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정창직 선교사 / 김병삼 목사, 장애인 딸을 둔 목회자의 아픔 털어놔 2021-11-15 13:35:07 read : 3417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선교, 잇는 바누아투 정창직 선교사
▲정 선교사(왼쪽)를 통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바누아투의 미전도 종족 아이들. 정 선교사 제공
오늘이 마지막’ 심정으로 부족 아이들 ‘출애굽’… 사역자로 세워가
▲정창직 선교사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자신이 섬기는
바누아투와 선교 사역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남태평양 뉴질랜드와 솔로몬제도 사이 80여개 섬들이 모여 ‘Y’자 모양을 만들었다. ‘신이 빚은 휴양지’, ‘남태평양의 보석’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생소한 이름의 나라, 바누아투 얘기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창직(63) 선교사는 이 같은 화려한 수식어와 다르게 바누아투를 이야기했다.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파송 선교사다.
정 선교사는 “통신 신호를 잡으려면 산꼭대기로 올라가야 하고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한다”면서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 치워야 하고 강물이 넘치면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장신대 신대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하고 95년 목사 안수를 받고 국내에서 목회했다. 2001년부터 청빙을 받은 뉴질랜드 영락교회를 섬기는 동시에, 2003년 바누아투 선교를 시작했다. 그러다 2008년 바누아투 밀림에서 말라리아에 걸렸다. “1년간 투병해도 차도가 없어 목회를 내려놓고 한국에 들어왔어요. 치료하면서 현지인 선교에 집중하겠다는 결심이 섰지요.”
치료를 마친 그는 2010년 6월 바누아투 수도 빌라에 도착했다. 이때부터 바누아투 선교에 매진했다. 정 선교사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바누아투에 복음이 들어왔다. 일부 서양 선교사들이 선교했는데 결실을 보기 어려웠다”면서 “바누아투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교회부터 지으려고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일방적으로 돕고 복음을 전하는 방법 대신 미전도 부족 아이들을 교육해 사역자로 세우는 방법을 고민했다. 말라쿨라 산토 펜테코스트 에파테 암브림 등 5개 섬에 미션캠프를 만들어 교회와 학교를 세웠다.
밀림을 오가면서 위험에도 노출됐다. 앞서 2006년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뻔했고 2008년 말라리아에 걸렸다. 2017년 잠시 한국에 왔을 땐 뇌출혈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정 선교사는 어려움 속에도 단계별로 계획을 세워 미전도 부족을 만났다. 2011년 만난 펜테코스트 섬의 미전도 부족인 분랍은 문맹률이 99%였고 무속신앙이 강했다.
“일부 부족 중엔 정치적 추장과 영적 추장인 무당이 있는데 두 사람이 각자 역할을 맡거나 한 사람이 두 역할을 모두 합니다. 분랍부족 추장은 두 역할을 모두 했어요. 추장이 호주 선교사가 준 성경책을 불태웠는데 자신은 멀쩡하다며 자랑하는 곳이었죠.”
정 선교사는 태권도로 주민들의 경계를 풀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태권도 교관으로 활동했고 지도자 자격과 국제 심판 자격이 있었다. “태권도는 처음 딱 한 번 보여줘요. 그다음은 의료선교에요. 상처를 소독하고 약 발라주는 게 전부지만 모두 고마워하죠.”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했다. 추장은 마을에서 나가라며 압박했다. “2013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을 먹고 분랍부족 마을로 가는데 하나님이 ‘출애굽 시키라’ 하셨어요. 복음을 안 받아들이니 밖으로 데리고 나오라는 뜻이었어요.”
분랍부족 사람들에게 한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교육의 힘으로 가난했던 한국이 성장한 걸 이야기했다. 이날 사람들은 11명의 아이를 정 선교사에게 맡겼다. 마을에서 나온 아이들은 산토섬 와라타우부족 마을에 지은 학교에 입학했다. 그들은 2018년 세례도 받았다.
“아이들은 16명으로 늘었고 지금도 학교에 다녀요. 이 아이들이 자기 부족을 깨우는 역할을 하도록 사역자로 세우고 싶어요.”
