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대성회’ 6만7000명의 기도와 찬송 / 주인공·살림·식당이 불교 용어였다고요? /카메랑에 찍힌 물체의 정체는 천사? 2018-05-19 05:00:43 read : 3604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6만7000명 복음통일 간구
여의도순복음교회 ‘한반도 평화·희망나눔 기도대성회’
6만7000명의 기도와 찬송소리는 다른 모든 소리를 없애버릴 정도로 웅장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2018 한반도 평화와 희망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는 세계 최대 교회의 영성이 사랑실천을 넘어 한반도와 세계평화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십자가 깃발 뒤따르는 한반도기
3일간 내리던 장대비는 기도대성회 1시간을 앞두고 멈췄다. “부웅∼.” 영적 승리를 기대하는 양각나팔이 울리자 붉은색 십자가 깃발을 든 기수가 등장했다. 그 뒤를 따르는 한반도기가 행사의 취지가 뭔지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복음성가 ‘마지막 날에’ ‘찬송하라 내 영혼아’ 등을 부르며 하나님을 높였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야훼의 칼, 기드온의 칼’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인간의 군사력보다 강한 하나님의 능력과 기도의 힘에 의지하자고 권면했다. 조 목사는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민족과의 전쟁에서 칼이나 창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승리했다”면서 “세상은 핵무기와 군사력을 강조하지만 성경은 인간적인 힘이 아니라 세상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가 전쟁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하나님은 이 땅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주님의 군사로 택하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구원하셨다”며 “기드온이 빈 항아리에 횃불을 넣어 전쟁에 나아갔듯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면 주께서 역사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영훈 담임목사도 성령충만과 기도,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60년 역사는 성령의 역사이며 우리는 이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한반도 복음통일과 나눔 섬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에 하나님의 때가 있는데, 최근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열고 계신다”며 “하나님이 여시면 아무도 닫을 자가 없다. 하나님의 때 한반도가 통일이 되도록 기도하면 주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세계오순절협회는 세계 성령운동을 주도한 공로로 조 목사와 이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해외 참가자들, 대회 규모에 “어메이징”
기도대성회는 남북 평화통일과 교회부흥을 바라는 국내외 성도들의 간절한 신앙고백으로 채워졌다. 주강사로 나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자문 폴라 화이트(뉴데스티니 크리스천센터) 목사와 미국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윌프레도 초코 데 헤수스(뉴라이프커버넌트미니스트리즈) 목사는 인류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로 나아가자고 했다.
화이트 목사는 “하나님의 뜻은 그리스도의 대사들이 하는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주님께서 대한민국에 놀라운 역사를 이루시도록,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헤수스 목사도 “소망이 없는 이 시대, 진정한 소망은 구원자인 예수께 있다.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세우고 믿음으로 살기 위해 삶의 궤도를 성경적으로 수정하자”고 했다.
해외 참석자들은 수만명의 찬송과 간절한 기도소리에 적잖은 도전을 받았다고 했다. 영국에서 온 다니엘 애드제이(43) 목사는 “인종과 국적은 달라도 모두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의 구주를 믿는 신앙의 동료라는 뜨거운 공동체 의식이 느껴졌다”며 “어메이징(놀랍다)!”을 외쳤다.
아프리카 레소토에서 온 리부셍(29·여)씨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다함께 기도하고 또 국가와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너무 감동스럽다”고 했다. 필리핀에서 사역 중인 고드윈 우게디(26) 선교사는 “그동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예배를 인터넷으로 봐 왔는데 현장에서 본 느낌은 그동안 알던 것과 전혀 다르다. 정말 대단한 성회”라고 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의 한 학생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로 알려진 5월 17일, 학교 공식 채플 시간에 소위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른 채 예배를 드려 논란이 되고 있다. 친동성애 퍼포먼스 아니냐는 것이다.
장신대의 A학생은 자신과 해당 학생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과 예배당의 십자가 아래서 자신을 포함해 여러 학생들이 무지개 깃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또 다른 사진 속에는 무지개를 이루는 각각의 색깔인 듯한 옷을 저마다 입고 일렬로 서 있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인다.
A학생은 그러면서 "무지개 언약의 백성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라는 글도 남겼다.
