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후임에 42세 김다위 목사 /총회 최초로 모녀 목사 안수식 2021-06-05 03:34:33 read : 3289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후임에 42세 김다위 목사
5월 30일 유튜브 영상 통해 직접 발표… 2년 뒤 은퇴
장로 65세 자원 은퇴와 함께, 본인도 조기 은퇴 7년 전부터 후임 담임목사 기도, 프로세스 거쳐 5월 교회 대표 임원회에서 97.3% 동의로 결정
▲김다위 목사. ⓒ유튜브
선한목자교회(담임 유기성 목사)에서 후임 담임목사를 결정했다. 2년 후 부임할 목사는 현재 미국 캔사스한인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사역중인 김다위 목사(42)이다.
유기성 목사는 지난 5월 30일 영상을 통해 교우들에게 이를 직접 소개했다. 1957년생인 그는 조기 은퇴 이유에 대해 “저희 교회는 장로님들께서 65세 자원 은퇴를 하시게 되면서, 그때 담임목사인 저도 자원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저는 7년 전부터 후임 목사님에 대한 기도를 하고, 장로님들께 후임 목사님을 모실 준비를 하자고 부탁드렸다”고 소개했다.
유 목사는 “그래서 교회는 세 가지 단계를 거쳐 후임 목사님을 정했다. 첫째로 후임 목사님을 정하는 프로세스를 정하는 기간을 2년여 거쳤다”며 “둘째로 어떤 분이 좋은 목사님인지 1년간 TF를 구성해서 찾았다. 셋째로 다섯 후보자 중 한 분을 찾는 일을 진행했고, 지난 4월 청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한 분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한 달간 대표 임원회를 거쳐, 97.3%라는 압도적인 동의를 얻었다”며 “그래서 지난 주일 구역 인사위원회를 열고 감리사님께서 오셔서 새로운 선한목자교회 새 담임목사님, 우리가 확정지은 목사님을 최종적으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그래서 오늘 교우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2년 뒤 새 담임목사님 되실 분을 소개한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계신 모양이다. 나이 42세의 젊은 목사님”이라며 “그러나 저는 참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 속에 후임 담임목사님을 준비하셨음을 깨닫는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후 김다위 목사에 대한 소개 영상이 이어졌다. 교회 측의 소개에 따르면, 김다위 목사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들이 되고 나는 죽고 예수가 사는 제자가 되도록 훈련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김다위 목사는 감신대와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세인트폴신학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5월 듀크대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선한목자교회에서 2003년 12월 사역을 시작했고, 2010년 10월 중앙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미국 유학을 떠나 2011년 7월부터 UMC 교회들 중 중 가장 주목받는 부활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사역 중 캔사스한인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 청빙을 받고 현재까지 사역하고 있다.
부임 당시 이 교회는 많은 어려움으로 성도들이 20명도 채 모이지 않았으나, 김 목사 부임 후 8년 동안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으로 교회를 사랑으로 신실하게 세워 200여명이 모이는 교회로 부흥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불신자들과 다음 세대를 십자가 복음으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제자를 세우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사명의 길을 신실하게 달려가고 있다. 가족은 아내 유경아 사모, 자녀 3명이 있다.
영상에서는 김다위 목사가 직접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이 자리에 서게 되고 인사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며 “제가 감히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이 자리에 합당한 사람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너무 영광스럽고 소중한 자리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에 있으면서,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8년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며 “사역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이 있다. 한 명 한 명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제게 주신 사명”이라고 밝혔다.
