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하여 2 가라사대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6 주께서 또 가라사대 불의한 재판관의 말한 것을 들으라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33년을 사셨습니다. 그 중에 마지막 3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치는 귀한 일을 하셨습니다. 이에 대하여 요한은, 만일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행하신 일들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요21:25)
이처럼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이 많고 하신 말씀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 특별히 강조하신 말씀은 기도하라 사랑하라 전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이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할 것을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재판관과 억울한 일을 당한 과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주 재판관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재판관은 이 과부가 빈번히 찾아와서 자신을 매우 성가시게 하므로 너무 괴로워서 이 과부의 청을 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이 비유를 통해 “하물며 좋으신 하나님께서 어찌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간청을 들어주시지 않고 오래 참으시겠느냐? 속히 들어주리라.”하고 끈기있는 강청의 기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오늘 본문 8절의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는 말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에, 이 과부와 같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구하는 믿음의 사람을 보겠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끈기있게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외면하지 아니하십니다.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1. 기도는 믿는 자의 특징입니다.
믿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느 날부터인가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에게 믿음이 생겼다는 증거입니다. 마치 자녀가 아버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요구하듯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자연히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저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때 예수님을 믿었지만 누가 시키지도 않았어도 밥 먹기 전에 기도했고, 물 한잔 마실 때도 기도했으며, 사탕 하나를 먹어도 기도하고 먹었습니다.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불 속에서 “우리 엄마 예수 믿게 해주세요. 할머니도 예수 믿게 해주세요. 삼촌도 예수 믿게 해주세요.” “중학교 합격시켜 주세요. 학비도 채워주세요.” 날마다 옷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의 그 기도가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다 들어주신 것입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는 자는 기도할 뿐만 아니라 회개의 기도도 빼놓지 않고 합니다. 우선 예수님을 믿기 전에 범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십계명의 제일 계명인 다른 신을 섬긴 죄, 또 우상숭배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하고 용서를 빕니다. 예전에 절에 가서 불상 앞에 절하고, 탑을 돌며 소원을 빌고, 고목나무 앞에서 구하고 심지어 무당을 데려다가 굿을 하고, 점쟁이에게 찾아가 점을 친 죄를 아뢰고 “그때는 몰라서 그랬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용서해주세요.”라고 기도합니다. 또 어떤 분은 과거에 술을 많이 먹고 나쁜 짓을 했던 것들을 눈물로 회개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습니까? 회개의 기도 후에는 큰 은혜를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죄사함의 기쁨이 있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구원의 확신이 있습니다.
2. 기도해야 믿음이 항상 살아있게 됩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호흡이 끊어지지 않은 사람은 아직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부족해도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이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다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보시고 몹시 책망하시며 그들을 내어쫓으시고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 21:13).
성전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나님 앞에 찬양하고, 대표기도를 드리고,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물을 드리며,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로 예배를 마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믿음이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 믿음이 죽지 않고 살아납니다. 이 사람은 언젠가는 은혜를 받고 새사람이 됩니다. 이와같이 기도는 믿음을 살아나게 하기 때문에 믿음이 없거나 믿음이 약하신 분들은 무조건 예배시간에 빠지지 말것을 권합니다.
3. 기도는 믿음을 자라게 합니다.
믿음이 부족해도 열심히 기도하다보면 놀라운 기도응답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게 됩니다. 체험적인 믿음이 우리 성도들의 신앙을 얼마나 강하고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지 모릅니다.
마태복음 17장 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는 씨앗 중에서도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눈이 안 좋은 사람은 돋보기를 써야 보일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사람의 믿음이 겨자씨처럼 작아서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기도하기만 하면 산을 옮기는 엄청난 역사가 일어나고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중에 의심이 많거나 믿음이 있기는 있어도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있어도 열심히 기도하기만 하면 반드시 은혜를 받게 되고 체험적인 신앙이 생겨 믿음이 좋아집니다.
사도행전 12장을 보면,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가 잡혀가자 베드로 사도의 석방을 위해 성도들이 모여 밤새도록 철야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베드로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풀어주고 감옥문을 열어 베드로가 무사히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는 집의 문을 다급하게 두드렸습니다. 마침 로데라는 처녀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그가 베드로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로데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미처 문을 열기도 전에 안으로 뛰어들어가 베드로 사도가 문밖에 와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베드로의 석방을 놓고 기도하던 이들은 도무지 이를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로데를 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사실이라고 그녀가 우겨대자 그들은 “그의 천사겠지”라며 그녀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그때서야 문을 열어보고 그가 베드로 사도인 것을 알아보고 모두가 놀랐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의 믿음이 얼마나 시원찮았으면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밤새도록 기도했으면서도 믿지를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렇게 믿음이 없고 믿음이 적은 사람들이 모여 기도했을지도 간절히 기도했더니 드디어 응답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 중에 현재 심각한 문제로 고난을 겪고 있는 분들, 믿음이 별로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 정말 살아계십니까? 천지와 만물을 지으신 전능하신 하나님 맞습니까? 내 기도를 들어주세요!”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믿고 구한 것은 다 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1:22).