얼마 후 이 학생은 다시 글과 사진을 올리며 사진 속 학생들의 행동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반박했다. 그는 "오늘 채플 시간에 무지개색으로 입고 예배드린 걸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학교에 제재나 징계를 청원할거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단, 그들은 총회(예장 통합-편집자 주)의 입장을 모른다"면서 「총회는 동성애자들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통합 측의 관련 성명 일부를 인용했다.
A학생은 "총회의 입장을 보면 우리 교단은 성소수자를 배척하거나 혐오하는 것을 금한다"며 "그렇기에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에 무지개색으로 옷을 입었다고... 그건 친동성애니 해당 학생들을 징계하자?? 웃기는 일"이라고 했다.
예장 통합 측은 동성애 자체에 있어서 만큼은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헌법 시행규정 제26조 12항에서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 및 동성애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자는 교회의 직원 및 신학대학교 교수, 교직원이 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A학생은 장신대 동아리인 '암하아레츠'의 회원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암하아레츠는 지난해 교내에서 '목회현장에서 만난 성소수자들의 신앙과 삶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등 동성애와 관련해 계속해서 논란을 낳고 있는 동아리다.
장신대 한 관계자는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한다는 날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색깔의 천을 몸에 두르고 예배를 드렸다는 건, 공개적으로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퍼포먼스로밖에 볼 수 없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채플 시간에 무지개 깃발을 몸에 두른 학생은, 어떤 의도에서 그렇게 한 것인가?" "동성애 지지 퍼포먼스는 아니라는 입장인가?" 등의 물음에 A학생은 "해명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동성애 행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노코멘트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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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교회 10곳 중 9곳이 ‘미자립’
한국섬선교회, 2012 조사자료 발표.. 15년 전엔 10곳 중 5곳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교회가 유지되지 않는 미자립 섬 교회가 선 교회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섬 전문 선교기관인 한국섬선교회에서 최근 발표에 의하면 전국의 섬 교회 622개 가운데 자립교회는 75개뿐이다.
나머지 547개 교회(88%)는 외부 도시교회의 선교비에 기대 재정을 꾸려가고 있다.
25년 전인 1987년 미자립교회가 3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섬선교회 회장 최종민 목사는 “선교회가 창립되던 1987년 조사에서는 미자립 섬교회가 전체의 30%를 약간 웃돌았다”면서 “10년쯤 지나 50%로 늘더니 최근에는 교회 10곳 중 9곳이 미자립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섬 목회에서 가장 힘든 점
자료에 의하면 섬 교회가 이토록 자립상태가 나빠진 것은 섬 인구 감소 때문이다.
섬 인구는 1987년 43만명, 2000년 22만명, 2010년 12만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교회가 있는 섬 271개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166개 섬은 주민 수가 100명도 안 된다. 교회가 여럿 있는 큰 섬도 마을 단위로는 주민 수가 많지 않다.
고령화도 영향을 미쳤다. 섬 지역 초등학교들이 대부분 폐교돼 젊은 부부가 섬에서 사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제는 주민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수산자원 고갈로 주민들의 수입이 줄어든 것도 섬 교회가 열악한 재정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다.
섬선교회가 지난 10월, 207개 섬 교회의 목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장 어려운 점은 생활고(53%)였으며, 교인 고령화(18%), 자녀교육(11%), 외부와 단절(10%), 자기(목회)개발 부족(10%) 등이 뒤를 이었다.
섬선교회는 미자립 섬 교회와 도시교회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교회 혹은 성도들이 선교회에 연락하면 미자립 섬 교회 소개서를 보내주며 선교비는 해당 섬 교회로 직접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문의 02-2202-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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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살림·식당이 불교 용어였다고요?”
모르고 사용하는 일상 속 불교 용어
“명색이 뿌리 깊은 교육자 집안인데 자녀들이 재산 상속 문제로 아주 야단법석이라더라.” “말도 마. 그 집 아들 성격이 아주 건달 같아서 아버지 속을 무진장 썩였나보더라고.”
