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
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
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
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어야 할 것이 있
고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음으로 인해
좋은 삶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 가운데 빨리
잊고 싶은데 그 것을 잊지 못해 오히려 잠을 못 자고 고통을 겪는 분
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쉽게 잊어버림으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먼저 우리가 잊어버려
야 할 것이 무엇인가? 오직 한 일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라고 했습
니다. 한 일은 잊어버리라고 했습니다.
먼저, 회개한 죄는 잊어야 합니다. 회개했으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이 씻음 받고 용서받았기 때문에 자꾸 그것을 되돌아보면
서 상심하고, 고민하고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죄를 많
이 지은 자입니다. 그는 엄청나게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스데반을 돌
로 쳐죽이는 일에도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온전히 회개하므로 용
서를 받았습니다. 만일 그가 뒤만 돌아보고 있었다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요한1서 1장 9절의 말씀을 확실히 믿었
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복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
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파울은 과거
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복음증거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
다. 그리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였습니다. 그는 3차에 걸쳐 선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1차 때는 약 2,000Km를 걸었습니다. 2차 때는
약 3,000Km를 걸었습니다. 3차 때는 약 4,000Km를 걸었습니다. 4차
때는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가 탄 배가 2주간
이나 풍랑으로 인해 폭풍가운데 있으면서 목숨을 잃을 지경까지 되었
지만 그는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성령의 감동을 입어 13권의 성경을 저술하였습니다. 그가 과
거에 연연하지 않고 전진, 또 전진했기에 오늘 우리도 그 복음을 접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가 전한 복음이 유럽에 갔습니다. 그 복
음이 또 미국으로도 건너갔습니다. 120여 년 전에 우리 한국에 왔습니
다. 그리고 98년 전에 우리교회가 세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회개
한 죄는 빨리 잊어버립시오.
둘째로 잊어야 할 것은 실패한 것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대인관
계에 있어서나 사업에 실패하면 열등감과 좌절에 빠집니다. 그리곤
남의 탓을 하곤 합니다. 사람에 대한 원망이 지나치면 하나님까지 원
망하게 됩니다. 실패하면 남의 탓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탓이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찬송가 120장을 작사한 필립(Philip Brooks)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
한 후 사립고등학교의 교사로 취직을 했습니다. 그는 명문대학을 졸
업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는 매우 서툴렀습니다. 당시 그가 누
이동생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을 보면 상황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내가 강단에 서면 학생들은 하나같이 악귀로 변한다. 내가 가르치
는 것을 방해한다. 그들은 악마다. 나는 견딜 수가 없다'
그가 학생들과 싸운 것이 학부형들에게 알려져 그는 권고사직을 당
하게 되었습니다. 실업자가 된 그는 주일날이면 교회에 와서 목사님
심부름을 하다가 목사님이 계시지 않은 날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로 교단에 설 때는 말도 더듬고 헤매던 그가 강단에 서서 말씀을
증거할 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왔습니다. 하나님
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목사님께서 필립에게 신학대학에 갈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는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훌륭한 목사가 되어 19
세기 말 유명한 설교가로 소문났습니다.
성도 여러분! 지금 혹시 실패한 것 가지고 아직도 잊지 못하여 괴
로워하고 있습니까? 안정환이가 이탈리아와 경기를 할 때 페널트 킥
을 실축하여 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그는 운동장에서 뛸 때에 울면서
뛰었다고 했습니다. 실패한 것을 잊어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만약에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을 했더라면 그 날 역전승의 골을
넣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스페인전에서 승부 킥으로
승패를 가릴 때 그는 실축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그
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곱씹지 않기를 바랍니다. 실패를
되돌아보면 열등의식에 빠집니다. 모든 일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그러
면 삶의 의욕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 일만 실패한 것인데 인생 전
부의 실패인양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세 번째, 잘한 것도 잊어야 합니다. 과거에 잘한 것을 너무 생각
하면 전진하기 힘듭니다. 나도 모르게 교만해집니다. 중요한 것은 현
재입니다. 과거에 잘한 것 자랑하는 사람 치고 오늘 잘 하는 사람 없
습니다. 지금까지 예수님 믿으면서 잘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충성한 것, 하나님께 드린 헌금, 열심히 전도한 것, 지금까지 열심
히 기도한 것, 잊어야 합니다. 옛날에 잘한 것, 많이 한 것 생각하면
오늘 잘 할 수 없습니다. 아니 해야 되는 것을 알면서도 안 합니다.