현재 정 선교사는 코로나19로 한국에 있다. 바누아투 질병관리청인 NDMO는 항공편이 막히기 전 외국인들의 철수를 권고했다. 지금도 바누아투 하늘길은 막혀 있다. “태풍으로 학교들이 쓰러졌는데 제가 없으니 복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다시 다니면 학교와 교회부터 재건할 계획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바누아투는 어떤 나라…>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22년부터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통치해 1980년 7월 독립했다. 뉴헤브리디스에서 현지어인 바누아투로 국가 이름도 바꿨다. 바누아투는 ‘우리의 토지’라는 뜻이다.”
- 자세히 설명한다면?
“인구는 32만여명으로 세계 180위, GDP는 8억5479억 달러로 세계 167위다. 고온다습한 열대기후고 태풍도 자주 온다. 영어, 프랑스와 비슬라마어가 공용어다. 비슬라마어는 영어를 개조한 언어로 멜라네시안족인 솔로몬제도 파푸아뉴기니 바누아투 3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공용어는 있지만 80여개 섬, 100개 부족이 각각의 언어를 사용한다. 100개의 언어가 있다는 뜻이다.”
- 눈여겨 볼 문화는?
“정치적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예속돼 있다. 화이트맨이 경제 주도권을 잡고 있는데 화이트맨엔 백인뿐 아니라 우리도 포함된다. 그들은 화이트맨에 대한 동경과 함께 억압에 대한 분노를 갖고 있다. 그들을 존중하며 다가가야 한다.”
- 바누아투 사역을 생각한다면?
“수도인 빌라와 밀림 속 부족은 언어도 삶도 달라 선교도 분리해야 한다. 부족에게 접근하는 건 쉽지 않다. 교육 받은 해당 부족 현지인과 동역해야 한다. 언어는 영어, 비슬라마어를 배우는 게 좋다. 밀림에만 있으면 영육이 견디기 어렵다. 뉴질랜드나 수도인 빌라 등에 베이스캠프를 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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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삼 목사, 장애인 딸을 둔 목회자의 아픔 털어놔
CBS 잘잘법 출연..장애인 자녀로 고통받는 이들에 희망의 메시지 전해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최근 CBS '잘 먹고 잘 사는 법(잘잘법)'에 장애아 딸을 둔 아버지이자 목회자로서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출연해 장애인 자녀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울림을 주었다.
김 목사는 해당 영상에서 먼저 "우리 삶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가만히 보면, 어그러진 일들을 경험하는 일이 훨씬 많다"며 "인생을 대하는 굉장히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원했던 일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보다 원하지 않던 일을 어떻게 해석해내는가에 있다. 사실은 사건보다 해석이 훨씬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아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왜 내게 이런 일을 허락하셨나요?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요?' 이런 신앙적 물음이 있지 않느냐"며 "제일 힘든 게 자녀 문제다. 저는 수십 년 동안 장애를 가진 딸의 아빠로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보다 집사람이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장애로 태어났다면 조금 더 받아들이기 괜찮았겠지만, 딸이 태어나면서부터 많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그런 상황 가운데 하나님이 살려주셨다. 그런데 그 감사보다, 1년 후 딸에게 찾아온 장애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김 목사는 덧붙였다.
장애아를 둔 목회자로서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가장 친한 사람들이 '너 그런 딸 데리고 어떻게 목회할래? 기도해야지', 가슴이 무너지는 이야기였다. 부모보다 더 딸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주변 사람들이 너무 쉽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고쳐달라고 참 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고쳐주시지 않더라. 그래서 왜 하는 물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30년 전 미국 사회는 당시 한국과 달리 장애를 가진 아이도 잘 돌봐줄 수 있었다. 그래서 딸은 그 5년 유학 동안 진짜 행복하게 살았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많이 힘들어졌다. 제일 힘든 건 장애로 인해 부모도 모르게 왕따를 당하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이를 알게 됐을 때, 저는 이 사회를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내게' 하고 질문하는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며 "저도 딸의 장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 장애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를 바꿔가시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이것이 제가 살아온 방식이었다. 그런데 딸에게 후천적 약물 부작용으로 지적 장애가 왔다. 그래서 너무 억울했다"며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구나'였다. 특히 딸은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고 특별한 관심을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의 목회는 엘리트 중심적으로 '예수를 믿으면 이렇게 잘 돼야 해요. 노력하면 돼요'였다. 그런데 딸을 통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교회가 세상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장애를 가진 딸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는 해석하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딸이 당하는 고통, 아픔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였다. 이 부분에는 답이 없었다"며 "그런데 33년을 지나오면서, 우리 부부의 큰 걱정은 '딸보다 우리가 먼저 죽을텐데, 우리 딸 어떡하나'였다. 그런데 진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몇 년 전 딸이 결혼한 것이다. 아무도 결혼하리라 생각을 안 했는데, 사위를 만나고 짧은 과정 후 둘이 결혼하겠다고 하고 시댁의 허락을 받아 결혼을 했다. 