막장 드라마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대화다. 그런데 우리 귀에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 대화 곳곳에 불교 용어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이 문장 속에는 불교 용어가 몇 개나 포함돼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면 5개다. ‘명색’, ‘상속’, ‘야단법석’, ‘건달’, ‘무진장’이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들이다. ‘상속’은 원인이 결과를 낳고 결과가 다시 원인을 낳는다는 불교 사상에서 유래했고 ‘야단법석’은 야외에서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 ‘무진장’은 무진한 덕이 많아 한량이 없음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명색’과 ‘건달’은 모두 산스크리트어를 기원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이것도 불교 용어였어?’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릴 만한 단어들이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이렇게 많다니, 일상 속 불교 용어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쓰이면서 일반 명사로 활용되는 단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과거, 현재, 미래’를 꼽을 수 있다. 또 ‘살림’이라는 단어는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가리켰고 영화나 소설 속의 ‘주인공’ 역시 득도한 인물을 일컫는 불교 용어다.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식당’은 본래 음식을 먹으며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로 ‘금당’, ‘경당’, ‘강당’ 등과 함께 절이 갖춰야 할 7대 요소 중 하나였다. ‘심금을 울리다’는 말도 석가모니가 거문고 비유를 통해 제자들을 가르친 일화에서 나왔다. 이 단어들은 얼핏 들어서는 불교 용어라고 상상하기 힘들다.
‘화두’, ‘찰나’, ‘나락’ 등은 불교 용어임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들이다. ‘화두’는 불교의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탐구하는 문제를, ‘찰나’는 불교에서 최소 시간 단위를, ‘나락’은 밑이 없는 지옥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그런가하면 불교에서 전래됐지만 지금은 의미가 달라진 단어들도 있다. 잘못을 눈감아 준다는 의미로 쓰이는 ‘묵인’은 원래 불가의 가르침을 먹물로 도장을 찍듯 마음속에 새긴다는 뜻의 불교 용어였다. “면목이 없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주로 쓰이는 ‘면목’은 원래 불성이 깨달음에 이른 경지를 의미했지만 지금은 체면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밖에도 일상 속에 흔히 사용되는 불교 용어로는 ‘산화’ ‘무심’ ‘방편’ ‘결집’ ‘관념’ ‘대중’ ‘출세’ ‘다반사’ ‘무아지경’ ‘아비규환’ ‘이판사판’ ‘아수라장’ ‘보살피다’ ‘포섭하다’ 등을 찾을 수 있다.
기독교 속에도 불교 용어가 있다고?
“‘장로’님, 이번 ‘전도’ 집회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우리가 당연하게 기독교용어로 알고 있는 단어 중에도 불교에서 전해진 단어들이 적지 않다.
해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면서 한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번역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불교 용어들을 차용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단어들은 교회 안에서 복음의 의미가 덧입혀져서 널리 쓰이고 있다.
비기독교인들도 교회 용어라고 인식하고 있는 ‘장로’는 원래 불교에서 지혜와 덕망이 높고 나이가 많은 비구를 일컫는 말이었다. 불교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다보니 포털 사이트에도 ‘개신교 교회에서 목사를 도와 교회 운영에 참여하는 평신도 최고의 직급’으로 검색된다.
교회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전도’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불교에서 전해졌다. 석가모니가 부처가 된 후 도를 널리 전하라고 따르는 이들에게 명령한 데서 유래한 것. ‘기도’와 ‘제사’라는 용어도 불교계에서 먼저 쓰였다.
내세나 종말과 관련된 용어도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천당’이나 ‘지옥’, ‘말세’ 등이 불교에서 가져온 단어들이다. 이처럼 불교에서 전래된 기독교 용어 대부분은 불교적 의미가 퇴색되고 기독교 용어로 정착된 경우가 많다.
공염불·타계·귀의, 교회에선 안돼요~
단어의 의미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같은 문화권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 달라진다. 따라서 더 이상 불교적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는데도 단순히 불교에서 유래된 단어라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일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같은 말들은 대체할만한 단어도 당장 떠오르지 않을뿐더러 불교 용어를 일체 배제하고 대화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불교적 의미가 아직 남아 있어 교회에서 조심하고 자제해야 할 용어들도 분명 존재한다.
‘극락’과 같은 단어는 교회에서 ‘천국’이라고 사용해야 한다. ‘타계’의 경우 ‘돌아가셨다’고 하거나 ‘별세’라고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계’란 불교 세계관에서 인간계가 아닌 다른 세계로 넘어갔음을 뜻하는 말이다. 기독교로 ‘귀의’했다거나 기도 ‘삼매경’이라는 말도 불교적 색채가 강한 표현들이다.
