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면서부터 소경이 된 사람 2002-05-23 16:31:40 read : 2708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본문 : 마태복음 9:1-12
예수께서 길 가실 때에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신지라 2 제자들이 물어 가로되 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 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4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8 이웃 사람들과 및 전에 저가 걸인인 것을 보았던 사람들이 가로되 이는 앉아서 구걸하던 자가 아니냐 9 혹은 그 사람이라 하며 혹은 아니라 그와 비슷하다 하거늘 제 말은 내가 그로라 하니 10 저희가 묻되 그러면 네 눈이 어떻게 떠졌느냐 11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12 저희가 가로되 그가 어디 있느냐 가로되 알지 못하노라 하니라
오늘 본문을 보면, 나면서부터 시각 장애인이 된 한 사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상을 본적이 없습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아버지의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각 장애로 말미암아 평생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하며 살아왔을지, 아마 이 사람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그 어떤 사람의 고통보다 더욱 컸을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이 사람과 여러분의 입장을 한번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도 이 사람보다 더 불행하다고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노동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장애인의 수가 이미 95년도에 일백일만 육천팔백이십육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2-3 %에 해당됩니다. 이중에 선천성 장애는 3.4 %이고 후천성 장애가 88.1 %라고 합니다. 후천성 장애 중에서도 지체장애는 95.7%, 시각장애는 89.2%, 청각장애는 85.6%, 언어장애는 51.6%, 정신지체장애는 30.9%라고 합니다.
어느 나라든지 장애인구는 그 나라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라고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15%이고, 캐나다는 무려 23%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사고율이 세계 제1위입니다. 더구나 산업재해로 인해 장애인이 되는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장애인구의 비율이 세계평균치보다 높으면 높았지 낮을 리가 없습니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족들 중에 장애자가 있어도 밖으로 잘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2-3% 정도로 통계가 적게 잡힌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선천성 장애자는 3.4%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다가 여러 가지 사고로 장애자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잘못으로 장애가 된 경우는 1/5에 불과하고, 남의 잘못으로 장애자가 된 경우가 4/5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산업현장에서 또는 자동차나 비행기 사고로 인해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귀중한 목숨은 건졌으나 억울하게도 어느 날 장애자가 된 것입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적어도 500만 명 이상의 장애자가 있다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로 장애자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자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나면서부터 시각장애자가 된 사람을 보며 좬랍비여,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이오니이까 자기오니이까 그 부모오니이까좭라고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장애자를 보면 부모 때문인지 조상 때문인지 먼저 죄와 관련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문둥병이나 소경이나 앉은뱅이 등 지체가 부자유한 사람을 보면 더욱 그리 생각하여 저주라고까지 여겼습니다. 장애자들은 자신의 죄가 많아서 이런 저주를 받았다고 생각하며 살다보니 정작 장애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에서 당하는 불편함과 고통보다 이런 왜곡된 시각이 더욱 컸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게 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으니 처음부터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따라서 조상의 죄 때문입니까?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사실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많습니다. 평소 부모의 생활이 깨끗하지 못하여 임질이나 매독에 걸린 상태로 임신이 된 경우 그 부모로 인해 태아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합니다.
신명기 5:7-10을 보면 좬나 외에는 위하는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밑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좭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은 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이 된 사람을 가리켜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난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죄는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거나 우상을 만들어 놓고 밤낮 그 우상에게 절하고 숭배하는 죄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미워하고 싫어하는 죄를 범하면 그 죄값을 삼, 사대에 이르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은혜를 천대까지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은 나면서부터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이 사람을 가리켜 [온전히 죄 가운데서 난자]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반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좬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좭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이 사람은 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죄 때문이요 저주받은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죽지 못해 살아왔으나 예수님께서 그 자신의 죄 때문도 아니며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라고 말씀하셨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겠습니까? 상상해 보건대 너무 기쁜 나머지 그만 함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죄가 고통을 가져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고난이 죄 때문에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를 따라 더 큰복을 주시기 위해 고난을 당하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더 잘되게 하기 위해서 더 높이 들어쓰시기 위해 때때로 우리를 고난의 길로 인도하실 때가 있습니다.
요셉을 생각해보세요!