여기까지는 해피 엔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딸이 결혼하고 행복해지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사위가 장애를 가진 딸과 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때부터 또 어려움이 시작됐다"며 "'하나님, 이쯤이면 될 줄 알았는데 왜...' 하게 됐다. 다시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싶었는데, 그 과정이 지나가고 요즘은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삶에는 이해할 수 없고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을 비극이라 이야기할 때가 많다. 하지만 사실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인생을 비극이라고 한다면, 우리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극일 것"이라며 "그런 아픔을 가지고 힘겹게 사는 분들에게 딱 맞는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내 인생에 대한 계획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고, 힘겹지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때가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거기서 끝나면 좋은데, 그렇지도 않더라.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의 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목사로서 딸로 인해 이런 목회 길을 가게 하신 하나님을 고백하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것이 있다"며 "그럼에도 딸이 그렇게 힘들어했던 시간들은 무엇인가. 아직까지 제겐 답이 없다. 딸이 요즘도 '하나님 저 낫게 해주세요. 깨끗하게 해주세요 고쳐주세요' 기도하는데,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병삼 목사는 그러나 고통의 시간을 겪는 과정에서 생긴 장애인 딸의 신앙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한 것 중 하나는 '딸이 기도하고 있구나, 소망을 가지고 있구나'. 그리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데, 요즘 딸이 창세기부터 성경을 필사하고 있다"며 "우리 딸은 지적 장애도 있고, 손도 잘 움직여지지 않아 글씨 쓰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창세기부터 출애굽기까지 써서 채팅방에 올려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어떤 분들은 우리 딸보다 심할 수도, 덜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의 문제들이 여전히 많지만, 그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앞에 대면하고 답을 얻고, 인생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깨달아가는 것이 신앙의 여정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그 인생의 여정은 모두에게 동일하지 않다. 더 험한 길도, 더 편안한 길도 있을 것이다. 저는 그런 분들께 하나님 앞에 진지하게 이 문제를 놓고 마주 설 용기가 필요하지 않는가 권면한다"며 "용기는 삶을 직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용기 없는 사람은 삶을 회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나 "여전히 제 속에선 딸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해결이 안 된다. 하지만 그 부분은 딸의 몫, 하나님의 몫일 것"이라며 "목사로 살면서 모든 사람에게 모든 답을 해줄 수 있다거나 내 인생에 모든 답을 얻을 수 있었다면, 저는 하나님을 안 믿을 것 같다. 끊임없이 부족하고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에, 여전히 제게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하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래서 사도 바울이 '약함이 곧 강함'이라고 고백했다. 만약 그에게 육신의 가시와 연약함이 없었다면,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마지막에 하나님을 떠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인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약한 부분들과 고민들이 곧 강함이다. 이것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그것들이 사실 우리를 믿음의 끈으로 이어주고, 우리를 하나님께 붙들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믿음의 역설"이라고 했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새신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예배와 설교 37.5%, 교인의 친절 33.4% 정착에 영향
새신자 전도 후 정착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신자가 안정적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전도한 사람이 인격적인 멘토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는 여론조사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교회에 출석하게 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8월 20일부터 9월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는 총 458명이 참여한 가운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6%였다.
지난 1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신자가 교회 출석 전까지 전도자와 어떤 관계인지’ 물었을 때, 응답자의 40%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반응했다.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였다”가 36.7%, “내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운 것을 도와주었다”가 16.7%로 조사됐다. 전도자와 피전도자 간 관계가 주효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비율이다.
전도를 받아 처음 교회에 나왔다 하더라도 교인으로 정식 등록을 하는 것도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자신이 교인으로 등록하는 데 미친 요인(1+2순위)에 대해 물었을 때, ‘나를 전도한 사람’이 39.9%로 가장 높았다.
동시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교회 등록에 교회의 전체적인 모습과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응답자 37.5%는 ‘예배와 설교와 찬양의 감동’, 33.4%는 ‘교인들의 친절한 분위기’, 22.9%는 ‘목사의 성품’ 등 순이었다.