옛날에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는 척 하
면서 말입니다. 양보할 것이 따로 있습니다. 봉사는 늘 해야 하고 기
도도 전도도 늘 해야 합니다. 헌금도 늘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했던 선행도, 봉사도, 구제도 잊어야 합니다. 때로는 슬픔도 잊
어야 합니다.
네 번째, 내게 잘못한 사람에 대한 것도 잊어야 합니다. 유명한 작
가가 쓴 단편 가운데 「계란 한 개」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모님
이 모두 외출하고 없을 때 서로 이웃에 사는 꼬마 철수와 영철이가 같
이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철수네 암탉이 영철네 닭장에 가서 알
을 낳았습니다. 철수가 보니 자기 집 닭이 영철이 집 닭장에서 나오
면서 알을 낳았다고 꼬꼬댁 꼬꼬 하기에 영철이에게 우리 집 암탉이
너희 집에 가서 알을 낳았으니 그것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영철
이는 욕심이 생겨 알을 숨기고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집 닭이 분명
히 너희 집 닭장에 가서 알을 낳았는데 왜 없다고 하느냐며 두 꼬마
는 싸우게 되었습니다. 오후가 되어 부모님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
은 서로의 부모님에게 계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 싸움이 어
른 싸움이 되었습니다. 철수 아버지가 홧김에 닭장에 불을 질렀습니
다. 그 불이 바람에 집에 옮겨 붙어 두 집이 홀라당 다 타버렸습니
다. 그때서야 부모님들은 후회를 했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내게 실수하고 잘못한 사람의 행위를 빨리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
래야 덕이 됩니다. 그래야 그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풍요롭게 변한다 할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호와 하나님
입니다.
신명기8장 11절 이하에 보면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
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 네가 먹
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 또 네 우양이 번성
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전도서 기자는 12:1절에서 "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
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
억하라." 고 했습니다.
여호와를 잊지 말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
셨듯이, 우리 또한 죄 가운데서 건져내신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
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
로 먹여주셨고, 가나안 땅에서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땅의 좋은 곡식으
로 부유하게 하고 풍성하게 한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잊어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8장 19절 이하에 보면 "네
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
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
이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
은 죽음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망하는 길로 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
다. 여호와를 잊지 말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
다.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말씀은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잊
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옛적 일을 잊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는 말씀이 오늘 본문 7절에 보면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고 했습
니다. 이 말씀은 지나온 역사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역사입니
까? 우리가 오랫동안 시달렸던 애굽의 시절을 생각하면서 그 가운데
서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려웠던
시절에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던 것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신 것을 잊지 말라고 했
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가나안으로 가게 하시고 야곱 때에는
전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셨다가 그곳에서 430년 동안
한 민족공동체를 형성시켜 해방시킨 후 광야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먹
여주시고 입혀주시면서 비로소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게 하신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도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긴 역
사를 이어오면서도 오뚝이처럼 살아온 삶이었습니다. 930여 회의 크
고 작은 적의 침략을 받았으나 위기 때마다 하나님은 이 민족을 지탱
해 오게 하셨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나라 없이 1800여 년 동안 살았
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세계 속에 건재하듯이
우리나라도 임진왜란으로 일본에 어려움을 당했으나 다시 찾았고, 청
