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개교회주의 넘어서야"
한 주소지에 두 교회 설립 불가... 기존 제도 변화 불가피
"건강한 교회 세우려면... 공간 넘어 목회적 공유 필요"
하나의 예배공간을 두 개 이상의 교회가 함께 사용하는 공유예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식 교회 인정 등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획보도 오늘은 어제에 이어 공유예배당이 경제적 이유를 넘어 한국교계에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천수연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공유예배당의 가장 큰 장점은 미자립교회들의 현실적 고민인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예배당을 공유하는 교회 간의 연합도 가능합니다.
[성석환 교수 / 장신대, 도시공동체연구소]
"성도들이 다른 공동체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접촉면이나 교제할 수 있는 접촉면이 넓어져서 자신들만의 폐쇄성에 갇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
실제 예배당을 공유하고 있는 변두리교회와 은혜교회는 연대의 특별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장근대 집사 /변두리교회]
"성탄절이나 부활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같이 모여서 연합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것도 목사님들끼리 의기투합이 됐던 부분도 있었고... 미자립교회들 간의 이런 연합사역들이 우리나라 교회들에 좋은 모델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공유예배당이 교회들 사이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개교회주의를 넘어서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혁 목사 / 변두리교회]
"걱정하는 게 이거예요. 교회가 이렇게 공유하게 되고 섞이게 되면 우리 교인이 이리 가면 어떻게 되나 솔직히 이런 고민하고, 두 번째 헌금을 드리는데 이게 섞이면 어떡하나... 개교회주의라고 하는.. 그 틀.. 한 개 교회가 성장해서 부흥해서 하는 이 프로세스에 완전히 고착화돼서..."
그러나 예배당을 공유하는 교회들이 정식 교회로 인정받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조주희 목사 /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목회전략연구위원]
"(교회 설립 위해서는) 일정부분의 재산이 있어야 하고 자기 주소를 가지고 있어야 총회가 교회 인정을 해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공유교회라고 하는 문제는 노회들이 가지고 있는 일정 규모의 재산이 필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현재 법으로는 어려운 거죠. 우리교단 같은 경우에..."
국세청이 발급하는 교회의 고유번호도 현재는 같은 주소지로 중복 발급이 되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교회설립과 폐쇄를 방지하고, 교회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이름만 걸어두는
소위 페이퍼 처치를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공유예배당 제도에는 걸림돌이 되는 셈입니다.
예장통합총회가 지난 9일 예배당을 공유하고 있는 교회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여는 등 공유예배당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예장통합총회는 미자립교회들의 공유예배당 문제가 현상적으로 대두되면서, 공식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홍정근 목사 /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목회전략연구위원]
"선교적 교회라는 관점에서 보면 기존 교회의 법적 테두리로 보면 교회로 보기 어려운 현상이 많습니다.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도 경직돼 있잖아요. 이걸 좀 더 유연하게 교회론에 대한 새로운 정립도 필요한 시점에 와 있는 거죠."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목회전략연구위원장인 조건회 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는 차원에서 공간적 공유 뿐 아니라 목회적 공유까지 고민의 지점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목사는 "미자립교회 현장을 가보면 월세도 어렵지만, 영성, 리더십, 양육시스템 등 목회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공간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목회적 공유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논의의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교회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공유예배당 뿐 아니라 온라인교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단의 제도적 고민과 대응이 필요한 시깁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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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성도 약 80%, 이슬람·동성애·공산주의 반대
기사연, ‘개신교인의 미디어 활용 실태조사’ 발표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매체로는 5명 중 4명(79.3%)이 TV를 꼽았다.
