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2002-05-31 18:33:02 read : 2426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역대하 7:11-22
(송구영신예배- 2002년1월1일 )
2001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그토록 이루고자 애써왔던 100주년 기념 교회를 건축하여 1월 21일 주일 입당 예배를 드리고, 10월 22일 봉헌 예배를 드렸습니다. 올 한 해는 저나 여러분 모두에게 가슴이 뭉클한 벅찬 한 해였음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새 성전에 들어와서, 우리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으며, 이제는 장로님들과 여러 성도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습니다.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했습니다. 우리 옆 사람들과 한번 인사합시다. "한 해 동안 정말 수고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예배입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가장 감사한 일이 무엇입니까? 뭐니 뭐니 해도 교회를 건축하여 봉헌하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하지 않습니까? 아멘! 그렇습니다. 감개무량하지 않습니까?
오늘 성경 말씀을 보면, 우리와 같은 고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로, 성전을 건축하고 이를 하나님께 봉헌하면서 기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무려 2주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이때 쓰인 제물만 해도 성경은 소가 2만 2천 마리, 양이 12만 마리였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전을 봉헌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약속의 내용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 무엇인지를 살펴봄으로써, 100주년 기념 교회를 짓고 하나님께 봉헌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은 무엇이며, 앞으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함께 나눔으로써, 오늘 이 시간이 보다 힘찬 내일을 준비하는 삶을 살고자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 축복의 내용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1.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12절 말씀을 봅니다.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역대하 6장을 보면, 성전 봉헌 예배를 드리면서 솔로몬이 기도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7장에 보니, 그에 대한 응답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첫 번째 응답이 무엇입니까? 간단히 말하면, '너희가 지은 성전을 통해 내가 예배를 받겠다' 이런 뜻입니다. 더 쉽게 말해서, '너희가 지은 예루살렘 성전을 나와 너희를 잇는 예배처로 삼았다' 이런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러한 큰 축복이 어디 있습니까? 성전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이 성전입니다. 그럼으로 성전을 짓는다는 것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짓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전이 성전으로써 기능을 다할 때에만 그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전을 짓고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면, 그만큼 불행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100주년 기념 교회를 지은 목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지은 것입니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보다 나은 교회를 지은 것입니다. 다른 목적은 없어요. 우리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교회를 지은 것도 아닙니다. 뽐내기 위해서 지은 것도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전을 지음으로써 하나님께 나아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어떠한 축복의 말씀을 듣게 됩니까? 솔로몬이 성전 봉헌을 하면서, 기도했었는데, 12절 말씀을 보니,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15절 말씀을 보세요.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그렇습니다. 솔로몬이 아버지 다윗 왕의 뜻을 받들어 성전을 건축했는데, 그 곳에 드린 기도가 "이미" 응답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앞으로 기도할 때에 그 기도에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일 것임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은혜로운 순간이며, 뜻 깊은 사건입니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짓게 된 100주년 기념 교회를 통하여 여러분의 기도가 이미 응답받은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것마다 이미 응답받으신 줄 믿고 힘써 나가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여러분의 기도가 응답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첫째는 위로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를 위로하는데 충분합니다. 사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합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까? 그만큼 다급하고, 꼭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하나님의 응답이 없으면 내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기도합니다. 간절함이 있습니다. 이런 간절함이 있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시면 어떻습니까? 내 마음 속에 위로가 찾아오지 않습니까? 세상은 나를 실망시키고 낙심시키며, 좌절하게 만들어도 주님 음성 듣고, 그분의 온화한 음성을 듣고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되면, 그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되지 않습니까? 둘째는 지켜주심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나에게 평안을 줄 수 없습니다. 위로를 줄 수 없습니다. 나를 지켜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응답해주시고, 기도하면 그 순간부터는 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일하심으로 나에게는 어떠한 해도 미치지 못합니다. 믿으십니까? 셋째는 함께 하심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할 때 성령이 임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지은 교회는 전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장소임을 기억하십시오. 아니, 그런 교회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교회를 짓고서도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많은 교회가 교회를 짓고도 축복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교회를 짓기 하였으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라기는 우리 춘천 중앙 교회 100주년 기념 교회는 기도가 살아 있고 기도의 응답이 끊이지 않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 축복을 받은 교회임을 잊지 말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고 응답을 체험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16절)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성전을 봉헌하면서 받은 축복 가운데 또 한 가지의 축복은 "항상 함께 하심"의 축복입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봅니다.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역대하 6장 20절을 보면 솔로몬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기도합니까?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솔로몬은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16절 말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응답은 솔로몬이 구한 것보다 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단지 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눈길이 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마음이 항상 성전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이요, 축복의 말씀임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마음에 간직하세요. 우리 교회는 분명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머무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믿는 자에게 분명 주실 것입니다.