교회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표현들도 있다. ‘인과응보’라거나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는 표현은 불교의 윤회 세계관에 입각해서 나온 표현이다. 착한 사람을 가리켜 ‘보살’이라거나 ‘해탈했다’고 표현하는 것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염불’이나 ‘도로아미타불’ 역시 마찬가지다.
‘교회 속 불교·도교 용어들 이것만은 바로잡자’를 집필한 서재생 목사는 “우리 의식구조는 무속, 불교, 도교, 유교적인 혼합종교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루아침에 불교용어를 모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기독교 용어로 순화하려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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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교회가 하나’로 꾸려가는 행복한 교회학교
다시 쓰는 개척행전(8) 일산 좋은우리교회 장상태 목사
교회 속 교회로 개척 후 지역에 자리매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고 생각했다. 교회가 수평 이동으로 성장하고, 거리낌 없이 교인들을 빼앗아 오는 시대에 몇몇 교회가 연합으로 교회학교(주일학교)를 운영한다는 이야기였다. 궁금했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밖에 없었다.
일산이라고는 하지만 파주에 가까운 탄현역으로 마중 나온 장상태 목사를 만나 교회로 갔지만, 좋은우리교회는 찾을 수 없었다. “교회 안에 교회가 있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상가 건물에 씨앗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안에 교회가 있다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그 씨앗교회의 존재를 모르는 기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좋은우리교회를 품은 그 교회마저 굳이 ‘여기 교회가 있다’고 알리는 교회는 아니었다.
▲ 좋은우리교회 장상태 목사가 주일 오후에 인도하는 연합 교회학교. 좋은우리교회와 씨앗교회, 일산 제자교회가 함께 한다. <사진 제공: 좋은우리교회>
#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 교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 덕이동 좋은우리교회는 씨앗교회의 주일 예배가 끝난 오후 3시, 그 빈 예배당에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아니 그보다 30분 일찍 교회학교는 떠들썩하게 그 존재감을 먼저 알린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들을 수 없었던 아이들의 달뜬 목소리로 예배당이 꽉 채워지면 교회학교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모두 좋은우리교회 아이들은 아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의 숫자가 적어 교회학교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세 교회가 뭉쳤다. 좋은우리교회와 씨앗교회, 일산 제자교회.
연합하기 전까지 이들 세 교회는 여느 교회들처럼 교회학교가 없거나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교회였다. 좋은우리교회 3명, 씨앗교회 5명, 일산 제자교회 2명. 세 교회가 모여도 10여 명이다. 이러다 보니 교회학교를 운영하기도, 그렇다고 그냥 두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거기다 세 교회 모두 소속 교단이 다르다는 것도 문제였다. 좋은우리교회는 예장 합동, 씨앗교회는 순복음, 일산 제자교회는 고신. 신학과 교리가 다른 것은 당연했다.
▲ 장 목사는 개척을 고민하거나 개척 초기 목회자들에게 “교회 안에만 있지 말고 동네를 돌아다니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세 교회 목회자들은 만났고, 연합 교회학교가 탄생했다. ‘그나마 몇 명 안 되는 아이들을 뺏기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내 교회’를 고집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교회였고, 우리 아이들이었다. 교단의 벽은 소요리문답 공부로 넘었다. 만나서 고민하고 이야기한 끝에 소요리문답을 가르치기로 했다. 그리고 함께 하는 공동체가 됐다.
“주일 오후 2시 30분부터 50분까지 세 교회 어린이들이 모입니다. 그러나 예배라고 하지는 않고 ‘유초등부 성경탐구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때 소요리문답으로 가르치는데, 교단이 다른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연합 교회학교는 학년 구분 없이 운영된다. 아직 담임 교사도 없다. 그래서 장 목사가 기꺼이 교사가 됐다.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교회 간의 벽이 없었고 금세 친해졌다.
# 네 교회의 경계를 허물다
교회가 만나고 힘을 모으는 것은 교회학교의 범위를 넘어선다. 한 교회가 더 동행한다. 교회 근처에 있는 카페 교회 뚜벅이교회다. 이들 네 교회는 송구영신, 부활절, 성탄절 등 함께 예배 드릴 수 있는 상황이면 어김 없이 연합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교회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된다.
