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마음 되게 하소서 2002-08-13 14:28:55 read : 3818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고린도후서 6장 11-13절 // 2002-08-04
중세 유럽의 유명한 화가 레오날드 다빈치가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을 한창 그리고 있었을 때입니다. 어느 날 다빈치가 친구와 사소한 문제로 대판 싸우고 말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아무리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려 해도 예수님의 거룩한 모습을 그릴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마음에 미움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성스러운 예수님을 그릴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빈치는 친구를 찾아가서 싸운 것에 대하여 무조건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친구 역시 자기가 잘못했노라고 사과를 함으로서 마음에 미움을 완전히 버릴 수가 있었고 그제야 거룩하고 성스러운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간의 됨됨이는 얼굴보다는 마음입니다. 빌리그래함 목사는 “마음을 고쳐야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했으며 안병욱교수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공부는 마음의 공부”라고 하였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고린도 교회는 바울이 손수 세워 크게 자라게 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문제 의 교회가 되어 교회 안에 분쟁과 음행, 소송 사건 등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가 당파들 사이의 싸움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회복을 위해서 마음의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성도들이 가져야 할 마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들은 어떤 마음들입니까?
첫째로 열린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합니다
11절에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었으니”. 바울은 마음이 굳게 닫힌 고린도 교인들을 향하여 열린 마음으로 살기를 권면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닫힌 사람을 보는 것처럼 답답한 일은 없습니다. 닫힌 마음은 사해 바다처럼 죽은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집은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출입문이 있고 햇빛과 바람이 드나드는 창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들의 무덤에는 문이 없습니다. 웅대한 경주의 신라왕능 이나 이집트의 피라밋에는 밖의 세계와 교통할 수 있는 문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문이 닫힌 사람은 스스로 어둠 속에 사는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리 떠나 사는 것입니다.
태평양의 한 섬인 괌에는 요꼬이 동굴이 있습니다. 일본군 쇼이찌 요코가 대나무숲에 굴을 파고 전쟁이 끝난 후 27년 동안이나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뱀장어로 연명하면서도 투항할 줄 몰랐다는 현장입니다. 그는 어리석게도 두려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사람마다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면 그곳에 재앙과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목례하고 악수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과거 우리 조상들은 길에서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길에 멈춰 서서 거의 1분 정도 걸리는 절과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들은 말하기를 악수의 유래는 두 공동체, 부족간에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시작되었다고 그 기원을 밝히고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길 원하는 두 공동체의 수장들이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서로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 보이기 위해 빈손을 보여주며 서로의 빈손을 붙잡는 것이 악수의 기원이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빈손입니다. 당신을 해칠 아무런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악수, 이것이 바로 분쟁하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상대방의 마음이 닫혀져 있다고 원망만 하시지는 않으십니까? 도통 대화가 안 된다고 상대만을 비난하지는 않으십니까? 때로 상대의 마음이 닫혀져 있고,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도 비난하거나 원망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마음을 먼저 여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이 먼저 열려질 때 상대를 용납하며 받아들이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나사로 무덤 입구를 막은 큰돌이 먼저 제거되고 무덤이 열렸을 때 죽은 나사로가 살아 나왔듯이 마음을 막고 있는 여러 가지 돌들이 굴려질 때 우리를 썩게 하는 죽은 냄새는 다 사라지고 생명의 역사가 시작 될 줄로 믿습니다.