그 분의 눈과 그 분의 마음이 머무는 자에게 임할 축복은 무엇입니까? 시편 23편 4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성도라고 해서 위험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어려움과 역경과 싸워야 합니다. 악의 유혹도 많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어떠한 역경을 만나도, 유혹을 당해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 우리를 지켜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믿습니까? 저는 확신하는데, 우리 춘천 중앙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이런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것임을 믿습니다.
3. 축복을 누릴 만한 조건이 있습니다.
사실, 모두가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을 보더라도 어떤 사람은 행복을 경험하지만, 어떤 사람은 행복을 경험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성전을 봉헌하고도 누구는 축복을 받고 누구는 축복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합니까? 성전을 짓는 것 자체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남아 있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4절 말씀을 봅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찌라."
어떤 원칙들이 있습니까?
첫째는 "악한 길에서 떠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 속에는 항상 악한 의지가 있습니다. 이 악한 의지가 우리로 하여금 악한 행동을 하게 합니다. 먼저, 악한 길에서 떠나시길 바랍니다. 이전 것은 생각지 않습니다. 이제 악한 길에서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성도 여러분,
회개를 통한 영적 부흥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은 참회하며 나오는 자를 품어주십니다. 이것이 은혜이며,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 새롭게 맞이하는 한 해 동안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의 역사입니다. 철저히 자신을 깨부수어 육신의 삶을 저버리고 영의 삶을 살고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겸손이 축복의 근원임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잠언 22장 4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겸손은 우리에게 물질의 축복을 가져옵니다. 겸손은 영광을 가져옵니다. 겸손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옵니다. 2001년 한 해동안 우리는 얼만 겸손했습니까? 우쭐하며 지내지는 않았습니까? 실로 지금은 겸손할 때입니다. 어거스틴이 말했듯이,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을 말하고 실천할 때입니다.
셋째는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기도는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요. 그런데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자가 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기도하십시오. 그렇다면, 하나님의 축복은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2002년은 기도에 목숨을 걸 수 있는 모든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만이 살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만을 섬겨야 하겠습니다. 19-20절 말씀을 봅니다.
"19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이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20내가 저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기꺼리가 되게 하리니" 19-20절 말씀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때 주시는 징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말하면, 비참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아무리 큰 일을 하고 멋진 교회를 건축하여 하나님께 드렸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 건축을 했다하더라도, 우리에게 우상숭배의 신앙이 있으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지속시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대신에 물질을 마음 속에 품고 살고,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심을 품고 살고, 악한 일을 한다면, 그것이 곧 우상숭배입니다. 하나님이 인생의 주관자임을 고백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우상숭배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중심 신앙으로 돌아갑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길이 어떤 길입니까? 돈 버는 길입니까? 명예를 얻는 길입니까? 아니지요. 생명을 살리 길, 영혼 구원의 길,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길이야말로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깨달으시길 바랍니다.
<정리>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새 교회로 이전해 온 후, 모두가 분주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립시다. "하나님께 영광의 박수를" 우리 장로님들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권사님들도, 집사님들도, 성도들 모두가 애쓰셨습니다. 우리 옆 사람을 봅시다. 째려보지 말고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 바라봅시다. 어떻습니까? 사랑스럽지요? 이제 2001년은 갔습니다. 새 해가 왔습니다.
향후 2-3년은 우리 춘천 중앙 교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선교 교육관도 건축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낙심하여 절망 가운데 빠져 있는 자들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너무 할 일이 많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새해를 맞이합시다.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서로를 격려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세워주는 2002년 새해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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