5가지 ‘위드(with, 함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교회가 지금까지 달려왔던 위드 지저스(with Jesus)라는 비전을 계승하고 싶다. 예수님을 따르고 동행하는 예수님의 사람을 세울 것”이라며 “그리고 위드 넥스트(with next), 다음 세대를 세우고 싶다. 말씀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로 세우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위드 네이버스(with neighbors), 성남과 서울과 대한민국의 이웃, 이웃 교회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싶다”며 “위드 노스(with North), 북한을 품고 통일한국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싶다. 그리고 위드 네이션스(with Nations), 열방을 향해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과 미전도종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 세계 흩어진 선교사님들과 협력 선교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기성 목사는 최근 가장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는 주일 3부 예배를 부교역자에게 맡기는 등 목회 계승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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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암 수술 받고 입원한 김성혜 총장님, 교단이 고발하다니…”
‘하나님의성회 교회연합회’ 창립한 고경환 목사
총회 창립 이유는 무엇인가
마지막까지 총회 안 떠나려 했지만 여러가지 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투병중인 총장님 고발, 말이 되는가
▲순복음원당교회 고경환 목사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지난 5월 17일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순복음 교단인 ‘하나님의성회 교회연합회(이하 교회연합회)’가 창립됐다.
교회연합회는 창립 의의에 대해 “미국 하나님의성회는 초대교회 부흥운동을 한국 땅에 실현하고자 우리나라에 선교회관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부흥사 조용기 목사님과 함께 성령님이 주도하는 부흥운동을 주도해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 선교를 주도해 왔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속주의와 인본주의의 도전과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다시 한국과 세계 교회 부흥을 위해 성령님이 주도하는 부흥운동이 요청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고경환 목사는 왜 갑자기 기하성 교단을 나와 총회를 창립했을까. 단서는 이날 총회 임원 선거에서 단일 후보들임에도 투표를 거치면서 그 이유로 “성령운동 교단은 ‘박수로, 은혜로’ 만장일치 추대하곤 하는데, 법적인 절차를 정확히 지키기 위해 총회장님이 강력하게 투표 절차를 추진하셨다”고 한 데 있다. 본지는 교회연합회 총회장 고경환 목사를 만나, 구체적인 입장을 청취했다. 해당 인터뷰는 2회에 나눠 게재된다.
- 총회 창립 이유는 무엇인가.
“전혀 계획에 없었다. 마치 코로나를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던 것처럼,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해본 적도 없다. 저는 조용기 목사님의 배려로 만 20세에 남미 에콰도르에서 교회개척을 하여 첫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38년 동안 한 곳에 몸담고 있다가, 그곳을 나오게 됐다.
나오게 된 데는 피치 못할 사정들이 있었다. 처음 사정은 약 4년 전 있었던 일이다. 그때는 총회 도중 700여명의 대의원들 앞에서 지방회장 인준을 했다. 그런데 저희 지방회원 중 한 명이 손을 들고 ‘고경환 목사는 인준하면 안 된다. 불법으로 회장이 됐다’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이영훈 총회장님께서 제게 ‘이 건(이의)을 받겠느냐’고 하셨다. 불법으로 지방회장이 됐다고 주장하는데, 제가 이를 받지 않으면 ‘정말 뭔가 있나보다’ 할 것 같아서, 이의제기를 수용하기로 했다. 차후에 문제가 없으면 인준하기로 하고 끝냈다.
총회 40일 전에 지방회장을 뽑는다. 제게 정말 불법이 있었다면, 그 안에 고발하는 것이 맞지 않나. 그런데 총회에서 갑자기 불법을 거론하고, 또 총회 집행부는 그런 걸 인정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중에는 서로 말을 맞췄나 의심하기도 했다.
이후 정식으로 총회 집행부에 질의했다. 700명의 총대 앞에서 허위사실로 명예 훼손을 당했기 때문이다. 정신병원 치료 서류까지 첨부해 총회로 보냈다. ‘불법’이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었기에 총회의 결론도 그렇게 났고, 지방회장 인준을 받았다.