설문조사를 책임 주관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전도자가 전도뿐만 아니라 교회 등록까지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대체로 교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거나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등록하도록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 결과”라고 해석하면서 “교회 본연의 역할의 충실하면서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전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새신자의 신앙생활에 대한 각별한 돌봄이 필요하다는 결과도 주목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일예배 빈도에 있어서 개신교인 전체에 비해 새신자들은 낮은 편이었다. 한 달에 3번 이상 출석하는 비율이 개신교인 전체는 65.6%인데 반해 새신자는 52.8%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새신자의 믿음 형성 기간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믿음이 생겼다는 것을 확신한 기간’에 대해 물었을 때, ‘교회 출석 후 1~3년 미만’이 43.5%, ‘교회 출석 후 1년 미만’이 30.7% 순으로 높았다. 둘을 합한 비율은 74.2%로 10명 중 7명 이상이 3년 이내에 믿음이 형성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편, 새신자들이 교회 출석을 망설이게 한 요인에 대한 응답에서는 개인의 삶과 행동에 대해 제약을 받는 데 대한 부담이 컸다. ‘정기적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 18.8%, ‘평소 좋아하던 것을 못하게 될까봐’ 8.5%로 높은 편이었다.
또 다른 주요 요인은 ‘교회·기독교인의 부정적 이미지’ 17.2%, ‘하나님·예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 11.4%,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성경 내용’ 5.2%로 신비적인 영역에 대한 의심도 교회 출석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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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후임 김다위 목사, 첫 설교 전해
‘말씀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 제목으로 요한복음 강해
자격 없지만 전적인 주님 자비와 은혜로 부르심
1년 동역하고 배우면서 요한복음 말씀 나눌 것
엘리사처럼 4배, 10배 이상 영감 임하도록 기도
▲설교 시작 전 인사하는 김다위 목사. ⓒ유튜브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 후임으로 결정된 김다위 목사가 14일 주일예배 3-4부에서 첫 설교를 전했다. 유기성 목사는 1-2부 예배에서 같은 본문으로 설교했다.
김다위 목사는 설교에 앞서 “지난 5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선한목자교회 후임 담임으로 청빙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자격 없는 저를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음성을 믿을 수 없었지만, 어떤 자격이 되거나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전적인 주님의 자비와 은혜로 이 자리에 부르셨음을 깨닫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성도님 한 분 한 분을 상상하며 기다려 왔다. 비록 지금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얼굴을 다 뵐 수 없지만, 이렇게 눈으로나 볼 수 있어 그나마 참 위안이 되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난 5월에 11월 1일부터 사역을 시작하자고 교회에서 결정해 주셨다. 놀랍게도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11월 1일부터 예배가 열리지 않았나.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년간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유기성 담임목사님과 동역하고 배우면서 요한복음을 나누려 한다”며 “월요일부터 목사님과 설교문을 매일 주고받으면서 교정했는데, 그 과정이 제게 큰 유익과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김다위 목사는 “지난 목요일 1111 기도성회가 본당에서 열렸다. 그때 목사님께서 엘리야와 엘리사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때 엘리사는 갑절의 영감을 구했다”며 “목사님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엘리사에겐 능력이 없었기에, 엘리야와 동일한 능력과 영감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갑절의 영감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었기에 두 배 이상을 구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엘리사의 심정과 상황이 저와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다위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그러면서 “엘리사가 두 배였다면, 저는 4배, 10배, 그 이상의 영감이 있어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요한복음을 통해서 1년간 다른 어떠한 분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만 드러나고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들이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말씀이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요한복음 1:1-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는 “우리 모두 우연히, 아무런 목적 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한 계획과 목적 가운데 지음 받았다”며 “여기서 말씀(로고스)은 그대로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말씀과 존재·행위가 분리되지 않는다. 말씀이 곧 행동이고, 행동이 곧 말씀이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목사는 “그 로고스, 말씀이 육신을 입고 우리에게 오셨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육신을 입고 오셨다는 것은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과 슬픔을 다 아시는 인간의 몸으로 우리 곁에 오셨다는 뜻”이라며 “추상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보고 만지고 들을 수 있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이것이 정말 기쁜 소식이고, 복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가 2년 가까이 계속되니, 어떤 분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팬데믹이 벌어지고 수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아파하고 실직하며 이런 고통을 당할 수 있느냐’고 하신다. 자영업자 분들도 참 많은 피해가 있으셨을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참 어두운 시기인데, 예수님이 오셨을 때도 그랬다. 영적·사회적으로 참 어두웠다. 그래서 그것을 어둠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다위 목사는 “어둠만이 느껴지더라도, 주님은 분명 우리 가운데 빛으로, 말씀으로 이미 계신다. 그런데 우리가 무감각하고 무지해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며 “설령 안다 해도 내가 기대하는 방식과 시간과 타이밍에 주님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 역사하지 않으신다, 나를 버리셨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언제든지 그 분께 나아갈 수 있는 형태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가. 우리에게 주님을 알아보고 느낄 수 있는 영적 감각이 열려야 한다”며 “사도 요한은 그랬다. 고통 과 어둠 속에서, 그것을 묵상하지 않고 빛으로 오신 주님을 바라보고 묵상했다”고 했다.
