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으로 전도를 나가 본 교회학교 교사들은 요즘 아이들이 무섭다고 한다. 왜냐하면 요즘 아이들은 전도지를 나눠주는 식상한 전도 방법에는 이내 고개를 돌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선 교회학교 지도자들은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 골머리를 앓아야 한다.
▲ 풍선아트선교회 회장 최옥주 사모. 풍선으로 만든 트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과감히 “전도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풍선아트선교회 회장 최옥주 사모(30). 그녀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풍선처럼 사람을 모아주는 매개체도 없어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효과가 만점이죠. 조그만 노력으로 이만큼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도용품도 없을껄요?”
최 사모가 풍선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4년 전. 전도 목적으로 학교 앞에서 풍선을 이용해 강아지, 칼, 토끼 등을 만들어 주면서부터다.
“아이들이 풍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그래서 단순히 풍선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풍선을 통한 선교방법을 찾게됐죠.”
그녀는 이러한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전문적으로 풍선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현재는 풍선아트협회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말 신기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풍선아트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녀가 창작한 풍선아트도 수 십 종류에 이른다. 최 사모는 작품을 만들 때 풍선의 모양, 색깔 하나 하나에 신중을 기한다. 풍선을 보며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그런 그녀의 노력 때문이었을까? 임신 9개월인 그녀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몸은 피곤한데도 신기하게 아기는 하나님께서 건강하게 지켜주시네요. 노동이라고 생각했다면 몸이 피곤하겠지만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생각하니 힘든 줄 모르겠어요. 저 나쁜 엄마 맞죠?”
최 사모는 현재 호산나넷 ‘천국장식 풍선 아카데미’ 교실과 선교회 사무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거의 매일 강의를 한다. 이렇게 해서 배출된 수강생은 약 200여 명 정도.
“풍선을 이용한 전도는 분명 큰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전 강의를 할 때마다 풍선 선교사를 배출한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생들이 많은 곳에 흩어져 풍선을 통한 선교가 이루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찹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사람들 가운데 자신을 사용해 주시는 것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는 최옥주 사모. 처음 사역을 시작할 때 만 명의 전문가를 키우고 싶다고 소망했는데 그 꿈을 벌써 이룬 것 같다고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