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7명 정도(69.3%)는 우리나라 언론이 개신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동성애·이슬람·공산주의에 대해 대다수(약 80%)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하 기사연)이 ‘한국교회와 미디어: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 인식’을 주제로 ‘2020 개신교인 미디어 활용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기사연은 “미디어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사회적 의식 뿐 아니라 종교와 신앙에 대한 인식 또한 마찬가지”라며 “본 조사는 개신교인의 사회적 신앙적 성향이 미디어 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미디어 활용에 따른 사회적 신앙적 의식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사연이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교회에 출석 중인 개신교인 전국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다. 응답자의 신앙·정치 성향은 신앙보수*정치보수 34.5%, 신앙진보*정치보수 17.6%, 신앙보수*정치진보 28.5%, 신앙진보*정치진보 19.4%씩이었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신앙 성향과 상관없이 정치 성향이 보수면 연합뉴스TV와 TV조선을, 진보면 JTBC와 MBC를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한 유튜브 채널 1순위로는 뉴스타파, 시사타파 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신의한수 순이었다. 진보 성향인 뉴스타파는 30~40대, 보수 성향인 신의한수는 60세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먼저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는 매체는 5명 중 4명(79.3%)이 TV를 꼽았으며, ‘포털사이트’와 ‘신문 인터넷 언론’이 각각 57.8%, 56.4%로 과반을 보였다, 유튜브도 48.7%가 선택했다.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은 유튜브를, 진보 성향은 라디오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용했다.
TV는 1·2위 합산 시 KBS가 34.7%로 1위를, YTN이 33.8%로 2위, JTBC가 3위를 기록했다. 신앙 성향과 상관없이 정치 성향이 보수면 연합뉴스TV와 TV조선을, 진보면 JTBC와 MBC를 이용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로는 네이버가 단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네이버, 연령이 높을수록 다음 이용률이 높아졌다. 신문 인터넷 언론으로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가 상위 3위에 랭크됐다.
소셜미디어는 1순위 기준 페이스북, 카톡, 인스타그램 순이었으나, 1+2순위 기준으로는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순이었다. 페이스북은 특정 집단에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한 데 비해, 카톡은 넓게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로 해석됐다.
사회 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한 유튜브 채널 1순위로는 뉴스타파, 시사타파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신의한수 순이었다. 진보 성향인 뉴스타파는 30~40대, 보수 성향인 신의한수는 60세 이상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라디오는 KBS, MBC, CBS 라디오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일수록 YTN을, 진보일수록 MBC, CBS, TBS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기독교 정보 이용, 방송은 CTS-CBS 비슷
신문/인터넷 언론은 본지-국민일보 1, 2위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기독교 관련 정보 이용에 있어 방송은 1+2순위에서는 CTS가, 1순위만으로는 CBS가 근소한 차이로 1위였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신문/인터넷 언론 분야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가 1+2순위 합산 30.8%로 가장 높았다. 1순위만 따졌을 땐 국민일보가 1위였다.
기독교 관련 정보 이용을 위한 매체 선택(중복응답)으로는 TV(47.4%), 포털사이트(42.7%), 유튜브(41.4%) 상위 3위, 이어 신문/인터넷 언론(31.8%), 소셜미디어(19.4%), 라디오(16.1%)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보수 성향은 유튜브와 신문/인터넷 언론을, 진보 성향은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상대적으로 많이 꼽았다.
방송은 1+2순위에서 CTS(38.9%)와 CBS(38.3%)를, 1순위만으로는 CBS(22.5%)가 CTS(20.1)%를 근소하게 앞섰다. 포털은 네이버(86%)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다음(58.7%), 갓피플(25.7%) 순으로 활용했다. 유튜브는 뉴스타파, 시사타파TV, 신의한수, 가로세로연구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5.4%에 그쳤다.
신문/인터넷 언론 분야에서는 크리스천투데이를 통해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중복)이 1, 2순위 합산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일보/미션라이프 29.7%, 각 교단지 26.4%, 조선일보 16.7%, 중앙일보 12.9%, 노컷뉴스 15.4% 등이 뒤를 이었다. 1순위만으로는 국민일보(19.5%)가 가장 앞섰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유튜브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비율은 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개신교인이 사회/정치적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매체는 TV(79.3%)이나, 상대적으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47.4%에 그쳐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유튜브로 기독교 관련 정보를 얻는다는 비율은 41.4%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얻었다.