그는 “어떤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든지, 이 말씀을 붙잡자. 우리가 먼저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 분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셨다. 주님이 안 계신 것이 아니라, 이미 함께하고 계신 주님을 바라보자. 이를 볼 수 있는 눈이 뜨여지도록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김다위 목사는 감신대와 대학원 졸업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세인트폴신학대학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지난 5월 듀크대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선한목자교회에서 2003년 12월 사역을 시작했고, 2010년 10월 중앙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미국 유학을 떠나 2011년 7월부터 UMC 교회들 중 중 가장 주목받는 부활의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사역 중 캔사스한인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유기성 목사는 김다위 목사와 1년간 함께 목회한 뒤 내년 말 65세로 조기 은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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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첫 주일, 차분한 가운데 대면예배 드려
11월부터 예배당 수용인원의 50%까지 대면예배 가능해져
백신 접종완료자만 모일 경우 100%도 가능해
도림교회, 모처럼 다수 교인이 모인 가운데 추수감사주일 예배 드려
서울 영등포 도림교회는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일을 맞아 예배당 수용인원의 50%가 모인 가운데 주일예배를 드렸다. 도림교회는 이날 예배를 추수감사주일로 드리고 농촌교회가 생산한 쌀을 교인들과 나눴다.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뒤 첫 주일을 맞은 7일 전국 대부분 교회들은 차분한 가운데 방역지침에 따른 대면예배를 드렸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11월부터 수도권 지역에서도 수용인원의 50%까지 대면예배가 가능하고 백신 접종완료만 참석한다면 수용인원 제한 없이 예배가 가능하다.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1월 첫 주일을 ‘예배 회복을 위한 총동원 주일’로 정해 교인들의 대면예배 참여를 독려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주일 1부에서 3부 예배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완료자만 모인 가운데 100% 대면예배를 진행했으며, 4부에서 7부 예배에는 미접종자를 포함해 예배당 좌석의 50%가 모인 가운데 예배를 드렸다.
해마다 11월 첫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해 지키고 있는 서울 영등포 도림교회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모처럼 다수의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예배를 드렸다.
도림교회는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해 수용인원의 50%가 모여 예배를 진행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다수의 교인이 모였지만 발열체크와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이전처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도림교회 정명철 담임목사는 “위드코로나로 방역지침이 완화되어 좌석수의 50%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장 예배에 참여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부탁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노약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마스크를 꼭 잘 착용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예배당 1층 카페에서 차를 마실 때에도 차를 마시는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화하자”면서 “조금만 조심하면 우리 모두가 안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도림교회는 평소 추수감사주일에 떡을 만들어 교인들에게 나눠줬지만 올해는 농촌교회가 생산한 쌀을 교인들과 나눴다. 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총회를 통해 농촌교회가 생산한 쌀을 구입해 나눔으로써 농촌교회와 농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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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140억 대 탈세 혐의 서모 목사 의혹 기자회견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12일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에서 140억 대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 소속 서모 목사와 관련한 의혹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는 서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서초구 H교회 출신 교인들이 서 목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고발했다.
