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2002-03-28 22:55:32 read : 2469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설교 본문 : 누가복음 7:2-10 방송 듣기
어느날 밤중에 잘 아는 권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에 있는 아들이 교통사고로 입원했는데 기도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저는 밤새도록 그 아들을 살려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생각나는 것이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님! 이 가정에 잘못하고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이 가정이 주님 앞에 선하게 행한 일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 가정을 불쌍히 여기사 선을 베풀 일이 하나도 없습니까? 권능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렇게 죄와 선한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두 가지가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서 몸부림칠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산상보훈에 예수님이 말씀하셨지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마 5:7). 남을 긍휼히 여긴 일이 있어야 하나님께 긍휼히 여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긍휼을 행하는 선한 일이 있어야 환란 날에 하나님께 긍휼히 여겨 달라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38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왕에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집에 유언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죽는 날을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혠지요? 죽는 날을 알 때로부터 낙심과 좌절이 생길 것입니다. 이 세상은 일제히 혼란에 빠져들 것입니다. 사람은 막연하지만 더 살 수 있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가능성과 소망을 믿고 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40대 초반에 하나님으로부터 죽음을 선고받았습니다. 한참 일할 때, 무언가 성취할 가능성이 엿보일 때, 그만 세상이라는 우주비행에서 내려야 했습니다. 그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니다. 그 기도 내용이 사 38장에 잘 나옵니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내가 주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하며 주의 목전에서 선하게 행한 것을 추억하옵소서"(3절). 죽음의 기로에 서서 생명의 줄을 잡기 위해 몸부림칠 때 그가 말한 것이 무엇입니까? 선한 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한 선한 일을 기억하소서.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행한 일, 성전을 위해서 행한 일을 보시옵소서." 하나님이 히스기야의 기도에 응답해 주십니다.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네 수한에 15년을 더하리라"(5절).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는 것입니다(약 2:13). 긍휼은 구원의 낙하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축복을 받는 비상구입니다.
"한 주먹의 선행은 한 말의 학문보다 낫고 하나의 선행은 한 말의 황금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는 재산이나 힘이나 권력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길만이 필요합니다. 의인은 돈으로 말미암아 살지 않습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살지 않습니다. 성도는 권력으로 살지 않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삽니다. 믿음으로 구원받고 선행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습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아무것도 아닌 벌레에 물려서도 세상을 떠납니다. 감기에 걸렸다가도 합병증에 걸려 죽습니다. 하나님은 인과응보의 마지막 심판자입니다. 비상시에는 우리에게 무슨 선한 일이 있는가를 찾아보십니다. 긍휼을 베푼 일이 있으면 구명대를 던지십니다. 선한 일이 있으면 비상구를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 앞에서 진실과 전심으로 행한 일을 절대로 잊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백부장은 사랑하는 종이 병들었을 때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님께 보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합니다. "예수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했습니다. 우리를 위해 회당을 지었습니다." 백부장이 하나님 앞에서 행한 선한 일을 들어서 예수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평소에 가까이 지낸 사람이나 나에게 잘해 준 사람의 어려움을 우리는 몰라라 할 수 없습니다. 평생 교회에 충성한 사람, 날마다 하나님께 나아가 교회와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의 요청은 하나님이 절대로 거절할 수 없습니다. 백부장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기회가 짧은 줄 안 사람입니다. 내가 가이사랴 점령군 사령관으로 있는 날이 잠간인데 이 동안에 하나님을 위해 좋은 일을 하자고 결심합니다. 나에게도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염두에 둘 때 우리는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이 아팠을 때 나도 아플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제가 딸들을 서울로 보내보니 객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 외로운 사람, 힘든 상황에서 허덕이는 분들을 위해 우리는 먼저 그들의 곁에 있어 주어야 합니다. 다음에 기도해 주어야 하고 그 다음에 짐을 나누어져야 합니다. 우리도 늙습니다. 언제 신체장애자가 될지 모릅니다. 우리는 사실 이미 신체장애자입니다. 이빨과 눈을 보세요.
백부장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습니다. 유대인 장로를 청해서 예수님께 부탁했습니다. 그는 군인으로서 그 지방을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유대인 회당의 건설을 위해 협력했습니다. 어떤 교회 성도님이 IMF 경제위기 때 회사가 부도가 나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난 다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바친 것만 남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소유한다고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쓴 것만이 내 것입니다. 그때 그것을 안 바쳤더라면 그것도 없어졌을 텐데, 하나님께 바쳤기 때문에 그것만 남아있습니다." 선한 일을 해 본 사람이 선한 일을 더 잘하려고 합니다. 우리 곁에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열심히 선을 베푸는 사람을 봅니까? 그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남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힘써 주는 사람, 그 사람은 반드시 자손까지 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선한 일은 절대로 손해보지 않습니다. 남을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 도우려고 애쓰는 사람, 그는 반드시 도움을 받고 우대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좋은 일 하고나서 나에게 잘못 돌아오는 일은 없습니다. 이웃이 말합니다. 천사들도 말합니다. "이 사람에게 이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나이다."