나라에 나라를 잃을 뻔 했으나 다시 조선으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일본의 식민지로 36년 동안 지배를 받았으나 해방되었고, 6.25라
는 엄청난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으나 아직도 이 민족은 건재합니
다. 비록 남북으로 갈라져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
님은 이 민족을 마지막 시대에 들어 사용하시려고 200여 년 전에 하나
님을 믿는 백성으로 삼으시고, 120여 년 전에 기독교가 들어옴으로서
국운이 상승하는 일로 치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근
대사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났습니다. 잡초처럼 살아났습니다. 밟으면
죽을 것만 같았지만 죽지 않고 아직도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는 88올림픽으로 세계속에 한국을 심었고, 금년에는 월드컵축구를 개
최하는 국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 16강에 한번 오르는 것
이 소원이었고, 아니면 1승만이라도 하는 것이 온 국민의 바램이었으
나 금년에는 4강까지 올라갔고 어쩌면 결승까지 올라갈지도 모르는 꿈
속에서 전국은 "아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무서운 민족으
로, 무엇이든지 해내고야 마는 민족으로 세계인들의 가슴에 확실하게
각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7년 11월부터 불어닥친 경제적 한파
를 겪으면서 온 나라가 비통함에 빠졌지만 그 어려운 살림에서 벗어나
게 하시고, 비록 면적으로 보나 인구로 보나 그렇게 크지 않는 국가임
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세계 11-13위 정도나 되고 세계에 한국 사
람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국가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가 붉은 악마라는 좋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월트컵 축구경기가 있
을 때마다 온 국민과 해외에 흩어져 있는 민족들이 함께 응원을 펼침
으로 세계가 놀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명칭을 잘못 붙인 것입
니다. 이 목사의 눈에는 거대한 성령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붉은 색상은 성령, 순교, 하나님의 사랑
을 의미합니다. 붉은 색은 강인한 인상을 가져다 줍니다. 저는 그들
이 외치는 응원의 모습을 그 가운데서 간혹 섞여 있는 성도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이와 같은 역사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으로 우
리에게 나타납니까? 보호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
십니다. 10절 이하에 보면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
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신 하나님을 잊
지 말라고 했습니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로 업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때로는 우리를 훈련시키시며 보호하신 하나님
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국난을 겪을
때는 마치 독수리가 새끼를 공중에서 떨어뜨렸다가 밑으로 내려가서
받는 훈련을 함으로 새끼들이 나는 연습을 시키듯이 우리를 더욱 든든
히 홀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리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보호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지켜주셨습
니다. 우리를 이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옛날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
해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절기입니다. 안식일, 유월절,
초막절, 맥추절 등 절기들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잊지 않습니다. 그들은 절기를 지키면서 단지 하
루의 행사로가 아니라 보통 일주일간이나 지킵니다. 이국 땅에 있는
유대인들은 집 을 떠나서 자식들과 함께 광야에 가서 거기서 텐트를
치고 거기서라도 초막절을 지킵니다. 오순절 또는 맥추절이라고 하
는 절기는 첫 열매를 따서 감사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수장절은 가을
에 곡식을 다 거 둔 후에 금년 겨울도 하나님의 은혜로 창고를 채워주
셔서 하나님의 은혜로 살수 있게 하심을 감사하며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절기를 제정하여 주시고 지키라고 한 것
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 는 뜻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
다. 새로운 이스라엘 선민인 우리도 절기들을 지킵니다. 우리들도 옛
날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3.1절, 6.10만세, 6.25동란,
8.15광복절 등입니다. 이런 근대사를 통해서 역사 하신 하나님의 은혜
를 잊지 말아야 이 민족이 계속적으로 흥왕 하게 됩니다.
인간의 사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
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금년에 저희들에게 월드컵을 통해 주는 메시
지가 많습니다. 이 메시지를 잘 알아들어야 합니다. 이것을 단순히 흥
밋거리로, 일시적 감격의 사건으로 치부해 버린다면 하나님은 또 다
시 이런 기쁨을 주시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어제 스페인과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신 후에 "단군 이래로 가장 기쁜 날이다"고 했습니
다. 어쩌면 하나님은 지난 세월동안, 아니 최근 3-4년 동안 경제적 고
통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던 이 민족에게 주셨는지도 모릅니다.