매체 신뢰도는 라디오가 사회/정치적 정보, 기독교 관련 정보 모두에서 90%를 넘었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는 기독교 정보를 위한 매체로서의 신뢰도가 더 높았다.
이슬람·동성애·공산주의, 10명 중 8명 반대
70%는 기독교에 대한 보도 불공정성 지적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이슬람, 동성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슬람(78.7%), 동성애(80.7%), 공산주의(83.2%)에 대해서는 대다수 반대(매우, 약간)했으며, 낙태(64.3%)와 진화론(64.5%) 역시 반대 의사가 많았다.
(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교회와 미디어 :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과 사회인식’ 실태조사
▲성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9.3%는 언론들이 기독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연은 이슬람, 동성애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슬람(78.7%), 동성애(80.7%), 공산주의(83.2%)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반대(매우, 약간)했으며 낙태(64.3%)와 진화론(64.5%) 역시 반대가 많았다.
위 다섯 가지 주요 이슈별로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매체를 비교해 보면(1순위 기준) 전반적으로 TV의 영향이 크나, 창조 혹은 진화의 인식에서는 목회자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성도 10명 중 7명 정도인 69.3%는 언론들이 기독교를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하게 보도한다는 비율은 19.6%이며, 신앙·정치 성향이 보수일수록 이 같이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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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어기고 대면예배한 목사 벌금 200만원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 예배가 금지된 기간에 신도들을 모아놓고 현장 예배를 진행한 목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한경환 부장판사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 최모(66)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최씨는 서울시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8월 19일부터 서울 소재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으나, 같은 달 22일과 29일 2차례에 걸쳐 이를 위반했다.
최 목사는 구청으로부터 지난해 9월 1일부터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받았으나 또다시 무시하고 지난해 9월 11일 신도 약 27명을 모아놓고 대면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애초 약식 기소됐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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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설교자들이 지역 교회 목사보다 못하는 것 한 가지
[크리스찬북뉴스 칼럼] 대면 예배의 가치: 말씀
▲ⓒ픽사베이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한 이유는 말로 다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거듭난 것은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입니다(벧전 1:23).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깁니다(롬 10:17).
구원받은 성도가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기 위해 갓난아기가 젖을 사모하듯 찾아야 할 것도 신령한 말씀이며(벧전 2:2),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도 하나님의 감동으로 주어진 모든 성경, 곧 말씀입니다(딤후 3:17). 사탄을 무찌르는 성령의 검, 그 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엡 6:17).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너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딤후 4:2).
사실 현대인들은 말씀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듣기를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말씀은 짧을수록 좋다”, “말씀 시간이 짧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말도 나옵니다.
현대인의 이런 성향을 반영한 교회도 무척 많습니다.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 가운데는 말씀 시간을 30분에서 20분, 최대 15분짜리로 줄인 곳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꼭 현대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이 있고 듣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몇 시간이라도 집중하여 들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지만, 관심도 없고 듣고 싶지 않은 것을 말할 때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듣지 못합니다. 이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미 경고한 내용입니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딤후 4:3-4).
바른 교훈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점점 사라집니다. 자기 귀가 가려워 자기의 욕심, 자기가 원하는 것을 채워줄 스승을 많이 둡니다. 그런 말을 해줄 때 귀를 기울입니다. 진리보다는 허탄한 이야기를(예를 들면 판타지 소설, 허황된 이야기로 채워진 영상물이나 소설 등) 따릅니다.
이런 때일수록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강력하게 권면한 것처럼 말씀을 전파해야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써야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계시하신 말씀을 통하여 자기 뜻을 자기 백성에게 선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전달하는 사람이 성실하게 하나님 말씀을 올바른 해석을 통해 있는 그대로 분명하게 전달한다면, 성경 그 자체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권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강력하게 선포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유능한 설교자의 말씀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왜 우리는 회중이 함께 모여 지역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까요?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유능한 설교자의 말씀을 동영상으로 보거나 음성으로 듣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교회가 함께 모여 말씀을 듣는 것의 유익은 무엇일까요? 그 의미와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성경적인 교회의 9가지 특징>을 쓴 마크 데버는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사인데, 자신이 제공하는 설교 영상 끝부분에 이런 광고를 넣었습니다.
