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성만교회(담임목사 한용준·55)가 불신자 전도를 사명으로 하는 힘든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교회 지난 8일자 주보에는 13명의 새 가족 이름이 인도자의 이름과 함께 실려 있다. 주보의 같은 자리에는 매주 10여명의 이름이 새로 소개되는 등 연간 450∼500명의 가족이 늘어나고 있고 그중 70∼80% 정도가 초신자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목사가 ‘성령충만’을 줄여 교회명으로 삼은 것에서부터 교회 울타리 안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제자훈련을 통해 새 신자를 인도하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그 결과 1989년 1월 서울 상계동 상가건물 한편에서 12명이 모여 일군 개척교회가 지난 98년 12월 현재의 교회건물을 신축해 이전하기까지 외환위기 등 어려운 시기를 거쳤지만 1400여명의 가족을 거느린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목사는 “우리 교회의 목적은 오직 하나 불신자를 구원하는 것”이라며 “성도가 늘어나는 교회의 외형적 성장은 이차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전도를 못하면 언제든지 담임목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한목사는 고교 졸업후 13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다짐한 자신의 목회철학을 묵묵히 실천하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예수 사랑의 의미를 오늘에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위해 이 교회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성경공부와 철야기도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유치부(140여명)를 비롯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어린이로 양육’하는 아동부( 250여명),‘쓰임받는 일꾼으로 자라게’하는 중·고등부(140여명),‘교회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일꾼으로 양성’하는 청년부(200여명)와 장년부(650여명)에 이르기까지 교회 전체가 성경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단계별 과정을 거친 장년부의 평신도가 다시 자기 능력에 맞는 각 과정의 어린 성도들을 가르치고 이끌어가는 등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의 철야기도는 성령충만한 기도와 릴레이 찬양으로 역동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50∼100명 단위로 구성된 팀별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밤새워 찬양을 이끄는 동안 서로 배우고 교제하는 가운데 신앙적으로 성숙해지는 상승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목사는 “성경공부와 철야기도로 신도 자신이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진 뒤에야 불신자 전도가 가능해지는 것 같다”면서 “우리 교회를 고집하지 않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거주지에서 가까운 교회로 인도하는 등 교회를 통한 구원 자체를 중시하는 경우가 있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