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정체의 위기속에서 교회학교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꿈꾸는 교회가 있다.
천안갈릴리교회…
어려서부터 몸에 벤 신앙생활과 전도생활이 궁극적으로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이다.
천안갈릴리교회(담임 이창준목사) 교회학교의 시작은 오전 7시 30분에 어린이 새벽기도로부터 시작한다. 이에앞서 교사들은 5시 성인을 위한 새벽기도에서 교회와 교회학교, 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새벽기도가 끝나는 오전 8시를 넘기고 예배가 시작되는 9시까지의 1시간은 교사들에게 소위 황금의 시간으로 통한다.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의 차량으로 아이들을 실어오고 마지막으로 전화심방과 전도가 이뤄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오전 예배와 오후 2시에 열리는 오후활동과 영어예배. 이밖에도 천안갈릴리교회 교회학교는 주중에 교사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전도모임인 ‘새순모임’을 통해 어린이 전도에 나서고 있다.
천안갈릴리교회 교회성장의 핵심은 바로 반복을 통해 체험된 학습이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 있다. 이 가운데서도 반복교육이 중심.
이러한 천안갈릴리교회의 반복학습은 주일학교 예배와 분반에서 전적으로 드러난다. 이 교회의 예배설교와 분반활동의 주제는 그 전주 담임목회자인 이창준목사의 설교를 바탕으로 한다. 교사는 설교를 통해 들은 말씀을 교사주보를 통해 한번 더 익히고 어린이 새벽기도와 어린이 예배시간을 통한 설교에서 다시 한번 듣게 된다. 적어도 같은 설교를 3번 이상 들어야 하는 것.
이렇게 반복된 말씀을 통해 교사 자신이 받은 은혜의 핵심을 반 아이들에게 전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다보니 어린이용 교재와 교사용 교재를 번갈아보면서 준비한 분반학습과 비교해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훨씬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움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체계는 지도자부터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천안갈릴리교회의 교사는 현재 4백20명. 세례교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4영리와 10단계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 순장 10계명
·주일을 성수하자!
·철저히 훈련을 잘 받자!
·1주일에 3번이상 새벽기도하자!
·4영리를 암송하자!
·내가 10명 이상 전도하자!
·믿음의 10단계를 공부하자!
·매일 성경을 읽자!
·교회를 사랑하자!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자!
·한가지 이상 봉사하자!
천안갈릴리교회 교육의 핵심이 반복을 통한 학습이라면 무학년제는 교회학교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
유치부부터 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한 반에서 공부하는 무학년제도는 한 교사가 한 어린이의 영혼을 어린이부가 끝날때까지 맡아 책임을 갖고 지도한다는 장점외에도 어린이들 사이에서의 이끔과 전도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전도되어서 나오는 어린이가 현재 1천5백명정도. 보통 개교회 어린이부 출석이 장년출석의 20%사이에서 가감되는 것을 생각해볼 때 천안갈릴리교회의 어린이부는 장년 출석 2천2백명의 70%에 육박하는 놀라운 수치이다.
때문에 천안갈릴리교회 어린이부는 교사에게 반 아이들을 전적으로 맡기고 책임지게 하는 한편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이 자율성은 15개에 이르는 부서에도 해당이 된다.
교회학교를 이끌고 성장하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은 어린이 순장, 중순장제도.
어린이지도자를 일컫는 순장, 중순장은 보통 6학년 어린이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103명의 순장와 45명의 중순장이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1회 훈련을 통해 영적무장을 하는 한편 신앙생활 실천표를 통해 새벽기도, 전도, 성경읽기, 봉사활동 등을 서로 체크한다. 또한 부서별 예배와 분반활동에서 예배분위기를 은혜롭게 이끄는 역할을 스스로 감당하고 있다.
학년제도와 순장제도, 그리고 교사들의 헌신과 교회가 틀을 잡아놓은 반복학습의 제도는 이렇듯 교회학교의 부흥을 일구고 있으며 기도와 찬양이 끊이지 않는 교회학교, 어린이의 입에서 아멘과 주요, 통성기도와 방언이 자연스러운 교회학교를 만들고 있는 바탕이 되고 있었다.
김혜은 기자 sky@gamly.com
인·터·뷰
이창준목사
천안갈릴리교회
△ 교회학교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
▲ 비결이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다만 교회의 미래가 어린이들에게 달려있음을 느끼고 관심을 갖고 행정을 펼치는 것뿐이다. 많은 교회들이 장년부에 교회 대부분의 관심과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학교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교회학교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열정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교회들이 우리 교회 교회학교의 부흥 소식을 듣고 교회학교 수업을 참관하기 위해 오곤 하는 것처럼 우리도 부흥하고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기도 한다.
△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가.
▲ 교회창립 초기에는 천안에 충남방적이라는 큰 공장이 있었다. 때문에 그들을 위해 야학 등 청년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청년선교에 포커스를 맞춰 목회했다. 충남방적이 없어진 80년대 중반 때를 맞춰 천안시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인구가 많아졌고 대부분의 교회가 장년선교에 관심을 갖음으로 상대적으로 약해진 어린이선교를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교인들이 어린이 영혼구원의 소중함을 공감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준 것이 감사하다.
△ 천안갈릴리교회 교회학교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 다른 교회와 특이하게 다른 점은 무학년제도로 교회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각 부와 각 반에 자율권을 부여해 교사들이 스스로 책임있는 운영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도 순장제도를 통해 자기자신을 단련하고 봉사할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교회학교와 교회전체와의 연계성과 장기적 발전과 일치성을 위해 장년부와 중고등부, 아동부에 이르는 설교를 동일화하는 특징이 있다.
△교회학교 성장을 바라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타교회의 장점을 참고하되 그대로 모방하려 하지 말고 자기 교회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목회자와 교회가 주일학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있다.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 서두르지 말고 원하는 바를 향해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전진해 나아가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