한 남자가 벙어리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달라고 제자들에게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고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그 아이를 고쳐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왜 자신들은 고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기도 외에는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9:29). 이 말씀은 한마디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누구나 열심히 기도하다보면 많은 체험을 하게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기도가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중국의 전도의 영웅인 허드슨 테일러는 위대한 기도의 사람으로 기도의 응답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모릅니다. 한번은 그가 범선을 타고 항해하는 도중에 바람이 불지 않아서 배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그저 물결이 치는 대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느 순간인가 배가 토인들이 사는 섬 가까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섬에는 사나운 토인들이 창과 칼, 도끼로 무장을 하고 배가 육지로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본 사람들의 얼굴이 일순간 사색이 되었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선장이 테일러 선교사에게 다가가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테일러 선교사는 선장에게 배에 있는 모든 돛을 다 올리라고 말한 후 선실에 들어가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선장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바람이 너무 셉니다. 이제 그만 기도해도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 기도는 축복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기도의 사람과 함께 하시기 때문에 축복을 많이 받습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 장군은 전투 중에도 짬이 날 때마다 병사들과 함께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어느 날 한 농부가 산에 갔다가 우연히 기도하는 소리에 이끌리어 막사 가까이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워싱턴 장군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농부는 아내를 붙잡고 “조지 워싱턴이 전쟁에서 승리할거요. 그리고 미국은 반드시 독립할테니 두고 보시오.”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눈이 휘둥그래져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그런 확신을 할 수 있어요?” “내가 오늘 나무를 하러 갔다가 조지 워싱턴이 간절히 기도하는 소릴 들었소.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실 거요. 두고 보시오. 워싱턴은 승리할 것이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의 편에 서시기 때문에 기도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고 기도하는 사람의 손을 들어주십니다. 승리하기를 원하시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 중에 언제나 야곱의 손을 들어주시고 야곱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야곱은 기도의 사람이었지만, 에서는 기도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절대주권이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무슨 일을 만나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내편을 들어주시면 이깁니다. 성공합니다. 더구나 기도의 사람은 존귀한 자가 됩니다.
역대상 4장을 보면, 야베스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족장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이 아들을 낳았을 때 얼마나 고통이 심했는지 그 이름을 고생, 고통이라는 뜻으로 야베스라고 지었습니다. 또 남편에 대한 얘기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남편이 없었는지 평탄한 집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야베스는 자신의 이름이 고통이었을 정도로 불행하게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야베스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 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습니다. 후에 야베스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그의 형제들보다 존귀한 자가 되었습니다.
기도의 사람들이 존귀한 자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존귀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가장 존귀한 하나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 앞에 늘 기도하는 사람은 존귀한 자가 됩니다. 이 세상에서도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과 늘 가까이 하는 사람은 보통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 가운데 대통령을 마치 친구처럼 수시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을 볼 때 보통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도들이 아무리 부족해도 기도의 사람이 되기만 하면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한 자가 되게 해주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어려서 자란 교회의 권사님들은 얼마나 기도를 많이 하시는지 모릅니다. 권사님들은 교회에서 기도의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도 350명의 권사님들이 계시는데, 기도를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권사님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은혜를 받으셨는지 그 얼굴이 마치 천사와 같았습니다.
우리 교회 어느 권사님이 돌아가셨을 때 자손들이 권사님의 기도를 녹음했던 것을 들려주셨습니다. 얼마나 힘있게 기도를 하시는지 마치 그 자리에 권사님이 살아계시는듯 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와 목사님들을 위해, 아들 딸 손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시는데, 그 기도를 듣고 모두가 울었습니다. 그 권사님이 공부를 많이 하신 것도 아닙니다. 돈을 많이 모으신 것도 아닙니다. 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 권사님을 우리 성도들이 얼마나 존경하는지 모릅니다. 기도의 사람은 어디에서나 존귀함을 받습니다.
기도는 믿음의 사람의 특징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믿음은 살아있습니다. 기도는 믿음을 자라나게 합니다. 기도는 많은 축복을 받게 합니다. 기도는 승리를 가져오고 존귀한 자가 되게 합니다. 아무쪼록 기도의 사람이 되셔서 이 축복을 다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