H교회 출신 A씨는 "서 목사가 교회와 학원을 운영하면서 불법과 불의, 거짓을 일삼았다"며, "서 목사의 거짓된 실체에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B씨는 "S학원에는 신고제도라는 시스템이 있다"며, "서목사나 학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 서 목사에게 마귀짓 한다고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고 폭로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방인성 목사와 교회와사회 정치신학연구소 방성철 목사는 연대발언을 통해 H교회 서 목사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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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천당 불신지옥, 이젠 하지 맙시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지난 31일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예배 드려
이말테 목사, "오직 예수 표현한 '예수천당 불신지옥', 비신도들에게 위협"
"예수님의 선포, 종교개혁의 전도는 기쁜 소식 전하는 것"
김은섭 총회장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지금이 개혁의 때"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을 기념해 해마다 10월의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 주일로 지키는데요.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독일출신의 목회자가 종교개혁 정신에 비춰 한국교회에 남아있는 개혁의 과제를 짚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루터의 개혁정신을 이어가는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지난 주일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 예배에서는 루터 종교개혁이 남긴 정신, ‘오직 예수’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독일 출신의 목회자이자 신학교수인 이말테 목사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한국의 전도 표어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예수를 강조하는 표현이지만 이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경고와 위협이라면서, 예수님의 선포, 종교개혁의 전도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말테 목사 / 루터대학교 교수
"예수님의 선포는 기쁜 소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말은 세례요한의 선포를 이어가는 경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르게 전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말테 목사는 또 오직 예수라는 말에는 그리스도교에 맞지 않는 문화도 그만 두라는 뜻이라면서 한국교회에 남아있는 위계질서를 극복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중심으로 따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은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교회의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은섭 총회장 / 기독교한국루터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교단의 내적인 갈등, 어려움 이런 것 가운데 지금이야 말로 믿음의 본질이 무엇이고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녹취] 평화의 연도
"대립과 갈등 속에도 서로를 질타하는 곳에도 평화를 주옵소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수고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
루터교는 코로나로 임원 등 소수만이 참여해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내년 종교개혁 505주년에는 많은 이들과 함께 개혁정신을 되새기길 기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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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망명 거부 당한 중국 성도들 돌아가면 투옥·고문 피할 수 없어”
한국VOM, 선젠성결개혁교회 60명 성도 핍박 위기 알려
韓 망명 거부 당한 中 성도들, 송환 후 극형 위기”
순교자의소리, ‘현대판 메이플라워’ 사연 소개
망명 신청 후 막노동으로 생계... 두 차례 거부당해
중국 돌아가도 희생 감수하고 신실한 증인 될 각오
자유롭게 하나님 경배하고 자녀들 교육하길 원해
한국 정부가 최근 판용광 목사를 비롯한 중국 '선젠성결개혁교회'(Shenzen Holy Reformed Church) 성도 60명의 2차 망명 신청을 기각했다. 전 세계 종교 자유 지지자들이 '메이플라워교회'(Mayflower Church)라고도 부르는 이 교회 성도들은 2019년 중국을 떠나 제주도로 왔고,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는 동안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VOM Korea)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는 "망명 신청이 거부되었다는 것은 이제 이들이 몇 주 안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전문가들은 성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 핍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지난 2년간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러한 핍박에 대응하는 법을 훈련시켜 왔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가 핍박의 결과로 갖게 된 트라우마를 성경적으로 극복하는 방법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원래 '메이플라워'라는 배는 1620년 영국의 핍박에서 도피한 102명의 청교도 순례자들을 '신세계'에 데려다 주었다. 제주도로 건너 온 '현대판 메이플라워' 성도들은 한국에서 얻고자 애쓰던 종교의 자유를 부여받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정부도 빼앗을 수 없는 자유를 갖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성도들은 두 차례나 망명 신청을 거부당했지만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핍박 훈련을 통해서 뿐 아니라 자신들의 목회자인 판용광 목사님에게도 잘 훈련을 받았다. 판 목사님과 이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미국 같은 나라에 망명의 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으나, 혹시 하나님께서 중국으로 돌려보내시더라도 모든 희생을 다 감수하고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될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고 했다.
판 목사는 2012년, 미국 '필라델피아 성서개혁교회'의 감독 아래 '선젠성결개혁교회'를 세웠다. 그는 외국 종교단체와의 관계 때문에 2014년부터 주 2회 이상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현숙 폴리 목사는 "판 목사가 중국 공산당이 승인한 '삼자애국운동'(Three-Self Patriotic Movement)에 가입하기를 거부하자, 당국은 이 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건물의 주인을 압박해 이들을 퇴거시켰다. 무신론과 공산주의를 세뇌시키는 국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이 교회 성도들은, 2019년 투표를 통해 교인 전체가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녀는 "성인 28명과 어린이 32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관광객으로 가장하고 거의 맨몸으로 제주도에 도착했다. 출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의해 감금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 성도들은 우리를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자신들의 계획을 누설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성도들이 도착한 뒤에야 그들에 관하여 알게 되었고, 그들을 처음 만났다. 우리는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돕는 '차이나 에이드'(ChinaAid) 및 다른 국제단체들과 함께 그 성도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다.