요셉이 노예로 애굽에 팔려간 것은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주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애굽에 보내 총리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감당케 하기 위해서 그리고 크게 축복하시기 위해 고난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도 자기 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를 바벨론에 보내 교육시키시고 그를 높이시고 총리가 되게 하셔서 그를 통해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각장애인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게 하기 위해서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사람은 특별히 선택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큰 역사를 위해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쁘고 좋았을까요!
저와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불행한 처지에 놓여있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게 하기 위해서 내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얼마든지 그 고난을 기쁨으로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예수 믿는 자매가 믿지 않는 총각과 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는 상대가 믿지 않는 사람이라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눈치챈 총각이 자기도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자매는 신랑의 말을 믿고 안 믿는 집에 시집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신랑이 몇 번 교회에 나오더니 점점 교회와 멀어졌습니다. 나중에는 아내가 교회에 가는 것까지도 못마땅하게 여기며 핍박했습니다. 신앙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교회에 나가겠다는 남편의 말에 속아서 시집을 왔으니 생각하면 할수록 분통이 터졌습니다. 아마 우리 주위에는 이런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여성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위해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자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불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이 남편과 이 집안 식구들을 구원시키기 위해 자신을 선교사로 보내셨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깨닫게 되는 순간부터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며 끝까지 인내하는 자는 승리하게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도 실수가 있고 허물을 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줄 믿습니다.
이 시각장애인에게 믿음이 생긴 증거는?
1. 예수님의 말씀에 즉시 순종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각장애인은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의 순종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순종하시겠습니까? 이 사람은 무조건 예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실로암 연못에 가서 자신의 눈을 씻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밝아졌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순종으로 나타납니다.
누가복음을 보면, 10명의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찾아와 병을 고쳐달라고 요청했을 때 예수님은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들을 붙잡고 안수기도를 해주신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 가는 동안 병이 다 나았습니다(눅 17:14).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든지 안되든지 무조건 순종할 때 믿음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순종이 믿음입니다.
2. 믿음의 말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좬예수라 하는 그 사람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좬선지자좭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좬그분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분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좬내가 믿나이다좭라고 말하면서 주님 앞에 엎드려 절했습니다. 점점 믿음이 확실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고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얼마나 좋아지고 있는지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으며, 얼마나 믿음의 말을 하고 있는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장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신체 장애와 정신 장애와 영적 장애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악의 장애는 영적장애입니다. 이런 사람은 죽어도 예수는 안 믿겠다고 말합니다. 말씀을 듣긴 들어도 깨닫지를 못합니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지를 못합니다. 영적으로 타락하여 인간 됨됨이가 삐뚤어져 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삐딱하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비판적인 사람입니다.
1994년도 21세의 나이로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된 [화이트 스톤]양은 청각장애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대에서 비아 돌로로사(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신 길)라는 곡에 맞추어 발레를 했습니다. 전혀 음악을 듣지 못하는 그녀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을 때 많은 관중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녀가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된 직후 기자가 물었습니다. “신체장애가 의지를 꺾지는 않았습니까?” 이에 그녀는 “최악의 장애인은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신체 장애인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도자가 된 [조니 에릭슨]이라는 미국 여성은 청소년 시절에 다이빙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전신장애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사고를 당한 몇 년 동안은 자신의 삶을 원망불평하며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나님 앞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손가락 하나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전신장애자입니다. 그러나 이 형편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입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입술에 상처가 나고 붓을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으나 반복하여 노력하다보니 입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완숙한 그림들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길렉터라는 볼펜을 제조하는 유명한 회사에서 광고에 출연해달라는 교섭이 들어왔습니다. 조니는 광고 출연을 수락하면서 한 가지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림 밑에 들어가는 사인만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볼펜을 물고 그림 아래 쓴 글자는 “PTL" “Praise the Lord". 즉 주님을 찬양하라는 말의 약자였고 그후로 조니가 쓰는 모든 글과 그림에는 이 글씨가 붙어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중에 아직 예수님을 만나시지 않으신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어떤 장애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먼저 믿은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해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기만 하면 어떤 불행 앞에서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그 불행을 이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는 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함을 받은 특별히 복을 받은 자녀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자하시는 일을 위해 택함 받은 줄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믿음의 사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