그렇다면, 700명의 총대 앞에서 거짓을 말한 사람을 징계하든 뭔가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다음은 2018년 총회였다. 한 회원이 700여명의 총대 앞에서 ‘고경환 목사가 이영훈 목사를 욕하고 돌아다닌다. 녹음이 있다’고 했다. 저는 욕한 적이 없었다. 이영훈 총회장님이 그 녹음을 제게 보내줬다. 욕한 내용이 없었는데도, 총회에서 저를 재판위원회에 회부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고발했는지 육하원칙에 의해 알려 달라고 했더니, ‘저 자신이 저를 고발했다’고 하더라. 기가 막힐 노릇 아닌가. 제가 저를 고발해서 소환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주고받은 다툼이 녹취돼 있다. 이때 기본적인 상식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일에 교회 성도님들께 다 말씀드렸다. 이러저러한 일을 당했다고. 교단 탈퇴를 하려면, 2주 전 공고한 후 임시 공동의회를 열어야 한다. 성도님들이 만장일치로 향후 5년간 교단 탈퇴와 번복, 새 교단 선정 등의 결정 일체를 위임해 주셨다. 하지만 2018년 당시에도 탈퇴하지 않은 것은, 교단을 떠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몸담은 교단이기에, 인내하고 있었다.”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순복음원당교회 고경환 목사. ⓒ송경호 기자
-다른 이유도 있나.
“교단의 여러 병폐들이 있다. 임원 선거를 하지 않는다. 총회장이나 총무 더 하셔도 되지만, 투표로 뜻을 묻고 하시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 투표 아닌가.
지방회장을 한 10여년 했는데, 임원회도 부회장단에게 맡기고 후원만 했다. 이런 사건들 이후 지방회장으로 선출되었지만 사퇴하고, 총회와 거리를 두고 목회만 하고 있었다.
2019년 임시총회도 안 가려 했다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참석했다. 김성혜 총장님이 뇌암으로 중환자실에 있는데, 교단에서 고발을 당하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2019년 교단 헌법에는 목회자들끼리 사회법으로 가면 면직이나 제명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고발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래서 총회에 가서 정말 고발했냐고 질의했다. 맞다고 하더라.
그때도 제가 만약 교단을 떠날 마음이 있었다면, 헌법을 들고 면직이나 제명까지 언급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단을 떠날 마음이 없었기에 그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조용기 목사님의 사모님도 여의도순복음교회 개척자이고, 더욱이 투병중인 분을 고발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려 했지만, 저는 일개 교단 회원에 불과했기에 사실 확인만 하고 들어가야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총회에서 서류 한 장이 왔다. ‘개인정보 수집·이용, 제3자 제공 동의서’였다. 이걸 요즘 누가 써주겠나. 가장 기본적인 정보제공이 아니라, 개인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타 기관들은 보통 유효기간도 길어야 6개월인데, 교단에서 요구한 것은 교단 문 닫을 때까지다. 변호사에게 보여주니 ‘대한민국 어디서도 이렇게 안 한다’고 했다.
당회를 소집해서 장로님들에게 교단에서 요구한 정보동의서를 내밀며 ‘교회에서 이거 필요하니까 해 달라’고 했더니, 다들 교회 떠나겠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총회에서 저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사실을 이야기해줬다. 결국 정보동의서를 총회에 보내지 않았다.
이후 교회 명의 아파트 매매 건 때문에 (교단) 소속증명서가 필요했는데, 교단에서 ‘원당교회는 발급 안 해준다’고 했다. 그 동의서를 써야 해준다더라. 저희 교회는 규모가 있어, 소속증명서가 필요할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교단에 어떻게 더 있겠는가.
마지막까지 떠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있을 수 없게 됐다. 장로님들도 ‘목사님, 이건 나가라는 거 아닙니까’ 해서 급히 사단법인부터 만들었다. 교단에서 소속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으면, 사단법인 소속으로라도 하려고 먼저 만든 것이다.
그런데 사단법인을 창립했더니 ‘교단을 깨려는 거냐’는 등 계속 공격이 들어와, 올 1월 중순쯤 결국 교단을 탈퇴했다.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어서 나온 것이다.”
-총회에서 왜 이렇게 한다고 보시는가.
“저도 그 이유를 이영훈 총회장님에게 묻고 싶다. 기하성 연금공제회 감사로 있으면서, 몇 달에 한 번씩 총회장님을 만났다. 그 때도 여러 번 부딪쳤다. 어쨌든 교단 대표이신데 부딪치니 괴로웠다.
저는 목회만 하기도 바쁘다. 외부 활동을 하지도 않고, 감투도 써본 적이 없다. 총회 정치도 하지 않았다. 무슨 위원을 해본 적도 없다.