지난 해 성탄절 때 네 교회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때 드린 헌금은 상가 건물에서 청소를 하는 어르신들에게 선물을 사서 전달했다. 올해 부활절 예배 때 헌금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헌금이 60만 원 정도였는데,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씨앗교회의 제안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로 했어요. 현재 16명 정도가 요청한 상태인데, 이메일(jangsstt@naver.com, leekyuwon@hotmail.com, kangnamivf@hanmail.net)로 신청하면 무조건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어려울 것 같았던 일들, 안 될 것 같았던 세 교회의 교회학교가 하나가 되고, 네 교회가 연합으로 예배를 드리며, 마음을 모아 하나의 일을 이루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내 것을 고집하는 욕심과 경계의 벽을 허물고 함께라는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믿음으로 가능했다.
▲ 장상태 목사가 개척하기 전부터 실시했던 파라솔 미니스트리.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었다. <사진 제공: 좋은우리교회>
# 길거리 목회 – 파라솔 미니스트리
장 목사는 이곳에 교회를 개척하기 전인 2016년 6월, 분당 야탑역에서 ‘파라솔 미니스트리’를 시작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말 그대로 파라솔 목회다. 거리에 파라솔을 치고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이 그의 목회, 길거리 목회였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목회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또한 목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 ‘듣는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2년 동안 고시공부에 실패하고 자살을 시도한 사람, 가출한 사람,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 왕따로 고민하는 초등학생, 종교가 필요한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모두가 외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제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에 대해 정말 고마워했다는 겁니다. 별다른 해결책을 준 것도 아닌데 말이죠.”
파라솔은 여러 역할을 했다. 고민만 듣는 게 아니었다. 버스 노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선을 알려주는 곳이었고, 인근의 동네며 길까지 안내하는 따뜻한 사랑방이었다. 장 목사의 파라솔 미니스트리는 지리에 서툴거나 초행길인 사람들에게는 뜻밖의 큰 선물이었다.
장 목사는 이러면서 ‘거리의 교회도 된다’고 생각했다. 파라솔 미니스트리에 대한 목회자들의 관심도 많았다. 대전과 서울 대방동, 인천에 파라솔 미니스트리 사역을 하는 목회자가 생기기도 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그냥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길거리에 파라솔을 펴고 듣기만 했을 뿐인데, 참 놀라운 일들과 위로가 많았습니다. 사역은 물질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죠.”
장 목사는 멀쩡한 귀와 마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이 파라솔 미니스트리 사역이며, 은퇴한 목회자들이 연속성을 갖고 계속해서 목회할 수 있는 대안적 사역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환영만 받는 것은 아니었다. 철수하라고도 했고, 쫓겨 다니면서 야탑역, 정발산역, 화정역 등을 전전하기도 했다.
▲ 좋은우리교회는 지난 13일 예배 후 교인과 아이들 모두가 참여하는 미니 올림픽을 열고 행복한 주일을 보냈다. 왼쪽이 장상태 목사. <사진 제공: 좋은우리교회>
# ‘소그룹 묵상반’ 과정 운영
교회 속 교회 좋은우리교회는 지난 3월, 개척 후 처음으로 소그룹 묵상반 초급과정 1기를 시작했다. 튤립교리반, 소요리반, 성경반 등 8개의 훈련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현재 5명이 참여한다. 장 목사는 “이 모임과 훈련을 통해 말씀이 우리 마음과 생각의 동기와 뿌리까지 볼 수 있게 인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연합 교회학교는 지금까지 일곱 번 정도 모였다. 어려운 출발이었지만 장 목사는 “연합 교회학교가 교회학교가 없는 작은 개척 교회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교사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담임목사가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고 매주 5분씩이라도 직접 가르쳐야 된다”며 담임목사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을 강조했다.
개척을 고민하거나 개척 초기 목회자들에게 “교회 안에만 있지 말고 동네를 돌아다니라”고 장 목사는 조언한다. 우리 교회가 어떻게 사역하는지를 동네 사람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고, 접촉점을 만들어 지역과 소통하는 코드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동네에 자리 잡았으면, 건물 1층에 파라솔을 펴고 일부러라도 앉아 있어 보세요. 파라솔을 치면 그곳이 지역과 소통하는 장소가 됩니다. 거기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게 되고 소통의 코드를 발견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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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교회에서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 발표
“6.13 지방선거, 교회에서 공직선거법 지켜야”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공동대표 배종석·정병오·정현구)이 18일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의 감수를 받아 ‘교회에서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을 발표했다.
