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페르디난도라는 임금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점쟁이를 좋아했고 점쟁이 말을 그대로 믿고 살았습니다. 한번은 점쟁이가 말하기를 “마드리칼에는 절대가지 마십시오. 거기가면 죽습니다”. 마르디칼은 임금의 별장이 있는 곳입니다. 임금은 그 말대로 2년 동안 별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하러 나갔는데 산과 계곡이 너무 아름다워 신하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신하가 ‘이곳은 마드칼레입니다’라고 말하자 임금은 부들부들 떨면서 ‘이곳이 마드리칼이라고? 마드리칼에 가면 내가 죽는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혼자 속삭이면서 떨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점쟁이가 말한 마드리칼하고 마드칼레하고는 다른 곳인데 비슷한 이름이 되다 보니까 임금이 혼동한 것입니다. 임금은 ‘마드리칼에 가면 죽는다고 했는데’하는 공포심을 이기지 못한 채 말 위에서 부들부들 떨다가 그냥 말 위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점쟁이의 말보다 임금의 마음속에 있던 두려움 때문에 말에서 떨어져 죽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사도바울은 두려움 때문에 영적 성장에 방해받고 있는 디모데를 향해 ‘네가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일을 시작했을 때 하나님은 네 마음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다. 그런데 그것을 잊어버리고 둘러싼 상황이 주는 두려움의 포로가 되어 전진하지 못하고 있구나. 이제 하나님이 네게 주신 것들을 생각하라. 하나님이 주신 그것들을 활용하기만 하면 어떤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실 두려움이 일어나는 원인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기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됩니다. 두려움보다 하나님이 크심을 믿고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두려움을 이기도록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로 우리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마틴 셀리그만이라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긍정적 사고자와 부정적 사고자들의 패턴을 연구하는 테스트를 개발했습니다. ASQ라는 테스트인데 이 테스트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수영선수들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먼저 수영선수들의 수영 기록을 잰 다음 각 수영선수들에게 자기 기록보다 2초를 더해서 선수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10초 걸린 사람은 12초 걸렸다고 말해준 것입니다. 그런 후 잠시 쉬게 한 다음 다시 수영기록을 재었습니다. 그 결과는 부정적 사고자들은 자기 실력보다 2초 늦은 기록을 내었다는 것입니다. 10초 기록을 가진 자에게 12초라고 말해주었더니 부정적 사고자들은 12초가 걸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면에 긍정적 사고자들은 거짓이긴 하지만 그 나쁜 소식이 그의 속도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어떤 선수는 전보다 더 빨리 수영을 합니다. 원래 자신의 기록인 10초보다 더 빨리 수영을 합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서울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딴 매트 비온디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2초 늦어진 자신의 기록을 들었을 때 자신 안에 있는 능력을 포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매트 비온디는 그 기록을 들었지만 자신 안에 있는 능력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서 더 빠른 기록을 내었던 것입니다. 자신 안에 주어진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능력을 받았습니다. 능력을 받고 태어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우리의 심령 속에서 흘러 넘치는 영적인 힘입니다. 즉 성령의 능력입니다. 성령의 능력이란 말은 헬라어로 듀나미스라고 합니다. 이 말에서 영어의 다이나마이트가 나왔습니다. 즉 성령의 능력은 폭발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다이나마이트와 같은 것입니다. 이 능력은 죄를 이기는 능력입니다. 환경을 극복하는 능력입니다. 두려움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육체의 약함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이 능력이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면 환경을 두려워하고 자기의 연약함을 두려워하고 핍박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의 능력을 가진 존재들로서 더 이상 아무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약속을 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이사야41:10).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통하여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우리에게 사랑을 주십니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메닝거는 두려움의 원인을 분석하는 가운데 "왜 우리가 두려워하는가. 그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너무 자신에게 몰두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내가 암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내 자식들은 장차 나를 어떻게 대우할까? 이런 모든 두려움은 나라고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몰두에서 증가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자신의 몰두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까? 그 대답은 사랑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로 파송된 한치완 선교사 부부 이야기입니다. 한 선교사 부부는 국내의 편안한 삶을 정리하고 인도네시아의 정글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에 파송될 당시에는 몇 년만 사역하다가 돌아오리라 마음먹었지만, 가보니 인도네시아 정글 속 원주민들의 영혼이 너무 불쌍해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선교사 부부가 인도네시아 영혼들을 구하며 그들을 위해 사역하는 가운데 풍토병에 걸려 목숨이 위태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고열이 나고 구토가 나고 극심한 위기 속에서도 끝내 인도네시아 영혼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할 수 있습니까? 사랑 때문입니다. 정말로 영혼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풍토병을 무서워하지 않고 어떠한 문제도 두려워하지 않은 것입니다.