여러분, 언제 돈을 씁니까? 합당할 때 씁니다. 합당하면 얼마든지 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합당한 사람을 도우십니다. 예수믿고 구원받은 사람은 구원받기에 합당한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구원받습니다. 그리고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선한 일에 힘씁니다.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축복과 도우심과 위로를 받기에 합당한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딤 2:14). 그것이 미래를 위해 복을 쌓는 일입니다. 그때는 돈이 도우는 것도 아니고, 권력이 도우는 것도 아닙니다. 죽느냐? 사느냐? 의 기로에서는 하나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그때 주님은 우리가 평소에 하나님 앞에서 행한 일을 헤아리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하루를 살더라도 선한 일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시인은 노래합니다.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시 119:5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각각 다릅니다. 우리는 그 종류를 다 셀 수가 없습니다. 어떤 분은 가난하지만 기도를 잘합니다. 기도의 은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기도하면 곧 졸음이 오지만 선한 일을 잘합니다. 선한 일의 은사를 받은 분입니다. 어떤 분은 성경을 잘 읽습니다. 어떤 분은 전도를 잘합니다. 어떤 분은 돈을 잘 법니다. 아끼지 않고 써도 그 사람에게는 또 생기게 마련입니다. 옆에서 보면 기가 막히지만 그 사람은 까닥도 안합니다. 돈버는 은사와 믿음을 가진 분입니다. 선한 일을 행할 때는 내가 영구히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해서 항상 잘 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세상에 잠시 있다가 하나님 앞으로 간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아서 이 땅에 온 생명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품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런 진리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때로는 아깝고 쓰라리지만 선한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하는 것과 사람 앞에서 잘하는 것은 다릅니다. 사람이 무서운 것은 열 번 잘해주어도 한 번 잘못하면 전체로 확대해서 잘못한 것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잘못한 것이 많아도 잘한 것만 기억하십니다. 백부장이 선한 일만 했겠습니까? 나쁜 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은혜 베푸시기에 합당한 하나의 줄만을 찾으셨습니다. 하나님 앞에는 한 가지를 행해도 영원히 갑니다. 백부장이 은혜를 받은 까닭은 하나님의 은혜가 영원하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선을 행하되 사람 앞에서 행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결국, 사람에게도 드러나겠지만 우리 의식에 내가 하나님 앞에서 한다, 믿음으로 하고 믿음으로 끝낸다고 생각해야 그것이 하나님의 저울에 담기는 것입니다.
다니엘 5장에 보면 벨사살 왕이 잔치를 하는데 문득 손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썼습니다. 아람어로 "메네메네 데겔 우바르신" 인데 해석하면 "저울에 달아보니 올라오는 것이 하나도 없으므로 끝나게 하셨다, 나누어서 파괴하여 다른 나라에게 주겠다"는 뜻입니다. 벨사살 왕이 백성에게 칭송받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 칭송과 인기가 그를 살게 하지 못합니다. 15㎏의 금으로 된 왕관과 20K짜리 다이아가 박힌 면류관을 썼다고 오래 집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는 날도, 권력의 날수도 하나님의 저울에 달렸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는 무엇을 했습니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저울에 달아보십니다. 그리고는 정확하게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도 무섭지만 진짜 무서운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어떤 일을 했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일은 천국에까지 따라 갑니다. 어떻게 예배했는가? 어떻게 선한 일에 봉사했는가? 그것이 이땅에서도 위기의 순간에 중요한 참조사항이 됩니다.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선한 일을 할 때 억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똑같이 충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회 봉사가 잘 안되는 분은 억지로 하지 마십시오. 대신에 직장에서 열심히 받은 은혜대로 일하십시오. 그러나 예배에는 열심히 참석하십시오. 받은 은사대로 행동해야지 은사를 받지 않았는데 너무 심하게 요구하면 시험에 듭니다. 교회는 은사의 강물이 흐르는 곳입니다. 내가 받은 은사도 있고 여러분이 받은 은사도 있습니다. 전도가 안되면 기도하십시오. 기도가 잘 안되면 사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사업이 안되는 분은 가정에서 일하십시오. 지금 할 수 없으면 다음 기회에 주신 은혜대로 행하십시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하실 것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성전을 가까이 하십시오. 성전에서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으십시오. 무언가 할 수 있는 하나를 꼭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신 땅은 성전을 건축한 땅입니다(창 12:1, 대하 3:1). 하나님께서 복 주시려고 지시하신 땅의 종착역은 성전을 세울 모리아 땅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복의 근원이 되기를 원하면 성전으로 가야합니다. 예수께로 가야합니다. 복이 어디에 있습니까? 성전으로 오는 것이 복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의 복을 받기 원한다면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우리들이 이 성전에서 사는 복을 자손대대에 물려준다면 누구든지 부요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집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십시오. 그래서 자손들에게 복을 물려주는 조상이 되십시오.
할 수 있거든 전도사랑방을 하십시오. 7, 8월은 전도사랑방 점검의 달입니다. 전도사랑방을 구상하시고 정비하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뭐니뭐니해도 영혼을 살리는 복음전도가 최고로 선한 일입니다. 교회는 여러가지 은사가 합쳐서 하나의 인격을 이루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 내는 곳입니다. 이 역사의 강물에 여러분 나름대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바다에서나 반드시 여러분을 도와 주십니다. 어려움을 만나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 양심이 주님과 이웃과 천사의 보증을 받으며 살고있기 때문입니다. "오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너무나 합당하나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