“이 설교를 통해 당신이 유익을 얻었다면 참 감사합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지역 교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여 그 지역 교회에 세워진 일꾼을 통해 말씀을 공급받기 원합니다.”
존 맥아더, 존 파이퍼, 마크 데버 등 유능한 설교자의 설교도 좋지만(분명 그것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지만), 교회의 지체로 한 지역 교회에 다른 지체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교자들이 지역 교회 목사보다 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역 교회 목사는 그들처럼 해박한 성경 지식, 유능한 전달력과 표현력이 없지만, 한 가지 그들보다 뛰어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혼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자기에게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에 대한 관심, 사랑, 책임이 다른 어떤 교회 설교자보다 월등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교회를 인도하는 자들을 가리켜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같이 하는 자”(히 13:17)라고 말합니다.
지역 교회 목사는 자기 교회의 지체들, 성도들을 자기 자신처럼 돌보는 사람입니다. 영혼의 상태와 필요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양들을 그 목자에게 맡기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요 21:17).
목자가 양을 이끌고 가장 좋은 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음식을 찾아 인도하듯, 지역교회 세워진 설교자는 성도가 함께 들어야 할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합니다.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함으로 말씀을 준비합니다.
강단에 올라가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다름 아닌 양들의 유익을 위해 섬기는 봉사입니다. 애찬 봉사자들이 성도의 육적 양식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하는 것처럼, 설교 봉사자 역시 성도의 영적 양식을 위해 성실하게 봉사합니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말씀에 담겨있는 내용 그대로를 성실하게 선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나님은 지역교회 성도,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각 지체에게 필요한 영적 양식을 그 교회 하나님이 세우신 일꾼을 통해 공급하고 계십니다.
다른 설교자를 통해 유익을 누리지 못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식사를 통해 주로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어머니는 사랑으로 자녀를 위해 봉사합니다.
가끔 외식하면 더 맛이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우리가 음식을 공급받는 믿을 수 있는 경로는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의 유익을 누구보다도 추구하는 어머니입니다.
마찬가지로 지역 교회 말씀은 바깥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 있고 훌륭한 영적 양식이 아닐지 모르나, 누구보다 성도를 사랑하고 그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설교자가 정성스럽게 그들의 필요를 생각하여 준비하고 제공하는 주된 영적 양식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경로를 통하여, 인도자의 섬김을 통하여 교회의 주된 영적 필요를 채우고 계십니다.
성도가 함께 영적 양식을 공급받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어머니가 섬기는 식탁에 함께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 있게 여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함께 공급 받아 영적 필요를 채우고 서로 그것을 나눔으로 한 마음을 품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성도가 각자 여기저기서 말씀을 따로 듣는다면, 각자 들은 바가 다르고 때론 교리적으로 불일치되는 내용이 많아, 한 몸을 이루는 지역 교회의 생각이 분산될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데 있어서도 각자 들은 것에 따라 다른 분별을 가지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말씀을 듣는다면, 교리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강단에서 강조하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 개선되어야 할 부분, 위로받고 격려받고 칭찬받아야 할 부분 등에 있어 함께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서로 한마음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사실 많은 성도가 강단의 말씀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듣는 사람의 기대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말씀을 주시는가 관심을 두기보다, 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 내가 받고 싶은 위로와 격려, 반드시 성경적일 필요는 없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 위로, 격려, 지혜가 담겨있는데, 내가 듣고 싶은 말, 내가 듣고 싶은 방식대로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지역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설교자의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설교자에게 책임이 있는데, 설교자가 하나님 말씀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데 미숙하거나 잘못 하기 때문입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 말씀을 이용하거나, 말씀을 곡해하여 의도된 하나님의 진리를 전달하지 못합니다.