사랑하면 용기가 생깁니다. 사랑하면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요한 일서 4장 1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사랑 안에 사는 자는 모든 두려움을 내어쫓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힘이 있습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극복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직도 두려워하고 있다면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사랑하고, 주님께서 붙여주신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에 온 마음을 쏟는 다면 두려워할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두려움은 발붙일 곳이 없어지게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우리에게 근신하는 마음을 주십니다
미국 크리스챤들은 편지 마지막 마무리에 종종 "On the victory side"라는 표현을 쓴다고 합니다. 번역하면 '승리 편에서 있는'이라는 의미입니다. 원래 이 말을 맨 처음 쓴 사람은 유명한 청교도 장군이었던 올리버 크롬웰 장군이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내전이 벌어졌을 때, 상황이 매우 불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확신했습니다. 그는 편지 맨 마지막에 항상 "승리 편에 서있는 올리버 크롬웰"이라고 쓰곤 했습니다. 공문서에도 모든 개인 편지에도 이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하여 크롬웰 장군에게서 내려오는 공문서를 읽을 때마다 그 휘하의 참모들과 스텝들은 그들의 상관이 승리를 확신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승리에 대한 확신이 모든 부대에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들이 승리의 확신을 가진 후부터 전세는 순식간에 바뀌게 되었고, 결국 그들은 그 전쟁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크롬웰과 부하들은 근신하는 마음을 가짐으로 두려움을 물리치게 되었습니다.
근신하는 마음을 가질 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근신하는 마음'이 무슨 의미입니까? 영어 성경에는 '자기 통제', '자기 조절'의 의미가 있는 self-control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 마음을 통제하고 자기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기자는 잠4:23에서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고 말씀합니다. 마음을 지킨다는 것을 영어성경에서는 'Keep thy heart'로 번역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자기 마음속에 걱정이 생기지 않도록 마음을 keep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마음을 지킬 때, 외부 환경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어떤 백작부인에게 멋진 진주가 하나 있었습니다. 얼마나 휘양찬란 했던지 많은 사람들이 이 백작부인의 진주를 한번 구경하길 원했습니다. 유명한 진주였습니다. 시간이 흘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진주가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진주 전문가를 찾아갔습니다. 이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내 진주가 빛을 잃어갑니다. 해결책이 있습니다. 그 진주를 수면에서 수심 8m이하로 깊은 물에 다시금 가져가십시오. 한달 동안 거기에 두면 반드시 빛이 회복 될 것입니다. 그 부인은 진주를 잠수부에 의뢰를 하여 바다 깊은 곳으로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한달 뒤에 그 진주를 끄집어내었을 때 영농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진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능력도 사랑도 근신하는 마음도 빛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귀한 사랑으로 다시금 충만해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능력과 사랑과 근신이 오늘 우리 마음속에 불일 듯 일어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에 불이 붙도록 기도하시고 믿음으로 능력을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으로 충만해지도록 간구 하시고 사랑으로 행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근신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지켜 삶을 다스려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이 일어 난다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통하여 모든 두려움을 물리치고 두려움보다 크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를 얻는 복된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