기윤실 자료에 의하면, 교회에서 교인이 출마했을 경우 통상 소식을 알리는 수준으로 출마 사실만 단순히 공지하는 경우는 가능하지만, 경력이나 사회활동 등을 자세히 소개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급조해서 후보자에게 기도, 간증 등을 하게 해서도 안 된다. 교인이 아닌 후보가 교회를 방문했을 때는 소개조차 해서는 안 된다.
예배나 모임 등을 할 때 듣는 이가 특정 후보나 정당에 지지를 유도한다고 느낄만한 모든 행위가 선거법 위반될 수 있다.
후보자의 경우 평소 다니던 교회에 가는 것은 자유지만 인사를 하면 지지를 호소해서는 안 된다. 평소와 다르게 갑자기 많은 헌금을 해서도 안 된다.
평소 다니지 않던 교회에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방문 이외에 모든 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선거운동은 교회 건물, 토지, 담장 밖에서만 가능하다.
기윤실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교회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계속된다면 교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복음 전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성도들은 시민으로서 정치와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지만, 교회는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법 위반 행위는 가급적 촬영이나 녹음해서 ‘국번없이 1390’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기윤실은 ‘교회에서 지켜야 하는 공직선거법 안내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성도들에게는 선거와 관심을 갖고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Talk Pray Vote 전단지’를 배포한다. 신청은 기윤실 홈페이지(cemk.org)에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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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판정 받았던 소년, 기적적 회복 “천국에서 예수님 봤다”
간증전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
의사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고 5명의 아이들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로 돼 있었던 한 소년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는 천국에서 예수님을 보았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트렌톤 맥킨리(Trenton Mckinley·13). 맥킨리는 CBN 웬즈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난 수염을 한 어두운 남성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들판을 걷고 있을 때 손을 잡아주었다. 난 팔에 아기를 안고 있었다.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 전 뱃속에서 아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아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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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전 맥킨리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 언덕 위에서 작은 유틸리티 트레일러를 타고 있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아 트레일러가 뒤집히게 됐다.
그는 4살짜리 조카를 잔디밭으로 빼냈지만 결국 트레일러에 깔리게 되었다.
맥킨리는 폭스10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혔고, 트레일러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그 후로는 아무 기억이 안난다"고 전했다.
맥킨리의 엄마이자 찬양사역자인 제니퍼 레인들은 "아들의 두개골이 7조각으로 부서졌고, 의식을 잃었다. 의사들은 회복을 기대하지 않았다. 아들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며칠 간 숨을 쉴 수 있었다. 남편과 나는 아들의 장기를 5명의 어린이들에게 기증하는 서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고 계획했던 전날부터 맥킨리는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의사들로부터 마지막 뇌파 검사를 취소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직전에 그들은 아들의 손과 발을 잡고 움직여보았다. 그리고 눈을 살폈다. 아들의 눈은 다시 돌아와 있었다. 아들의 눈동자는 푸른색이었는데 지금은 하얀 얼룩과 함께 녹색이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색소가 변한다고 말해주었다. 아들은 하루종일 천국에 있었다. 이는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레인들은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삶이 변화되길 바란다.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난 주님께 영원히 감사드린다. 그분의 선하심을 증거할 것이다. 기적을 목도한 자로서 우리의 이야기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엄마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을 전하고 싶다.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보내길,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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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카메랑에 찍힌 물체의 정체는 천사?
미국 미시간의 한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스트 조단에 살고 있는 한 교인의 집 마당 보안 카메라에 천사의 모습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이스트 조단의 소방소장인 글렌 토르만은 업노스빌과의 인터뷰에서 "오직 움직임으로만 작동되는 우리 집 밖의 보안 카메라에 기록된 천사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트럭 위에 있는 이미지를 보고 "천사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곧장 "내가 천사를 봤다. 내 카메라가 천사의 모습을 찍었어"라는 메세지와 함께 아내와 지인에게 사진을 보냈다.
토르만이 출석하고 있는 조단리버스교회의 데닐 모에스 목사는 "사진을 본후, 하나님의 메신저 가운데 하나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최근 모에스 목사는 교회 페이스북에 '토르만의 집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라는 글과 함께 천사로 보이는 사진 2장을 올렸다.