제주 지역 교회들도 그 성도들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 성도들을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그들을 좋아하게 된다. 그들이 전혀 정치적이지 않고, 모두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이 성도들은 정말 자유롭게 하나님을 경배하고, 자신의 자녀들이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도록 교육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 정부는 그들의 망명 요청을 거부했다. 그 직후 이 성도들은 항소를 제기했지만, 지난 10월 5일 2차 기각 처분을 받았다. 10월 19일 중국으로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이 성도들은, 또 다른 항소를 제기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0년 한국 정부가 난민 신청자의 0.4%만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주목하며, 이 성도들은 자신들이 한국에 얼마나 오래 머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메이플라워 교회' 성도들이 중국으로 돌려보내지면, 투옥과 강제 실종과 고문 같은 극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차이나에이드와 세계기독연대 같은 박해감시단체들의 견해와 일치한다. 그녀는 "최근 중국 공산당은 이 성도들이 떠났을 때 중국에 남아 있던 교인 세 사람을 심문하면서, 이 성도들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고 이들과의 모든 연락을 끊으라고 강요했다"고 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보기도
▲중국의 기독교 핍박에 관하여 순교자의소리 에릭 폴리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판 목사.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이 성도들이 어디로 보내지든지 계속 함께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19년, 제주도에 도착한 판 목사님과 성도들을 처음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분들을 깊이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앞으로 인생에서 마주할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반복적으로 전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시더라도 그들을 향한 더 큰 계획과 목적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고 있고, 그들 또한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역사 속의 메이플라워 호가 자유를 찾아 순례한 지 4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독교인들은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도전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과 도전을 주기 위해, 이 '현대판 메이플라워 성도들' 의 이야기를 계속 최선을 다해 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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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때 이른 죽음...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레슬리 웨더헤드 『하나님의 뜻』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기 시작하자, '하나님의 심판'을 말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처럼, 정말로 전염병이 가져온 어두운 양상들은 '하나님의 뜻'일까?
최근 개정 출간된 레슬리 웨더헤드(Leslie Weatherhead, 1893~1976)의 '하나님의 뜻'(원제 'The Will of God)은 어떤 사건을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책이 처음 나온 건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그때 저자는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이, 아들의 죽음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겠다'고 하는 말을 듣곤, "그의 죽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것은 적군, 히틀러의 뜻이었으며, 우리가 싸우는 악한 세력의 뜻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이 너무 아무 데나 쓰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것을 두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도, 죽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던 것을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또 만일 죽지 않고 회복됐다면 그 또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라 이야기했을 거라고. 이런 식의 남용은 혼동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세 가지로 나누어 -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 상황적인 뜻, 궁극적인 뜻 - 제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가지고 설명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한 것은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이 분명히 아니었"다.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이었다. 그러나 유다의 배반으로 인해 예수님은 도망치거나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에 예수님은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 또 십자가에 대한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은 "인간 구원"이다.
이런 설명은 하나님의 갖가지 뜻이 '선하다'는 이해를 제시한다. 또 여러 악한 상황들은 하나님의 뜻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죄 때문에 일어난다는,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한다.
레슬리 웨더헤드
레슬리 웨더헤드
혹자는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 의해 어떻게 제한될 수 있느냐,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지 모른다. 그러나 웨더헤드에 따르면,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한 자유의지를 선사 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인간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
만약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불가항력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환상이 되고, 인간의 도덕적 발달은 불가능하게 된다"고 피력한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이란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최종적으로' 패배시킬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라고 전한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은 인간에 의해 성취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인간의 죄가 초래한 악한 상황 속에서도 어떤 의인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협조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그러했는데, 예수님은 무력한 복종으로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 길을 선택하여 가신 것이었다.
웨더헤드는 "모든 일을 하나님이 의도하셨다는 의미에서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의도적인 뜻은 '얼마 동안' 인간의 뜻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와 사용할 수 없을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돈독하여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하고, 양심의 소리, 상식의 표지, 전문가 견해, 친구의 충고, 역사와 고전의 교훈, 교회의 목소리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죽었을 때가 아니라, 전쟁이 끝나 새로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굶어 죽을 때가 아니라, 배고픈 어린이들이 배부르게 먹고 햇볕 아래서 행복하게 뛰놀 때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전한다.