서로 헐뜯고 이간질하고 치부하고 불의를 자행하여 백성들에게 기쁨
을 주지 못하는 정치지도자들에게 백성들이 무엇을 기뻐하는지, 어떤
것에 감격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보다 나은 정치를 하도록 하신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도 단군이
래고 가장 기쁜 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구
원받은 성도들에게는 구원받은 감격이 가장 기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 민족에게 주신 감동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더욱 잊어서 안 되는 것은 옛날 6.25 동란과 같은
어려운 시절에 구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말입니다. 월드컵 경기의 감
동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누리면 좋겠습니다만 그럴려고 하
면 지금의 감동을 가지고 다른 감동을 계속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렇
지 않으면 우리가 감동을 계속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축구의 선수들
이 감독이 우리 민족에게 감동을 주였다면 이제는 우리 각 사람이 서
로 서로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받은 은혜 찬송하는 것입
니다. 욥기 36장 24절에 "너는 하나님의 하신 일 찬송하기를 잊지 말
라"고 했습니다. 어떤 형편, 어떤 상황,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
님께 찬송하는 일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욥은 영의 사람입니다.
욥은 신앙의 사람입니다. 욥은 의인입니다. 욥은 하나님께 의탁하는
사람입니다. 욥은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욥의 마음에 합하던지 합하지 않던
지, 고통 속에 있던지 괴로움 속에 있던지, 하나님 앞에 찬송하라는
엘리후의 권면이 그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와 자기에게 많은 위로가 되
었던 것입니다. 찬송은 곡조있는 기도입니다. 신앙고백입니다. 간구
입니다. 부르짖음 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입니다. 지난
해 9월 11일 미국 뉴욕에 테러사건이 터졌을 때 미국사람들이 제일 많
이 부른 찬송이 405장이라고 합니다.
1.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
을 얻었네
4.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
양 하리라
성도 여러분! 찬송이 여러분의 입술에 있습니까? 혹시라도 하나님
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송을 잊었다면 회복하십시오. 반드시 기억하
셔야 합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증거의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백
성, 천국 백성이 된 증거입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
이 늘 찬송하면서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숨질 때 되도록 늘 찬
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세 번째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구제하는 일입니다. 히브리서 13
장 2절 "손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히브리서 13장 16절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주기를 잊지 말라" 아브라함은 길손대접을 하다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의 심판의 비밀을 아브라함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고
넬료는 가이사랴 지방을 통치하는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경건했고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며 항상 기도에 힘쓰면서 백성
을 많이 구제하던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에게 더 큰 은혜를 주
시려고 천사를 보내어서 베드로 사도를 청하여 말씀을 듣도록 하였습
니다. 천사는 고넬료에게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하여 기억
하신 바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기도와 구제는 하나님이 기억하십니
다. 사실 우리가 구제를 해야 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13-14절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땅의 소산을 먹게하셨습니다.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셨습니다. 소의 젖기름과 양의 젖과 어린양
의 기름과 바산의 숫양과 염소와 좋은 밀을 먹게 하셨습니다. 좋은 포
도주를 마시게 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이 이들이 심지도 않
고 물주지도 않았지만 아름다운 소산으로 먹게 하신 것을 생각하면 반
드시 구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먹여주신 것을 생각하면 이만
큼 살게 해 주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구제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가 반드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교회가 핍
박을 받을 때 피흘려 순교한 순교자들의 피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순
교자들의 피를 잊어버린다면 한국교회는 망합니다. 어제 교회 홈페이
지 게시판에 김성종 집사님의 글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지금 집사님
은 하바드 의대에 연수차 미국 보스톤에 있습니다. 이 글을 스페인 경
기가 막 끝나자마자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3시 반이
었지만 그곳에서는 새벽 두 시반 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이랑 스페
인경기를 다 보고 뜬 눈으로 아침 8시에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글을 올렸습니다. 보스톤에도 큰 교회들이 많지
만, 교인은 없고 관광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유지가 되
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을 통하여 좋아하고 이날을 잊
어서 안된다고 야단이고 만약에 결승에 진출하면 결승경기가 있는 7
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물론 중요하겠
지만 우리가 냉정하게 6.25동란 기념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은 순교자들의 피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 잊어
버리면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지금까지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마
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
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는 구제의 손길은 멈추지 마
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더 많
이 부르짖어 기도하셔서 성령 충만으로 능력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시
기 바랍니다. 나를 위해 피흘린 예수님의 은혜도 잊지 말아야 합니
다. 십자가의 보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십자가 복음을 위해 피
흘린 순교자들의 피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