아, 한 번 헌법위원을 시켜달라고 한 번 부탁한 적은 있다. 거부당했지만, 헌법을 잘 만들어서 건전한 교단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는 교단의 걸림돌이 될 만한 힘도 없는데,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
아픔과 속상함이 있어도, 일개 회원은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할 말은 할 것이다. 김성혜 총장님 고발 건도 그렇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가. 원수라 해도, 아파서 입원한 사람은 밟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뇌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있는 분을 교단에서 고발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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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기념관, 부지 확보도 미흡..홍보는 진행
지상 3층 지하 1층 허가 2018년 받았지만 아직도 진행 중
부지 공동 소유주 A씨, 지상권 설정
기독교기념관, "영구 토지 사용 승낙서 받아"
천안시 서북구청, "예수상 건립 불가 통보"
부지 확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업 진행 어려움 예상
여전히 전국 돌며 홍보 중..한국교회 경계해야
한국기독교기념관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기념관 조감도. 21만 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지만, 사업 진행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앵커]
CBS는 어제 이 시간에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 일대에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기념관의 과장 광고에 대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 결과 이 기독교기념관은 21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건축을 하겠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부지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독교기념관측이 1차 사업부지로 허가를 받은 천안시 입장면 일대 부지입니다. 기독교기념관은 이곳에 지상 3층 지하 1층 종교시설을 건축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부지 소유 관계가 애매합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부지는 A씨와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 이사장인 황학구 장로의 아들 황모씨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1차 사업 허가를 받은 부지 역시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 소유가 아닌 겁니다.
부지 공동 소유주인 A씨는 처음에 납골당 사업을 하겠다는 황학구 장로의 말을 믿고,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부지 사용을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황 장로의 주장대로 납골당 사업이 이뤄지지 않자, 부지 사용 허락을 철회했습니다.
게다가 부지 공동 소유주인 A씨는 지난 4월 이 부지에 지상권까지 설정한 상태여서 A씨의 허락 없이는 건축을 할 수 없습니다.
부지 공동 소유주 A씨측
"모든 권한을 저희가 찾아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는 저희 식구 허락을 받지 않으면 어떠한 행위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기독교 테마파크 건축에 필요한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1차 사업 허가를 받은 부지 역시 땅 공동 소유주인 A씨의 허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건축 전문가들은 21만 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 이름으로 된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건, 사업 진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독교기념관측은 CBS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땅 공동 소유주인 A씨로부터 영구 토지 사용승낙서를 받았다며, 만약 부지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독교기념관측이 테마파크의 볼거리로 홍보하고 있는 예수상도 논란입니다. 기독교기념관측은 CBS가 취재를 시작하자, 천안시 서북구청에서 예수상 건립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달랐습니다.
서북구청 관계자는 예수상 건립은 불가라고 통보했다며, 이후 이와 관련한 허가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천안시 서북구청 관계자
"저희가 같은 해 11월 1일에 불가 처분했습니다."
기자 : 아, 불가에요?
"그죠. 건축법령에 정한 건축 공작물이 아니기 때문에요."
이밖에도 6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예수상이 또 다른 우상숭배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상황임에도 기독교기념관측이 여전히 전국을 돌며 교회와 교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도 않고, 건축 자금 조달 계획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장 광고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기독교기념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사람당 1천 2백만원씩 선착순 5만명으로 회원 모집을 하고 있고, 결제 방식에 카드 결제와 신용대출을 포함하고 있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경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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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예장합동 총회정년연구위 공청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발제를 진행한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와 양현표 오태균 총신대신대원 교수, 사회를 맡은 이병설 예장합동 서기가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목회자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후배 목회자에 리더십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과 평균수명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한 목회자 부족 현상을 고려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위원장 김진하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에서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오태균(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양현표(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교수와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예장합동은 수년간 총회 때마다 목회자의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헌의안이 빠지지 않고 상정됐다. 총회는 2019년부터 정년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연구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다수 교단은 예장합동과 마찬가지로 목회자 정년을 만 70세로 정하고 있다. 다만 예장백석 등 일부 교단은 만 75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양 교수와 오 교수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양 교수는 지난 4월 정년연구위원회가 전국 140개 노회의 봄 정기노회에 참석한 목사 2638명과 장로 7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정년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가장 높았고, 15%는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교수의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오 교수는 담임목회자 31명과 부교역자 51명, 성도 277명 등 교회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년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담임목회자의 61.3%, 부교역자의 52.0%, 성도의 43.7%로 모든 구성원에서 가장 높았다. 정년 연장 의견은 각각 9.7%, 14.0%, 14.4%였다.