성경이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 지나치게 강조하고, 성경이 양쪽 균형을 잡아 가르치는 부분 중 하나만 극단적으로 가르치거나, 심각한 경우 성경은 읽기만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쭉 늘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교회에 합당한 설교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교회의 영적 필요를 채우시는 주 공급원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경로로 영적 양식을 공급받을 수 있겠지만,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어야 할 “하나님의 교회”(딤전 3:15)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한마음으로 성도가 기도해야 합니다.
설교자에게 이 문제를 겸손하고 온유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내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잘못된 설교로 유익보다는 도리어 해를 입는다면, 진리의 말씀이 바르게 공급되는 교회를 찾아보는 것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바른 말씀이 선포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말씀을 듣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머리 되신 그리스도는 자기 몸 된 교회의 각 지체에게 진리의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설교자는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자기에게 맡겨진 영혼들, 그러나 그리스도의 양인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성경을 진지하게 대하고 해석하고 그리스도가 분부하신 모든 것을 그분이 하신 말씀 그대로 전달하며, 양들의 필요를 충성스럽게 채워야 합니다.
성도들은 함께 말씀으로 공급받는 그 시간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유튜브나 다른 경로로 충분히 말씀을 들을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함께 말씀을 듣는 것의 유익과 가치를 인정하고 모이기에 힘써야 합니다.
함께 한 식탁에 앉아 사랑하는 성도들과 주님께서 세워주신 말씀 봉사자가 정성껏 준비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함께 그 사랑의 양식을 먹고 마시며 성도와 함께 믿음 가운데 자라나는 기쁨을 풍성히 누려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모여서 하는 일, 말씀 듣는 일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조정의 목사.
'낙엽 더미에 덮힌 여성 변사체…붙잡힌 피의자는 '목사''
'여성 살해한 뒤 '산속'에 유기해 낙엽으로 덮은 피의자는 '목사'였다'
'"기도해주려고"...'익산 미륵산 살인사건' 70대 목사 살인 혐의 부인'
전북 익산에서 7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미륵산에 시신을 유기한 70대 남성이 검거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은 두 부류로 갈렸다. 제목에서 부각시키는 관점이 서로 다르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놓고 일부 언론은 '피의자 신분이 목사'라는 데 초점을 두고 제목을 뽑았다. 기사에서도 지나치게 피의자 신분을 부각시킴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구나 피의자는 시신 유기만 인정하고 있을 뿐 살인 등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사건의 실체는 지난 6일 익산의 미륵산 헬기장 인근에서 발견된 여성 A씨(73)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B씨(72)를 익산경찰서가 7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핵심 포인트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B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A씨와 함께 자택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후 6일 오전 1시께 B씨는 이미 숨진 것으로 보이는 A씨를 직접 끌고 나와 자신의 부인 명의로 된 차량에 실었다. 이후 B씨는 7시간 동안 집에서 머문 뒤 차를 타고 이동해 시신을 미륵산에 유기한 혐의가 미륵산 인근 CCTV에서 확인됐다. 당시 B씨의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1차 부검결과 다발성 타박상에 의한 쇼크사로 장시간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의자는 "살해는 안 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사망했다"며 "집안에 사람이 죽어 있으면 이상할까 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의 본말과는 달리 일부 언론은 피의자의 신분(목사)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보도함으로써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MBN은 7일 '낙엽 더미에 덮힌 여성 변사체…붙잡힌 피의자는 '목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산에서 얼굴에 멍자국이 있는 여성 변사체가 낙엽 더미에 덮힌 채로 발견됐다"며 "경찰은 수사 끝에 피의자를 붙잡았는데, 놀랍게도 목사였다"고 보도했다.
일부 인터넷 언론들도 '"기도해주려고"…'익산 미륵산 살인사건' 70대 목사 살인 혐의 부인'(더팩트), '여성 살해한 뒤 '산속'에 유기해 낙엽으로 덮은 피의자는 '목사'였다'(인사이트) 등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LED등을 이용해 십자가를 설치해 민원이 들어왔지만 교회도 아니고 목사도 아니고 신학대를 나오거나, 등록이 돼 있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사건의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체를 외면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시청자와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려는 얄팍한 상술이 묻어나는 기사들이 오히려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