그는 "네, 천사입니다. 교인들이 잠든 중에서 당신의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천사가 그들과 재산을 둘러싸고 보호해주시길 기도한다. 이 사진들은 조작되지 않았다. 2번째 사진에서도 보안 카메라에서도 천사가 찍혔다. 천사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움직이거나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을 촬영하게 되었다. 토르만이 보안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을 공개했을 때 많은 눈물이 났다. 와우!"라고 적었다.
베토스키에서 '글라스 레이크스 포토그래피'(Glass Lakes Photography)를 운영 중인 조 클락은, 그러나 업노스빌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속의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말하긴 어렵다. 곤충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사진은 나방 모양으로 보인다. 분명히 나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날개와 머리로 해석될 수 있다. 동시에 초점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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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하이벨스 목사, 성추문 눈덩이 되나
교회측, 추가적 의혹 철저히 조사겠다 나서
【 <교회와신앙> 김정언 기자】 대형교회 지도자인 빌 하이벨스 목사의 성추행 루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교회 장로회가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서, 국면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 빌 하이벨스 목사 [출처: 시카고 트리뷴 동영상 캪처]
윌로크릭커뮤니티 교회는 국제적 명성에 걸맞게, 교회의 영예와 대외적 위상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자체 조사를 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장로들은 "우리가 지금껏 빌 목사의 책임성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실책을 시인하기도. 향후 45일간 하이벨스를 집중 조사하기로 한 장로회가 현재까지는 변호사를 동원한 자체조사 결과, 하이벨스에게서 "아무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지은 상태다. 일차 '미투'로 감연히 나섰던 7명의 피해자들은 이런 일차 결과에 대해 큰 실망과 불만감을 드러냈다.
이제 교회측은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의혹들을 검토하겠다"면서 "우리에게 기꺼이 (의혹을) 밝히려는 각 여성마다 경청해 드리겠다."고 강조. 윌로크릭 장로회는 또 "(고발)여성마다 존중해드리겠다."며 "이해의 단계로 나아가는 데 힘쓸 것이며, 관계회복이 주된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로들은 아울러 "본 교회 문화를 방법론적으로 점검하고 건강하고 가치 있고 실천적인 남녀 관계를 돕는 정책들을 증진하련다."고 밝혔다.
윌로크릭 공동설립자로 40년간 이 교회서 사역해온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해 10월 두 남녀 후임자들을 선임한 뒤, 오는 10월 공식 영예 퇴진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스캔들 사태로 6개월 앞서 지난 4월 10일 전격 조기 사임했다. 당일 그는 12분 길이의 사임성명을 발표하면서 "나는 단지 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하여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잠자코 피했어야 훨씬 더 슬기로웠을 텐데도 그런 상황들이 조장하는 역동성에 대해 순진했다"면서 "이젠 두 번 다시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겠다."고 짐짓 뒷북치기 후회감을 표명하는 양 길게 꼬리를 뺐다.
4월 하순, 윌로크릭 교회 장로회는 교인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하이벨스에 대한 새 의혹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장로회는 "(하이벨스의) 혐의를 제기한 각 여성을 존중하는 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임한 하이벨스는 현재까지도 그에게 이런저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자발적 '미투' 고발 내용을 "말짱 거짓말이다."고 통째 부인하면서 오히려 분노를 내뿜었다.
▲ 80년대 피해자의 한 명인 모린 걸킨스 전 존더밴 출판사 사장.(출처: 인터넷 캡처)
황당해진 언론들은 하루가 멀다고 앞다퉈 피해자들의 추가 고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웹언론 크리스차니티투데이는 하이벨스의 책 다량을 출판해온, 모린 '모우' 걸킨스 전직 존더밴 출판사 사장을 비롯, 추가 여성들의 새로운 성적 의혹들을 공개했다. 걸킨스는 하이벨스가 자신의 여성적 외모에 대하여 코멘트를 하면서 남편을 제쳐 놓은 단둘만의 시간을 자꾸 마련하려 했다고 기존 고발자들과 거의 공통된 주장을 했다.