둘째로 좁은 마음을 속히 버려야 합니다
12절은 말합니다.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닫힌 마음을 열더라도 넓게 열지 못하면 좁은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좁은 마음의 사람들을 ‘육신에 속한 사람’ 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흔히 이해할 줄 모르며 원망과 시비를 일삼고 별로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를 만들며 마음이 늘 편치 않게 삽니다. 너희 심정이 좁아진 것이란 뜻은 상대방이 아닌 자신들의 마음이 먼저 비뚤어졌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좁은 마음의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며 자기생각을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부흥강사 목사님께서 광주의 연합 부흥성회를 인도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터미날에서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차가 떠날 시간이 되었는데 떠나지 못하고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나환자 옆에 있던 젊은 청년이 나환자와 함께 앉아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자리는 만원인데 자리를 바꿔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목사님과 청년이 바꿔 앉았습니다. 옆에 앉은 나환자는 너무 부끄러워 차창 밖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 나환자는 자기가 먹고 있던 찹쌀떡을 목사님에게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마음에 내키지 않지만 억지로 받아먹었습니다. 목사님이 맛있게 드시는 것 같으니까 떡을 또 하나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는 음성 나환자이기에 겉모양은 흉해도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광주에 도착하여 첫날 저녁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설교 전에 특별 찬송하는 청년의 찬양이 너무 은혜로웠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을 보니 어디서 본 것 같았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고속버스에서 나환자 옆에는 못 앉겠다고 소동을 벌였던 바로 그 청년이었습니다. 입술로 찬양은 잘하나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진정한 성도는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좁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좁은 마음은 돌짝 밭 같고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이 되어 좋은 씨가 뿌려져도 온전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싸이판 섬에서는 농사가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섬 밑바닥에 깔려있는 석회석의 돌들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위스의 밭에는 돌이 없다고 합니다. 산악의 나라인데도 조상 때부터 돌을 뽑아내며 개간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들도 마음의 돌들을 주워내고 마음의 가시덤불을 뽑아내어 좁은 마음을 벗어버리고 멀리 보며 밝게 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넓은 마음을 계속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13절에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옹달샘에 돌을 던지면 즉각 파장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넓은 바다에 돌을 던지면 파장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좁은 사람은 쉽게 화를 내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여간해서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마음이 넓으신 예수님은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조롱하는 자들 앞에서나 죽으라고 찌르는 자들 앞에서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손에 의해 애굽에 팔려가 14년 간이나 모진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재 상봉의 자리에서 총리가 된 요셉은 떨고 있는 형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에 보내셨나이다”. 요셉은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믿음은 넓은 마음을 가지게 하며 용서하고 사랑하게 만듭니다. 믿음의 사람 요셉은 원수 갚음대신 형들을 용서하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속담가운데 ‘꿈보다 해몽이 낫다’라는 말이 전해옵니다. 이는 되어진 사건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넓은 마음은 자기중심의 마음이 아니며 공동의 유익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기러기들이 V 자 모양으로 날아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들이 배울 점이 있다고 합니다. 기러기들은 V자 모양으로 날아갈 때 공기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혼자서 날아 갈 때 보다 배나 더 멀리 날아간다고 합니다. 물론 V 자 모양의 맨 앞을 날아가는 기러기는 힘이 더 듭니다. 그래서 서로 교대로 자리를 바꿔가며 날아간다고 합니다. 또한 기러기는 날아가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는데 그것은 서로간에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넓은 바다를 건너가면서 서로가 말없이 날아가는 것보다는 서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가다보면 아무리 먼길도 단숨에 날아간다는 것입니다. 미물인 기러기도 전체와 공동체를 생각하는 넓은 마음들을 가진 듯합니다.
크리스천에게 믿음도 중요하고 기도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신앙생활 하느냐 역시 중요합니다. 마음이 좁아서 자기 고집이 세고 편견에 빠져 있다면 신앙생활을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전도도 잘 하고 봉사도 잘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물질도 선뜻 내어놓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감사할 줄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은 넓게 열린 마음이요 큰마음입니다. 이제 닫힌 마음을 버립시다. 좁은 마음을 버립시다. 넓게 열린 마음으로 삽시다. 그리할 때 여러분의 삶 속에 어둠의 그림자가 사라지게 되며 언제나 미소가 떠나지 않게 됩니다. 어리석은 고집과 편견과 욕심을 버리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되어 주의 사랑과 은혜를 나누며 사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주의 은혜 나누며 예수님을 따라 사랑해야지 우리 모두 사랑해 하나님이 가르쳐준 한 가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미움 다툼 시기 질투 버리고 우리 서로 사랑해’ 노래 부르며 언제나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