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난희씨가 2002년 침례신학대학교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중년여성의 홧병과 그 대처방안’에 따르면 화병(火病)의 유무는 거주지역,학력,신앙 연수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연령과 직업,경제 수준,가족구성원의 형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중년여성의 화병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법’을 파악하기 위해 40세 이상 60세 미만의 중년여성 56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것에 의하면 타지역에 비해 호남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에게 화병이 높게 나타났다. 또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화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을 기점으로 신앙을 가진 기간이 오래될수록 화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졸 이상의 높은 교육수준인 사람들에게서 화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병은 ‘가슴에 쌓인 분노와 한이 정신과 신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병’. 분노와 화를 풀지 못하고 억눌릴 경우,이 화병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인구 4.2%에서 발견되고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 화병은 지난 95년,미국정신의학학회에서 ‘문화관련 증후군 hwa-byung’으로 규정할 정도로 한국고유 문화 속에서 발생되는 심리상태.
박씨는 “홧병의 원인은 크게 가정적,사회환경적,개인적인 것으로 이중 가정적인 원인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그러나 분노의 감정을 그때 그때 해소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쩔수 없이 화병을 갖게 돼도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한다고 하면 치유될 수 있다는 것.
또 중년여성의 화병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남편과의 갈등이다. 따라서 남편과의 진솔한 대화를 화병 치료를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이다. 박씨는 휴식,가족대화,기분전환,내적치유,대인관계,가벼운 활동 등이 치료의 매개효과가 있다며 상담프로그램을 접목시켜 각종 원인들로 인한 화병을 호소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외에 화병의 일반치료법 중 ‘기분전환’으로 가장 많은 효과를 얻는 화병의 증상은 정신증상으로 드러났다. 또 독실한 신앙과 봉사활동은 화병을 예방하거나 치유하는 가장 좋은 대안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한 포럼’이 최근 대전 유성 계룡 스파텔에서 열려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새로운 부흥의 돌파구를 찾는 기회를 가졌다.
이 포럼에서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는 ‘세계 중심을 향한 한국교회의 비전’이라는 발제를 통해 19세기 당시 세계의 중심에 섰던 영국교회를 모델로 한국교회가 21세기 세계의 중심교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목사는 우선 영적으로 왕성한 교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지도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 교회 정치나 안일한 목회를 추구해가는 목회자만으로는 교회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19세기 영국에서 강력한 설교와 가난한 자를 위한 사회적 사역을 하며 영국전역에 500교회를 건립하고 100여명의 목사를 안수한 토머스 찰머즈(1780∼1842)같은 영적인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학을 공부하는 풍부한 인적자원이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학대학원에 대학 졸업자들이 몰려오는 것은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지 전혀 염려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수준높은 신학적 지식과 경건한 인격을 갖춘다면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쓰임을 받는 젊은이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목사는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서는 경제력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19세기에 영국의 경제력이 국민들 사이에 보편화되면서 영국교회의 세계적 공헌도가 높아졌다”며 “한국의 경제력 상승은 오늘날 1만1000여명의 선교사를 150여개국에 보낼 힘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남북한의 힘이 합쳐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는 북한을 빠른 시간내에 복음화하는 데 힘을 모아 남북한의 연합된 힘으로 세계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조성근 목사(충남제일감리교회)는 ‘전문화시대의 영성 목회계발’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선교를 바탕으로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조목사는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우선 전도와 기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그는 “새벽기도는 중요시돼야 하며 연중 이어지는 릴레이 기도를 활성화하고 전도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목회자가 성도들을 위한 다양한 성경공부 과정을 신설해 교인들이 선교비전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사는 또한 “선교중심의 교회라도 사회구제에도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경제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한 방과후 학교,노인대학,퇴직자 선교회,물건 나눠 쓰기 등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도 교회가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한 포럼’은 참가자들이 함께 “하나님 아버지! 우리 시대에 한국교회가 50% 이상의 기적적인 부흥이 일어나게 하소서”라는 사명선언문을 발표하고 민족복음화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