또한 걸킨스와의 출판계약을 자신의 전용 항공기내에서 하자고 하이벨즈가 고집해, 그녀가 "내 남편도 함께 할 수 있냐?"고 묻자 단호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걸킨스의 남편은 둘이 회합할 동안 심장병으로 아파 입원해 있거나 통원치료를 하기도 했다. 걸킨스에 따르면 하이벨스는 그밖에도 출판 관련 대담을 자신의 미시건 주 비치홈이나 요트, 제트기, 자신의 여름별장 부근 레스토랑 등에서 하길 바랐고, 대화 내용은 으레 본론을 벗어나 "이상야릇하고 성적인 방향"으로 끌어가곤 했다.
걸킨스는 회상했다. "단적인 예를 들죠. 첫 만남 때 제가 캐주얼한 진(청바지 등) 차림이었습니다. 그러자 그(하이벨스)가 내 옷매무새에 대해 엄청 상찬하면서 '댁은 좀 더 자주 섹시하게 입을 필요가 있다'고 하더군요." 걸킨스는 한 마디로 "다른 크리스천 지도자와는 전혀 가져본 적 없는 유형의 경험"을 하이벨스와는 나눠야 했다."고 자신의 피해상황을 간추렸다.
하이벨스 목사는 또 걸킨스에게 자신과의 만남을 철저히 비밀로 부쳐줄 것을 거듭 주문했고, 한적한 도크가 아닌 거리에서 그녀의 차에 태워 주길 바랐다.
또 다른 피해자인 줄리아 윌리엄스는 하이벨스가 1980년대 중반부터 자신을 끈끈하게 '추근'대기 시작했다며,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도 곁에서 집적대거나 시시덕거렸고 실내에서 그녀의 허벅지를 "부적절하게 어루만지곤 했다."고 밝혔다.
언론의 기존 보도내용에 따르면, 하이벨스는 다년간 자기 수하의 여러 사역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을 자신만의 호텔방에 불러들이거나 외모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거나 긴 포옹을 하거나 강제 키스를 하곤 해왔다. 하이벨스의 전용 보트 부근에서 나신으로 목욕하다 조용한 만남의 주문을 받은 여성도 있고, 심지어 하이벨스와 다년간 '합의관계'를 해왔다고 고백했다가 교회 장로가 소통을 시도하자, 뒤늦게 갑자기 "사실이 아니다."고 뒤집은 여성도 있다.
하이벨스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를 미투로 고발한 여성들은 윌로크릭 최초의 여성 교육목사였던 낸시 비취 등을 비롯한 (최소)7명. 그런데도 하이벨스는 그 모두가 자기를 떠난 '대적들의 모함'이라고 억지 주장을 펴왔다. 윌로크릭 커뮤티니교회는 시카고 지역에만 8군데의 지교회 캠퍼스를 갖고 있고, 사웃배링턴의 본당은 7000석에 달하는 대형교회다. 동시에 리더십 개발을 위한 국제 비영리단체인 윌로크릭협의체(WCA)도 갖고 있다.
한편 4월 22일 예배 도중 스티브 카터 지도교육목사는 약2주전 장로들과 함께 하이벨스를 위해 기도한 사실과 정작 무대를 떠날 때를 상기한 뒤 자신이 물려받은 같은 무대 위에서 새삼 숙연함을 보였다.
주일 낮 시간 카터는 모세를 이어받은 지도자 여호수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때때로 음성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는 "약속한 새 땅에 들어가야 하고 할 일도 많지만, 현 상황은 심오한 슬픔을 안겨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여호수아를 부르신 하나님은 이 회중에게도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다고 역설했다.
"저는 하나님이 지금껏 준비해 오신 이 순간을 우리에게 주셨다고 믿습니다. 바로 지금, 온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동안, 교회가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겠습니까? 지금은 흑조(검은 백조)의 순간입니다. 얼마나 많은 흑조들이 자신의 존재를 입증해야 합니까? 한 마리면 족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의 때입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윌로크릭의 메인 캠퍼스에서 올해도 열릴 예정인 글로벌 리더십 서밋(GLS)에 연사 중 한 명으로 참여키로 했던 흑인계 영화배우 덴절 워싱턴과, 작가이자 동기부여 연사인 리서 보덜 등 두 명사가 이번 일로 행사에 불참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하이벨스가 창설한 윌로크릭협회(WCA)가 개설한 국제 행사인 GLS는 지난 25년간 기업인들, 정책가들, 연예인들이 참석해 왔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과 U2 싱어 보노 등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