레슬리 웨더헤드는 영국 감리교 신학자였으며, 런던의 시티 템플에서 24년 동안 담임하면서 옥스퍼드 그룹의 지도자로 활동했다. '불멸의 바다', '심리학, 종교, 치유' 등 5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하나님의 뜻 ㅣ 레슬리 웨더헤드 저, 김준우 역 ㅣ 한국기독교연구소 ㅣ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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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만민중앙교회 본당 이전 '부채ㆍ지도층 갈등' 원인
탈퇴자 “성전부지 관련 갈등 이어진 것”
▲이단 만민중앙교회 본당 건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구로디지털 단지 소재 이단 만민중앙교회(교주 이재록)가 본당 철거에 들어갔지만 새로운 부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단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2월 연 면적 약 10만㎡(약 3만 평) 규모의 부지를 1,510억 원에 매각하고 10월 25일부터 철거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만민중앙교회는 서울 신대방동 연합성결신학교에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설치해 온라인으로 모이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측이 새 건물 없이 철수한 데는 늘어난 부채와 지도층 내 갈등이 지목됐다.
지난 2019년 1월 만민중앙교회 교회대책위원회는 사무연회를 열고 교회 재정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보고를 통해 드러난 만민중앙교회의 부채는 695억 원에 이르렀다. 이 연회에서 한 장로가 교회 부지 매각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재록 교주가 상습 준강간 등 혐의로 징역 16년을 선고받은 데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세가 기울어졌다는 증언도 나온다.
▲만민중앙교회 남녀 지역장, 조장, 구역장연합회는 "원로회와 건축위원들이 이수진 당회장 직무대행에게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민중앙교회 남녀 지역장, 조장, 구역장연합회는 "원로회와 건축위원들이 이수진 당회장 직무대행에게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이유로 내부 갈등이라는 증언도 있다.
이 교주 수감 이후 만민중앙교회는 이 교주를 대신해 딸 이수진 씨가 당회장 대행을 맡았다. 그러나 이 교주의 조카 주현권 원로회 의장과 이 당회장 대행이 교회 부지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이 씨는 결국 지난해 7월 당회장 대행에서 사임했다.
지난해 만민중앙교회 한 탈퇴자는 “이수진 씨와 주현권 씨 사이에 성전부지 관련해 갈등이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현권 씨는 성전부지를 이전하자는 입장이고, 이수진 씨는 성전부지를 유지하자고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선교에 활용하고 있는 한인교회가 있다고 합니다. 일명 ‘오징어 게임 운동회’로 이색적인 선교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교횐데요. 한글수업과 연합 동아리 등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해 이 교회는 현지인들 사이에선 인기장소가 됐습니다.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영상)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게임입니다.
이스라엘의 예루살렘교회가 개최한 운동회에서 이스라엘 현지인들과 한국인들이 한데 어울려 참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운동회는 참가신청을 열자마자 1시간 만에 제한 인원 20명이 마감될 만큼, 시작 전부터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예루살렘 뿐만 아니라 텔아비브, 브엘쉐바, 홀론 등 이스라엘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이들은 <오징어 게임> 속 또다른 게임인 줄다리기와 구슬치기 등을 하며 한국인들과 어울렸습니다.
(아얄라 (30) / 운동회 참가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와서 한국 문화와 한국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었어요. 한국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예루살렘교회는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통해 현지인들과 교제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운동회를 개최했던 양국 연합, ‘한-이 동아리’ 사역과 더불어 히브리어로 ‘라면집’을 의미하는 ‘베들라면’ 사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무료로 라면을 끓여주며 교제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주변 유대인들만 알고 찾아오는 정도였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매주 40, 50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회가 궁금해졌다며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유대인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교회의 한국인 성도들이 직접 진행하는 한글 수업을 통해서도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확장시켜나가고 있으며 예루살렘 남부 지역의 한 양로원에서 진행하는 헤어와 네일아트 등의 사역도 관계 확장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완병 목사 / 예루살렘교회)
종교적인 모습으로 접근하면 그들은 이미 거부반응을 갖기 때문에 그런 색깔이 아닌 그들이 먼저 찾아와서 공동체가 베푸는 사랑과 섬김에 감동해서 오게 되고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해서 관심 갖는 그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 목사는 “현지의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가정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복음의 사역자로 세워지도록 이끌어주고 사랑으로 격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