 거품으로 끝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담임목사들이 청년목회에 열린경우 이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5년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찬양, 문화사역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청년부를 활성하시키는데 대체적으로 무난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년층이 드리는 대예배와 조화되기 어렵고 청년부 공동체가 강력한 흡입력이 없는 경우에 청년들을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해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락교회가 이런 스타일에 속한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설교'와 '소비자 중심의 설교'를 되도록 지양해야 하며 타연령층과 어울릴 수 있는 예배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제자훈련형
제자훈련형은 10~20년을 거치며 정착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경우로 내수동교회와 사랑의 교회가 속한다고 말했다.
이들 교회들은 20여년 전부터'왜 교회에서 청년들이 나가나?'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선교단체'들을 오랜 시간동안 탐방하며 적용시킨 경우이다.
대체적으로 slow & steady 방식으로 한 사람을 세우는 데 중심적인 방향을 가지며 청년의 자율적 시스템 구축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제자훈련형은 인도자의 카리스마에 비교적 적은 영향을 받는 형태라고 평가하고 초기에 급격한 성장은 없지만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년 교회형
청년들에게 독립성과 자율성을 극대화시킨 경우로 경영과 재정적인 면을 청년들에게 완전히 독립시킨 경우이다.
하지만 청년들에게 재정권 독립을 줄 경우 미성숙한 자에게 오는 폐단이 많다며 일반 교회에서 돈과 권력이 주어질때 나타나는 폐단이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엔 청년들에게 이를 받아들일만한 역량과 성숙함이 먼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동감리교회가 이런 형태에 속한다고 말했다.
고 선교사는 트랜드별 청년목회를 정리하며 초첨을 어디에 두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한 뒤, 목회의 초점이 기도, 찬양, 말씀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목회는 결국 말씀으로 다져져야 하고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령과 말씀은 분리할 수 없으며 성령은 말씀으로 세워진다고 덧붙여 말했다.
특히 젊은 청년부 리더들을 위한 'QT'와 '기독교세계관'이 현저히 부족함을 역설하며 "청년 리더들이 말씀에 대해 자급자족은 커녕 은혜를 나누는 수준밖에 안 되고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사물과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관점이 부재하다"며 "오늘날의 기독청년들의 역량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고 선교사는 한국청년목회에 근본주의, 자유주의와는 다른 신선한 복음주의가 나타나길 바란다며 청년목회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