다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두 교수가 엇갈렸다. 양 교수는 “정년 상향을 주장하는 40%의 수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목회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그때가 되면 정년제는 사문화될 가능성이 크다. 성경에도 정년제도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정년 연장 내지는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조사에서 담임목회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배 목사들에게 진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답한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성경에서 성직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정년 연장 혹은 폐지를 옹호하는 견해는 이 시대에 적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의적 성경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신 목사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목사 정년을 개교회 상황에 맞게 연장할 수 있도록 노회가 허락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균수명과 함께 목회자의 건강수명도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노년 목회자도 소중한 일꾼으로 사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총회 총대와 노회 공직 사역은 70세로 한정해 개교회 목양에만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공통으로 목회자 은퇴 후 생계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가 제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도 수 300명 미만인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44%)과 현행 유지(45%)의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300명 이상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34%) 주장이 현행 유지(55%) 주장보다 크게 낮았다. 양 교수는 “300명 미만 교회의 목사는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염려로 정년 상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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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총회 최초로 모녀 목사 안수식
김혜정·우다은 목사 같은 날 목사안수 받아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듯하게 함께 목회자 길 걸어
김혜정 목사(왼쪽)와 우다은 목사(오른쪽)는 한날한시에 목사안수를 받은 동기이자, 어머니와 딸이기도 하다.
[앵커]
아버지와 아들 부자 목사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죠. 그런데 어머니와 딸이 같이 목사인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요,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에서 같이 목사안수를 받은 주인공이 있습니다.
한날한시에 목사안수를 받는 김혜정 목사와 우다은 목사의 얼굴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어머니와 딸은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며 신대원 시절과 부교역자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딸 우다은 목사는 어머니 김혜정 목사보다 훨씬 어린 신대원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등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고 고마웠다고 말합니다.
우다은 목사 / 새밭교회
"엄마가 저보다 더 친화력이 좋고 제 또래 친구들도 엄마한테 언니언니하면서 잘 따르는 모습을 볼 때 그때 그래도 잘 지내주니까 고맙고 기뻤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 김혜정 목사는 딸 우다은 목사가 힘들 때 혼자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힘들었다고 고백합니다.
김혜정 목사 / 송암교회
"힘들 때 혼자 흐느끼면서 울 때 그때 엄마로서 어떻게 해줄 수가 없을 때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때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같은 날 모녀가 목사안수를 받은 건 기장총회 역사상 최촙니다.
선배 목사들은 새롭게 목회의 길을 걷는 모녀목사에게 성령님께 의지하는 목회자가 되어주길 당부했습니다.
나핵집 목사 / 열림교회
"내 힘으로 하려고 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는 언제나 연약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늘 우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그 순간부터 성령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김혜정 목사는 목회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정 목사 / 송암교회
"(목사후보생들에게) 상담이나 대화를 통해 그들이 목회를 잘 할 수 있도록 그들이 외로운 길목에서 친구가 되어주고, 옆에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서 그들과 함께하는 목회를 계획을 했었고..."
우다은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목회에 관심이 있다며, 그들을 보듬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다은 목사 / 새밭교회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고 자랄 때부터 신앙으로 자라서 올바른 하나님의 자녀로 자랄 수 있도록 제가 통로 역할을 해주고 싶습니다."
새롭게 목회자의 길을 걷는 김혜정 목사와 우다은 목사. 어머니와 딸이 함께 걷는 길이기에 외롭지 않을 수 있다고 고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